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1
2024
서울 종로구가 내년부터 노인과 청년, 아동과 청소년 버스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종로구는 ‘버스 교통비 지원사업’을 위해 사회보장심의위원회 심의를 요청했다고 21일 밝혔다. 종로구의 경우 종로 안국 등 남쪽지역은 도시철도가 닿지만 평창 부암 등 서북쪽은 버스가 유일한 대중교통 수단이다. 구는 주민들 이동편의를 돕는 동시에 고령 운전으로 인한 안전사고 예방 등을 고려해 버스비를 공공에서 지원하기로 했다. 지원 대상은 구에 주민등록을 두고 거주하는 65세 이상 주민과 19~39세 청년, 13~18세 청소년과 6~12세 어린이다. 전체 인구 14만명 가운데 8만1000명 가량이 혜택을 보게 된다. 구는 “주민들 경제적 부담을 덜고 운수업체 재정난 극복, 친환경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로 인한 온실가스 저감 등 여러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지원금은 대상별로 차이가 있다. 노년층과 청년은 연간 최대 24만원을 지원한다. 청소년은 16만원, 어린이는 8만원이다. 분기별 지급 상한액
서울 성동구가 연탄을 사용하는 가구에 도시가스 설비 설치를 지원한다. 성동구는 안전한 주거환경 조성을 위해 ‘연탄 제로(zero) 지원사업’을 시행한다고 21일 밝혔다. 1980년대 초·중반까지만 해도 연탄을 사용하는 가구가 많았다. 하지만 석유와 도시가스 등 대체 연료가 보급되면서 사용량이 급감했다. 보관이나 관리가 불편하고 연탄재 쓰레기가 다량으로 배출되는 한편 일산화탄소가 발생하는 등 여러 문제점 때문이다. 현재 도시에서는 연탄을 사용하는 세대를 찾아보기 힘들지만 일부는 남아 있다. 성동구는 연탄으로 인한 화재와 안전사고 발생 위험에 대비해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연탄 구입비를 지원받거나 교환권을 발급받은 이력이 있는 가구 현황부터 파악했다. 연탄을 사용하고 있는 가구는 26세대였다. 재개발사업이 추진되면서 이주가 예정돼 있거나 무허가주택이라 공사가 어려운 경우, 설치비에 부담을 느끼거나 연탄이 상대적으로 저렴해 도시가스로 전환하지 않는 주민들이었다. 성동구는
서울 양천구 목동 아파트단지 한복판. 옛 목5동주민센터 건물 안에서 저녁 늦은 시간까지 불빛이 새어나온다. 안쪽 상담실에서 열띤 토론이 오가는 듯 웅성거리는 목소리가 들린다. 반투명한 유리 너머로 언뜻 엿보이는 주민 표정은 밝다. 중학교 2학년 아들 진학문제로 방문한 40대 학부모 이 모씨다. 그는 “집 가까운 남고를 보내야 하나 예체능 고교를 보내야 하나 판단이 안돼 전문가 도움을 받고 싶었다”며 “사춘기 아이에 대한 조언까지 듣게 돼 너무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씨는 “조만간 아이와 함께 찾아와 상담을 할 예정”이라며 “초등학교 5학년인 둘째는 아빠와 함께 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21일 양천구에 따르면 구는 민선 8기 들어 지역의 가장 큰 경쟁력인 교육에 아이들과 학부모의 행복을 더한 ‘행복한 교육도시’를 목표로 기반 확충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9월 문을 연 ‘양천교육지원센터’가 중심에 있다. 학습 진학 진로를 일괄 지원하고 미래 핵심기술을 체험할 수 있도록 조성한 공간
11.20
