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27
2024
더불어민주당이 그동안 지켜왔던 원칙과 명분에 대한 수정이 이어지면서 비판여론이 확대되고 있다. 국민연금 소득대체율을 애초 50%에서 44%까지 내리겠다며 이재명 대표가 수정안을 내놓으면서 진보진영에서 비판이 쏟아졌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민주당 부동산정책의 상징인 종합부동산세를 완화해야 한다는 취지의 입장을 내놔 파장을 확산시켰다. 이는 박찬대 원내대표가 한 번 언급했다가 지도부가 나서 진화한 사안이었다. 27일 민주당 모 최고위원은 “종부세에 대해서는 호화주택을 제외한 실거주 1주택에 대해서는 과세하지 않는 쪽으로 이야기가 되고 있다”며 “공식적으로 지도부가 논의한 것은 아니지만 의견이 대체로 모아지는 분위기”라고 했다. 고민정 민주당 최고위원은 지난 25일 페이스북에 “이념정당이 아닌 실용정당이 되어야 한다”면서 “민주당은 종부세를 목숨처럼 생각하면서도 그 경계를 허무는 데 있어 주저함이 없었다”고 했다. “결국 종부세는 시간의 흐름과 함께 여러 예외조건과 완화조치로 조세
05.24
권영국 정의당 당대표 후보는 정의당의 ‘0석’ 완패와 ‘원외 추방’의 원인을 ‘원내 안주’와 ‘현장성 부재’에서 찾았다. 그러면서 ‘현장’이라는 원점에서 다시 일어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권 후보는 엄정애·문정은 부대표후보와 함께 사실상 추대형식으로 ‘원외 진보정당’의 지도부로 정의당 재건에 나설 전망이다. 후보자 부재로 한 번 미뤄졌던 당대표와 부대표 선거는 오는 26일과 27일 치러진다. 권 후보는 23일 내일신문과 인터뷰에서 “(정의당이)시간이 갈수록 원내에서 안주하는 활동 중심으로 갔다”며 “현장 속으로 들어가 다양한 일반 대중들과의 접촉 그리고 그들의 구체적인 삶의 모습과 노동의 현실을 직시하려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정의당의 강령대로 ‘일하는 사람들의 정당’, ‘비정규직의 정당’을 만들겠다고 했다. 출마선언문에서는 “정의당의 모든 것을 바꾸어 나가겠다”고도 했다. 권 후보는 ‘거리의 변호사’로 알려져 있다. 포항공고, 서울대 금속공학과를 나와 풍산
다양성, 대화와 타협, 의회주의 등 ‘노무현정신’을 놓고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해석이 분분해 주목된다. 민주당 지도부는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방향이 노무현정신에서 크게 벗어나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며 비판의 도구로 사용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이재명 대표와 강성지지층 중심의 당 운영도 노무현정신과 거리가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22일 이재명 대표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5주기를 맞아 페이스북에 “우리는 ‘노무현 없는 노무현의 시대’에 살고 있다”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비판했다. 같은날 민주당 논평에서도 “집권 3년 차를 맞은 윤석열 정권은 ‘노무현 정신’을 짓밟고 대한민국을 ‘그들만 사는 세상’으로 만들고 있다”면서 “거부권을 남발하는 고집불통 윤석열 대통령과 대통령의 거수기로 전락한 집권 여당은 권력을 사유화하고, 민주주의를 무너뜨리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노무현 대통령께서 말씀하셨던 대로, 깨어 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으로 민주주의를 지켜야 한다”며 “국민
05.23
민주유공자법, 양곡관리법 등 본회의 부의를 요구해 놓은 7개 법안들이 오는 28일로 예정된 21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에 올라오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렇게 되면 이 법안들은 자연스럽게 폐기되고 민주당은 이를 22대 국회에서 재발의해 통과시키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국회의장실 관계자는 “28일 본회의에서는 순직해병 특검법과 함께 전세사기특별법이 처리될 예정”이라며 “민주유공자법 등 부의요구 안건은 상정된 게 아니라 상정할 수 있도록 부의할지 여부를 판단하는 것으로 국회의장은 마지막까지 여야 합의를 기다리며 종용하려고 하고 실제 여야 원내대표들에게도 이같은 입장을 전달한 바 있다”고 했다. 민주당 주도로 부의요구된 법안은 민주유공자예우에 관한 법, 가맹사업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 세월호참사 피해구제 특별법, 양곡관리법,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 농어업회의소법, 지속가능한 한우산업을 위한 지원법 등 7개 법안이다. 민주당은 이 법안들의 부의
