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06
2024
2023년 노벨 화학상은 양자점(quantum dot)을 개발한 과학자들에게 돌아갔다. 높은 세계시장 점유율을 가진 국내 회사 TV 이름에도 양자점이 있다. 양자역학과 양자점은 무슨 관계이며, TV에서는 무슨 일을 하는 것일까? 지구를 도는 원형궤도의 인공위성을 생각해보자. 궤도의 크기는 목적에 따라 정할 수 있다. 궤도를 정하면 속력이 산출되고 질량을 알면 운동에너지가 정해진다. 거꾸로 어떤 질량을 가진 인공위성의 운동에너지를 정하면 궤도 크기도 정해진다. 인공위성의 운동에너지는 궤도와 질량 사이의 관계식을 만족하면 어떤 값이든 가능하다. 물론 궤도가 우주공간에 있을 정도로 커야 하겠지만. 이제 전자가 양성자 주위를 돌고 있는 수소원자를 생각해보자. 지구가 인공위성을 끄는 힘은 중력이고, 양성자가 전자를 끄는 힘은 전기력이라는 것만 서로 다르다. 그러나 양자역학이 알려주는 것은 여기서 전자는 특별히 정해진 에너지 값만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수소원자와 같은 미시세계에서만
01.30
인체에 무해하다고 광고하며 마트에서 파는 제품을 사 표시된 방법대로 사용했을 뿐인데 숨을 못 쉴 정도로 폐가 딱딱해져 평생 산소통을 달고 살아야 사람들이 생겼다. 죽는 사람들도 나왔다. 1994년부터 시
01.23
김기상 국립어린이과학관, 지구과학 한파주의보는 10월부터 4월 사이에 아침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0℃ 이상 떨어져 3℃ 이하이고 평년값보다 3℃ 낮거나 -12℃ 이하가 이틀 이상 지속될 것이 예상될 때 발령된다. 어제(22일) 수도권과 강원 내륙에 발효된 한파주의보가 반가울 정도로 이번 겨울은 봄같이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1월 20일 겨울 추위의 절정이라는 대한에도 서울 날씨는 최저기온이 영상에 머물렀다. 지난
01.16
하루를 마무리 하는 시간, 오늘 어떤 하루를 보냈는지 되돌아 볼 때가 있다. 스스로 만족할 만큼 의미있는 시간을 보냈는지, 그저 그렇고 그런 하루였는지, 아니면 자포자기 심정으로 안 좋은 습관을 되풀이
01.09
새해가 되면 과거를 생각하고 미래를 바라보게 된다. 우리가 누리고 있는 모든 것에 감사하며, 그 밑에는 숨겨진 시스템과 조용히 자기 역할을 하고 있는 사람들을 떠올리게 된다. 오랫동안 구축되었으며
01.02
포장산업에서는 특히 식품포장 분야가 압도적이다. 식품포장은 가공식품뿐 아니라 신선식품 외식 배달 분야까지 포함해 매우 방대하고 그 사용 규모는 점점 증가하고 있다. 보통 사용되는 포장재는 석유
12.26
2023
박인규 서울시립대 교수, 물리학 우주가 팽창하고 있다는 얘기는 상식이 된지 오래다. 교과서를 통해 배우는 지식이라 이제는 아무도 우주의 팽창을 의심하지 않는다. 그런데 밤하늘을 뚫어지게 쳐다봐도 우리는 팽창하는 우주를 느낄 수 없다. 어릴 적 보았던 북두칠성의 모습은 늘 그대로고 북극성은 항상 그 자리에 있다. 팽창하는 우주를 발견한 사람은 에드윈 허블이라 알려져 있다. 그가 1929년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멀리 떨어
12.19
CAR-T세포 치료법은 사람이 지니고 있는 T세포를 개조해 암세포를 더 효과적으로 제거하도록 개발한 방법이다. T세포는 원래도 몸속에서 감염된 세포나 상태가 좋지 않은 비정상 세포를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12.12
박용섭 경희대 교수, 물리학 스마트폰 손잡이나 무선충전 배터리 등을 자석의 힘으로 부착할 수 있는 액세서리가 인기다. 일상에서도 냉장고 자석에서 컴퓨터 하드디스크까지 다양한 곳에서 자석이 사용된다. 그런데 자석의 밀고당기는 힘은 도대체 어디서 오는 것일까? 자연에 존재하는 자석의 기록은 약 25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자석은 영어로 마그넷(magnet)인데, 이는 오늘날 튀르키예의 마니사(Manisa) 지방에 해
12.05
최근 몇년 사이 우리는 ESG라는 알파벳 세 글자를 자주 듣게 되었다.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나타내는 ESG는 미래세대의 몫을 생각하며 현 시대의 수요를 충족시키자는 '지
11.28
