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4
2022
미국의 대중국 정책은 가치동맹 칩4동맹 등으로 변화했고, 최근 들어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제한조치로 구체화되고 있다. 이러한 미국의 결정이 의도대로 중국의 반도체 및 연관산업 발전에 큰 제약으로 작용
11.17
퍄오룽 난징대 교수, 동아시아연구센터 센터장 경제성장 초창기, 정부주도의 발전 경로에 있어서 한중 양국은 비슷한 점이 많았다. 한국은 1970~1980년대 정부주도의 대기업 육성정책으로 철강 조선업에서 획기적인 발전을 이뤘다. 특히 1990년대 이후 포스코 등 철강사의 활약으로 한국은 세계 주요 철강 생산국으로 거듭났다. 한편 중국의 철강사들도 정부의 육성정책으로 2000년 이후부터 빠르게 성장, 2013년 기준으로 세
11.10
황재호 한국외대 국제학부 교수 시진핑 중국공산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은 20차 당대회에서 3연임이 확정된 직후 폭풍 흡입 같은 광폭외교를 선보였다. 10월 31일 응우옌 푸 쭝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11월 2일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 11월 3일 사미아 술루후 하산 탄자니아 대통령, 4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를 연속으로 만났다. 5일간 4차례 정상회담을 개최한 시 주석의 의도는 무엇인가? 시진핑 3기 외교의 코드는 무엇
11.03
리청르 중국사회과학원 선임연구원 2022년 들어 한중 양국은 베이징 동계올림픽, 한국 대선, 중국공산당 제20차 대회 등 중요한 국내정치 일정과 수교 30주년을 거치며 새로운 관계를 맞이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영향을 받아 양국 간의 관광객 유학생 등 인적왕래가 대폭 줄어들면서 상대방에 대한 비호감도가 급증했다. 이는 향후 양국관계 발전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자아낸다. 동시에 현재 존재하고 있는 모순이나 문제에만 너
10.27
차기 공산당 지도부가 이념중심의 인물들로 확정되면서 중국경제에 대한 비관론이 강해졌다. '공유경제'를 주창할 뿐만 아니라 공산당혁명이념에 충실할 것을 주문한 이번 당 대회는 개혁개방 이래 나름대로
10.20
퍄오둥쉰 연변대 교수 최근 미국정부가 국가안보전략을 공개했다. 향후 10년 세계는 결정적 변곡점에 놓이게 될 것이며 중국은 미국의 유일한 경쟁자이자 가장 중요한 지정학적 도전이라 규정했다. 중미관계 개선과 안정적 관리를 강조했던 중국 내에서도 미국에 선의의 대중정책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여론이 팽배하다. 지정학으로의 회귀 추세와 함께 현재 한반도는 국제적인 현실주의정치의 한복판에 놓여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0.13
고정식 배재대 교수 중국통상학과 최근 들어 미국의 대중국 압박정책이 더욱 구체화되면서 중국에 투자한 외자기업들은 투자전략을 다시 짜야 하는지 고민이 많을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외자기업의 대중국 투자 추세와 성과를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현실상황을 정확하게 인식하는 것이 우선이다. 먼저 매년 발표되는 중국 상무부의 외국인투자 통계 공보(中國外資統計公報)에 담긴 외자기업들의 실적을 살펴보자. 지난 3년 코로나19 발생으로 경
10.06
비잉다 산동대 교수 2019년 북미협상이 중단된 이후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윤석열정부의 대북 강경책 및 한미동맹의 군사력 강화 등에 대응해 북한도 각종 유형의 미사일을 수차례 발사했다. 이에 대해 윤석열정부는 한미연합 군사훈련과 한미일 대잠훈련 등 강경조치를 취하는 동시에 미국의 전략적 자산의 한반도 배치를 포함한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에도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남북 간 '강경 대 강경
09.29
황재호 한국외대 국제학부 교수 굴기중인 잠재대국이 현실상의 초강대국이 되기 위해서는 경제 외교 군사 문화 분야에서 절대적 영향력을 가져야 한다. 이와 함께 스스로 강력한 리더십 의지가 있어야 하며 국제사회가 그 독점적 위치를 인정해야 한다. 그런데 중국이 미국처럼 세계적 초강대국으로 등장할 가능성은 아직 낮다. 아시아에서만큼은 초강대국 영향력을 가질지라도 세계적으로는 준 초강대국 수준이다. 중국이 미래 초강대국으로 도약
09.22
뉴샤오핑 상하이정법대 교수 중국에서 궈차오(國潮) 열풍이 불고 있다. 궈차오는 한류와 비슷한 일종의 새로운 문화사회 현상으로 중국의 전통문화를 현대 조류와 잘 융합해 새로운 유행과 트렌드를 만들어내는 것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2018년을 궈차오의 원년(元年)이라고 한다. 당시 뉴욕 패션위크에서 중국의 리닝(李寧), 피스 버드(Peace Bird), 클랏(CLOT), 천펑(CHEN PENG) 등 네가지 브랜드가 쇼를 통해
