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04
2024
119 구급상황관리센터에 “병원을 찾아 달라”는 구급대 요청이 크게 증가했다. 특히 전문의 부재 등에 따른 재이송 사례도 크게 증가했다. 의정갈등으로 인한 의료공백 장기화 영향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4일 소방청에 따르면 올해 2월부터 지난달 25일까지 구급상황관리센터의 이송병원 선정 건수는 총 1197건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519건)에 비해 131% 증가한 것이다. 구급상황관리센터는 구급대 요청 시 환자의 중증도를 판단해 이송할 병원을 선정한다. 기존에는 구급대가 응급처치를 하며 직접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았지만 업무 부담이 너무 커 소방청은 2월부터 구급상황관리센터 역할을 강화했다. 여기에 전공의 집단사직으로 응급실 의료진이 부족해 환자 수용을 거부하는 병원이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정성국 의원(국민의힘)이 소방청에서 받은 구급대 재이송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6월 10일까지 구급대가 환자를 네 차례 재이송한 사례는 17건이다.
전국 곳곳에서 응급실 진료 중단이 현실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의료계 안팎에서는 응급환자가 늘어나는 추석 연휴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온다.대형병원들은 완전히 응급실 문을 닫는 ‘셧다운’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전공의 집단사직으로 빚어진 인력 부족에 따른 진료 제한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4일 의료계에 따르면 일부 지역 상급병원이 야간이나 주말에 응급실 운영을 중단했다. 강원대병원과 세종 충남대병원은 응급의학과 전문의 부족으로 야간 응급실 운영을 중단했다. 또 건국대 충주병원 역시 인력 부족으로 야간과 휴일 응급실 운영이 불가능해졌다. ◆남아 있는 전문의도 피로 누적 =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에서 자체 파악한 결과 2일 현재 이들 병원 외에도 순천향대 천안병원, 국립중앙의료원, 이대목동병원, 여의도성모병원도 응급실 운영 중단 등을 검토 중이다. 또 9월 1일 현재 전국 57개 대학병원 응급실 중 분만이 안 되는 곳은 14개, 흉부대동맥 수술이 안 되는 곳
세계 46개국 새마을지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새마을운동 발전방안을 모색한다. 각국의 새마을운동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각자 실정에 맞는 정책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행정안전부는 4~6일 경기 성남시 새마을중앙연수원 등에서 ‘함께 새마을, 세계로, 미래로’란 주제로 46개국 당국자와 새마을지도자들이 모여 ‘지구촌 새마을지도자대회’와 ‘새마을운동 글로벌 협력국 국장회의’를 연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김민재 행안부 차관보를 비롯해 김광림 새마을운동중앙회장, 잠비아·파푸아뉴기니·솔로몬제도 차관과 협력국 민간 대표자, 국내 새마을운동 관계자 등 250여명이 참석한다. 지구촌 새마을지도자대회는 2014년 처음 시작된 이래 올해로 11번째를 맞이하는 행사다. 이 행사에서는 협력국의 새마을운동 우수사례가 소개된다. 우간다 세타마을 지도자 이사비레 스테픈 로우리(56)씨가 새마을정신을 통해 마을주민들에게 ‘할 수 있다’는 긍정의 힘을 불어넣었던 그동안의 활동을 발표한다. 이
