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05
2023
20대 총선 6개월 전인 2015년 10월. 박근혜정권은 돌연 한국사 교과서를 국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기존 교과서가 종북좌파에 의해 서술됐고, 이들이 패배적 사관에 빠져 아이들에게 패배의식만 심어줄 것이기 때문
09.04
서이초 교사의 49재를 앞두고 서울과 경기, 전북의 초등학교 교사가 잇따라 사망했다. 참담하고 원망스런 현실이 반복되고 있다. 잇따른 교사 사망 소식에 주말마다 열리는 집회 참가자들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4
09.01
애틀랜타 연방은행이 최근 예상한 3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5.8%다. 2분기 GDP성장률 2.4%에 견줄 수준이 아니다. 미 연준(Fed)도 3분기 실질 소비지출과 민간투자 증가율을 각각 4.8%와 11.4%로 전망했다. 한마디로 미국경제는 과열 국면이다. 특히 미국의 실업률은 7월 기준 3.5%다. 임금인상 압박도 강하다. 뉴욕 연준이 지난 21일 발표한 노동력시장 조사보고서를 보면 신규고용자의 평균임금은 7만8645달
08.31
초고령사회 진입이 가까워지면서 노동계를 중심으로 정년연장에 대한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은 법정정년을 65세까지 단계적으로 상향 조정할 것을 요구하면서 최근 국회에 관련법 개정을 청원했다. 국내 최대 단일노조인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기아자동차, 포스코 등 대기업 노조들도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 요구안에 정년연장을 핵심 과제로 포함시켰다. 노조들은 일할 능력이 있는 고령 조합원이 많고, 정년 이후 국민연금
08.30
8월 9일(현지시각)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중국 경제전쟁에 쓸 미국의 최신무기를 공개했다. 해외투자심사제를 도입하고 중국 양자컴퓨팅, 인공지능(AI) 프로젝트 및 첨단 반도체에 대한 투자를 일부 금지하는 행정명령이다. 최첨단산업에 대한 중국의 지배력을 약화시키려는 의도다.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 창업자 모리스 창은 미중 반도체전쟁에서 미국의 압승을 자신했다. 그는 8월 4일 뉴욕타임스 인터뷰에서
08.29
2023 세계잼버리 대회 피행사태의 후폭풍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국회는 책임소재를 둘러싸고 정쟁으로 치닫고, 커뮤니티 게시판은 '호남혐오론' 등 근거 없는 얘기들로 넘쳐난다. '지방자치 무용론'과 '지
08.28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난 20일 퇴직자가 근무하고 있는 전관업체와의 계약을 백지화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15일 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의 지시에 따라 전관업체와의 용역계약 절차를 중단한데서 한발 더 나아가 극약처방을 내린 것이다. 이미 맺은 계약을 취소한다는 것은 상거래 세계에서 쉽게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다. 그럼에도 이런 극단적 조치를 내린 것은 부실공사 원인의 하나로 지목된 '전관야합'에 대한 국민적 공분이 크기 때
08.25
우리나라 10년물 국채금리가 장중 4%를 돌파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지난해 레고랜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보증 채무 불이행 사태로 금융시장이 혼란을 겪으면서 10년물 금리가 4.6%까지 오른 후 9개월 만이다.
