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외신들 '서울 호우피해' 일제히 전해
AP·가디언·블룸버그 등
"사상최대 규모 물난리"
8일부터 중부지방에 집중된 폭우로 사망·실종자, 부상자가 잇따르고 가옥·건물 침수로 이재민 수백명이 발생한 가운데, 주요 외신들도 서울의 폭우 피해 상황을 일제히 전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9일(현지시간) 전날 밤사이 서울과 주변지역에 쏟아진 집중호우로 산사태와 도로 유실, 지하철 침수 등이 발생하면서 최소한 8명이 사망했다고 재난당국을 인용해 보도했다.
영국 가디언지는 8일 밤 서울과 인근 인천, 경기지역에 시간당 100㎜ 이상의 폭우가 내리고 서울 동작구의 경우 한때 시간당 141.5㎜의 강우량을 기록했다면서 이는 80여년만의 최대치라고 전했다. 신문은 도로 등에서 밤샘 복구작업이 진행돼 9일 오후엔 직장인들이 일터로 복귀했지만 기록적 호우가 이틀 연속 예고되고 있어 추가피해 우려가 크다고 보도했다.
미국 CNBC방송도 9일 오전 5시 현재 서울의 누적 강우량이 시간당 420㎜에 이르렀다면서 특히 강남 지역에서는 일부 빌딩이 침수로 전력이 끊기고 도로 위의 차량과 버스, 지하철역이 물에 잠겨 시민들이 오도가도 못하는 고통을 겪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서울 동작구의 반지하에서 침수에 따른 일가족 사망 소식과 함께 강남 지역에서 빠르게 불어난 물에 운전자들이 차를 버리고 대피하고 주민들이 무릎까지 물이 찬 거리를 헤쳐 나가는 모습이 방송뉴스 화면으로 속속 전해진다고 보도했다.
AP통신은 윤석열 대통령의 자택이 소재한 서울 서초구에서 4명이 실종된 가운데 윤 대통령이 8일 밤부터 수시간 동안 자택에서 전화를 통해 보고받고 지시를 내렸다는 대통령실의 발표를 전했다.
통신은 9일 저녁 시간 현재 서울과 인근 도시에서 800채 가까운 건물이 피해를 입고 약 138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는 한국 행정안전부 발표도 함께 전했다.
러시아 국영 러시아투데이(RT)도 이날 "이틀 연속 집중호우로 인한 사상최대 규모의 홍수로 서울이 침수됐고, 최소 11명이 사망하고 6명이 실종됐다"면서 한국기상청이 향후 이틀간 더 많은 비라 내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산사태가 발생하기 쉬운 지역에서 대피할 것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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