“내가 살고 있는 지역에서 청년을 위한 활동에 직접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이 뜻깊게 느껴집니다.” 서울 중랑지역에서 자신과 또래 세대를 위한 활동에 매진하고 있는 청년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중랑구는 청년들과의 소통·교류를 강화하기 위해 19일 ‘중랑, 청년을 만나다’를 열었다고 20일 밝혔다. 행사는 청년네트워크 6기 발대식과 2024년 청년정책 성과 공유회를 겸한 자리다. 중랑구 청년정책위원회와 중랑청년네트워크 청년지원매니저 등 다양한 분야에서 뛰고 있는 활동가 30여명이 함께했다. 청년들이 모인 장소는 묵동 ‘중랑청년청’. 지하철 7호선 먹골역 역세권에 지난 9월 개관한 공동체 공간이다. 새롭게 위촉된 청년네트워크 6기 위원들부터 위촉장을 받으며 향후 활동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중랑구에 주민등록을 둔 주민이거나 지역 내 학교·회사에 다니는 19~39세 청년들이다. 6기를 이끌어갈 총 35명 가운데 23명이 이번에 새로 선발됐다. 위원들은 앞으로 1년간 지역 청년문제
서울 광진구가 도시 구조개선을 넘어선 ‘재창조’를 선포했다. 지역 현황과 문제점을 분석하고 민선 8기 2년간 전문가·주민과 함께 고민하며 다듬어온 ‘2040 광진 재창조 플랜’이다. 20일 광진구에 따르면 구는 오랜기간 준비해 온 도시개발 기본구상을 주민들과 공유했다. 자양동 구청에서 열린 ‘2040 광진 재창조 플랜 선포 주민보고회’에는 300명 넘는 주민들이 참석해 호응을 보였다. 구는 “특히 상업지역 확대와 재개발 가능 면적이 90배까지 증가하는 등 민선 8기 들어 변화된 광진의 모습과 그간 추진경과를 상세하게 보고했다”고 설명했다. 광진구의 경우 40여년 전만 해도 서울에서 앞서가는 도시였다. 토지구획정리사업과 지하철 2호선 개통, 뚝섬시민공원 조성, 봉제산업 집적 등이 비슷한 시기에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광나루로를 기준으로 남북간 불균형한 도시구조가 형성됐다는 게 광진구 분석이다. 구의 강변 건대입구 자양 등 2·7호선 역세권에 속하는 광진남
진교훈 서울 강서구청장이 주민들과 함께 이웃을 위한 겨울반찬을 챙긴다. 20일 강서구에 따르면 진 구청장은 19일 주민단체 회원 100여명과 함께 공항동주민센터에서 저소득층 주민들에게 전달할 김치를 담갔다. 절인 배추에 속을 버무려 포장까지 마무리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진 구청장도 빨간 고무장갑을 끼고 앞치마를 두른 채 주민들과 하나가 됐다. 주민들이 담근 김치는 8kg 들이 200상자 분량이다. 공항동 주민들은 행사가 끝난 뒤 집으로 향했지만 진 구청장은 인근 화곡본동으로 움직였다. 그는 주민 50여명과 함께 2.5톤에 달하는 김치를 담갔다. 20일에는 가양3동으로 향한다. 희망드림단과 함께 김장을 한다. 바자회 수익금과 지역 교회 후원금을 활용한다. 진교훈 강서구청장은 “기온이 갑자기 떨어지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을 주민들에 대한 걱정이 컸는데 지역 곳곳에서 온정의 손길이 이어져 마음이 따뜻해진다”며 “구도 어려운 이웃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살
11.19
“녹번초등학교 5학년과 6학년 학생들이 두달간 쓰레기를 얼마나 줄였을까요? 5학년은 50%, 6학년은 60%였습니다. 본인들도 놀랐데요.” “교수들이 얘기해요. ‘어영부영 해서는 안되겠다’ ‘자칫하면 망신 당한다’고요. 우리 주민들이 수업준비를 많이 해오거든요.” 서울 은평구 녹번동 은평구청 대강당 ‘은평홀’. 객석을 가득 메운 주민 300여명 앞에 선 김미경 구청장이 한껏 신난 표정으로 동네별 자랑을 이어간다. 올 한해 16개 동마다 진행했던 이색 평생학습 ‘1동 1대학’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다. 김 구청장과 함께 주민들도 연신 “뿌듯하다” “벅차다” “감격스럽다”고 입을 모았다. 19일 은평구에 따르면 은평구평생학습관과 함께 진행하고 있는 ‘1동 1대학’에 대한 주민들 호응이 크다. 지난해 동별로 각 대학과 협약을 맺고 올해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했는데 총 25개 강좌에 776명이 신청했다. 한해 진행한 교육만 5558회에 달한다. ‘모든 국민은 능력에 따라 균등하게
