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12
2023
서복경 더가능연구소 대표 요 며칠 윤석열정부 출범 1년 맞이 기획보도들이 쏟아지고 있다. 이번 기획보도들에서 공통 관심사로 꼽힌 것은 단연 젊은 유권자들의 변심이다. '2022년 대통령선거에서 높은 비율로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해서 0.73%p 박빙 승부의 결과를 갈랐던 20대 남성들이, 1년이 지난 지금 윤석열정부에 대해 왜 이렇게 싸늘한가'를 묻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지난 대선 결과를 만들어낸 데 대해
05.11
경찰대 존폐론은 정확히 말하면 경찰대 학사과정 존폐론이다. 경찰대의 치안대학원을 유지하자는 점에는 다툼이 없다. 경찰대 학사과정의 존치냐, 폐지냐 논쟁의 진원지는 크게 두곳이다. 하나는 경찰 내부다
05.10
윤경용 페루 산마틴대 석좌교수 왕오천축국전(往五天竺國傳)은 신라 승려 혜초가 고대 인도(천축국)와 중앙아시아, 아랍을 구법여행하며 보고 듣고 느낀 내용을 기록한 책으로 세계 4대 여행기 중 하나다. 이 기록물은 그가 언제 어떤 연유로 중국에 가게 되었는지 왜 목숨을 건 인도답사를 결심했는지 쓰여있지 않지만 바다길로 베트남을 거쳐 가고 돌아올 때는 파미르고원을 넘는 험난한 육로를 이용해 다녀왔음은 알 수 있다. 이 기록이
05.08
심재웅 여론조사 전문가 이틀 후면 윤석열 대통령 취임 1주년이다. 5월 첫주에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는 긍정 33%, 부정 57%로 부정평가가 24%p 높다.(5.2~4) 작년 5월 임기 초와 비교하면 긍정평가는 19%p 줄었고 부정평가는 20%p 늘었다. 취임 후 첫 한달 국정평가 긍정 비율은 51~53%이었다. 전임 대통령과 비교하면 낮은 비율이지만 과반은 넘겼다. 치열했던 대선 경쟁의 여파가 남아있고 0.73%p
05.04
최창렬 용인대 특임교수 정치학 윤석열정부가 출범한 지 1년이 되었다. 윤 대통령 지지율은 20% 후반에서 30% 초반대를 힘겹게 전전하며 고착화되는 양상이다. 임기 초반 인데다가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사법리스크를 고려하면 믿어지지 않는 지지율이다. 집권세력의 그동안 정치행보에 비춰볼 때 지지율을 반등시킬 정치력이나 인식을 찾기 어렵다. 이러한 전망이 적대의 정치를 더욱 부추긴다. 여권의 취약한 지지율은 야당이 전의(
05.03
해석가능한 기계학습(Interpretible Machine Learning)은 인간이 이해할 수 있는 머신러닝 모델을 만드는 연구 분야로 머신러닝 모델이 점점 복잡해져 해석가능성과 투명성이 떨어지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04.28
김윤철 경희대 교수 후마니타스칼리지 총선 1년을 앞두고 제3지대론이 다시 꿈틀거린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지난 18일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다른 미래를 위한 성찰과 모색 포럼 준비모임'을 개최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좌장으로 참여했고, 민주당 내에서 소신발언을 해온 이상민 의원이 발표자로 나섰다. 또 양당 안에서 주류 세력에 대해 비판적 태도를 취해온 젊은 정치인들이 토론자로 참석했다.
