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장보고대상-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상 │허옥희 아그네스수산 대표
원양어업 안전·현대화 힘써 경쟁력 높여
선원 위해 내부 재정비
허옥희 아그네스수산 대표이사는 원양산업계 최초의 여성 기업인이다. 2001년 기업경영자인 배우자 박희웅 두완수산 회장이 뇌경색으로 쓰러지자 대표이사로 취임, 아그네스로 사명을 변경해 식량산업인 원양어업을 끝까지 경영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기업명 아그네스는 여성 순교자인 성인 아그네스에서 따왔다. 아그네스수산 선대규모는 현재 13척(오징어채낚기 7척, 참치연승 4척, 트롤 2척), 선원만 400여명에 이른다.
허 대표는 지난해 원양어선현대화펀드 지원을 받아 500톤급 아그네스110호를 진수했다. 급격히 활력을 잃어 정점기 850척의 원양어선단을 보유했던 한국 원양산업이 2020년 210척으로 줄어든 상황에서 새 어선을 건조한 것이다. 1974년 만들어진 아그네스105호를 대체했다. 원양어선안전펀드를 활용한 첫 선박이다.
배는 선원들 거주구역 내부를 모두 불연성 소재로 꾸몄다. 국제 안전기준에 맞춰 구명정 1대와 구명뗏목 2대도 추가 비치했다.
선실 높이와 침실 바닥면적, 침대 규격 등도 이전 선박보다 확대해 선원 공간을 키웠다.
그는 한국원양협회 노사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선원들에게 불리한 계약조건 및 근로조건 개선, 원양어선의 안전과 선원복지환경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허 대표 노력에 전국해상노동조합연맹은 감사패를 수여하며 힘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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