서울시내 경원선 지하화를 위해 7개 자치구가 뭉친다. 19일 경원선 지하화 추진협의회(회장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에 따르면 협의회는 오는 21일 출범식을 열고 사업 현실화를 위한 협력방안을 모색한다. 경원선은 서울 용산구에 있는 용산역부터 강원특별자치도 철원군 백마고지역을 잇는 간선철도다. 이 가운데 용산역부터 도봉구 도봉산역까지 32.9㎞ 구간은 서울의 중요한 교통축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성동 동대문 성북 중랑 노원 등 7개 자치구를 관통하고 있기도 하다. 이들 7개 자치구는 경원선 서울 구간이 국토교통부에서 추진하는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선도사업과 종합계획에 최종 포함되도록 한다는 공동의 목표를 갖고 있다. 상호교류를 통해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8월 말 사전회의를 열었다. 오는 21일에는 출범식을 열고 협력을 공고히 한다. 각 구가 갖고 있는 지역적인 특성을 반영해 지하화 사업을 통해 단절된 도심을 잇고 철도 상부와 주변지역을 통합 개발해 주민
서울 광진구에 아홉번째 전통시장이 탄생했다. 광진구는 화양동 ‘건리단길 상점가’를 골목형상점가로 새롭게 지정했다고 19일 밝혔다. 골목형상점가로 인정되면 온누리상품권 가맹점으로 등록되는 혜택이 주어진다. 광진구를 비롯해 중소벤처기업부 등에서 주관하는 다양한 지원사업에 참여할 자격을 얻는다. 하지만 2021년 중곡동 면곡시장 이후 조건을 맞추는 상권이 없어 지정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광진구는 지난 3월 조례를 개정해 골목형상점가 진입 문턱을 낮췄다. 면적을 산정할 때 도로와 공원 등 공용공간을 제외할 수 있도록 단서조항을 달았다. ‘건리단길 상점가’는 1년 가까이 준비한 끝에 최종 심의위원회를 거쳐 상인회 등록을 마무리했다. 상점가는 면적만 1만358㎡ 규모로 약 450m 구간에 155개 점포가 입점해 있고 인근에 건국대학교 상권이 있어 청년층을 포함한 주민들이 즐겨 찾는다. 골목형상점가가 한곳 추가되면서 광진구 전통시장은 총 9개로 늘었다. 구는 인정시장 7곳, 골목
11.18
서울 금천구가 지역 문화예술단체와 주민들이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판을 펼친다. 금천구는 오는 19일부터 23일까지 시흥동 구청과 연결된 금나래아트홀과 금나래갤러리에서 ‘모두의 예술’을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포스터 참조). ‘모두의…’는 주민들이 지역 예술가들의 수준 높은 작품을 감상하는 동시에 예술가들이 서로 소통하면서 지역문화가 활성화되도록 한다는 취지에서 마련한 행사다. 전시와 공연을 함께 진행하기 때문에 주민들은 다양한 분야를 맛볼 수 있다. 19~23일 금나래갤러리에서 열리는 전시에는 금천문인협회 금천미술협회 금천서예가협회 등이 참여한다. 올 한해 갈고 닦은 문학 미술 서예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23일 오후 5시에 시작하는 공연은 금나래아트홀에서 진행된다. 금천앙상블챔버오케스트라를 비롯해 금천음악연합회 피아노 트리오 등이 참여해 고전음악을 들려준다. 대중음악과 청소년합창단 공연 등이 더해져 주민들에게 풍성한 문화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사전 신청 없이