08.24
총선이 8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수도권 의원들은 좌불안석이다. 그것도 그럴 것이 현재까지 수도권 민심은 여야 누구에게도 '안도의 시그널'을 보내지 않고 있어서다. 지난 총선에서 서울·인천·경기의 수
08.23
예상대로였다. 국방부는 21일, 집중호우 실종자 수색에 구명조끼도 없이 투입됐다가 순직한 고 채수근 상병 사건과 관련해 상급부대인 임성근 해병대 1사단장과 박상현 7여단장 등 4명에 대해 혐의를 적지 않고 사실관계만 적시해 경찰에 넘기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국방부 조사본부는 해병대 수사단이 초동수사에서 과실치사 혐의가 있다고 판단한 8명에 대해 재검토한 결과 "4명은 문제가 식별됐으나 현재의 기록만으로는 범죄의 혐의를 특정하기에 제한
08.22
캠프 데이비드의 한미일 정상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미국 바이든 대통령은 "내가 가장 행복해 보인다면 정말 행복하기 때문"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미국 뉴욕타임즈도 '미국 외교의 꿈이 실현됐다'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그동안 미국 인도·태평양전략의 약한 고리였던 한국과 일본이 대중국 전선에서 손을 잡은 것이다. 람 이매뉴얼 주일미국대사는 "중국의 전략은 인도·태평양에
08.21
교육부가 2028학년도 대학입시제도 개편안 시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당초 목표였던 상반기를 넘겨 8월 발표도 불투명하다. 윤석열 대통령의 대학수학능력시험 '교육과정 밖 킬러문항 배제' 지시에 따른 여파로 상황이 복잡해졌기 때문이다. 윤 대통령의 '공정 수능'은 태풍이 되어 2028 대입제도 개편까지 집어삼킬 태세이다. 교육계에 따르면 '2028 대입제도 개편안'에 정시 비중을 50%까지 확대
08.18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이 17일 국회에 계류 중인 진상규명특별법의 심의를 촉구하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의원들에게 엽서 4400장을 전달했다. 이정민 유가협 운영위원장은 "오는 24일이면 이태원 참사가 발생
08.17
한국 경제에 먹구름이 잔뜩 끼어 일본의 잃어버린 30년과 같은 초장기 침체로 진입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골드만삭스 JP모건 등 8개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한국 경제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잠재성장률에 못 미치는 1%대 저성장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도체 업황 개선 등 경기 순환적 요인으로 경제가 일시적으로 회복하더라도 저출산·고령화 등 구조적 요인이 더 크게 작용, 과거와 같은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기 어렵다고
08.16
"2분기 실적이 1분기보다 좋아졌다가 3분기 다시 나빠지고 있다. 언제 개선될지 모르겠다. 규모가 작은 업체들 줄도산이 걱정된다." 모바일 등 디스플레이 소재를 생산하는 모 중소업체 대표의 우려다. 우리나라 대표적 IT제품의 3분기 실적이 좋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수요 감소에 직면한 완성품 업체가 생산량을 절반가량 줄이면서 소재나 부품을 생산하는 업체는 문 닫을 위기에 처했다는 것이다. 1분기 저점을 통과했지만 V
08.14
이중근 부영그룹 창업주,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명예회장,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 등 재벌총수들이 광복절을 맞아 사면복권된다. 이들은 지난 9일 열린 정부 사면심사위에서 명단에 들어갔다. 사면복권되는 재벌총수에 공통된 것이 하나 있다. 모두가 횡령배임 혐의로 기소되고 유죄판결을 받았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회사의 자금을 빼돌렸다가 법망에 걸렸다. 구체적인 방법과 금액은 각기 다르다. 그렇지만 자신이 이끄는 회사에 수십억원 혹은 수백억원
08.11
미국 은행의 건전성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올해 초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이후 미 연준(Fed)의 유동성 지원과 정부 대책으로 위기가 잠시 수면 아래로 내려갔지만, 여전히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국제신용평가사 피치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과 더불어 무디스의 은행산업 전반에 대한 부정적 평가의 강펀치가 이어지면서 미국은 물론 우리나라 주식과 채권시장은 하락을 거듭하고 있다. 무디스는 커머스 뱅크셰어스, B
08.10
2023년 여름, 대한민국은 '불안공화국'이다. 집안도 집밖도 불안하다.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일대 '묻지마 칼부림' 사건, 서울 신림동 '묻지마 칼부림' 사건, 대전 대덕구 고교 교무실서 '교사 칼부림' 사건,
08.09
하루가 다르게 문 닫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현재 중소기업 1500개사가 매물로 나와 있다. 살 사람이 없어 대부분(99%) 청산으로 마감하고 있다. 그 이유는 여러가지다. 창업자의 고령화, 상속세 부담과 각종 규
08.08
미국은 1991년 이래 무역적자를 기록 중이다. 적자규모도 늘고 있다. 한마디로 저축보다 소비를 많이 하고 있어서다. 부족한 자금을 충당하는 방법은 두가지다. 차입하든지 화폐를 찍어야 한다. 차입 후 투자해서 번 수익으로 소비하는 게 이상적이다. 하지만 미국은 화폐를 찍는 방식을 택한다. 이른바 경상수지 활용이다. 달러는 국제통화시스템을 주도하는 통화다. 국제통화기금(IMF COFER) 데이터를 보면 달러는 글로벌 외화보유고의 60%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