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10
2021
최근 가계부채가 계속 늘고 있는 가운데 특히 20~30대 청년들의 부채증가가 두드러진다. 지난 4년간 추이를 살펴보면 2020년 신규대출 중 청년층 비중은 차주수나 대출규모 기준 모두 절반을 훌쩍 넘었다. 지
09.03
지난 1년 6개월 동안 바이러스 전쟁의 희생자는 450만명이다. 기간을 감안하면 10년간 2800만명의 전투병력 사망자를 낸 양차 세계대전과 같은 규모의 희생이다. 특히 64만명이 사망한 미국은 20세기 두 번의
08.27
이준호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 자연과학대 학장 1년을 연기했던 도쿄올림픽이 잘 마무리됐다. 무관중 경기였지만 충분히 뜨거웠고 코로나19 위기에서의 쉼표로 위안삼을 수 있었다. 선수들만의 잔치가 아닌 세계시민들의 잔치가 되었다고 생각하고 싶다. 그렇지 않으면 바이러스의 공격 앞에 무력하게 당하고 있는 우리 자신의 모습이 너무 쓸쓸하므로. 이번 올림픽에서 대한민국이 딴 금메달수는 88서울올림픽 이후 가장 적었다고 한다. 비
08.20
안유화 중국증권행정연구원 원장, 성균관대 중국대학원 교수 경제학적인 관점에서 환경자원은 비경쟁적(어느 한 사용자의 소비가 다른 사용자에 대한 공급을 감소시키지 않음), 비배타적(어느 한 사용자의 소비가 다른 사용자의 소비에 영향을 미치지 않음)인 것으로 전형적인 공공재에 속한다. 그래서 생산자들은 그에 상응하는 비용 부담 없이 무분별하게 환경을 오염시키고, 환경오염의 부정적 외부효과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아도 된다. 온실가스 배
08.13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은 임기 8개월여 앞둔 현 시점에도 40%를 웃돌고 있다. 4·7 재보선을 전후해 30%대 초반까지 하락했으나 갤럽 8월 1주차 조사에서는 41%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여당의 대선후보들은
08.06
김영익 ESG경제연구소 소장, 서강대 경제대학원 겸임교수 2019년 4분기 이후 미국 실질금리가 마이너스(-)로 돌아선 후 그 폭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시장금리가 오르거나 물가상승률이 낮아지지 않는 한 실질금리는 마이너스 상태를 유지할 수밖에 없다. 과거 통계를 보면 실질금리가 마이너스로 돌아선 후 일정 기간이 지나면 경기가 침체에 빠졌다. 이는 자산가격에도 부정적 영향을 준다. 미국의 대표적 명목 시장금리는 10년
07.30
이현우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현대정치연구소 소장 대선출마를 선언한 정치인들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후보 지지도 조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일주일에도 대여섯개 이상의 조사 결과가 공표되는데 가끔 특정 후보에 대한 편향성이 의심되어 여론조사 자체의 신뢰가 훼손되기도 한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선거조사가 현재 대선후보들의 지지 판세를 보여주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정치 판세와 후보들 입지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 선거조
07.23
안유화 중국증권행정연구원 원장, 성균관대 중국대학원 교수 '중국의 우버' 디디추싱이 뉴욕증시에 상장된 지 이틀이 안된 7월 2일 중국관리감독당국은 국가안보를 이유로 데이터 안전점검에 들어갔고, 급기야 7월 4일 중국 내 앱스토어에서 디다추싱 관련 앱을 모두 제거하라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이 상황을 미리 예견한 듯 디디추싱은 6월 30일 상장 당시 흔히들 하는 세리머니도 하지 않았다. 심지어 상장 관련 신문공고도 내
07.16
유경원 상명대 경제금융학부 교수 코로나19 이후 경제 모든 영역에서 부채가 급증하고 있다.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의 빠른 부채증가가 우리 경제와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이 글에서는 경제 내 모든 주체의 빚이 빠르게 늘어나는 '부채경제' 시대의 도래가 갖는 경제적 함의에 대해 살펴보기로 한다. 코로나 팬데믹의 대응 과정에서 정부는 재정지출 확대를 통해 비대면경제 시대의 경기침체에 대응했고, 중앙은
07.09
안병옥 호서대 교수 전 환경부 차관 지금은 없지만 예전에는 ‘자연’이라는 과목이 있었다. 흰 종이 위에 철가루를 뿌린 다음 자석으로 원을 그리기도 하고, 감자와 옥수수에 요오드(아이오딘) 용액을 떨어뜨려 색깔이 변하는지 관찰하기도 했다. 과목 이름과 내용이 사뭇 달랐던 셈이다. 그래서였을까. 이십년 전쯤 ‘자연’ 과목은 ‘과학’에 그 이름을 내주고 역사 속으로 사라졌
07.02
김영익 ESG경제연구소 소장 서강대 경제대학원 겸임교수 최근 한국은행은 ‘금융안정보고서’(2021.6)에서 우리나라 금융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간부문의 부채가 너무 빠르게 증가하고 자산시장으로 돈의 쏠림 현상이 발생하면서 자산가격이 많이 올랐다는 것이다. 한국은행은 누적되고 있는 금융불균형을 적절히 관리하지 못한 상태에서 대내외 충격이 발생할 경우, 우리 경제와 금융시장이 상당한 충격을 받을 수