서울 강동구 천호동 로데오거리 내 불법 포장마차가 사라졌다. 강동구는 40년 넘게 주민 불편과 민원을 초래해왔던 포장마차 정비를 최근 마무리했다고 18일 밝혔다. 강동구는 천호동 로데오거리를 중심으로 1980년부터 불법 포장마차가 도로와 보도를 무단으로 점유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급기야 그 숫자가 20여개까지 불어났고 그만큼 주민들 불편도 커졌다. 통행 불편이 크다는 호소가 이어졌고 위생이나 환경 문제에 따른 단속 요청도 끊이지 않았다. 구는 매년 특별 정비계획을 수립해 경찰 등 인력 지원을 받아 행정조치를 취해왔다. 지속적으로 홍보를 하고 때로는 과태료를 부과하며 스스로 철거하도록 유도해 왔다. 이같은 노력이 반복되면서 20여개에 달하던 불법 포장마차가 올해 초 3개로 줄었다. 지난 9월에는 천호동 로데오거리에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3개마저 모두 정비했다. 정비를 완료하기까지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불법 포장마차 운영자들 반발이 거셌다. 구는 운영자들과 지속적인
서울 마포구 동교동 고 김대중 대통령 사저 인근 도로가 ‘김대중길’로 다시 태어난다. 마포구는 동교동 사저 보전작업과 연계해 명예도로명을 부여한다고 18일 밝혔다. 명예도로 ‘김대중길’은 신촌로6길 1부터 신촌로2안길 31-2까지다. 동교동 사저와 김대중도서관이 맞닿은 구간이다. 마포구는 이 구간에 바탕색을 칠하고 ‘김대중길’이라는 문구를 적어 방문객 누구나 쉽게 길을 찾고 인식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구는 “민주주의의 상징적 인물이자 한국인으로 처음 노벨상을 수상한 고 김대중 대통령 업적을 널리 알리고 기억하는 공간으로 만든다는 구상”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구간에는 도로명판과 안내판을 각각 5개씩 설치한다. 안내판에는 사저와 김대중도서관 위치, 김대중 대통령의 업적 등을 우리말과 영어로 설명해 담을 예정이다. 보행자들이 자연스럽게 평화와 화합을 이끈 고인을 기리며 길을 걷도록 한다는 취지다. 구는 김대중길 탄생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오는 20일 김대중 평화공원에서 명명식
서울 송파구 잠실동 석촌호수변 ‘문화실험공간 호수’에서 청년 작가들의 특별한 전시가 이어진다. 송파구는 구에서 공모해 선발한 10팀 전시를 내년 3월까지 이어간다고 18일 밝혔다(사진 참조). ‘문화실험공간 호수’는 연중 신선하고 다채로운 미술품 전시를 개최하고 있다. 청년 작가들에게는 전시 기회를, 주민들은 폭넓은 문화예술 경험을 선사하려는 취지다. 송파구는 지난 8월 작품을 내걸 청년 작가를 선발했다. 총 40팀이 지원한 가운데 10팀이 최종 선정됐다. 주민이거나 지역에서 활동하는 작가를 중심으로 서양화 공예 등 다양한 분야를 포함시켰다. 신한슬 신예은 두 작가가 지난 3일까지 ‘감각하는 색’으로 전시의 문을 열었다. 오는 19일부터는 ‘감정주머니’ 전시가 이어진다. 원유진 정수현 작가가 각자 개성을 담은 작품 30점을 공개한다. 구는 전시와 연계해 교육체험 과정도 마련한다. 캔버스에 장식을 더해 자신만의 작품을 완성한다. 청년작가 전시는 내년 3월 9일까지 계속
11.15
