지자체장 '강남' 광역의원 '경북'
서울 강남구청장 86억
상위 10위 중 경북도 2명
기초단체장은 서울, 광역의원은 경북도가 1위를 차지했다.
전국 기초자치단체장 가운데 재산이 가장 많은 사람은 서울 강남구청장으로 나타났다. 정순균 구청장은 지난해보다 약 8억원 늘어난 86억239만원의 재산을 신고, 전국 기초자치단체장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정 구청장 다음으로 재산이 많은 기초단체장은 최진봉 부산 중구청장이었다. 81억4200만원을 신고했다. 명현관 전남 해남군수가 뒤를 이었고 80억803만원으로 3위에 올랐다. 기초단체장 상위 10위 안에 서울은 강남구청장 1명 뿐이었다. 전남이 3명, 부산 2명, 경북 2명씩 포함됐다.
서울 구청장이라고 재산이 다 많은 건 아니었다. 이 성 구로구청장은 2억2826만원을 신고했다. 지난해보다도 1억3516만원이 더 줄었다.
전체 재산공개 대상자 가운데 상위 10위 안에 광역의원도 4명이나 이름을 올렸다. 박영서 경북도의원은 166억4665만원을 신고해 전국 광역의원 가운데 1위, 전체 재산공개 대상자 중 4위에 올랐다.
같은 경북도의 김수문 의원은 144억609만원을 신고해 광역의원 중 2위, 전체 대상자 가운데 7위를 기록했다. 광역의원 중 3위는 이동현 전남도의원이었다. 131억387만원을 신고했다.
성중기 서울시의원도 전체 상위 10위 내에 들었다. 129억7246만원의 재산을 신고해 전국 광역의원 가운데 4위, 전체 재산공개 대상자 1978명 중 10위를 차지했다. 건물이 131억원 토지 26억원 예금 17억원 등이었다.
현 정부의 다주택 비난 기류에 주택을 매각한 기초단체장들도 눈에 띈다. 충북에서만 3명의 단체장이 다주택자에서 1주택자로 돌아섰다.
조병옥 음성군수는 본인, 배우자 명의로 아파트, 다가구 주택, 상속받은 단독주택 등 3채가 있었는데 이 중 2채를 팔고 아파트 1채만 남았다.
홍성열 증평군수는 본인 명의 아파트와 상속받은 단독주택이 있었으나 아파트를 팔고 1주택자가 됐다. 김재종 옥천군수도 배우자 명의의 세종시 아파트를 팔아 다주택자에서 벗어났다.
충북은 단체장들의 부동산 소재지도 화제가 됐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관사에 살고 1주택자이지만 서울 송파구에 17억원짜리 아파트 1채를 가지고 있다. 한범덕 청주시장도 1주택이지만 서울 광진구에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다. 이차영 괴산군수는 괴산군이 아닌 청주시 서원구에 있는 아파트를 신고했다.
지역구에 주택을 갖고 있지 않을 경우 주택분 재산세를 자신의 지역이 아닌 남의 동네에 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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