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0
2024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소통’이 또 잡음을 빚었다. 지난 7월 김 여사가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와 1시간 가량 통화를 하며 ‘한동훈 대표(당시 후보)에 대한 서운함’을 토로한 사실이 확인됐다. 앞서 진중권 교수·신평 변호사와의 통화가 입길에 오르는가 하면 최근에는 명태균씨와 대화한 메시지 등이 논란이 됐는데 또 다시 사적 소통이 문제가 된 셈이다. 30일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는 김 여사가 지난 7월 12일 전화를 걸어와 한동훈 당시 당대표 후보에 대한 불만을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허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난 7월 12일에 시부상이 있었는데 위로전화를 주셨다”고 김 여사와 통화 사실을 공개했다. 앞서 일부 정치평론가가 주장했던 것처럼 지난 주 등 최근에 통화한 것은 아니지만 국민의힘 전당대회 열흘전쯤 통화가 이뤄진 점은 확인된 셈이다. 허 대표가 통화한 시점은 김 여사가 명품백 관련 사과 의사를 한 대표(당시 비대위원장)에게
대통령을 위원장으로 하는 국가바이오위원회에 해양수산부가 탈락하면서 윤석열정부가 추진 중인 ‘해양바이오 산업 신성장’에 차질이 우려된다. 육지보다 생명자원이 풍부한 해양을 담당하는 부처를 뺀 국가바이오위원회 구성은 해양을 무시하고 과소평가하는 잘못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정부위원 10명에 해수부 포함 안 돼 = 정부가 29일 발표한 국가바이오위원회는 글로벌 바이오경제 시대에 선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대통령이 위원장을 맡아 민·관 역량을 하나로 모으는 범 국가적 위원회로 구성한다. 정부는 “국가바이오위원회를 통해 여러 부처에서 개별적으로 진행 중인 바이오 관련 정책 간 신속한 연계와 협력이 가능해 바이오 경제로의 전환 및 국가 경쟁력 강화에 범국가적인 역량이 총 결집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위원회 구성을 신속히 마무리해 위원회 출범식 및 1차 회의를 차질 없이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위원 구성에 해양수산부 장관은 빠졌다. 이날 발표한 ‘국가바
임기 반환점을 앞둔 윤석열 대통령이 뭔가 변화를 꾀하리라는 희망 섞인 보도가 줄을 잇는다. 여당 국민의힘이 참패한 4.10총선 이후에도 비슷한 보도가 쏟아졌던 기억이 난다. 취임 후 처음으로 대통령이 야당 대표를 만나자 정치권과 언론 모두 첫 걸음마 뗀 아기를 보듬듯 힘껏 칭찬했던 기억도 있다. 그리고 6개월, 바뀐 것은 없었다. 대통령실에선 정국을 해법으로 정권의 가장 큰 아킬레스건으로 부상한 김건희 여사 문제에 대해 자체 해법을 강구중이라고 한다. 하지만 매번 국민의 눈높이에 한참 미치지 못했던 전력에 비추어 보면 큰 기대를 갖기 어렵다. 지금 흘러나오는 것처럼 제2부속실 설치 정도에 머문다면 실망을 넘어 분노가 터져나올 것이다. 대통령실이 제2부속실 설치 검토를 처음 밝힌 것은 김 여사 특검법을 거부한 지난 1월이다. 2월에는 윤 대통령이 직접 KBS대담에서 “국민 대다수가 원하면 검토하겠다”고 했다. 그랬던 제2부속실을 마치 대단한 카드인 양 내놓지는 말기를. 29
10.29
러시아를 돕기 위해 우크라이나 전장에 북한군이 투입되면서 한미 당국은 물론 양국 정상들까지 나섰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에 대해 “매우 위험하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문제에 대해 직접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브리나 싱 미 국방부 부대변인은 28일 기자들에게 “우리는 북한이 훈련을 위해 러시아 동부 지역에 군인 총 1만명 정도를 파견했으며, (그들이) 향후 수주간 우크라이나 가까이서 러시아 병력을 증원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또 “그(북한군) 병력 중 일부는 이미 우크라이나 가까이로 이동했다”고 확인한 뒤 “북한 군인이 전장에 투입된다면 전투병력으로서, 합법적 공격 대상으로 간주된다”고 경고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주 북한군의 파견 규모를 3000명으로 추정했으나 이번에 약 1만명으로 상향했다. 윤 대통령은 29일 국무회의에서도 “우크라이나 전쟁이 3년째 지속되는 가운데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