국회의원들의 이해충돌 심사가 더 엄격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상임위 배정에 이해충돌 심사 결과가 제대로 반영될지 주목된다. 21대 국회 당선인들은 이미 본인과 직계 존비속의 사적이해관계 등록을 마쳤고 윤리심사자문위는 이를 놓고 이해충돌 가능성을 진단하고 있다. 다음 달 중 의원들의 사적이해관계 정보가 모두 공개되는 만큼 윤리심사자문위의 심사결과와 국회의장 원내대표의 상임위 배정에 문제가 없었는지 검증이 가능할 전망이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에서 부동산, 임대사업, 가상자산, 금융자산 등을 분석해 상임위 배정에 적절치 않은 인사들을 지목하기도 했다. 23일 국회 사무처 관계자는 “윤리심사자문위는 의원들이 등록을 마친 사적이해관계 내용을 놓고 상임위 이해충돌 여부를 심사하고 있다”며 “오는 6월 1일까지 본인과 원내대표, 국회의장에게 심사결과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했다. ◆국회의원, 3년 전 업무도 상세히 등록 = 사적이해관계 등록 대상자는 국회의원 본인뿐만 아
05.22
윤석열정부는 2년간 341건의 법안을 발의했지만 원안 그대로 통과된 것은 18개에 그쳤다. 비율로 따지면 5.3%다. 반면 문재인정부 마지막 2년 동안에는 490개 법안 중 10%가 넘는 58개가 원안 통과됐다. 정부 입법이 국회 문턱을 넘어서기 힘들어진 데다 여소야대 국면에서 국정운영을 해야 하는 윤 대통령에겐 더 힘겨웠던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3년간 국정운영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거대야당의 협조를 받기 위한 대화와 협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임기동안 문재인정부 2년(2020년5월30일~2022년5월9일), 윤석열정부 2년(2022년5월10일~2024년5월22일)을 지낸 21대 국회에서 정부는 831개의 법안을 냈고 이중 76건이 원안 통과됐다. 원안통과율은 9.1%였다. 원안의 일부를 수정해 통과된 법안은 136개, 대안이나 수정안에 반영된 법안은 275개(대안반영 273개+수정안 반영 2개)였다. 원안, 수정, 대안 등으로 법
김진표 국회의장이 22일 “새로운 국회에서는 당리당략과 유불리의 오류에 빠지지 않고 오직 국민의 눈높이에서 상생의 정치, 대화와 타협의 국회, 진정한 의회주의가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했다. 김 의장은 국회 사랑재에서 가진 임기 마지막 기자회견에서 “지난 경험을 통해 정치는 시기마다 사안마다 선택을 하는 직업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렇다면 어떤 원칙과 기준으로 선택할 것인가. 유불리가 아니라 옳고 그름을 따진다면 그 선택이 최선이고 후회가 없다는 결론을 얻을 수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처음 의장석에 올라 의사봉을 잡으면 그 이전까지 생각했던 것과 차원이 다른 고민을 하게 된다”며 “민주주의의 최전선이자 최후의 보루인 국회의 수장으로서 의회주의를 지켜야 한다는 막중한 사명감이 어깨를 짓누른다”고 회고했다. 이어 “비로소 역대 국회의장들의 고뇌를 이해하게 된다”며 “아마도 앞으로 국회의장이 되실 분들도 같은 고민을 하며 의회주의를 지키고 국민의 신뢰를 받는 국회를
05.21
22대 총선 당선인의 신고재산이 국민평균의 7.6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1대 당선인의 6.2배에서 크게 뛰어오른 수치다. 국민과 국회의원의 재산 차이가 더 벌어졌다는 얘기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21일 ‘22대 총선 당선자 재산내역 분석’ 보고서를 통해 “22대 당선인의 신고 재산은 33억3000만원으로 2023년 국민 재산 평균 4억4000만원 대비 7.6배”라며 “부동산은 18억9000만원으로 국민 부동산 재산 4억1000만원 대비 4.6배, 증권은 8억6000만원으로 국민 증권 재산 8840만원 대비 9.7배였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당선인은 19억2000만원으로 국민 재산 대비 4.4배, 국민의힘 소속 당선인의 재산은 58억9000만원으로 국민의 13.4배였다. 보고서는 이어 순자산 상위 1%(순자산 32억8000만원)에 해당하는 당선인은 전체의 18.7%인 56명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경실련은 22대 총선 당선인의 평균 신고재산이
