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11
2023
한국 경제의 오늘은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대기업의 성과에 달려 있지만, 내일은 혁신적인 기술과 기업가정신으로 무장한 스타트업의 성장에 의해 결정될 것이다. 스타트업은 기술과 아이디어만 가졌다고 혼자 클 수 없다. 벤처자본과 대기업을 포함한 세계시장이 뒷받침해 주어야 하며 이런 보육과정을 치밀하게 중개해줄 액셀러레이터(accelerator)가 필요하다. 미국 실리콘밸리는 이런 창업 생태계가 고도로 발달한 곳이다. 5월 1일 제주 중문 부영
05.10
미국의 4월 실업률은 3.4%다. 시장에서 예상한 3.6%를 밑도는 54년 만의 대기록이다. 신규일자리도 25만3000개나 늘었다. 전망치 18만개를 훌쩍 상회한다. 임금상승으로 소비지출 여력이 커지면서 인플레이션을 다시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뜨거운 고용지표를 보면서 화들짝 놀란 곳이 있다. 바로 미 연준(Fed)이다. 10차례나 금리를 올린 고강도 긴축효과가 무색할 정도다. 그렇다고 물가와 경기를 진정시키려 추가긴축을 할 수도 없다.
05.09
취임 1주년을 맞은 윤석열 대통령 성적표는 박하다. 한국갤럽의 정례조사에서 직무평가 긍정률은 33%다. 역대 대통령 취임 1년 무렵 직무 긍정률 중 이명박 대통령(34%)과 흡사한 최저 수준이다.(2∼4일 조사, 자세
05.08
지난달 6일 경기도 고양시 요양병원 증축 건설현장 사고의 책임을 물어 원청 대표이사에 대해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3년이 선고됐다. 같은달 26일에는 창원지방법원 마산지원 제1형사부가 한국제강 대표이사 성모(69)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둘 다 중대재해법 위반 혐의가 적용됐다. 전자의 경우 과거 산업재해 사고를 일으킨 전력이 없고 유족들에게 사과한 덕분에 구속을 면했다. 그렇지만 한국제강은 과거에도 산업재해 사건이
05.04
냉해피해에 꿀벌실종으로 과일나무에 열매가 제대로 열리지 않아 과수농가들이 초비상 상태다. 올해는 예년보다 빠르게 찾아온 포근한 날씨로 과일 꽃이 열흘가량 빨리 피었다. 그러나 4월 들어 영하권 꽃샘추위가 불쑥불쑥 찾아오면서 과일 꽃이 수정도 못한 채 얼어버리는 등 전국 곳곳에서 냉해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최근엔 강풍에 서리가 내리는가 하면 경북 북부와 동부지역에서는 우박까지 쏟아져 과수 가지와 잎 등도 손상을 입었다. 감자 고추 옥수수 등도
05.03
윤석열 대통령은 2일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5박 7일간의 방미 성과를 설명하면서 "워싱턴선언으로 한미 안보동맹은 핵 기반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업그레이드됐다"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 간 핵협의그룹(NCG, Nuclear Consultative Group)은 나토의 핵기획그룹(NPG·Nuclear Planning Group)보다 더 실효적"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김태효 국가안보실 1
05.02
교육부가 지역과 대학의 동반성장을 이끌 지방대학 30곳을 선정해 5년 동안 집중 지원한다. 교육부 '글로컬대학30 추진방안'에 지방대학들의 관심도 높다. 대학들이 제출한 혁신기획서를 '글로컬대학위원회'에서 심사해 6월 중 15개 예비지정대학을 선정한다. 예비 지정된 15개 대학이 지자체, 지역 산업체와 공동으로 혁신기획서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수립하고 해당 광역지자체가 교육부에 계획서를 제출하면 10월 중 1
04.28
은행업은 신뢰산업이다. 지난달 미국 실리콘밸리뱅크(SVB)는 뱅크런을 관리하지 못해 파산했다. 생존비결은 뱅크런이 없도록 하는 것이다. SVB 파산 파급력은 상당했다. 파산 다음날 뉴욕에 본사를 둔 시그니처뱅크에도 예금인출 요청이 쇄도했다. 금융당국은 즉각 개입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와 재무부는 두가지 조치를 발표했다. 첫째, SVB와 시그니처뱅크 예금자가 인출을 원하면 즉시 전액을 지급한다. 둘째, 연준이 긴급대출 프로그램을 시행해
04.27
2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이뤄진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 후 윤 대통령은 "북핵에 대한 국민의 우려는 많이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자평했다. 대단한 성공이라는 대통령실의 평가도 뒤따랐다. 하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최악은 피했지만 얻은 게 없는 회담"이라는 냉정한 평가가 나온다. 북한의 핵 공격 시 미국의 핵무기를 포함한 모든 전력을 신속하고 압도적이며
04.26