윤석열 대통령이 연일 “4대 개혁이 민생”이라며 강조하고 나섰다. 28일 수석비서관회의에 이어 29일 국무회의 모두발언까지 이틀 연속 참모들과 정부에 관련 내용을 지시했다. 지난 10.16재보궐 선거 후 첫 메시지도 4대 개혁의 흔들림 없는 추진이었다. 임기 반환점을 앞두고 취임 후 최저 지지율을 찍는 등 정치적 위기 상황에서 좌고우면 않고 가겠다는 의지와 함께 가시적 성과에 대한 절실함도 배어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4대 개혁 추진이 곧 민생”이라면서 “앞으로 두 달, 4대 개혁의 추진 상황을 철저히 점검해 핵심 사업들이 연내에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모든 힘을 쏟아야 한다”고 말했다. 연내에 가시적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속도감을 강조한 것이다. 특히 윤 대통령은 가장 시급한 과제로 의료개혁을 지목하며 △겨울철 대비한 의료체계 유지 △의료개혁 1차 과제인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 박차 △2차 과제인 비급여
10.28
한 총리와 주례회동 … 신원식 실장 배석 “4대 개혁, 연내 가시적 성과 내도록”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우크라이나, 중동 지역 등 최근 고조되고 있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대외경제 불안 요인에 대한 관리에 만전을 기하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와 주례회동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고 정혜전 대변인이 전했다. 이날 주례회동에는 최근 워싱턴에서 개최된 한미일 안보실장회의 참석 후 귀국한 신원식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도 배석했다. 앞서 오전에 열린 수석비서관 회의에서는 4대 개혁을 재차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4대 개혁 추진이 곧 민생”이라며 “연금, 의료, 교육, 노동 등 4대 개혁 추진에 박차를 가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올해도 얼마 남지 않았다”며 “연내에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속도를 내달라”고 당부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국정감사 기간 민생과 관계없는 정쟁에 개혁 추진이 가려져 있었다”면서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4대 개혁이 언론
정부가 일·가정 양립 우수 중소기업에 국세 세무조사를 유예해주는 대책을 추진한다. 현행 5일인 임신초기 유·사산 휴가를 10일로 확대하고 배우자의 유·사산 휴가도 신설 계획이다. 유혜미 대통령실 저출생대응수석은 27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출산율 제고를 위한 신규 정책과제를 발표했다. 유 수석은 “임신 초기 유·사산 휴가는 현재 5일로 유·사산으로 인한 신체적·정신적 손상을 회복하기에 충분하지 않다”며 “10일로 휴가 기간을 확대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배우자가 신체적·정신적 회복을 도울 수 있도록 배우자 유·사산 휴가 제도도 신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유·사산 휴가 확대와 배우자 휴가 신설은 입법 사안이어서 국회의 협조가 필요하다. 정부는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법안을 조만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유 수석은 또 “일·가정 양립 우수 중소기업이 국세 세무조사 대상으로 선정되면 내년 1월부터 세무조사 유예를 신청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방세
윤석열 대통령의 임기 반환점이 2주 앞으로 다가왔다. 최저치로 뚝 떨어진 국정 지지율, 내전 수준으로 심화된 여당 대표와 갈등, 명태균 의혹 등 외부에 도사리고 있는 불확실성 등 윤 대통령이 헤쳐가야 할 정국이 위태롭게 펼쳐져 있다. 임기 후반기 국정동력을 위해선 어렵더라도 풀어내야 하는 고차방정식을 눈앞에 둔 셈이다. 28일 내일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대통령실은 임기 반환점인 내달 10일을 전후해 최근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출구전략을 고민중이다. 김 여사 문제에 대한 자체 해법, 국민들에 대한 직접 소통 강화 방안, 개각 또는 인적 개편 등을 통해 분위기 쇄신 등이 주로 거론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내일신문과 통화에서 “다양한 방안이 검토될 수 있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의 고민이 깊어진 데는 최근 상황 탓이 크다. 가장 큰 고민은 역대 최저 수준의 지지율이다. 지난 25일 발표된 한국갤럽 조사 결과(22~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25