더불어민주당 고양시갑 김성회 당선인(사진)은 지난 총선 기간에 가장 많이 들어 아직도 기억에 맴도는 유권자들의 말로 “지금이 코로나가 아니라 IMF(국제통화기금 관리체제) 때보다도 더 힘들다”를 들었다. 김 당선인은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사장님들 세 분이 절절하게 말씀하셨다”며 “코로나 때는 비교할 게 못 된다고 말씀하시는 분은 수도 없이 많았고 IMF 때보다 힘들다고 말씀하시는 부분에서는 되게 가슴이 아팠다”고 했다. 김 당선인은 20일 내일신문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선거기간 중에 현수막을 ‘못 살겠다 심판하자’ 하나만 걸었다”며 “다른 후보들이 ‘지역공약도 얘기해야지 정권 심판만 강조하느냐’고 했지만 민생이 어려워 사람들이 죽겠다는데 동네에서 이렇게 하겠다, 저렇게 하겠다고 하는 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그의 전략은 주효했다. 기저에 흐르는 윤석열정부에 대한 심판 열기가 표심에 그대로 반영됐다. 그는 45.30%를 득표하며 한창섭 국민의힘 후보(35.34%)와
더불어민주당의 강성 지지층 요구가 갈수록 거세지면서 당원의 요구를 당 운영과 정책 결정, 심지어는 국회의원들만의 영역이었던 원내대표와 국회의장 후보 선출에까지 반영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하지만 당원민주주의가 대중정당화를 추구하면서 원내정당화를 약화시키고 과대대표된 강성지지층 요구가 민심과 멀어질 경우 치명적인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의 직무가 당원들에 의해 간섭받는 문제에 대해서도 논란이 되고 있다. 20일 민주당 핵심관계자는 “현재 당원이 250만 명, 당비를 내는 권리당원인 150만 명에 달한다”면서 “전날 지도부들이 모여 당원 권한을 강화하는 방안으로 놓고 논의를 했다”고 했다. 그는 “국회의장 후보선거를 거치면서 80%이상이 추미애 후보를 선호했지만 결과가 다르게 나온 것을 두고 당원들의 실망감이 매우 컸고 이를 누그러뜨리기 위한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국회의장 후보 선거 이후 당 지지율이 6~7%p 빠졌는
05.20
더불어민주당 조인철 광주 서구갑 당선인(사진)은 4.10 총선에 대해 “경선에서는 21대 국회 정치인에 대한 심판이었고 본선에서는 윤석열정부에 대한 심판이었다”고 요약했다. 경선과정에서 민주당 현역 의원에 대한 냉엄한 평가가 신인에 대한 선호로 고스란히 이어졌고 본선에서는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불만이 표출됐다는 평가다. 조 당선인은 지난 16일과 17일 내일신문과의 전화인터뷰에서 “광주 시민들의 의식이 대단하다”며 “경로당에 가면 민망해서 고개를 못 들 정도로 말씀하셨다”고 했다. 그는 “지난해 추석이후 지역(광구 서구갑) 유권자 분석을 해 봤더니 가장 많이 나온 요구가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민주당이 똘똘 뭉쳐 윤석열정부를 심판하라’는 것이었고 이게 4월 10일 총선 때까지 그대로 이어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똑바로 해라. 민주당을 찍어주긴 할 텐데 민주당이 이뻐서가 아니라 잘하라고 한 번 더 기회 주는 거다’라는 말이 여전히 귀에 맴돈다”고 했다. 또 “‘
21대 국회 임기 만료를 9일 앞둔 가운데 채상병 특검법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가 예상됨에 따라 여의도 정치권의 긴장도가 높아지고 있다. 여당이 21대 마지막 결투를 앞두고 상임위를 모두 멈춰 세워놓고 있어 1만6000여개에 달하는 법안이 폐기 위기에 몰렸다. 박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20일 내일신문과의 통화에서 “윤 대통령의 채상병 특검법에 대한 거부권 행사는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면서 “민주당 등 야 6당은 오늘 대통령실 앞 기자회견으로 ‘거부권을 거부한다’는 강력한 입장을 알리고 내일 국무회의에서 거부권 행사가 결정될 경우에 대비해 국회에서 대규모 집회를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등 범야권은 이날 오전 11시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야 6당이 모여 ‘특검법 수용’을 촉구하는 공동기자회견을 가졌다. 조국혁신당은 21일에 거부권 행사 여부를 결정하는 국무회의에 앞서 ‘특검법 거부권 행사가 위헌’이라는 내용을 담은 토론회를 열고 거부권이 행사