“위·아래쪽에 한개씩 나사를 넣고 고정시키면 됩니다. 다들 잘 하고 계시네요.” 서울 관악구 대학동에 위치한 청년문화공간 ‘신림동쓰리룸’. 각종 공구가 가득한 ‘신림공방’에서 박준희 구청장이 전문 강사 도움을 받아 나무문 손잡이 교체작업을 하고 있다. 1인가구 청년들을 위한 집수리 과정 일부다. 손영락(36)씨를 비롯해 같은 작업을 하는 청년들 표정은 훨씬 여유롭다. 방충망 설치, 철문 손잡이 교체 등을 배우는 3주 과정을 마친 참이다. 15일 관악구에 따르면 구는 신림동쓰리룸을 비롯해 관악청년청, 민간 사업장을 활용한 청년문화존 등 다양한 공간을 활용해 청년들 일상을 챙기고 있다. 일자리와 주거를 넘어 집수리나 살림 건강 등 생활 전반에 구와 지역사회 손길이 미친다. 구 관계자는 “전국 각지에서 서울에 처음 진입하는 청년들이 교통이 편리하고 상대적으로 주거비용이 저렴한 관악을 택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주 청년들이 지역에 잘 안착할 수 있도록 다방면에서 지원하려고 한다”고
서울 은평구가 임산부를 비롯해 영유아를 동반한 주민, 장애인과 노약자 등을 배려하는 민원창구를 운영해 호응을 얻고 있다. 은평구는 사회적 약자를 우선하는 ‘맘(Mom)편한 행복창구’를 2017년부터 운영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통상적으로 민원실을 찾는 주민들은 번호표를 뽑고 순서를 기다려 업무를 처리한다. 하지만 행복창구에서는 사회적 약자에 해당하는 주민들 민원을 우선 처리한다. 여권 민원을 포함해 각종 증명서류 발급 등을 연평균 200건 가량 처리하고 있다. 창구를 이용한 한 주민은 “임산부 등 약자를 배려하는 행정서비스가 반갑다”며 “행복창구 운영이 약자를 배려하는 문화 조성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아이를 키우는 여성이나 사회적 약자 눈높이에서 민원서비스를 제공하는 적극 행정을 펼치겠다”며 “누구나 체감할 수 있는 행복 민원실을 만들어 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서울 강남구가 학교 부지를 활용해 안전한 보행로를 조성한다. 강남구는 대치동 도곡초등학교, 강남서초교육지원청과 보행로 조성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고 15일 밝혔다. 강남구는 2022년 말부터 지역 내 초등학교 32곳 가운데 보도가 없는 12곳을 대상으로 보행환경 개선 공사를 추진해왔다. 지난해까지 10개 초등학교에 보행로 2494m를 조성했다. 나머지 2개 학교는 보도 신설을 위한 일방통행 지정 등에 어려움이 있어 대안을 모색해왔다. 도곡초등학교는 학교를 둘러싼 세면이 일방통행으로 지정돼 있어 나머지 한면까지 일방통행을 추가하면 차량통행이 어려워진다. 강남구는 학교 교육청과 지속적으로 협의하는 한편 학부모와 인근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어 통학로 공사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그 결과 협약을 맺고 강남구에서 처음으로 학교 부지를 활용해 안전한 통학로를 조성할 수 있게 됐다. 보도와 차도 구분이 없는 어린이보호구역 내에 보행로를 신설하는 공사는 지난 10월 시작했다.
서울 도봉구가 30여년간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해온 석면 방음벽이 있던 자리에 무장애 산책로를 조성했다. 도봉구는 지난 13일 경원선 완충녹지 산책로 개통식을 열었다고 15일 밝혔다(사진 참조). 완충녹지는 재해 위험이나 공해 가능성이 있는 공간과 생활공간을 분리하기 위해 조성한다. 해당 구간은 경원선 녹천역부터 창동역 구간 인근 아파트와 철로 사이 경계다. 한국주택토지공사에서 소음 등을 방지하기 위해 1991년 방음벽을 설치했는데 석면 재질이었다. 주민들은 방음벽이 낡은데다 환경피해 노출이 우려된다는 점을 지적했고 국가철도공단은 지난 2021년 6월 방음벽 개량공사에 착공했다. 하지만 당초 설치한 방음벽 소유문제로 공사는 답보상태에 빠졌고 감사원에서 철도부지 내로 이설하는 조정안을 내놓았다. 높이 4m, 길이 680m에 이르는 방음벽 자리에는 무장애 산책길이 들어섰다. 길 옆으로 나무 2만여 그루를 심었고 이용자 안전을 위해 폐쇄회로텔레비전(CCTV)과 조명등도 설치했다.