천하람 “민의 제대로 안 들으면 혈세낭비” 대통령실 “국민 목소리 더 귀기울이겠다”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이 내년도 여론조사 예산에 20억여원을 책정했다. 2023년까지는 늘리지 않다가 2024년도 예산부터 점진적으로 증액했다. 장기적 지지세 약화와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24일 국회 운영위원회 소속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이 입수한 ‘대통령비서실 및 국가안보실 소관 2025년도 예산안’ 자료에 따르면 대통령실의 내년 여론조사 예산은 20억1480만원이었다. 전년보다 3860만원 늘어났다. 여론조사 예산은 임기초인 2022년과 2023년에는 17억9400만원으로 유지됐으나 올해 19억7620만원을 시작으로 2년 연속 증가했다. 대통령실의 여론조사 경비는 11가지 세부항목으로 나뉘어 지출되고 있었다. 올해에는 △PI(President Identity, 대통령 이미지) 컨설팅에 3억7080만원 △일정기획 강화를 위한 여론분석 및 컨설팅 6회에 1억5000만원 △전문가 FGI(표적집단 면접조사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빈손회동‘ 이후 여권 내분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당대표 방침에 원내대표가 제동을 걸자 당대표가 재반박을 하는가 하면, 대통령실은 원내대표 입장에 은근히 힘을 실었다. 한 대표와 친한계, 윤 대통령과 친윤계가 ’김건희 여사 해법‘으로 거론되는 특별감찰관을 놓고 사실상 전면전에 돌입한 양상이다. 지난 21일 윤·한 회동 직후부터 수면 위로 떠오른 여권 내분은 한주 내내 확전으로만 치달았다. 일단 당내 전선은 한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 사이에 그어졌다. 한 대표가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과 연계하지 않은 특별감찰관 추진 방침(23일 확대당직자회의)을 밝히자 추 원내대표는 “원내 사안”이라고 맞받았다. 이어 한 대표가 “(당 대표는) 원내든 원외든 당 전체 업무를 총괄한다”(24일 최고위원회의)고 반박했고 추 원내대표는 “노코멘트하겠다”며 즉각 응답을 피했다. 대신 친윤계가 대거 나서서 추 대표 입장을 적극 옹호했다. 국민의힘 당대
북한의 러시아 파병과 관련한 정부 대응을 놓고 여야가 정면으로 부딪히는 양상이다. 민주당은 정부의 편향적 대외정책에 이은 ‘신종 북풍몰이’라며 비판하고 나섰고, 국민의힘은 “적과 아군을 구분하라”며 맞섰다. 대통령실은 야당의 규탄대회를 지목해 “남남갈등을 원하는 북한이 가장 원하는 행동”이라며 반격했다. 민주당은 25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윤석열정권의 전쟁조장, 신북풍몰이 규탄’ 대회를 열고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을 비판했다. 앞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에서도 정부여당에 대한 비난을 쏟아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전날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과 신원식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간 메시지를 언급하며 “한반도가 당장 전쟁이 나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긴장도가 높아진 상황에서 왜 이런 위험천만한 일을 저지르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젊은 해병대원의 목숨도 지키지 못한 정부가 이역만리 전쟁을 한반도로 끌어오려 한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어 “안보상황에 대한 국민의 우려를 잠재우기는커녕 가
10.24
폴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 … 양 정상 “북러 불법 군사협력 규탄” “K2 전차 2차 이행계약 연내 타결 목표 … 방산 협력 적극 지원”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유엔 헌장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하는 북한의 러시아 파병은 한반도와 유럽을 넘어 전 세계의 안보를 위협하는 도발”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후 개최한 공동 언론발표에서 “우리 두 정상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과 도발, 러시아와의 불법 군사협력을 강력한 어조로 규탄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저는 대한민국은 이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러·북 군사협력의 진전 여하에 따라 단계별로 국제사회와 함께 필요한 조치를 취해 나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폴란드는 ‘중립국감독위원회’의 일원으로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함께 노력해 왔다”며 “양국은 북한의 비핵화를 달성하고 북한 주민들의 인권을 개선하기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갈등이 격화되면서 여권 내 세력 전선이 분명해지고 있다. 