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03
2023
질문하면 제법 논리적인 긴 답변과 쓸모있는 이미지 디자인 창작물 논문초안 시 음악, 그리고 간단한 코딩 등을 바로 생성해주는 챗GPT가 지구촌 혁신의 중심에 섰다. 인공지능(AI)을 누구나 핸드폰이나 PC에
03.31
김윤철 경희대 교수 후마니타스칼리지 한국과 일본의 관계에서 '과거보다 미래를' 강조한 윤석열 대통령의 3.1절 기념사 이후 논란이 분분하다. 기념사 기조에 맞춰 과거사를 둘러싼 양국 갈등을 해소한다는 명분으로 강제동원 관련 제3자 변제안 실시를 비롯해 한국이 선제 양보의 태도를 취했다. 그러나 돌아온 건 오히려 가해 사실을 부정하는 일본 정치권의 반응과 독도가 자기네 땅이라고 명시하는 등의 일본 초등교과서 한국 관
03.30
요즘 노동시간과 관련한 정부 입장과 그 변화를 지켜보면 컬러TV를 보다가 갑자기 화면이 흑백으로 바뀐 듯하다. 뭔가 거꾸로 가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노동자는 노동시간은 줄이고 임금은 높이
03.29
23일 헌법재판소는 법무부와 검찰이 제기한 권한쟁의심판에서 '검찰 수사권 축소'를 골자로 하는 개정 검찰청법과 형사소송법의 효력이 유효하다는 결정을 내렸다. 또한 같은날 선고된 다른 사건에서는 이 법
03.27
박세길 새로운사회를여는연구원 상임이사 팬덤정치가 연신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폐쇄적이고 배타적이며 공격적인 팬덤정치의 행태가 비난의 표적이 되고 있다. 급기야 팬덤정치는 한국 정치의 악질적 병폐의 하나로 치부되기에 이르렀다. 팬덤정치는 사라져야 할 현상인가? 일각에서 이야기하듯이 정치는 정치인에게 맡기고 유권자는 선거 때 심판하면 최선인가? 요컨대 미국식 엘리트 정치가 최종 답일 수 있는가? 혹자는 이렇게 표현한다.
03.24
이해성 내일e비즈 CTO/부사장 인공지능(AI)과 관련된 관심이 여느 IT 유행어들의 수명보다 길게 지속되고 있다. 얼마 전까지 유행했던 '메타버스'는 갑작스레 탈락한 느낌이고 한때 가장 뜨거웠던 '블록체인'도 요즘은 뜸해졌다. 그런데 대략 10년 전 '빅데이터'란 용어의 유행 이후 수십년 만에 인기가 되살아난 '인공지능'은 최근 챗GPT로 대표되는 생성형AI(Genera
03.23
우리나라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지 3년이 훌쩍 지났다. 팬데믹 초기 마스크를 사기 위해 줄을 섰던 일이 엊그제 같은데, 이번주부터는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에서도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
03.22
"코인은 사기다." 코인(가상자산 디지털자산) 관련 법률자문 업무를 하며 수없이 들어온 이야기다. 코인을 이용한 사기 유사수신 다단계 환치기 관련 사건이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보
03.20
신동호 현대사기록연구원 연구위원장 윤석열 대통령의 최근 국정수행에 대해 가장 할말이 많을 세대는 6.3세대일 것이다. 1964~1965년 한일협정 체결 과정에서 강력한 대정부투쟁을 벌였던 학생운동 세대로서 지금은 80대가 되어 국가사회의 문제를 관조할 위치에 있지만 그들이 20대 초반 청춘기에 치열하게 씨름했던 문제들이 60년 가까이 지난 지금 다시 재연되는 상황을 목격하고 있기 때문이다. 6.3운동은 민족주의와 민주주
03.17
'하브루타'는 유대인의 질문하는 공부법이다. 듣는 교육이 아니라 묻는 교육, 질문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유대인 교육의 핵심이다. 없는 질문도 만들어서 하라고 한다. 아이들의 이어지는 질문에 대
03.16
양영유 단국대 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언론인 #1. 1989년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자 통일 독일에선 특이한 일이 발생했다. 동독지역 인구는 201만명(13%) 감소한 반면, 서독지역 인구는 497만명(8%) 증가했다. 동독의 공동화 현상이 심각했다. 전통문화의 중심지인 드레스덴은 실업자가 7만명 넘게 쏟아졌고 빈집이 20%나 급증했다. 독일정부와 지자체는 대학과 첨단산업을 묶어 드레스덴 부활을 시도했다. 드레스덴공대 등 10여개
03.15