교실 혁신 바람을 타고 추진 중인 전자칠판 설치를 두고 곳곳이 시끄럽다. 납품 비리 때문에 벌어진 논란인데 강원도에 이어 인천시에서도 문제가 불거졌다. 3일 인천시의회 등에 따르면 시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일부 시의원과 특정 납품업체들이 결탁해 전자칠판 보급사업을 벌이고 있다는 의혹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일부 교육위원회 소속 시의원들이 ‘의원 요구사업’으로 전자칠판을 설치하도록 한 뒤 특정업체에게 일감을 몰아줬다는 것이 골자다. 실제 일부 교육위원회 소속 의원 요구사업에서 특정업체 몰아주기 현상이 두드러졌다. 시의원 2명이 보급을 요구한 37건 중 30여건을 A업체가, 다른 시의원 2명이 요구한 35건 중 30여건을 B업체가 설치했다. 지난 2일 시의회 교육위원회에서는 특혜 논란의 구체적인 내용도 언급됐다. 이날 ‘전자칠판 등 물품 선정·보급 현안’에 대한 긴급질의에서 정종혁 시의원은 “특정업체 점유율이 2022년 3.1%에서 2023년 44%로 급격히 확대된 배경이
09.03
인천아트센터㈜가 목적달성에 실패한 상태로 청산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청산 과정에서 580억원 상당의 개발이익금을 챙겨야 할 인천시(인천경제자유구역청)가 오히려 부채 230억원을 떠안을 처지여서 논란이 예상된다. 인천아트센터㈜는 인천 송도국제업무단지 내 2246㎡ 부지를 개발한 뒤 그 개발이익금으로 콘서트홀·부대조경·분수·지하구조물 등을 건립할 목적으로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3일 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인천경제청은 지난 6월부터 SPC 청산을 위해 주주간담회와 개별 주주 접촉 등 청산을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SPC 지분 19.5%를 가진 대우건설과는 120억원에 달하는 미정산 공사비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 또한 내년도 인천경제청 본예산에 230억원을 편성해 부채를 탕감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PC 청산을 위해 필요한 절차다. 이 같은 청산 절차는 지난 6월 황요진 인천시 글로벌도시정무부시장 주재로 열린 ‘인천아
섬의 가치는 무궁무진하다. 영토적·지정학적 가치를 넘어 경제적 가치, 환경적 가치까지 주목받고 있다. 관광자원으로서의 가치도 뛰어나다. 하지만 이 같은 다양한 가치에도 불구하고 소멸 위기는 육지보다 더 심각하다. 불편한 생활여건과 줄어드는 일자리, 지리적 고립성 때문에 주민들이 섬을 떠나고 있다. 이런 흐름이라면 더 이상 섬이 지속가능하지 않을 수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행정안전부가 한국섬진흥원과 함께 추진하고 있는 ‘섬 지역 특성화사업’은 어쩌면 작은 희망일 수 있다. 특히 개발 중심의 토목사업이 대부분인 기존 정책과 달리 주민들 스스로 섬 마을이 지속가능하도록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 의미를 둔 사업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이에 내일신문은 모두 5회에 걸쳐 섬 특성화사업과 현재 사업이 진행 중인 권역별 대표 섬들을 통해 지속가능한 섬 마을의 가능성을 점검한다. <편집자주> 화태도는 전남 여수시 돌산도와 금오도 사이에 있는 섬이다. 돌산과는 화태대교로 연결돼 있다.
