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9
2024
서울 영등포구가 여의도 일대 2.9㎞를 걸으며 인권을 되새길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영등포구는 주민들이 역사 속 인권현장을 체험할 수 있도록 ‘2024년 인권현장 탐방’을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탐방은 인권 수호 역사를 담은 장소들을 탐방하면서 주민들이 인권의 중요성과 가치를 되새기도록 하기 위해 기획했다. 궁극적으로는 지역사회 내에 건강한 인권존중문화를 확산시킨다는 취지다. 다음달 7일과 8일 오후 두차례에 걸쳐 현장 탐방을 진행한다. 서울시 인권현장 바닥동판을 따라 약 2시간에 걸쳐 2.9㎞를 걷는 방식이다. 참가자들은 인권과 관련된 각 장소가 갖는 역사적 의미를 공유하게 된다. 국내 최초의 여성 변호사로 여성 인권 신장을 위해 일생을 바친 고(故) 이태영 박사가 설립한 한국가정법률상담소를 비롯해 1989년 농민 생존권 요구 시위가 열렸던 여의도 농민시위 현장이 포함돼 있다. 1960년대 말 노동자 인권보호 활동을 했던 영등포산업선교회 흔적도 엿볼 수 있다.
서울 관악구가 관악산 자락에 파크골프장을 조성한다. 관악구는 난곡동에 가칭 난곡 파크골프장을 연말 준공한다고 29일 밝혔다(조감도 참조). 파크골프장은 민선 8기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관악산공원 24프로젝트’ 일환이다. 관악산 자락 근린공원 24곳을 주민들이 언제든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다. 관악구 첫 파크골프장은 난곡동 1만1285㎡ 부지에 9개 홀 규모로 조성한다. 수십년간 쓰레기 매립과 불법주차로 골칫거리였던 공간을 탈바꿈시킨다. 구는 관악산에 둘러싸인 지리적 특성을 최대한 살리고 경사지 단차를 활용해 여가와 힐링을 만끽하도록 파크골프장을 구상했다. 파크골프장에 이어 낙성대 인근에는 축구 전용구장을 조성한다. 5326㎡ 부지에 약 27억원을 투입한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파크골프장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데 관악구에는 시설이 없어 안타까움이 컸다”며 “주민들이 언제든 자연과 문화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특화공원 조성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서대문구의회 ‘운영·평가 조례’ 지방자치단체에서 진행하는 각종 ‘시범사업’을 보다 체계화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서울 서대문구의회는 김규진(사진·더불어민주당·연희동) 의원이 주도해 기초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관련 조례를 만들었다고 29일 밝혔다. 제303회 임시회에서 최종 의결된 ‘시범사업 운영 및 평가에 관한 조례’다. 서대문구의회에 따르면 10월 현재 서대문구와 도시관리공단은 시범사업을 총 8건 운영하고 있다. 이 가운데 일부는 상위법이나 정부 부처, 서울시 지침에 따라 추진 중이다. 하지만 일부 사업은 근거 규정이 없다. ‘셔틀버스 운영이나 거주자우선주차 시범사업’이 그 중 하나다. 의회는 “제도 밖에서 운영되는 사업은 타당성이나 효율성 평가는 물론 예산집행 등에도 문제가 발생할 요소가 크다”며 “특히 주민들 사이에서 갈등과 혼선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조례는 이같은 문제점을 차단하기 위한 제도적 근거다. 시범사업을 실시하기 전에 계획을 수립하고 운영 이
10.28