서복경 더가능연구소 대표 지난 주말 경남 하동에서 산불이 났고, 진화과정에서 60대 소방대원 한분이 숨졌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하동만이 아니다. 11일 토요일 하루에만 전국 12곳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산림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3월 11일까지 발생한 산불은 227건으로 평년 대비 1.5배에 이른다. 작년 발생한 산불은 704건으로 지난 10년 평균 산불 발생건수 481건보다 46%가 많았다. 최근 산불은 건수
03.13
조홍식 숭실대 교수 정치학 유럽연합(EU)은 2035년부터 내연엔진 자동차 판매를 완전히 금지하겠다는 강력한 친환경 정책을 지난해 10월 결정했다. 20세기 인류와 지구의 모습을 뒤바꾸어 놓은 내연엔진에 대한 '사형선고'였다. 특히 자동차산업의 주도 세력이었던 유럽이 스스로 살을 깎는 살신성인(殺身成仁)의 결정이었기에 환경을 생각하는 지구 여론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그러나 지난 7일 내연엔진 금지 조치의
03.10
윤동호 국민대 법과대학 교수 한국의 형사절차는 검사가 주도한다. 법원은 소극적 역할에 그친다. 그러나 법원이 책임원칙의 범위 안에서 범죄자의 처우에 맞는 형벌을 선고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범죄예방과 범죄자의 사회 복귀에 기여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이런 점에서 현행 집행유예제도의 개선이 필요하다. 먼저 벌금형 집행유예제도를 활성화해야 한다. 2018년 1월 7일부터 500만원 이하 벌금형의 집행유예제도가 시행되고 있다.
03.09
윤경용 페루 산마틴대 석좌교수 '복수불반분'(覆水不返盆, 엎지러진 물은 다시 주워담을 수 없다). 문왕과 무왕을 도와 주나라를 건국한 강태공이 남긴 말이다. 많은 뜻을 내포한 듯 보이지만 실상은 '나를 버리고 가버린 무정한 여인에게 던진 까칠한 한마디' 였다. 우리가 날마다 사용하는 전기 에너지도 복수불반분의 물과 같다. 전기는 물처럼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며 '저항'이
03.08
임경수 퍼머컬처전문가, 로컬플랫폼 브랜드쿡 COO 흔히 시골에 살면 돈이 덜 들 것이라 착각한다. 이것은 귀촌 귀농의 이유가 되기도 한다. 2021년 도시가구의 월 소비지출 305만원에 비해 농촌가구의 월 소비지출은 229만원으로 약 75% 수준이니 적은 것 같다. 하지만 깊이 들여다보면 그렇지 않다. 가구주가 40대인 경우 농촌은 382만원, 도시는 372만원으로 농촌의 소비지출이 더 많다. 농촌의 평균 소비지출액은
03.06
심재웅 여론조사 전문가 D-2. 국민의힘 지도부를 선출하는 3.8 전당대회가 이틀 앞이다. 당대표 징계와 비대위 출범이 발단이 되어 소집된 전당대회는 한명씩 탈락해 끝까지 살아남는 후보가 승리하는 서바이벌 게임 양상이다. 대표경선은 민심이냐, 당심이냐, '윤심'이냐를 두고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국민여론조사 선두 주자는 당원투표 100% 규정의 벽에 부닥쳤다. 여당 지지층 선두 후보도 '윤심'
03.03
최창렬 용인대 특임교수 정치학 "정치는 현실적이어야 한다. 정치는 이상적이어야 한다. 두 원칙은 양자가 상호보완적일 때는 올바른 말이지만 따로따로 떼어놓았을 때는 그릇된 것이다." 사르토리의 저서인 '민주주의 이론의 재조명'에서 그가 다른 학자의 말을 인용한 문구다. 현실주의 정치와 이상주의 정치의 관계를 정확히 분석한 문장이다. 존재와 당위, 가치와 사실, 명분과 실리 중 어느 지점에선가 조화를
03.02
챗GPT는 미국의 OpenAI사가 개발한 언어모델로 광범위한 형식의 질문에 자연스럽게 응답하는 능력이 굉장히 인상적이다. 중학생 수준의 수학문제를 복사해 붙여넣기만 해도 그 풀이와 해답을 제시하는가 하면
02.27
김윤철 경희대 교수 후마니타스칼리지 '거세사회'. 수년여 전부터 필자가 우리가 사는 세계와 그곳에서의 인간의 삶에 대해 인식하고자 애쓰며 떠올린 개념이다. 거세(去勢)는 생식기능을 잃게 만드는 행위이지만, '반대나 저항'을 못하도록 반항심이나 기력을 빼앗는 일이기도 하다. 왜 지금의 세계와 삶을 거세사회로 표현하는가? 그 이유는 정치에서부터 사회경제, 그리고 문화 전반에 걸쳐 찾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