04.27
우리나라 인구는 2012년 5000만명을 돌파했다. 그로부터 10여년이 지난 지금 한국은 '국가소멸' 우려까지 나올 만큼 인구가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2020년 5183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총인구는 2070년 3766만
04.24
지난달 31일 정부여당이 잠정 보류한 올 2분기(4∼6월) 전기·가스요금 인상안이 이달 내 발표될지 여부를 놓고 관련 기사가 쏟아진다. 전기·가스요금을 결정하는 주무 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는 인상에 적극
04.21
양영유 단국대 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언론인 2020년 코로나19 사태 때 노량진 학원가에 확진자가 발생했다. 당시엔 확진자가 1명만 발생해도 해당 건물을 폐쇄해야 하는 '셧다운제'가 시행됐다. 그러자 노량진 학원가의 취준생이 "교원 임용시험 일정을 연기해 달라"며 청와대에 청원을 했다. 교원 임용고시의 현주소를 상징적으로 보여준 '웃픈' 일이었다. 대졸자들이 교원 임용시험
04.20
박세길 새로운사회를여는연구원 상임이사 관점에 따라 다르겠지만 필자가 보기에 문재인은 나름 멋진 정치인이었다. 사사로운 이익을 탐하지 않고 원칙과 대의에 자신을 일치시키고자 무던히 애쓴 정치인이라는 이미지가 아직도 머릿속에 선명하다. 여러모로 '큰 정치'를 펼칠 것이라고 기대했다. 큰 정치는 '시대의 좌표를 제시하고 사회적 인식전환을 바탕으로 세상을 바꾸어가는 정치'다. 큰 정치의 첫걸음은 시
04.19
올해도 어김없이 4월은 왔고 각계 인사들은 4.19혁명 희생자가 잠들어 있는 서울 수유리 국립묘지를 찾아 이승만 대통령의 자유당 정권이 자행한 부정선거를 규탄하다 죽어간 젊은이들의 넋을 위로하고 숭고
04.17
신동호 현대사기록연구원 연구위원장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역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의미로 널리 사용되는 경구다. 그런데 이 유명한 말의 출처가 불분명하다. 단재 신채호 선생이나 윈스턴 처칠의 어록이라는 일부 서술은 근거가 없다. 그 출처에 대한 관심과 논란이 커서인지 온라인 백과사전 나무위키에서는 사전항목으로까지 다뤘다. 나무위키는 이 경구가 한국 내에서 2010년대 초 무렵 인터넷에서 전파된 말로
04.14
지난 7일 중국을 방문해 환대를 받았던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은 귀국 때 폴리티코 등 일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미중갈등과 대만문제에 유럽이 휘말리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이를 두고 일부 유럽 정치인
04.13
서복경 더가능연구소 대표 최근 집권당에서 이 시대 청년에 대한 무지를 증명하는 일들이 연이어 벌어지고 있다. 이들의 생각과 발언은 동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청년들의 삶과 생각에 대한 무지에 더해, 청년을 동료 시민으로 존중하지 않는 잘못된 편견들이 자리하고 있다. 청년감수성 제로인 저출생 대책 얼마 전 집권여당이 저출생 대책으로 '30세 전에 아이 셋을 낳으면 병역을 면제해 주겠다'는 아이디어를 검
04.12
국가는 국민의 생명을 보호할 의무가 있다(헌법 제10조). 생명은 임신한 여성의 몸 안에 있는 태아에서 시작된다. 그러나 탄생하지 않은 태아의 생명을 탄생한 여성의 생명보다 앞세울 수는 없다. 태아가 임
04.10
윤경용 페루 산마틴대 석좌교수 '막대무화공절지(莫待無花空折枝, 꽃이 진 가지 함부로 꺾지 마세요)'. 당나라 여류시인 두추랑(杜秋娘)이 기회를 놓치지 말라는 의미로 지은 시 '금루의(金縷衣)'다. 그녀는 시처럼 기회를 놓치지 않았고 이 시 한수로 총애 받는 황비가 되었다. 예로부터 꽃이란 숨죽이고 기회를 기다렸던 일들이 약동하는 것을 의미했다. 만물이 생동하는 봄이 한창이다. 봄은 꽃의 계절
04.07
최창렬 용인대 특임교수, 정치학 정당정체성은 정당체제를 유지하는 근간이다. 전통적 지지층이 존재하지 않으면 정당의 존립은 불안할 수밖에 없다. 서구 정당들이 갖는 정당정체성은 일정 부분 계급투표적인 성격을 갖는다. 한국의 정당체제에도 그런 경향이 전혀 없지 않지만 분단 이데올로기가 가져온 안보와 이념의 멍에가 덧씌워진 현실이 정당정체성을 규정해왔다. 민주화 이후 지역과 세대, 국가의 개입 정도를 기준으로 정당 지지 형태
04.06
임경수 퍼머컬처전문가, 로컬플랫폼 브랜드쿡 COO 우리는 간혹 문제의 핵심을 혼동한다. 몇해 전 대학에서 사회적기업과 관련한 특강을 한 적이 있다. 강의가 끝나고 한 학생이 다가와 말을 건넸다. 농촌노인의 고독사에 관심이 있어 IT 기술을 통해 고독사를 막는 사회적기업을 만들고 싶다며 농촌에 적용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고 했다. 필자는 그 청년에게 "해결하고 싶은 문제의 핵심이 무엇인지" 되물었다. 필자 질문을
04.05
심재웅 여론조사 전문가 내년 4월 총선을 전망하는 여론조사가 서로 다른 결과를 보여준다. 한겨레신문 신년조사에서 '야당 후보를 지지하는' 응답(46%)과 '여당 후보를 지지하는' 응답(44%)이 사실상 동률이다.(글로벌리서치, 12.26~27) 경향신문 조사는 '야당 후보에게 투표한다'는 응답(53%)이 '여당 후보에게 투표한다'는 응답(38%)보다 15%p 높다.(메트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