11.14
서울 양천구가 문화와 예술이 어우러지는 정원으로 탈바꿈시킨 공원을 청년들 결혼식장으로 내준다. 양천구는 예식장 예약과 비용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층을 위해 오목공원 중앙정원을 공공예식장으로 개방한다고 14일 밝혔다. 오목공원은 지난해 대수선을 거쳐 새롭게 태어난 공간이다. 구는 최근 청년층이 결혼 준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회랑과 중앙정원을 야외 예식장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구는 “결혼비용 폭등을 뜻하는 ‘웨딩플레이션(웨딩+인플레이션)’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하는 상황에서 청년층이 결혼식을 준비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사업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공공예식장으로 개방하는 공간은 오목공원 전체 면적 중 10% 가량인 2252㎡ 규모다. 최대 150명이 이용할 수 있다. ‘정원결혼식’은 내년 4월부터 가능하다. 양천구는 오는 15일부터 연말까지 참여자를 모집해 오목공원을 내줄 계획이다. 예비 신혼부부 10쌍과 대기자 20쌍은 2025년 1월 2
서울 동작구가 수능을 끝낸 입시생들에게 수시 모의면접을 지원한다. 동작구는 15일과 16일 신대방동 입시지원센터에서 ‘입학사정관과 함께하는 모의면접’을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포스터 참조). 모의면접은 동작입시지원센터가 주관한다. 2025학년도 대입 수시전형에 응시하는 학생들이 실전같은 면접을 통해 심리적인 부담감을 줄이도록 돕기 위해 준비했다. 서울지역 주요 대학 공공입학사정관을 비롯해 수년간 진학지도를 해온 전문가들이 면접관으로 참여한다. 면접관마다 학생 3명을 맡는다. 회당 60분씩 진행된다. 면접관들은 자기소개 지원동기 등 기본적인 공통 질문부터 출제 경향에 따른 대학별·전형별 맞춤 문항까지 자문을 해준다. ‘서류 기반’과 ‘제시문 활용’으로 나뉘는 각 대학 면접방식을 고려해 학생들이 실제 지원한 전형에 따라 대비하도록 도울 예정이다. 모의면접을 마친 뒤에는 전문적인 조언과 함께 개선하거나 보완해야 할 점을 알려준다. 박일하 동작구청장은 “모의면접을 통해 학
서울 마포구가 국가보훈대상자인 주민들 낮밥을 챙기기로 했다. 마포구는 ‘마포구민이 차려드리는, 보훈밥상’을 지난 11일부터 시작했다고 14일 밝혔다. ‘보훈밥상’은 75세 이상 국가보훈대상자를 위한 사업이다. 구에서 진행하고 있는 ‘주민참여 효도밥상’을 우선 이용하도록 지원하는 방식이다. 구는 “대한민국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국가보훈대상자를 예우하고 주민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복지정책을 추진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보훈밥상 대상자는 당일 오전 조리한 영양가 높은 효도밥상을 받을 수 있다. 구는 점심 제공에 그치지 않고 안부 확인과 건강 법률 세무 등 각종 상담까지 한 자리에서 제공할 예정이다. 대상자는 동주민센터에서 상시 모집한다. 주민들이 거주지 동주민센터에 신청하면 선정심사위원회를 열고 효도밥상을 제공하는 기관을 연계한다. 오는 19일에는 보훈회관 운영협의회에 소속된 9개 보훈단체, 마포복지재단과 손잡고 ‘보훈밥상 홍보단’ 발대식을 연다. 보훈밥상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