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13
2023
이창열 한국통일외교협회 부회장, 중국사회과학원 경제학 박사 인터넷에 버금가는 변혁을 예고하는 챗GPT가 미중 경제전쟁의 미래를 엿보는 새로운 잣대가 되고 있다. 중국 로봇청소기의 탁월한 성능을 보며 제조대국 중국의 저력을 절감했는데 챗GPT의 등장으로 미중간 산업경쟁의 구도가 요동치는 느낌이다. 중국의 로봇청소기는 중국 제조업의 발전을 체감하게 했다. 한국 가전제품이 인력과 시장의 한계로 인해 주력제품에 집중하는 반면
04.06
최필수 세종대 부교수 국제학부 지난 3월, 인민대표대회 업무보고를 마지막으로 리커창(李克强)의 소임이 끝났다. 그는 일찍부터 출세길에 올랐다. 38세에 장관급인 공산주의청년단 제1서기에 올랐고 44세에 최연소 성장(省長)이 됐다. 그러나 소년등과의 뉘앙스 - 너무 일찍 출세하면 좋지 않다 - 가 그러하듯 그의 마지막은 좋지 않았다. 그렇게 된 데는 시대의 탓이 컸다. 그는 후진타오의 롤모델을 따라갔지만 후를 배출한 시대
03.30
3월 7일 중국 양회 기간 중 시진핑 3기 정부의 첫 외교부장으로 임명된 친강(秦剛)의 국내외 기자회견이 있었다. 중국의 외교 수장격 중앙외사공작위원회 판공실 주임에 임명된 왕이(王毅)와 함께 중국외교의
03.23
리청르 중국사회과학원 선임연구원 2023년 들어 한반도 정세는 점점 불안한 상태로 빠져들고 있다. 2019년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된 후 북미, 남북 간의 대화는 별다른 진전이 없었다. 특히 2021년 바이든행정부가 들어선 후에는 북미 간에 어떠한 대화도 이루어지지 않았다. 미국의 '전제조건 없는 대화' 주장과 북한의 '대북 적대시정책 포기' 요구 사이에 서로 타협할 수 있는 접점을 찾아내지 못
03.16
이창열 한국통일외교협회 부회장, 중국사회과학원 경제학 박사 시진핑정부 3기의 대외정책을 가늠하는 중국 양회의 외교부장 기자회견에서 한반도 문제는 예년과 달리 패싱되었다. '북한의 정당한 안보 우려'를 중시하는 중국이 북한을 대미카드로 활용하면서 북중간 '전술적 협력'을 강화할 것임을 시사한다. 그러나 북중이 동맹에 준하는 정도의 '전략적 협력'을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유보적 견해가 적지
03.09
지난 3월 5일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리커창 국무원총리가 자신의 마지막 정부 업무보고를 통해 금년도 경제성장 목표치를 5%로 제시했다. 국내외에서 점쳤던 5.5%대의 성장전망치보다 낮은 수치라 중국
03.02
매년 2월 말이면 전년도 중국경제와 사회발전에 대한 종합적인 실적이 발표된다. 지난 2월 28일 발표된 2022년 중국경제 실적을 보면 가능성과 문제점을 동시에 안고 있는 것 같다. 특히 문제로 보이는 것은
02.23
퍄오둥쉰 연변대 교수 한반도가 또 다시 갈등의 격랑 속에 빠져들고 있다. 2023년은 휴전협정 체결 70주년이 되는 해다. 북한으로서는 조국해방전쟁 승리 70주년이자 정권 수립 75주년이 되는 해며, 한국도 한미동맹 체결 70주년을 맞이하면서 나름대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북한과 한미 간 강대강, 맞대응 태세가 지속적으로 전개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한반도정세는 심히 우려스러운 방향으로 전개된다. 북한의 2023년 대외
02.16
2022년 대중국 무역수지는 아슬아슬하게 적자를 면했다. 언젠가는 그렇게 되리라고 예상은 했지만 이렇게 빨리 올 줄은 몰랐다. 10년 전(2013년) 대중국 무역수지는 628억달러흑자로 정점을 찍었다. 그후 대
02.09
이창열 한국통일외교협회 부회장, 중국사회과학원 경제학 박사 중국은 세계 2위 경제대국이자 세계경제성장 기여도 1위 국가임에도 합당한 존중을 받지 못하고 있다.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는 소프트파워가 부족한 탓이 크다. 최근 CNN은 K-팝 K-드라마의 선풍적 인기로 한국어가 중국어를 넘어 세계학습언어 7위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한류에 힘입어 한국이 세계적 소프트파워 강국으로 부상한 것은 중국에게 타산지석이 되고 있다.