09.02
인천시교육청 시민감사관에 전과 15범 남성이 포함돼 논란이 일고 있다. 2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시교육청은 시민감사관 모집 절차를 거쳐 지난해 6월 A씨를 정책 분과 시민감사관으로 위촉했다. 그러나 1년 넘게 시민감사관으로 활동 중인 A씨가 전과 15범의 범죄경력이 있다는 사실이 최근 알려지며 시교육청의 인사 검증 부실 논란이 불거졌다. A씨는 2008년 건축법 위반으로 벌금 100만원의 형을 처음 선고받은 후 2017년까지 12차례의 벌금형과 3차례의 징역형(집행유예)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에는 상해와 범인도피교사·사기·공무집행방해 등 전력과 함께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과 무면허운전 혐의가 포함됐다. 특히 A씨는 2016년 음주운전으로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은 뒤 3차례나 무면허운전이 적발돼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시민감사관 공고문에는 국가공무원법 제33조(결격사유)에 해당하는 자나 시교육청(산하기관) 영리업무 관련자, 각종 비위사실 관
대구·경북 통합논의의 쟁점이 명확해졌다. 특별자치도로 갈 거냐, 특별자치시로 갈 거냐가 핵심이다. 결국 핵심 쟁점에 대한 논의의 진행 상황에 따라 대구·경북 통합논의의 무산 여부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2일 대구시·경북도 등에 따르면 홍준표 대구시장은 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3년 전 논의한) 통합모델은 경북특별자치도 안에 대구특례시를 두는 기존의 도 중심 통합모델이었고, 지금 추진하는 행정모델은 지원기관인 도를 폐지하고 대구경북특별시라는 집행기관으로 전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홍 시장은 이를 “지방행정개혁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기존 도와 시·군 체계를 특·광역시와 자치구·군 관계로 전환하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기존 시·군 권한의 일부 축소 의미도 있다. 실제 지방자치법상 도 산하 시·군이 갖고 있는 권한은 356개다. 하지만 최근 대구시에 편입된 군위군은 상수도 관련 사무(권한) 등 17개가 대구시로 이관됐다. 황순조 대
주택전파 최대 1000만원 주생계피해 200만원까지 앞으로 자연재난으로 주거와 생계피해를 입은 이재민은 이전보다 최대 2배 더 많은 의연금을 받을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이 같은 내용의 의연금 지급상한액이 규정된 ‘의연금품 관리·운영 규정’ 개정안이 지난달 27일 시행됐다고 1일 밝혔다. 의연금은 자연재난으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에게 위로금 성격으로 지급되는 국민 성금이다. 이번 개정안은 의연금 지급상한액을 높여 이재민들의 피해 복구에 도움을 주기 위해 추진됐다. 주거 피해 유형에 따라 기존에는 의연금을 전파 500만원, 반파 250만원, 침수·소파 100만원까지 지급했으나 앞으로는 전파 1000만원, 반파 500만원, 침수·소파 200만원까지 지급할 수 있다. 주 생계수단인 농업·어업·임업·소금생산업에서 피해를 입을 경우 의연금은 기존 최대 100만원에서 최대 200만원으로 상향했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이번 개정안이 올여름 호우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께서 생활에 안정을 찾는
08.30