06.25
안유화 중국증권행정연구원 원장 성균관대 중국대학원 교수인류의 발전역사는 세계화의 확대과정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또한 세계화의 발전사를 보면 생산요소의 세계화 과정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디지털경제’ 활동의 범위와 속도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인류는 제4차 산업기술의 발달을 토대로 시·공간 제약이 없어지는 데이터 생산요소 기반의 ‘디지털경제 세계화’ 물결을 맞이하고
06.18
서복경 더가능연구소 대표 작년과 올해 기후위기 대응 관련 소식이 연일 뉴스지면을 장식하고 있다. 며칠 전 영국에서 있었던 G7 정상회의에서도 개별국가를 넘어 지구적인 차원의 기후위기 대응은 핵심의제였다. 5월에는 서울에서 P4G(녹색성장과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 회의가 개최되었고, 4월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기후정상회의에 참석해 올해 안에 우리나라의 탄소중립 목표치를 상향해서 국제사회에 제출하겠다고 공언했다. 5월
06.11
장윤종 전 포스코경영연구원 원장 최근 미중갈등 양상이 변하면서 국내산업에 새로운 ‘기회의 창’(window of opportunity)이 열리고 있다. 트럼프정부에서 본격화된 미중갈등으로 국내산업이 대중 경쟁력을 회복할 시간적 여유를 갖게 되었다면 바이든정부 출범으로 미국과의 ‘신기술 협력의 기회’가 열린 것이다. 이러한 협력기회는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실현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05.28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가격이 연일 큰 변동폭을 보이면서 가상화폐에 대한 논의가 뜨겁다. 지금 많이 하락했으니 사놓아야 한다는 주장과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는 가치가 없는 물건이라 결국 자기가치로
05.21
이지호 서강대 현대정치연구소 연구교수 4월 보궐선거 이후 여·야를 막론하고 ‘중도통합’이란 말이 당의 노선이나 국정 방향과 관련해 노골적으로 혹은 묵시적으로 등장하고 있다. 국민의힘 당권경쟁에 나선 주호영 전 원내대표는 대선 승리를 위해 ‘중도와 통합’을 실천하는 정당의 약속을 전면에 내걸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 또한 선거참패를 반성하고 부동산 문제를 매듭지음으로써 당
05.14
유경원 상명대 경제금융학부 교수 작년 초 코로나19가 본격 확산된 후 1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고, 변화된 일상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작년 한해 우리는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지만 다른 주요국에 비해 거시경제 측면에서는 선방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그렇다면 우리 가계는 지난 한해 어떤 모습을 보였을까? 좋지 않은 경제여건에도 불구하고 뜨거운 자산시장 열기와 가계의 금융활동은 어떤 관계가 있을까? 한
04.30
이준호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 자연과학대 학장 필자는 30년 이상 예쁜꼬마선충(Caenorhabditis elegans)을 연구해온 생명과학자다. 생명과학 중에서도 기초학문 성격 영역의 연구자다. 유전 발생 신경계, 그리고 진화가 주요 관심사다. 오늘 필자는 편하게 쓸 수 있는 전문영역을 조금 벗어나는 모험까지 하면서 기초과학의 중요성을 주장하려고 한다. 그만큼 절실하기 때문이다. 기초과학은 호기심을 기반으로 자연현상
04.23
이문형 숭실대 교수 글로벌통상학과 미중간 대립이 심화되면서 중국 제조업의 앞날이 궁금해진다. 2019년 중국 제조업이 세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28.7%였다. 코로나19로 세계 주요 경제대국들의 제조업이 큰 폭의 역성장을 보인 2020년에 중국은 오히려 3.4%의 성장률을 기록, 세계 점유율은 30%에 육박할 전망이다. 중국 인구의 세계 비중이 18.1%, GDP 비중이 16.3%인 것을 고려하면 중국 제조업의 비중치는 상
04.16
서복경 서강대 현대정치연구소 연구교수 4월 7일 보궐선거 이후 20대 유권자에 대한 정치권과 언론의 관심이 뜨겁다. 관심은 필요하고 반가운 일이나 초점은 어긋나 보인다. 이번 선거는 말 그대로 보궐선거였기에 서울과 부산 등 선거가 시행된 지역 이외의 표심을 보여줄 수는 없다. 또 이번 관심은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구조사 결과로 촉발된 것이다. 투표장 앞에서 투표하러 나온 시민들의 의향을 조사해보니 ‘20대 남성 다수가 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