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31
2023
고정식 배재대 교수 중국통상학과 중국의 이동통신 및 인터넷 이용자의 증가로 e커머스(e-commerce) 시장이 가속적으로 발전해 중국 소비자들의 소비시장 접근성도 용이해지고 시장정보도 빠른 속도로 투명해지고 있다. 그 결과 기업 간, 상품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소비자들의 상품 선택도 점점 까다로워졌다. 중국의 휴대전화 사용자는 16억8344만명이며 보급률은 119.2%(2022년) 수준이다. 또한 인터넷 가입자도 10억6700
08.24
퍄오둥쉰 연변대 교수 역사적으로 국제체제가 큰 변동을 겪을 때마다 한반도의 지정학적 가치가 부각되었다. 물론 여전히 강대국 논리로 한반도 정세를 운운하는 것은 무리일 수 있다. 하지만 중미 전략경쟁이 갈수록 심화되는 상황에서 한반도가 또 다시 그 한복판에 빨려들고 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필자는 한중관계의 안정적 관리야말로 동북아지역 신냉전체제를 저지시키는 중요한 축이라는 점을 강조한 바 있다. 그러나 이러한 추세
08.17
이창열 한국통일외교협회 부회장, 중국사회과학원 경제학 박사 역설적이지만 가끔씩 '실용의 중국, 이념의 한국'이라는 말을 되뇌곤 한다. 한국이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소모적 논쟁을 하느라 일을 그르치곤 하지만 중국은 사회주의 이념은 명목만 남기고 시장경제를 차용하는 것처럼 실익을 중시하는 모습을 보여서다. 중국에서 시장경제가 정착된 1990년대 후반 이후의 북중경협을 보면 혈맹관계라는 수식어에 무색하게 중국
08.10
중국 외교 사령탑인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공작위원회 판공실 주임이 7월 초 산둥성 칭다오에서 열린 한중일 3국 협력포럼 축사에서 박 진 외교장관에게 "태산에 올라 천하를 함께 바라보자"고 했다. 한중
08.03
곽복선 경성대학교 교수, 전 코트라 중국사업단장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은 중국은 상반기에도 예상보다 낮은 5.5% 성장에 그쳤다. 분기별로 보면 1분기 4.5%, 2분기 6.3%로 양호한 성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지난해는 도시봉쇄 등으로 경제가 바닥을 쳤던 시기여서 비교대상 수치 자체가 낮아 실제로는 중국경제가 부진한 상황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지난 10여 년간 성장추세를 보면 대체로 상반기 성장률이 하반기보
07.27
최필수 세종대 부교수 국제학부 차보즈(??子), '목을 조르다'는 뜻의 중국어다. '차보즈 기술'이란 그 말에서 쉽게 유추할 수 있듯이 중국의 발전을 억누르고 있는 기술이란 뜻이다. 지난 4월 중국과학원은 차보즈 기술 리스트를 발표했다. 여기에는 여러 분야에 걸친 35개의 기술이 등장한다. 기술을 규정하는 개념의 층차는 다양할 수 있다. 편의상 그 층차를 상중하(上中下) 3단계로 나눠보자.
07.20
리청르 중국사회과학원 선임연구원 올해는 한중수교 31년이 되는 해이다. 새로운 30년 첫 출발부터 코로나19 사태, 중미 전략경쟁 등 정세의 영향으로 한중관계는 양국 학계의 심각한 우려를 자아낸다. 여기에 양국 여론의 상대국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 보도는 지나온 수교 30년 동안 이룩한 성과보다 향후 향방에 대한 비관적 전망을 더한다. 다행히도 7월 초 중국 칭다오에서 열린 한중일 협력 국제포럼에 중국의 왕이 중앙외사공작
07.13
고정식 배재대 교수 중국통상학과 계륵(鷄肋)은 말 그대로 닭의 갈비라는 뜻으로 큰 쓸모나 이익은 없으면서 버리자니 아까운 상황을 의미하는 말이다. 한국 자동차기업에게 중국의 자동차시장이 계륵과 같은 존재로 변해버렸다. 중국 자동차시장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중국 자동차시장은 생산과 소비에서 14년째 세계 1위를 기록중이다. 중국은 2022년 자동차 2718만대(승용차+SUV 2018만대, 신 에너지 자동차
07.06
이창열 한국통일외교협회 부회장, 중국사회과학원 경제학 박사 우크라이나전쟁 이후 러시아의 상품결제나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결제 등에 위안화 활용이 늘면서 위안화의 기축통화 부상을 기대하기도 했다. 그러나 중국내 위안화 사용 환경을 목도하면서 기축통화로의 부상이 쉽지 않음을 느꼈다. 코로나 이후 오랜만에 중국을 방문했다. 그런데 식당 이용이나 물건을 사려 할 때 위챗페이나 즈푸바오와 같은 중국 모바일결제시스템을 이용하지 않으
06.29
6월 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와의 회동 논란이 끝난 지 3주가 다 돼가지만 한중관계 여기저기에 여전히 앙금이 남아있다. 싱 대사 발언은 사실 대부분 중국 당국자들이 해온
06.22