서울 강남구가 민간기업·아동복지기관과 손잡고 근린공원에 특정 연령층이 아닌 전 세대가 이용할 수 있는 체육활동 공간을 조성했다. 강남구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나이키코리아와 함께 민관협력 사업으로 개포동(東)·서(西)근린공원 내 농구장을 대수선해 ‘모두의 운동장’으로 재탄생시켰다고 28일 밝혔다. 모두의 운동장은 아동·청소년을 포함한 전 세대가 신체활동을 증진하고 운동하는 즐거움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아동기부터 신체활동이 적고 상대적으로 비만이 많다는 우려에 따라서다. 실제 한국건강증진개발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아동·청소년 비만율은 코로나19 전인 2018년 14.4%에서 2022년 18.7%로 급증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어린이 5명 중 1명만이 성장에 필요한 신체 활동을 하고 있다. 개포동근린공원은 낡은 농구장 2개 면에 새로운 디자인을 입혀 새롭게 탈바꿈시켰다. 총천연색 옷을 입은 운동장 바닥이 돋보인다.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하도록 개방한다. 개포서
서울 성동구가 혼잡하기로 악명 높은 지하철 2호선 성수역 일대 인파현황을 실시간 내보낸다. 성동구는 유동인구가 급증한 성수역 출구 일대 인파몰림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유튜브를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성수동이 이른바 ‘뜨는 동네’가 되면서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인 성수역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급증해 혼잡으로 인한 안전사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성동구는 시민들이 인파현황을 실시간 확인하면서 대처할 수 있도록 ‘성수역 라이브(LIVE)’를 운영하기로 했다. 라이브를 통해 성수역 1~4번 출구 인근에 설치한 폐쇄회로 텔레비전 영상이 실시간 송출된다. 역 인근 혼잡지역 4곳 영상을 15초 간격으로 띄운다. 시민들은 유튜브에 접속한 후 ‘성수역 롤링캠’이나 ‘성수역 라이브’로 검색하면 확인할 수 있다. 성동구 누리집에 접속한 경우 하단에 있는 ‘성수라이브’를 통해 하루 24시간, 1년 365일 인파현황을 살필 수 있다.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영상은 흐릿하게 처리했다. 성동구는
1인가구나 청소년들이 개인적으로 중고물품 거래를 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가운데 서울 금천구가 직거래 전용 공간을 마련했다. 금천구는 ‘마을을 그린(green) 안심거래존’을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사진 참조). 최근 중고거래가 늘면서 사기 등 범죄도 증가 추세다. 구는 주민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물품을 거래하면서 자원을 재활용하도록 돕기로 했다. ‘안심거래존’은 총 3곳에 마련했다. 독산1동 복숭아마을 수다방과 독산1동 분소 금하마을주민공동이용시설, 시흥3동 박미사랑마을회관이다. 드나드는 주민들이 많은 공공장소라 안전성이 높다. 건물 외부에 거래공간을 마련해 연중 24시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구는 각 구역에 마을 특색을 반영한 조명조형물과 바닥조명을 설치해 야간에도 안심하고 이용하도록 했다. 복숭아마을 수다방은 복숭아나무와 고양이, 금하마을주민공동이용시설은 토끼와 달, 박미사랑마을회관은 자연을 상징하는 나무로 꾸몄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각 가