▶1면에서 이어짐 다만 21대 국회 임기를 하루 앞둔 상황에서 민주당 주도로 법안들이 통과될 경우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지, 거부권이 행사된 법안을 22대 국회의원들이 재의결할 수 있는지 등 다양한 논란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21대 국회가 끝나기 전에 행정부가 국무회의를 열고 거부권을 행사하면 이후 본회의를 열 수 없어 임기말 폐기되는 게 수순이지만 ‘본회의 통과’ ‘국회 의사국의 행정부 이송’ ‘국무회의’ 등의 절차를 밟게 되면 자연스럽게 거부권 행사시점이 22대 국회 임기로 넘어가게 되면서 논란이 커질 수 있다는 얘기다. 국회 사무처 관계자는 “국회의원 임기 종료 직전에 야당이 일방적으로 법안을 통과시켜 대통령이 거부권 여부를 판단해야 하는 상황은 처음”이라며 “이럴 경우 헌법에 대한 해석을 해야 한다는 점에서 논란이 커질 수 있고 결국 헌재에서 판단해야 하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받아들이면 문제가 없을
05.17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된 우원식 의원은 17일 “대통령의 거부권을 넘어서려면 싸움이나 압박으로 되지 않고 국민 관심 속에서 처리해야 한다”면서 “국민에게 도움이 될 것인가를 기준으로 국회법 안에서 협의·협치 등 정치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 의원은 또 “(쟁점현안이) 민심에 맞지 않게 흘러가면 국회법에서 규정하는 의장의 권한을 살려 나가겠다”고도 했다. 당파적 국회 운영에 대한 우려와 신속한 현안해결을 바라는 민주당 지지층의 요구 등을 고려한 절충형 입장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16일 국회에서 열린 22대 국회 전반기 의장후보 선출대회에서 5선의 우원식 의원이 승리하면서 민주당에 적잖은 파장이 일었다. 친명계가 지원한 6선의 추미애 당선인과 경쟁에서 승리한 배경과 이후 미칠 영향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우원식 의원은 1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어제 이재명 대표가 ‘당내에서 가장 개혁적이고 진보적인 정책을 추진했던, 현장에서 가장
“제발 꼭 당선돼 윤석열정권의 검찰독재를 끝장 내달라.” “낙후된 부평을 좀 개선해 달라. 서민들 좀 살게 해줘라. 고통스럽다.” 더불어민주당 인천 부평을 박선원 당선인(사진)은 한 달 이상 지난 4.10 총선에서 만났던 유권자들의 당부를 아직도 잊을 수 없다고 했다. 그래서 박 당선인은 22대 의정활동은 윤석열정권 심판과 민생 살리기, 이 2가지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그는 “검찰 독재를 끊기 위해 이번에 새롭게 당선된 8명의 검찰 출신 변호사들, 이미 검찰 개혁을 추진해온 의원들과 함께할 예정”이라며 “검찰의 불필요한 수사권 남용을 막기 위한 제도적 개혁을 확실하게 하겠다”고 했다. “‘검수완박’을 우회하는 시행령을 통한 수사를 불법으로 만드는 법 개정부터 시작하겠다”고도 했다. 이어 “1인당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을 애타게 기다리는 분들이 많다”며 “이건 포퓰리즘이 아니다. 특별법을 통해 국회가 정부의 예산 편성권을 저해하지 않은 방식으로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채 상병 특검법 거부권 결정이 임박해 옴에 따라 야권이 하나로 뭉쳐 강력한 연대 압박에 들어갈 계획이다. “채 상병 특검법 거부권을 거부한다”며 민주당 주도로 강경 투쟁을 펼칠 가능성까지 열어놨다.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면 곧바로 시민단체까지 결합한 대규모 장외 집회가 예고돼 있다. 이는 28일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의 재의결 동참을 유도하는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민주당 핵심관계자는 “18일 5.18 기념식 이후 ‘당원과 함께’ 프로그램에 이어 그 다음날에는 대전에서도 당원들과 채 상병 특검 거부권을 거부하겠다는 집회를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민주당은 국민여론이 이미 채상병 특검에 대해 압도적으로 지지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7~9일까지 전국 18세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면접방식 여론조사에서 채상병 특검 도입에 57%가 찬성하며 반대 입장(29%)을 크게 앞섰다. 