윤 대통령은 ‘우군’으로 분류되는 홍준표 대구시장과 23일 비공개 면담을 가졌다. 일각에선 윤 대통령이 자신에게 우호적인 세력과 연합해 한 대표 고립 작전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전날 윤 대통령과 회동한 홍 시장은 24일 페이스북 글에서 다시 한번 한 대표를 저격했다. 홍 시장은 “당 지도부 일각은 지금이 비상시기라는 걸 깊이 자각하시고 신중한 처신을 하시기 바란다”면서 “촐랑대는 가벼움으로 나라 운영하는 건 아니라는 걸 아셔야 나라가 안정된다”고 주장했다. 다만 전날 윤 대통령과 회동이 한 대표를 견제하는 ‘연합 전선’ 구축 등 정치적으로 해석되는 데 대해선 선을 그었다. 홍 시장은 “정치적인 해석이 분분하지만 어제 용산 대통령실 회동은 3주전에 잡힌 지역 현안을 보고하고 논의하는 자리”라며 “대구경북(TK) 백년 현안들을 해결하는 데 우리는 정부 지원이 절실하
북한이 보낸 쓰레기 풍선이 24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경내와 인근에 떨어졌다. 풍선에는 윤석열 대통령 내외를 비난하는 내용의 ‘삐라(전단)’도 실려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대통령경호처 등은 이날 오전 대통령실 청사 안팎에 떨어진 전단 등 낙하물에 대한 조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경호처는 “오늘 새벽 시간대 북한 쓰레기 풍선이 공중에서 터져 용산 청사 일대에 산개된 낙하 쓰레기를 식별해 안전점검 결과 물체의 위험성 및 오염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돼 수거했다”며 “합참과의 공조 하에 지속 모니터링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합참은 “우리 군은 북한이 24일 새벽 약 20개의 쓰레기 풍선을 띄운 것으로 식별(30차)하였으며, 현재 공중에서 식별되고 있는 것은 없다”면서 “현재까지 수도권 지역에서 10여 개의 낙하물이 확인됐다. 확인된 내용물은 대남전단 등이며, 분석결과 안전에 위해되는 물질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인근에 뿌려진 전단에는 전쟁 위협을 담은 기존 내용 외
10.23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회동의 파장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조도 낮은 방에 초라한 테이블, 뭔가 마땅치 않은 표정의 대통령 등 회동 사진이 준 강렬한 인상 탓에 가십성 화제가 부각됐지만 사실 정말 중요한 문제는 ‘김건희 여사 해법’이 또한번 뭉개지고 지연됐다는 점이다. 이번 회동의 성과가 사실상 윤 대통령이 김 여사와 관련해 어떤 결단을 내리느냐에 달려 있었지만 실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회동 다음 날인 22일 윤 대통령과 한 대표는 ‘마이웨이’ 행보를 보였다. 윤 대통령은 부산 금정구의 범어사를 방문해 “여러 힘든 상황이 있지만 업보로 생각하고 나라와 국민을 위해 좌고우면하지 않고 일하겠다”며 “돌을 던져도 맞고 가겠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인천 강화에서 “오직 국민만 보고 민심을 따라서 피하지 않고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두 사람 다 국민 또는 민심을 이야기했지만 방향은 전혀 다르다. 두 사람 간 ‘접점 제로’의 핵심에는 김 여사 문제
10.22
“분위기 좋았다. 산책도 하고 격의 없이 대화 나눈 것으로 안다.”(대통령실 관계자) “20분 세워두고, 초라한 상차림까지 예상을 뛰어넘은 홀대였다.”(국민의힘 관계자) 우여곡절 끝에 성사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21일 회동 후 대통령실과 여당에선 상반된 반응이 나왔다. 지난달 24일 여당 지도부와 대통령 만찬 후 대통령실에서 “화기애애했다”고 전한 반면 당에선 “한 대표가 말할 기회도 없었다”며 전혀 다른 분위기를 전했던 것의 데자뷔 상황이다. 당시 대통령실이 이같은 극심한 온도차에 대해 불쾌감 섞인 침묵으로 대응했다면 이번에는 적극적인 대처에 나섰다. 여당 대표 홀대에 대한 비판 여론도 부담스러운 데다 자칫하면 윤 대통령의 불통 이미지가 더 강화될 수 있어서다. 22일 대통령실은 전날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만남에 대해 ‘차분하고 원만하게 진행된 만남’으로 평가하며 윤 대통령의 한 대표의 요구 사항을 경청했음을 강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에 따르면 한