서울 강동구가 주민들과 함께 동네 정원을 가꿔나가기로 했다. 강동구는 정원 자원봉사자 ‘‘강동 아·정·이’를 시범운영하고 내년부터 본격화한다고 28일 밝혔다. ‘아·정·이’는 ‘아름다운 정원 지킴이’를 뜻한다. 강동구는 앞서 서울시 ‘정원도시’ 정책에 발맞춰 지역 내 12곳에 정원을 조성하고 있다. 구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지속가능한 정원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해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관리하는 아정이를 추진 중이다. 상일동 강동치유의 정원과 강일동 하천변 매력정원을 시범운영 대상지로 정하고 참여할 주민 5명을 모집하고 있다. 정원에 관심이 있는 주민이 대상이다. 선발 이후 사전교육을 거쳐 배정된 정원에서 풀꽃을 가꾸거나 물주기 등 활동을 하게 된다. 올해 시범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2025년에는 아정이 100명을 모집해 본격화할 계획이다. 강동구 관계자는 “정원 가꾸는 활동이 스트레스 지수를 개선하는 해법으로도 주목받고 있다”며 “아정이 활동이 정원을 아름답게 유지하는 동
10.25
서울 서남권 5개 자치구가 청년 창업을 위해 뜻을 모았다. 금천구는 지난 23일 중앙대학교 100주년 기념관에서 지자체와 산업계 대학이 청년창업을 활성화하고 지원하기 위해 ‘지·산·학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25일 밝혔다. 협약은 서울 서남권 청년창업 활성화를 위해 여러 기관이 뭉친 다자간 협력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 자치구는 금천구를 비롯해 강서구 관악구 구로구 동작구까지 5곳이 동참했다. 대학 중에는 서울대 숭실대 중앙대 총신대 강서대 동양미래대 6곳이 함께한다. 기업을 지원하는 서울경제진흥원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한국산업단지공단도 이름을 올렸다. 협약을 맺은 기관들은 ‘서남권 지·산·학 혁신주체’라는 각자의 역할을 점검하고 창업기업에 대해 성장단계별로 지원한다. 최적화된 창업 기반을 구축해 궁극적으로는 서남권의 혁신과 성장을 견인한다는 구상이다. 5개 자치구는 창업기업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행정적·재정적으로 지원한다. 대학은 예비 또는 초기 단계의
“독도는 역사적, 지리적, 그리고 국제법적으로 명백한 대한민국의 고유 영토이다.” “우리는 영토주권을 수호하기 위해 하나 되어, 어떠한 도전과 시련에도 굳건히 맞설 것을 다짐한다.” “우리는 독도에 대한 왜곡된 정보와 주장에 대하여 명확한 사실과 진실을 알릴 것이다.” 24일 서울 은평구 응암동 불광천 미디어센터. 북한산에서 발원해 홍제천을 거쳐 한강으로 합류되는 불광천과 지천인 녹번천이 만나는 지점에 있는 공간이다. 3년 뒤인 2027년 ‘독도의 날’에 서울 도심 속 ‘독도’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날 ‘독도를 사랑하는 은평구 주민’이 모여 독도 수호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25일 은평구에 따르면 구는 독도의 가치와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전국 최초로 하천 내에 ‘제2의 독도’를 만든다. 실제 독도 크기 1/100 규모 조형물이다. 길이 10m, 폭 4.3m, 높이 1.4m로 예정하고 있다. 김미경 구청장은 “일본에서 독도를 분쟁지역으로 만들려는 움직임이
“구두 수선대에서 시작한 작은 도움이지만 어려운 이웃에게는 큰 힘이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서울 관악구가 구두 수선대를 운영하는 주민들 모임인 ‘관악녹지회’와 손잡고 나눔 활동을 펼쳤다. 관악구는 지난 23일 지역 곳곳에서 ‘사랑의 구두닦이’를 진행했다고 25일 밝혔다. 관악녹지회는 1990년부터 ‘사랑의 구두닦이’를 매년 진행하며 하루 수익을 이웃을 위해 기부하고 있다. 올해로 35년째를 맞는 행사에는 22개 구두 수선대가 동참했다. 주민들과 함께 박준희 구청장을 비롯한 관악구 공무원들도 수선대에서 구두를 닦고 모금활동에 동참했다. 구두 수선비와 모금된 금액은 소년소녀가장과 홀몸노인 등 어려운 이웃을 돕는 성금으로 기부할 예정이다. 강규홍 관악녹지회 회장은 “불황이 장기화 돼 모두가 힘들지만 ‘사랑의 구두닦이’를 통해 기부를 이어갈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해까지 관악녹지회 회원들이 재능기부로 모금한 금액은 약 1억3700만원에 달한다. 녹지회는