화태도는 섬 전체가 낚시명당이다. 독정항뿐 아니라 월전·묘두 등 방파제 어디에나 여객선 항로를 비켜선 자리에는 낚시꾼들이 진을 치고 있다. 섬 해안선을 따라 조성된 ‘여수 갯가길’ 5개 코스도 조성돼 있다. 전남 여수 돌산에서 고흥 영남까지 연결하는 11개 다리 건설공사도 진행 중이다. 2015년 준공된 화태대교는 여수 쪽 시작 교량이다. 고흥 쪽 시작구간인 여수 적금~고흥 영남 구간 팔영대교, 백야~화양 백야대교는 이미 완공됐다. 화양~적금, 안포~장수, 화양~조발, 조발~낭도를 각각 연갈하는 4개 다리는 12월 개통 예정이다. 2028년 화태~월호~개도~제도~백야 구간 4개 다리까지 완공되면 섬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다만 다리 개통이 화태도 주민들에게는 오히려 위기가 될 수도 있다. 2015년 화태대교 개통 이후 생활은 편리해졌지만 인구는 오히려 감소하는 부작용이 있었다. 11개 다리가 모두 연결되면 화태도는 그냥 스쳐가는 곳이 될 수도 있다. 김신일 기자
08.29
섬의 가치는 무궁무진하다. 영토적·지정학적 가치를 넘어 경제적 가치, 환경적 가치까지 주목받고 있다. 관광자원으로서의 가치도 뛰어나다. 하지만 이 같은 다양한 가치에도 불구하고 소멸 위기는 육지보다 더 심각하다. 불편한 생활여건과 줄어드는 일자리, 지리적 고립성 때문에 주민들이 섬을 떠나고 있다. 이런 흐름이라면 더 이상 섬이 지속가능하지 않을 수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행정안전부가 한국섬진흥원과 함께 추진하고 있는 ‘섬 지역 특성화사업’은 어쩌면 작은 희망일 수 있다. 특히 개발 중심의 토목사업이 대부분인 기존 정책과 달리 주민들 스스로 섬 마을이 지속가능하도록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 의미를 둔 사업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이에 내일신문은 모두 5회에 걸쳐 섬 특성화사업과 현재 사업이 진행 중인 권역별 대표 섬들을 통해 지속가능한 섬 마을의 가능성을 점검한다. <편집자주> 충남 보령시 오천면 삽시도는 연간 3만명 이상 찾는 서해안 대표 관광지다. 대천항에서 40분이
삽시도는 4개 해수욕장을 품고 있는 섬이다. 거멀너머해변 진너머해변 수루미해변 밤섬해변 모두 모래가 곱고 경사가 완만해 아이들도 물놀이하기 좋은 해수욕장들이다. 또한 섬이 가진 독립성 때문에 육지 해수욕장과는 다른 재미가 있다. 최근에는 해안가를 중심으로 5.5㎞ 둘레길이 조성돼 서해바다 풍경과 울창한 솔숲 등을 즐길 수 있다. 둘레길은 밤섬선착장에서 출발해 금송사~황금곰솔~물망터~진너머해수욕장~아랫말~윗말~술뚱선착장으로 이어지는 전체 6.2㎞ 중 5.5㎞가 조성돼 있다. 삽시도는 다양한 옛 이야기도 품고 있다. 홍수래 녹도의병 도깨비 바위 등과 관련한 설화들이 전해지고 있다. 만선 풍어노래인 봉죽타령, 갈치잡이를 하며 부른 갈치잡이, 돌 전후 아이의 다리에 힘을 들이기 위해 부른 달강 등이 있다. 최근 원산도와 삽시도 사이에 해상케이블카 설치가 추진 중이다. 원산도는 대천에서 해저터널로 연결돼 있고 안면도로 이어지는 연도교가 있다. 안면도는 다시 태안군 남면으로 이어진
08.28
황덕도는 낚시꾼들에게는 섬 전체가 낚시명당으로 소문난 곳이다. 갈치 무늬오징어 감성돔 등이 잡힌다. 섬 북쪽 해안선을 따라 산책로가 있다. 조만간 섬 중앙에 위치한 하얀등대 진입로가 정비되고 둘레길이 만들어지면 남해바다 절경을 감상하며 걸을 수 있다. 지금도 해안도로 나무데크로 만든 산책로가 있다. 해안선을 따라 섬을 한바퀴 돌아보는데 걸리는 시간은 약 30분 정도다. 섬 남쪽 연안엔 멸종위기종인 토종 돌고래 상괭이가 자주 출몰한다. 상괭이 관찰 생태관광이 가능하다. 황덕도를 가기 위해 거쳐가는 칠천도도 관광명소다. 거제 본섬 다음으로 큰 섬이다. 2010년 본섬과 칠천대교로 연결돼 있다. 칠천 바다는 임진왜란이 한창이던 1597년 원 균이 일본 수군에게 패한 아픈 역사가 있는 곳이다. 이순신 장군이 대승한 명량대전에 끌고 나간 전선이 이 칠천해전에서 살아남은 12척이다. 이곳엔 당시 숨진 수군의 명복을 기리는 칠천량해전공원이 조성돼 있다. 황덕도에는 해수욕장이 없지만 칠천도에는