09.15
고속도로 9208㎞, 고속철도 2168㎞, 전력설비 1만7634kw. 코로나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2021년에도 한국의 몇배에 달하는 인프라를 구축했다. 지난 10년 이런 추세가 계속되었으며 향후 수년간도 그럴
09.08
위시엔롱 상하이외국어대 교수 인터넷 시대가 열리면서 중국 웹 소설(인터넷문학)이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다. 2020년 1만편 이상의 중국 인터넷문학 작품이 40여개 이상 국가와 지역에 수출되었으며 해외 독서 플랫폼 이용자는 1억명이 넘는다. 중국 인터넷문학 영문 번역 사이트인 우시아월드(wuxia world)와 그래비티 테일(gravity tales)의 월간 이용자는 수백만명에 이른다. 이들 플랫폼은 인터넷문학 번역만을
09.01
고정식 배재대 교수 중국통상학과 미국의 인플레감축법(Inflation reduction act)이 한국의 기업들에게 불똥이 튀었다. 특히 미국에 전기차를 수출해서 큰 성과를 거둔 현대차기아는 난감한 처지에 놓였다. 인플레감축법은 미국에서 생산되는 전기차에 한해서만 대당 7500달러의 보조금을 제공해주는 것으로 규정, 한국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하는 전기자동차는 그 혜택을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더구나 전기차에 들어가
08.25
퍄오룽 난징대 교수, 동아시아연구센터 센터장 최근 수년간 중국 정부의 정치, 경제 개혁은 국내외 언론과 학계의 주목을 받아 왔다. 중앙정부의 반부패 정책 강화, 거버넌스 능력제고 등 정치체제 개혁은 외부에 잘 알려져 있으나 경제정책 관련한 개혁은 제대로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는 외부의 시각에서 정치 개혁에 대해 정치권력과 장기 집권을 위한 수단으로만 한정해 보고 있기 때문이다. 시진핑 지도부가 집권한 이후 중국의
08.18
중국경제가 2분기 성장률 0.2%를 기록하면서 성장엔진이 냉각되는 모습이다. 무엇보다 북경 등 대도시의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인한 단기 충격과 민간기업 경영부진의 영향이 크다. 반면, 중국경제의 장기 전
08.11
8월 24일은 한중수교 30주년 기념일이다. 지난 30년 간 양국관계는 신속하고 전면적으로 깊이있게 발전해왔다. 이는 외교사의 성공적인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여러 분야에서 현안과 모순이 나타
08.04
곽복선 경성대학교 교수, 전 코트라 중국사업단장 올 상반기 중국정부의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경제 중심지 상하이가 봉쇄됐다. 중국에서 15년 가까이 근무했고 지금도 후학을 양성하며 중국경제를 다루고 있는 필자도 상하이 봉쇄는 충격으로 다가왔다. 상하이는 서울의 10.5배에 달하는 6340㎢ 면적에 상주인구 2500만명의 거대 도시다. 중국의 도시 중 상하이만 그렇게 면적이 클까? 아니다. 베이징은 서울의
07.28
퍄오둥쉰 연변대 교수 우리는 일상적으로 '한반도문제'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그러나 과연 한반도문제란 무엇이며 어떠한 함의가 내포되어 있는지에 대해서는 깊은 논의가 되어있지 않다. 이를 위해 우선 '문제'의 함의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문제'의 사전적 의미는 주로 쟁점, 해답을 요구하는 물음, 그리고 해결하기 어려운 대상이나 일 등으로 다양하게 해석된다. 국제정치학계는 일상적으
07.21
고정식 배재대 교수 중국통상학과 중국이 1978년 개혁개방을 시작해 40여년 만에 세계 2위 경제대국으로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교육의 힘이 크게 작용한 결과다. 물론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의 발전은 시장경제 도입과 대외개방 정책을 빼놓고 얘기하기 어렵지만 그렇다고 교육을 통한 인재양성 없이 이런 제도적 변화만을 통해서 경제를 발전시켰다고 이야기하는 것도 너무 단순한 주장이다. 중국의 경제발전도 인재양성을 위한 대학의 발
07.14
비잉다 산동대 교수 바이든행정부 등장 후 미국은 동맹국을 결속하기 위해 서방 민주주의 가치를 강조해왔다. 이로 인해 세계 곳곳에서 이른바 '가치외교' 바람이 불고 있다. 한국도 마찬가지다. 특히 윤석열정부 출범 후 가치외교 개념은 한국 외교에서 주도적 지위를 차지했다. 한미 전략동맹을 전방위적으로 강화할 뿐만 아니라 중국 견제를 목적으로 하는 인-태경제프레임워크(IPEF)에도 공식 가입했다. 심지어 대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