10.24
서울시가 종로구 무악동에 취객을 보호하는 구호시설을 계획 중인 가운데 구와 주민들 반발이 커지고 있다. 종로구는 23일 무악동주민센터에서 긴급 간담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주취해소센터는 보호자에게 인계가 어려운 취객, 응급치료 후 일시적으로 보호가 필요한 주취자 등을 보호하는 임시 구호시설이다. 기존에는 지구대나 파출소가 하던 역할이다. 의식이 없는 경우에는 응급의료센터로 이송했다. 서울에는 중구 을지로 국립중앙의료원과 종로구 평동 적십자병원, 중랑구 신내동 서울의료원, 동작구 신대방동 보라매병원까지 응급의료센터 4곳이 있다. 시는 응급의료센터를 그대로 운영하면서 내년 초 주취해소센터를 설치할 계획이다. 정확한 대상지는 발표되지 않았지만 종로구는 시 재산인 무악동 옛 새마을금고로 추정하고 있다.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 이어지는 규모인데 지난달 재산관리과에서 자치경찰위원회로 관리권이 이관됐다. 시가 주취해소센터 대상지 조건으로 꼽은 종합병원도 가까이 있다. 소식을 접한
서울 동작구가 동주민센터를 비롯해 주민들이 접근하기 편리한 거점기관에 규모가 작은 푸드마켓을 설치한다. 동작구는 23일 신대방1동주민센터에서 ‘미니 푸드마켓’ 개소식을 열었다고 24일 밝혔다. 푸드마켓은 기업이나 개인들이 기부한 식료품과 생활용품 등을 취약계층 주민들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기관이다. 각 지자체마다 설치·운영하는 대표적인 생활 밀착형 복지서비스다. 동작구는 사당동에 위치한 동작푸드마켓과 함께 동네 마트를 연계한 ‘우리 동네 푸드마켓’을 운영 중이다. 구는 “저소득층 주민들이 건강한 식생활을 유지하도록 돕고 식비 절감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작은 푸드마켓은 저소득·홀몸노인과 장애인 등 취약계층 주민들에게 필요한 시기에 물품이 전달되도록 하기 위해 구상했다. 거동이 불편하거나 먼 거리를 이동하기 어려운 주민들이 있어서다. 구는 신대방1동을 시작으로 ‘1동 1푸드마켓’을 실현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특히 신대방1동 작은 푸드마켓을 설치하는 데는 민간기업 역
서울 용산구에서 사회복지 업무를 수행하는 공무원들이 호신술을 익혀 눈길을 끈다. 용산구는 지난 21일부터 사흘에 걸쳐 사회복지 담당 직원 75명을 대상으로 ‘생존 호신술’을 교육했다고 24일 밝혔다. 사회복지 공무원은 복지 대상자 가정을 방문하거나 주민과 상담을 할 때 예기치 못한 위험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다. 법적 기준에 미치지 못해 서비스를 지원할 수 없다는 설명을 듣고 위협을 가하는 경우도 있다. 구는 공무원들이 근무 도중 발생할 수 있는 위험상황에 대처할 능력을 키우기로 하고 ‘생존 호신술 교육’을 구상했다. 공무원들은 단순하면서도 신속한 대응이 가능한 기술을 실습 위주로 익혔다. 1대 1로 자세 교정을 받으며 실생활에서 즉시 사용할 수 있게 익혔다. 방어 자세부터 개인 소지품을 활용한 방어, 주요 장기 방어 등 여러 상황에서 위해를 가하는 상대를 일시적으로 무력화시키는 방법들이다. 한 교육 참가자는 “자세가 어색했지만 1대 1로 자세를 잡아줘 감을 잡을 수 있었다”