섬의 가치는 무궁무진하다. 영토적·지정학적 가치를 넘어 경제적 가치, 환경적 가치까지 주목받고 있다. 관광자원으로서의 가치도 뛰어나다. 하지만 이 같은 다양한 가치에도 불구하고 소멸 위기는 육지보다 더 심각하다. 불편한 생활여건과 줄어드는 일자리, 지리적 고립성 때문에 주민들이 섬을 떠나고 있다. 이런 흐름이라면 더 이상 섬이 지속가능하지 않을 수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행정안전부가 한국섬진흥원과 함께 추진하고 있는 ‘섬 지역 특성화사업’은 어쩌면 작은 희망일 수 있다. 특히 개발 중심의 토목사업이 대부분인 기존 정책과 달리 주민들 스스로 섬 마을이 지속가능하도록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 의미를 둔 사업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이에 내일신문은 모두 5회에 걸쳐 섬 특성화사업과 현재 사업이 진행 중인 권역별 대표 섬들을 통해 지속가능한 섬 마을의 가능성을 점검한다. <편집자주> ‘홍합 가득한 행복터전, 황덕도’ 경남 거제시 하청면 황덕도 주민들이 섬 지역 특성화사업을
08.27
섬의 가치는 무궁무진하다. 영토적·지정학적 가치를 넘어 경제적 가치, 환경적 가치까지 주목받고 있다. 관광자원으로서의 가치도 뛰어나다. 하지만 이 같은 다양한 가치에도 불구하고 소멸 위기는 육지보다 더 심각하다. 불편한 생활여건과 줄어드는 일자리, 지리적 고립성 때문에 주민들이 섬을 떠나고 있다. 이런 흐름이라면 더 이상 섬이 지속가능하지 않을 수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행정안전부가 한국섬진흥원과 함께 추진하고 있는 ‘섬 지역 특성화사업’은 어쩌면 작은 희망일 수 있다. 특히 개발 중심의 토목사업이 대부분인 기존 정책과 달리 주민들 스스로 섬 마을이 지속가능하도록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 의미를 둔 사업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이에 내일신문은 모두 5회에 걸쳐 섬 특성화사업과 현재 사업이 진행 중인 권역별 대표 섬들을 통해 지속가능한 섬 마을의 가능성을 점검한다. <편집자주> “안정적인 소득사업이 만들어지면 섬을 떠난 사람들이 되돌아올 수 있는 기반이 만들어질 겁
연간 방문객이 21만5000명에 이르는 인천의 대표적 섬 관광지다.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동안 다소 줄어들긴 했지만 다시 회복세다. 수백그루의 적송 군락지를 품은 서포리해수욕장을 비롯해 밧지름·소재·이개해변 등이 대표 관광지다. 관광객들은 해수욕과 바지락체험, 갯바위낚시를 즐길 목적으로 이곳을 찾는다. 자전거길도 유명하다. 일반인코스(12㎞)와 중급코스(7㎞) 해변경관코스(2.2㎞) 산악자전거코스(3.2㎞) 등 모두 4개의 자전거길이 조성돼 있다. 최근 인천시가 새로 개발한 바갓수로봉~비조봉 걷는길 코스도 인기다. 해발 314m의 국수봉을 찾는 등산객들도 있다. 낚시꾼들에겐 섬 전체가 명당자리다. 2018년 연도교인 덕적소야대교가 개통돼 이웃 섬 소야도도 쉽게 접근이 가능하다. 최근 개장한 때뿌루해수욕장 야영장을 찾는 사람들도 늘었다. 인천항에서 하루 3번, 보령 방아머리항에서 1번 여객선이 운항한다. 소요시간은 대략 1시간 정도다. 올해 하반기에는 한강 아라김포여
08.26
사라져가는 섬마을을 살리기 위한 ‘섬 지역 특성화사업’이 주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사업은 행정안전부가 한국섬진흥원과 함께 2011년부터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의 특징은 개발 중심 토목사업이 주를 이루는 다른 정부 지원사업과 달리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주민주도형 정책이라는 점이다. 26일 행안부와 섬진흥원에 따르면 섬 특성화사업은 지방소멸 시대를 맞아 주민들이 떠나는 섬에서 머무는 섬, 더 나아가 돌아오는 섬으로 만들자는 취지의 마을 지원사업이다. 또한 마을 주민들이 사업 주체로 참여해 스스로 마을발전계획을 수립하는 주민체감형 정책이다. 이 사업에 선정되면 정부와 지자체는 9년간 4단계에 걸쳐 최대 50억원을 지원한다. 이 사업은 행안부가 2011년부터 2021년까지 연간 5~6개 섬을 대상으로 소규모로 진행하다 2021년 섬진흥원 출범을 계기로 사업대상을 확대하는 등 내실화를 꾀하고 있다. 무엇보다 외부인이 아닌 섬 주민들이 스스로 주체로 참여해