02.02
2022년 10월 16일 중국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은 "중국 특색 사회주의의 위대한 기치를 높이 들고 사회주의 현대화 국가 전면 건설을 위해 단결 분투하자"라는 보고를 했다.
01.26
리청르 중국사회과학원 선임연구원 지난해 한국의 정권교체, 북한의 '핵무력정책법' 제정, 북미 및 남북 간의 지속적인 대립 등으로 한반도 긴장정세는 심각한 우려를 자아냈다. 중국은 공산당 20차 대회를 통해 새로운 지도부가 출범했다. 올해 열릴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 항저우 아시안게임 등 다양한 국제적 이벤트는 중요한 교류 및 협력의 장이 될 것이다. 코로나19 영향의 조속한 극복과 경제회복 및 진흥은
01.19
학교에 출근하면 버릇처럼 중국정부망(www.gov.cn)을 점검한다. 새로운 정책들이 발표됐는지 살펴보고 필요한 경우 통계국 해관총서 등 사이트를 체크한다. 중국정부망 첫 화면에는 다섯장의 헤드라인 사진이
01.12
퍄오둥쉰 연변대 교수 흔히 삼십이립(三十而立)이라고 하지만 수교 30주년을 넘긴 한중관계는 오히려 심중한 곤혹에 빠져들고 있다. 국제체제 변동의 격랑 속에서 서로의 중요성을 부인하지는 않지만 최근 발생하는 일련의 상황들을 살펴보면 우려스러운 부분들이 많다. 한중관계는 2022년 벽두부터 삐걱대기 시작했다.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중국은 '함께 하는 미래'라는 슬로건을 내걸면서 포용과 평화를,
01.05
2023년 새해가 밝았다. 올해도 중국이 직면한 대내외적인 도전을 헤쳐나가는 게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무엇보다 주요 현안에 대한 중국식 나홀로 시각과 글로벌 인식의 간극을 어떻게 줄이느냐가 중요한 관
12.29
2022
비잉다 산동대 교수 최근 일본의 국가안보전략 재조정이 동아시아 각국의 이목을 끌고 있다. '향후 군사대국화된 일본이 어디로 갈 것인가'하는 문제는 이 지역 평화와 발전에 직결되는 일이기 때문이다. 일본의 군사적 침략과 식민 통치를 경험했던 한중 양국으로서는 일본의 새로운 군사적 동향에 대해 중시해 관찰할 필요가 있다. 2022년 12월 16일 일본정부는 '국가안전보장전략' '국가방위전
12.22
2020년 코로나19가 발발한 후 약 3년 동안 국제사회는 적어도 4개의 위기감에 빠져있다. 코로나19 이후 인류적 위기감, 우크라이나전쟁 이후 국제안보적 위기감, 미중경쟁 이후 지구질서적 위기감, 보호주의
12.15
뉴샤오핑 상하이정법대 교수 2021년 9월 21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제76차 유엔총회 연설에서 처음으로 '글로벌 발전 이니셔티브'(全球發展倡議, GDI)를 제안했다. 이후 중국정부는 일련의 중요 국제회의에서 이에 대해 강조했으며 GDI에 관한 대외 홍보와 함께 내실화를 적극 추진해왔다. GDI는 유엔의 2030 지속가능개발 의제와 접목해 전세계가 직면한 발전 위기에 공동 대처하기 위해 새로운 글로벌
12.08
곽복선 경성대학교 교수, 전 코트라 중국사업단장 중국경제는 하반기 들어 지표상으로는 선전하는 것 같다. 최근 발표되는 부문별 경제지표는 코로나 제로정책으로 인한 도시봉쇄와 이에 따른 경제활동 위축을 고려하면 양호한 상황이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우선 금년 3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높은 3.9%로 2분기 0.4%의 부진에서 벗어났다. 중국의 1~10월 대외수출은 11% 이상 증가했으며 2분기에 여러 지역의 공장폐쇄
12.01
위시엔롱 상하이외국어대 교수 2022년 11월 5일부터 10일까지 제5회 중국국제수입박람회(China International Import Expo, CIIE)가 상하이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되었다. 중국국제수입박람회는 세계 최초로 수입을 주제로 한 국가급 전시회로 수출에 중점을 둔 캔톤 페어(Canton Fair), 서비스 무역에 초점을 둔 서비스무역박람회와 함께 중국 대외개방의 상징적인 3대 전시 플랫폼이다. 이번 박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