바다로 착각할 만큼 거대한 미국 동부 오대호 연안, 마천루들로 가득한 도시 시카고에는 워싱턴 D.C.의 스미스소니언 국립자연사박물관, 뉴욕의 미국자연사박물관과 더불어 미국 3대 자연사박물관으로 손꼽히
11.21
전지원 가톨릭의대, 뇌과학 최근 다양성(Diversity)과 포용성(Inclusion)은 과학 분야뿐 아니라 정치 경제 문화를 포함한 전 분야에 걸친 흐름이다. 널리 알려진 생물다양성의 맥락에서 다양성과 포용성은 지구상에 생존하는 다양한 생명체가 균형을 이루며 조화롭게 엮여 있을 때 쉽게 무너지지 않으며 건강하다고 여겨져 왔다. 다양성과 포용성 전 분야에 걸친 흐름 우리는 다양성을 받아들이고 포용하는 것이 더
11.14
김선교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전기공학 "전기가 새로운 석유다." 세계에너지위원회 사무총장 크리스토퍼 프레이(Christoph Frei) 박사는 디지털화(Digitalisation)가 에너지 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을 이야기하면서 한 말이다. 지난 100년여 세월 동안, 석유가 인류의 번성과 문명의 형성에 미쳤던 바를 생각해보면, 앞으로 전기의 역할과 중요성이 얼마나 클까를 상상해볼 수 있다. 전기차로 탄
11.07
김기명 전 호남대 교수, 식품공학 열차 꼬리 칸은 빈민의 소굴이었다. 차별대우 속에서 살던 꼬리 칸의 사람들에 비해 지구 멸망의 빙하기 속에도 앞 칸의 그들은 풍족의 향유를 넘어서 사치와 타락 속에서 잘만 살고 있었다. 영화 '설국열차'는 인류를 설국을 달리는 열차의 군상으로 비유하고 세상의 치부를 통렬하게 보여준 명화다. 뒷 칸 민중들에게 급식으로 배포한 음식의 재료가 바퀴벌레라는 사실이 밝혀지는 장면은
10.31
박인규 서울시립대 교수, 물리학 지구는 우리 은하의 중심에서 2만6000광년이나 떨어져 있다. 빛의 속도로 2만6000년을 달려가야 도달할 수 있다니 도대체 얼마나 먼 거리인지 선뜻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다. 이 거리를 1000조 분의 1의 척도로 줄여 보자. 그러면 이는 대략 서울에서 대구까지의 거리가 된다. 같은 척도로 지구를 줄여보면 지구는 아주 작은 바이러스의 크기로 줄어들고, 인간은 원자핵만큼 작은 존재가 된다.
10.24
김 준 충남대 교수 생명시스템과학대학 모든 생물은 늙는다. 사람의 경우 피부는 푸석해지고 머리카락은 하얗게 새거나 빠지며 관절이 쑤셔오기도 한다. 또 신체기능이 차츰 떨어지고 잔병치레가 늘어나며 심각한 병에 걸리거나 죽음에 이를 가능성도 점차 높아진다. 이런 현상을 '노화'라 부른다. 현재 전세계 노령인구가 급증하면서 이 노화라는 생명현상을 명확하게 규명하고 이를 극복하려는 시도가 점차 늘고 있다. 생물이 노화한다
10.17
박용섭 경희대 교수, 물리학 지난 몇개월 동안 '상온 초전도체'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국내 연구진이 상온 상압 초전도물질을 발견했다는 논문을 발표하면서 세계적인 이목을 끌게 된 것이다. 'LK-99'라고 명명된 이 물질을 확인하기 위해서 세계적으로 활발한 연구가 진행됐다. 풍문에 민감한 주식시장에서 상온 초전도와 관련이 있는지도 불분명한 종목들의 주가가 춤을 추기도 했다. 도대체 초전도
10.10
종이빨대에서 영원한 화학물질 과불화화합물(PFAS)이 검출됐다. 놀이공원에서 판매한 모자에서 환경호르몬이 검출됐다. 유명 스포츠 의류에서 환경호르몬이 검출됐다…. 모두 최근 뉴스들이다. 안전과 웰빙에
09.26
김기상 국립어린이과학관, 지구과학 얼마 전 화산활동과 관련한 자료가 필요해 인터넷을 뒤지다가 일본 규슈 남부 가고시마현에 있는 사쿠라지마에 대한 영상을 보게 되었다. 원래는 화산활동으로 생긴 섬이었으나 1914년 대규모 화산 폭발로 육지와 이어져 반도가 된 사쿠라지마에는 세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진 온타케산이 반도 대부분을 차지한다. 온타케산은 현재도 활발한 분화가 일어나는 활화산으로 하루 평균 두번씩, 폭발성이 강하면서 화산재를
09.19
최근 인공지능(AI) 챗봇이 일상적 사물에 대한 창의적 용도를 만들어 내는 과제에서 인간 참가자를 능가하는 성과를 보였다는 결과가 핀란드 연구팀에 의해 보고되었다. AI기술의 발전이 가속화되면서 AI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