10.21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면담을 앞두고 윤 대통령에 대한 압박이 최고조에 달했다. 한 대표가 어떤 요구를 할지 다 공개됐으니 회동의 성과는 오롯이 윤 대통령의 수용 여부에 달려 있다. 결국 모든 압박이 윤 대통령에게 쏠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야권에선 김건희 여사 특검 공세 수위를 더욱 높이는 가운데 여권 내에선 “특검을 막을 명분을 줄 곳은 대통령실뿐”이라며 회동에 주목하고 있다. 21일 오후 윤 대통령과 한 대표는 대통령실에서 면담을 갖는다. 1대1 독대가 아닌,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배석하는 2+1 형식의 차담이다. 형식부터 이미 기대치를 낮추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지만 대통령실 관계자는 “두 분이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실 것”이라고 말했다. 당에서도 아직 희망 섞인 전망이 나온다.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인터뷰에서 “주변에 있는 의원들하고 교류했을 때는 기대감을 많이들 갖고 있더라”고 전했다. 한 대표가 대표직 선출된
“치안 한류 선도 응원 … 약자 대상 범죄, 사건 초기에 강력 법집행” 경찰의 날 기념식 3년 연속 참석 … 2년간 동반한 김 여사는 불참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경찰의 날을 맞아 딥페이크 신종범죄 등 새로운 위협에 맞서기 위한 능동적 변화를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 이후 경찰의 날 기념식에 3년 연속 참석했다. 지난 2년간 동반 참석했던 김건희 여사는 이날 참석하지 않았다. 현직 대통령의 경찰청사 방문은 이명박 전 대통령 이후 12년 만이다. 이날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사에서 열린 제 79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에서 윤 대통령은 고 나성주 경사, 고 장진희 경사, 고 심재호 경위, 고 이재현 경장 등 순직한 경찰 영웅을 기리며 유가족들에게 ‘경찰 영웅패’를 수여하고 경의를 표했다. 이어 이영길 경정(녹조근정훈장), 최성우 경감(근정포장) 등 5명에게 포상을 직접 수여하며 격려했다. 대통령은 축사에서 ‘치안 한류’를 선도하고 있는 경찰의 발전을 응원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 경찰
10.18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1일쯤 만날 예정이다. 여권 투톱 간 갈등이 깊어진 상황에서 성사된 만남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높다. 이번에도 두 사람의 인식 차만 확인하고 끝났다가는 공멸이라는 위기감이 크지만 과연 기대만큼의 성과를 낼 수 있을지에 대해 낙관적 전망을 하는 사람은 찾기 힘들다. 최근 정국의 블랙홀로 부상한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해 어떤 해결책을 내느냐가 성과 여부를 가늠하는 잣대가 될 텐데 과연 답이 나오겠느냐는 것이다. 18일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만남은 21일 가능성이 유력해 보인다”면서 “최종적인 일정과 형식 등에 대한 결정은 대통령께서 내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 사람의 독대에서 핵심 의제는 김 여사 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 대표가 10.16 재보선 다음날 변화와 쇄신을 강조하며 내놓은 3대 요구(①김 여사 관련 대통령실 인적 쇄신, ②김 여사의 대외 활동 중단, ③의혹 규명 절차 적극 협조)는 모두 김 여사
10.17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의 폭로전에 대통령실이 속절없이 끌려다니고 있다. 명씨를 ‘사기꾼’ ‘정치 브로커’ 등으로 폄하하며 무대응으로 일관하던 대통령실은 최근 두 번의 공식입장을 냈다가 오히려 되치기를 당했다. 명씨가 추가 폭로를 예고했지만 대통령실은 다시 무대응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명씨가 어떤 카드를 갖고 있는지 파악이 힘든 데다 섣불리 나섰다가는 ‘안 하니만 못한 대응’이라는 비판만 받는다는 게 명확해졌기 때문이다. 당분간 대통령실은 폭로 정국의 한가운데서 묵언수행을 해야 할 상황이다. 17일 대통령실은 명씨의 추가 폭로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웠지만 별다른 대응은 삼갔다. 명씨와 김 여사가 주고받은 메시지 속 ‘오빠’와 관련해 “대통령 아닌 여사의 친오빠”라는 해명을 내놓은 후 더 큰 후폭풍이 몰아쳤기 때문이다. 야권에선 “오빠가 누구냐가 바이든, 날리면에 이어 두번째 국민퀴즈”(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라는 조롱이 나왔고 여당에서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