진교훈 서울 강서구청장이 취임 1주년을 맞아 공무원들과 함께 그간 성과와 앞으로의 전망을 공유했다. 강서구는 23일 ‘구정 운영 성과 및 비전공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화곡동 강서구청 상황실에서 열린 공유회에는 실·국장과 과장 등 간부들을 비롯해 관련 분야 공무원까지 150여명이 참석했다. 진 구청장은 “지난 1년간 각자 위치에서 맡은 업무를 성실히 수행해 준 직원들이 있었기에 행정역량을 집중할 수 있었다”고 공무원들에 공을 돌렸다. 강서구는 진 구청장 취임 후 ‘함께 더하는 미래, 같이 나누는 강서’를 기반으로 5대 목표와 99개 세부사업을 추진해 왔다. 구는 특히 주민 생활과 직결된 김포공항 고도제한 완화와 노후 주거지 정비사업, 24시간 상시 재난안전상황실 운영, 신 경제축 조성,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대책 등에서 두드러지는 성과를 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진교훈 강서구청장은 “현장과 주민 중심 행정을 펼쳐나가겠다”며 “1년간 가시적 성과를 바탕으로 공약을 성공
10.23
전국에서 활동 중인 청각장애인 바리스타가 서울 강남구 일원동에서 실력대결을 펼친다. 강남구는 오는 26일 일원에코파크센터에서 ‘청각장애인 바리스타 전국대회’를 연다고 23일 밝혔다. 강남구는 청각장애인 바리스타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해소하고 전문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2013년 처음 전국대회를 개최했다. 2019년부터 전국 규모로 확대, 올해로 6년째다. 지난달 말 전국에서 모인 선수 40명이 예선에 참가해 1차 실력발휘를 했다. 12명이 26일 본선에 오른다. 본선은 총 3차전으로 치러진다. 1차전과 2차전은 1대 1로 대결을 하는 토너먼트 방식이고 3차전은 전문 심사위원 평가로 점수를 매기는 형태다. 1등 300만원과 2등 150만원을 비롯해 총 상금 530만원이 걸려 있다. 아울러 어려움을 딛고 일어선 인물들이 준비한 15분 강연, 청각장애인 자조모임 등이 꾸민 21개 체험공간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도 펼쳐진다. ‘인생네컷’ 촬영, 드립커피 시음 등 체험거리도
# 상업지역 내 고시원에 거주하는 60대 남성. 1.5차선 건너편 주점에서 들려오는 음악소리 때문에 제대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 처벌을 원한다며 신고를 했지만 실제 측정해보니 기준치 이하였다. # 다세대주택 중간층에 거주하는 중년 여성. 위층에 사는 홀몸노인 집에서 물이 새 천정이 망가지는 등 피해가 큰데 검사 자체를 거부해 입증할 방법을 찾지 못했다. 어렵게 수소문해 연락이 닿은 자녀 역시 개입을 꺼렸다. 통상 이같은 갈등은 피해를 입은 주민이 이사를 가면서 마무리된다. 서울 중구에서는 달랐다. 주점측에서 야간에 음악소리를 약간 낮췄고 “무시당했다”고 목소리를 높이던 고시원 입주자는 “매우 만족한다”고 태도를 바꿨다. 누수문제도 1년 이상 끌긴 했지만 결국 아랫집 피해가 입증됐고 층간갈등은 원만하게 해결됐다. 주민과 주민 갈등이지만 공공이 개입해 적극적으로 나서 중재했기 때문이다. 23일 중구에 따르면 민선 8기 들어 운영을 시작한 ‘갈등소통방’이 톡톡히 성과를 내고
서울 중랑구 주민들이 전통시장에서 판매하는 식재료를 활용해 손맛을 뽐낸다. 중랑구는 24일 ‘면목시장 요리대회’에서 지역 대표 요리사를 뽑는다고 23일 밝혔다(포스터 참조). 면목동 오거리 어린이공원에서 열리는 요리대회는 면목시장 상인회에서 주관해 열고 중랑구가 지원한다. 전통시장 활성화를 꾀하는 동시에 주민들에게 면목시장이 품은 다양한 매력을 알리기 위해 추진했다. 요리대회에는 면목7동 새마을부녀회와 중곡초등학교 학부모 모임 등 주민들로 꾸려진 10개 단체가 참가한다. 면목4동 자율부녀방범대와 면목7동 봉사단체인 사가정봉사회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상인회 회원들과 주민 200여명은 숨은 고수를 찾으며 대회를 즐길 예정이다. 각 단체는 대회에 앞서 배정된 예산에 맞춰 면목시장 내에서 필요한 식재료를 구매한다. 대회 당일에는 단체당 100인분씩 요리를 하게 된다. 일대 방문객 가운데 시식단 200여명을 선착순으로 선정해 시식권을 제공한다. 음식 맛을 본 뒤에는 투표를 통해