퍄오둥쉰 연변대 교수 6월 18일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5년 만에 베이징을 방문하면서 중미 경쟁관계는 관리국면에 들어섰다. 이에 따라 급변하는 국제정세, 세계 각국들의 속내는 보다 복잡해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관련 국가들 간의 외교적 행보가 더욱 빈번해질 것이다. 특히 중미관계 변화의 영향을 받아 한반도 정세 및 관련 국가들의 대응도 보다 다양해질 전망이다. 중미관계 패러다임의 변화와 함께 한반도를 둘러
06.15
곽복선 경성대학교 교수, 전 코트라 중국사업단장 국내외 언론매체를 통해 중국의 청년실업률이 대단히 높다는 보도가 나온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4월 현재 16~24세에 달하는 노동인구의 실업률은 20.4%나 된다. 전체 도시지역 실업률이 5%대인 것에 비하면 대단히 높은 수준이다. 더욱이 2018년부터 기업과 개인사업자가 빠르게 늘고 있는 상황에서 실업률이 높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구조적실업이 심화되는 것이 아닌가하는 의문이 제
06.08
고정식 배재대 교수 중국통상학과 중국에는 농민공이라고 불리는 노동자들이 있다. 농민공은 표현 그대로 호구(戶口,주민등록)가 농촌에 있으면서 도시의 공장이나 건설현장, 서비스업 등의 분야에서 노동자로 일하는 사람들을 일컫는 용어다. 중국이 노동집약적인 산업을 기반으로 빠른 경제성장을 달성한 배경에는 이들의 땀과 노고가 있었다. 중국의 농민공은 중국 국가통계국의 조사보고(2023년 4월 28일)에 따르면 약 2억9562만명
06.01
이창열 한국통일외교협회 부회장, 중국사회과학원 경제학 박사 중국은 신냉전과 글로벌 경기침체 등 대외여건의 악화 속에 내수 중심으로 5% 경제성장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인민의 삶의 질 향상으로 통치의 정당성을 인정받는 중국 공산당 입장에서는 실업증가와 사회불안이 발생하지 않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중국은 내수중에서 투자가 아닌 소비진작을 강조한다. 투자주도 성장전략은 수십년 경제성장을 이끌었지만 2008
05.25
리청르 중국사회과학원 선임연구원 2022년 11월부터 한중관계에 잡음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한미정상회담 성명과 한미일정상회담 공동성명, 한국의 인도·태평양전략 보고서에서 대만문제가 빈번하게 언급되고 이 문제에 있어서 한국은 미국의 주장에 동조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특히 지난해 말 정우택 국회부의장을 비롯한 일부 의원들의 대만에 대한 거론은 중국의 대한국 여론을 자극했다. 그후 한국입국 비자 제한 및 연기 조
05.18
현문학 언론인 중국이 실업률 통계를 도시조사실업률로 바꾼 게 2018년부터다. 이후 도시조사 실업률은 5%대 완전고용 수준을 유지 중이다. 4월 실업률도 5.2%로 3월보다 0.1%p 하락한 상태다. 물론 농촌 실업자를 뺀 결과다. 2021년 5월에 발표한 중국 인구조사 자료를 보면 도시인구는 9억200만명이다. 나머지 36.11%인 5억1000만명이 농촌 인구다. 하지만 4월 청년 실업률은 20.4%다. 지난해 7월의
05.11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 집권 직후 광폭외교 행보 속에 한국은 빠져 있다. 독일 프랑스 브라질 베트남 파키스탄 탄자니아 등 전세계 주요 국가지도자들의 베이징 러시에 이어 중국-중앙아시아 정상회의
05.04
곽복선 경성대학교 교수, 전 코트라 중국사업단장 최근 '미국의 소리'(VOA)나 화교들의 유튜브 영상을 보면 미중갈등 대만 우크라이나전쟁 등이 주요 뉴스지만 중국 농촌에 대한 이슈도 심심치 않게 등장한다. 공산당이 농민을 통제하기 위해 관리원들을 농촌에 파견하고 있으며 그동안 환경보호 목적으로 시행했던 경작지의 삼림환원 정책인 '퇴경환림(退耕還林)'이 일부 지방에서는 삼림을 경작지로 되돌리는 '
04.27
고정식 배재대 교수 중국통상학과 중국 국가통계국에서 경제관련 각종 통계를 발표할 때마다 한국을 비롯해서 주요 국가의 일간지나 방송에서 이를 중요한 뉴스로 다룬다. 특히 중국경제의 성장 회복 여부가 코로나 팬데믹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세계경제의 회복에 중요하게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많은 관심을 가지고 중국에서 발표되는 경제통계를 주목하고 있다. 최근 중국의 제조업 및 서비스업 구매자관리
04.20
퍄오둥쉰 연변대 교수 코로나 팬데믹이 종료되고 한중 양국을 잇는 하늘길이 열리기 시작하면서 양국 교류와 관계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양국 간의 정치적 여건은 여전히 답보상태다. 그동안 코로나19 사태로 어느 정도 단절되었던 한중관계를 회복하기 위한 양국 정부 차원의 대화와 소통, 나아가 고도의 전략적 지혜와 노력이 절박한 시점이다. 2022년 12월 한국정부는 자유·평화·번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