“섬에 사람이 거주하도록 하는 것은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매우 중요한 과제입니다.” 김민재(사진) 행정안전부 차관보는 소멸위기에 놓인 섬의 가치를 알리는 일에 열심이다. 특히 배타적 경제수역의 기준이 되는 유인도를 지속가능하도록 하는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는 그만큼 섬의 소멸위기가 심각하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김 차관보는 “섬의 인구감소와 고령화 현상이 깊어지면서 섬이 무인화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유인도 473곳 가운데 인구수가 10명도 되지 않는 소멸위기 섬이 67곳이나 된다”고 우려했다. 행안부가 섬 지역 특성화사업에 공을 들이는 이유도 섬의 소멸을 막고 지속가능하도록 하는데 있다. 특히 이 사업이 주민들을 주체로 세운다는 점에 주목한다. 김 차관보는 “그간 정부에서 지원하는 사업이 개발 중심의 토목사업이 많은 부분을 차지한 반면 특성화사업은 주민이 직접 참여해 섬의 발전 방향을 고민하고, 마을발전계획을 수립하도록 지원하는 주민체감형 정책”이라며 “양질의 일자리
섬의 가치는 무궁무진하다. 영토적·지정학적 가치를 넘어 경제적 가치, 환경적 가치까지 주목받고 있다. 관광자원으로서의 가치도 뛰어나다. 하지만 이 같은 다양한 가치에도 불구하고 소멸 위기는 육지보다 더 심각하다. 불편한 생활여건과 줄어드는 일자리, 지리적 고립성 때문에 주민들이 섬을 떠나고 있다. 이런 흐름이라면 더 이상 섬이 지속가능하지 않을 수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행정안전부가 한국섬진흥원과 함께 추진하고 있는 ‘섬 지역 특성화사업’은 어쩌면 작은 희망일 수 있다. 특히 개발 중심의 토목사업이 대부분인 기존 정책과 달리 주민들 스스로 섬 마을이 지속가능하도록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 의미를 둔 사업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이에 내일신문은 모두 5회에 걸쳐 섬 특성화사업과 현재 사업이 진행 중인 권역별 대표 섬들을 통해 지속가능한 섬 마을의 가능성을 점검한다. <편집자주> 섬 마을이 사라지고 있다. 육지의 농·산촌 마을이 사라지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심각한
08.23
기록적인 폭염이 계속되면서 올해 온열질환자가 3000명을 넘어섰다. 2011년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운영한 이후 역대 두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가축·양식 피해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8월 21일 기준 온열질환자는 전날보다 23명 늘어난 301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438명이나 많은 숫자다.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자도 28명으로 집계됐다. 이 숫자는 질병청의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통해 집계된 것으로 5월 20일부터 누적된 통계치다. 가축과 양식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올해 폭염으로 인해 폐사한 가축은 100만마리를 넘어섰다. 22일 기준 돼지는 6만1000마리, 가금류는 98만8000마리가 폐사했다. 양식 피해는 더 심각하다. 조피볼락(우럭) 피해가 가장 큰데 지금까지 1243만8000마리가 폐사했다. 이 밖에도 강도다리 363만8000마리, 말쥐치 238만마리가 높아진 수온을 견디지 못하고 폐사했다. 피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