중도층에서 60%가 찬성했고 25%만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후보자에 대해 제1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부적격’ 의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 후보자가 자신의 부인을 로펌 운전기사로 채용하거나 자녀를 지인의 로펌인턴으로 일하도록 하는 등 ‘남편찬스’ ‘아빠찬스’ 의혹뿐만 아니라 미성년자 추행 의혹과 미투 가해자에 대한 변호에 나선 것 등이 고위공직자의 비리와 범죄를 수사하는 기관의 수장에 적절치 않은 자질과 전력이라는 평가다. 오 후보자는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아 송구스럽지만 위법행위는 없었다”는 입장이다. 17일 더불어민주당 모 중진의원은 “고위공직자의 비리나 범죄 수사를 지휘해야 하는 수장으로 현재까지 제기된 의혹만으로도 적절치 않고 스스로 사퇴를 해야 할 사안”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이 공수처를 무력화하거나 제 맘대로 통제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했다. 공수처장은 야당이 반대해 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되지 않더라도 임명할 수 있다. 오 후보자의 도덕적 흠결이 다수 확인돼 인사청문회에서 많은 논
05.16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장후보 선거를 앞두고 ‘국회의장의 중립성’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전직 국회의장의 ‘중립적인 국회 운영’에 관심이 모아진다. 17대 국회 전반기에 열린우리당(민주당 전신) 소속이었던 김원기 전 국회의장은 “(국회)법이 그렇게 (국회의장이 중립을 지키도록) 바뀌었으면 법 정신에 실질적으로 충실해야겠다는 자세를 가졌다”며 “국회의장을 하면서 한 번도 여당의 문턱을 밟은 적이 없다. 철저하게”라고 했다. 이어 “모임을 주최하면 여야를 거의 같이 했지, 여당 쪽에 치우친 적은 없다”고도 했다. 16일 국회도서관에 따르면 김 전 의장은 ‘대한민국 국회를 말하다’ 구술총서를 통해 당시 상황을 설명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2002년에 국회법이 바뀌어 국회의장의 중립성 강화를 위해 의장이 탈당하도록 한 규정이 적용되기 시작한 이후 처음 치러진 총선에서 여당인 열린우리당이 과반을 확보했고 당시 동교동계 좌장인 김 전 의장이 ‘국가 서열 2위의 자리’를 맡게 됐다. 민주
조국혁신당의 원내수석부대표로 제 3당의 야전 지휘를 맡은 정춘생 당선인(사진, 비례대표)은 “창당한지 한 달 밖에 안 된 조국혁신당에 12석을 준 것은 정치사에 큰 획을 긋는 이벤트”라며 “검찰개혁을 비롯해 국민이 바라는 이슈들을 선명하고 간결하게 제시하고 신뢰를 준 결과”라고 했다. 정 당선인은 14일 내일신문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윤석열정권이 너무 못해 확실하게 심판하겠다는 메시지에 유권자들이 크게 호응을 한 것 같다”며 “‘3년은 너무 길다’는 구호에 ‘윤석열정권을 빨리 끝내고 싶다’는 열망이 모였다”고 했다.호남에서 민주당보다 정당 지지율이 앞선 결과에 대해서는 “민주당과 선의의 경쟁을 하라는 의미”라고 해석하면서 “조국혁신당이 선명하게 행동하니까 최근 민주당도 선명하게 나서고 있다”고 했다. '원내수석부대표' 직위에 "권한은 없고 책임만 있다"던 정 당선인은 과거 민주당 당직자 경험을 토대로 “민주당의 원내대표, 원내수석부대표와 굉장히 가까운 사이로 주요 입법이나 정
갈 길 잃은 진보정당의 현실이 눈앞에 펼쳐졌다. 20년간 진보정당의 대표주자로 자리 잡아왔던 정의당의 당대표와 부대표(2명) 후보 등록에 나선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었다. 원외정당으로 전락하는데 한 달도 남지 않았다는 점에서 사실상 바닥에서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수장 자리를 꺼리기 때문이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진보당이 정의당을 대체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사회민주당 등 다른 정당에 들어가 있는 진보진영 출신 인사들이 새로운 모색을 할 가능성이 타진되는 이유다. 16일 정의당 핵심관계자는 “22대 총선이후 한 달 정도 지났는데 너무 시간이 짧아 당대표와 부대표 출마에 대한 입장정리가 어려웠다”면서 “총선 패배 이후 당을 추슬러야 한다는 점에서 경선보다는 단독 후보로 추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정의당은 지난 10일부터 이틀간 당대표, 부대표 선거 후보 등록을 받았지만 등록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 정의당은 ‘정의당 대표단 선거 일정’을 다시 전국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