서울 서초구를 비롯해 한강 이남 4개 자치구가 나무쓰레기를 신재생 에너지로 자원화하기로 했다. 서초구는 22일 송파 강동 동작구와 함께 임목폐기물 자원화를 위한 공동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자원화에는 친환경 에너지 혁신기업이 함께한다. 협약을 통해 각 자치구는 도시숲 가꾸기 등으로 발생하는 임목폐기물을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인 목재 칩으로 무상 재활용하게 된다. 숲가꾸기나 가로수 조성·관리를 위해 벌채나 가지치기를 하는 과정에서 나온 부산물이 자원이 되는 셈이다. 각 자치구는 협약을 계기로 그간 폐기물을 처리하는 데 투입하던 예산을 전액 절감할 수 있게 됐다. 가공된 목재 칩은 발전소에서 재생에너지로 활용, 탄소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서초구만 해도 연간 약 8000만원을 들여 825톤을 처리해 왔다. 온실가스로 따지만 590톤이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인접한 4개의 자치구가 협력해 임목폐기물을 친환경 에너지로 재활용할 수 있게 됐다”며 “예산 절감과 자원 선순
10.22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머물던 서울 마포구 동교동 사저를 임시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마포구는 박강수 구청장이 21일 국가유산청을 찾아 문화유산 지정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마포구 동교동 178-1번지에 있는 고 김대중 대통령 사저는 고인이 이희호 여사와 함께 50여년을 거주했던 곳이다. 한국 근현대사를 아우르는 역사문화 공간인데 지난 7월 개인사업자에게 매각됐다. 언제든지 상업적 목적으로 대수선될 수 있는 셈이다. 마포구는 동교동 사저의 원형을 보존하기 위해서는 임시국가등록문화유산 등록이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지난 2020년에도 동교동 사저를 문화재로 등록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다. 당시 서울시 문화재위원회에 등록 신청이 있었는데 신축공사 이후 50년이 지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 부결됐다. 지난 9월 ‘근현대문화유산법’이 개정되면서 문화재로 등록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50년이 지나지 않아도 장래 등록문화유산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면 ‘예비문화
“장미” “봉화산” “용마폭포공원” “배꽃” 서울 중랑구에서 짧게는 11년 길게는 60년 넘게 살아온 주민들이 동네를 생각할 때 떠올리는 것들이다. 중랑구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를 5년째 이용하고 있는 그들의 자녀도 마찬가지다. 중랑을 대표하는 장미와 봉화산을 비롯해 구 새인 까치 등에 자신만의 감각을 입혀 ‘세상에 한 벌뿐인 옷’을 지었다. 22일 중랑구에 따르면 구는 오는 23일까지 ‘2024 중랑 동행 패션위크’를 연다. 지난 8일부터 시작된 행사 핵심은 센터 교육생인 발달장애인이 직접 옷을 제작하고 무대에서 선보이기까지 과정이다. 제목으로 붙인 ‘클로젯(closet)’은 ‘옷장’을 뜻하기도 하지만 ‘선입견(Taboo)를 깬다(Close your Taboo)’는 의미도 있다. ‘나의 옷장 열어 너의 편견 닫기’라는 부제 그대로다. 강진숙 센터장은 “교육생들에게 옷이라고 하면 고무줄 바지에 티셔츠처럼 편한 것뿐인데 자신만의 개성을 뽐낼 수 있는 ‘의상’을 만들어보고자 했다”고 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