고향사랑기부제가 시작된 지 100일이 지났다. 애초 정부와 지자체는 이 제도가 지방소멸 극복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예상이 빗나갔다. 최근 이만희 국민의힘 의원이 발표한 자
04.25
한국 배터리 선전은 올해도 계속되고 있다. 제2의 반도체로 불리는 전기차용 배터리산업은 경기침체에도 쾌속행진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한국 3사의 배터리 수주 합계가 1000조원에 육박한다는 게
04.24
기아자동차가 장기근속 직원 자녀를 우선 채용하는 '고용세습' 조항을 단체협약에서 없애자고 노동조합에 요청했다고 한다. 지난 17일 대표이사 명의로 민주노총 금속노조 기아차 지부장에게 공문을 보내 이런 제안을 한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기아차의 단체협약에는 '재직 중 질병으로 사망한 조합원의 직계가족 1인, 정년 퇴직자 및 25년 이상 장기 근속자 자녀를 우선 채용한다'는 조항이 담겨 있다. 이 조항이 부정적 시선을
04.21
미국 은행위기의 최종 승자는 JP모건 체이스였다. 1분기 실적발표 결과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여파로 미국내 2위 은행으로 꼽히는 뱅크오브아메리카마저 예금이 200억달러 줄었고, 3위 씨티은행과 4위 웰스파고도 각각 335억달러와 214억달러의 예금 감소를 겪었지만 유독 JP모건은 371억달러 증가했다. 미국 중소 지역 은행의 붕괴로 불안감을 느낀 투자자들이 돈을 옮기자 4대 은행 모두 순이자이익(NII)과 매출이 증가해 주당이익(EPS
04.20
스위스 은행들이 오랜기간 지켜온 비밀주의가 붕괴될지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프랑스혁명 당시 분노한 민중의 공격을 피해 도망치던 프랑스 국왕 루이 16세를 끝까지 지키다 모두 숨진 스위스 용병처럼 절대 배신하지 않고 비밀을 지키는 신뢰의 상징인 스위스 은행들의 비밀주의 신화가 크레디트스위스(CS) 은행의 파산으로 또다시 위기에 봉착했다. 167년의 역사를 지닌 스위스 제2위 은행이자 거대 글로벌 투자은행(IB)인 CS는 세계 부자들의 금
04.19
미국 정보기관이 동맹국을 도청했음을 드러낸 기밀문건 유출로 파문이 이는 와중에 우리 정부가 은밀하게 우크라이나에 살상무기를 지원했다는 의혹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지난달 교체된 김성한 전 국가안보실장과 이문희 전 외교비서관이 우크라이나에 포탄을 제공하라는 미국의 압력과 전쟁 중인 국가에 무기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공식정책 사이에서 고심하는 대화내용이 기밀문건에 고스란히 담겨 있기 때문이다. 함께 유출된 다른 기밀문서에는 155mm 포탄 33만
04.18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2일 일본이 가격상한을 넘겨 러시아산 석유를 구입했다며 가장 가까운 아시아 동맹국이 미국 주도 반러시아 동맹에 균열을 냈다고 폭로했다. 일본 공식 무역통계를 인용해 일본이 올 1~2월 러시아 석유 약 74만8000배럴을 총 69억엔(약 5200만달러)에 사들여 배럴당 약 69.5달러에 구매했다는 것이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 7개국(G7)과 유럽연합(EU), 호주 등이 시행하는 러시아 석유 가격상한인 배럴당 60달러를 크게
04.17
정부는 12일 '정순신 사태'로 들끓는 민심에 밀려 '학교폭력 근절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지금 고1이 치르는 2026학년도 대입부터 정시 등 모든 전형에서 학폭 징계기록에 대한 감점조치를 의무화하고 학폭 징계 중 6호(출석정지) 이상 처분의 보존 기간을 2년에서 4년으로 연장하는 게 핵심이다. 특히 정순신 변호사 아들이 받은 강제전학(8호) 조치의 경우 심의를 통한 삭제가 불가능하도록 했다. '대입 불이익
04.14
아직 1년이나 남았지만 정치권 관심은 온통 총선에 쏠려 있다. 여당이 이재명 대표 등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부패혐의를 부각시키며 '거야심판론'을 띄우는 것도, 야당이 미국의 도·감청이나 대일외교 등에서 보
04.13
인공지능(AI) 챗GPT의 부상으로 교육 분야가 가장 큰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지식전달에 집중하고 암기력만 요구했던 지금의 교육체제 때문이다. 자기주도형 교육을 통해 질문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교육체제의 대전환이 시급하다. 미국의 미네르바대학, 프랑스의 에꼴42 같은 혁신적 모델은 많은 것을 시사한다. 기자는 지난달 프랑스의 에꼴42 파리캠퍼스를 방문해 관계자와 학생들을 인터뷰했다. 에꼴42는 민간 주도
04.12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메모리반도체 생산량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메모리 반도체 감산 계획에 대해 "의미 있는 수준까지 생산량을 하향 조정 중"이라고 설명했다. 삼성 반도체가 감산에 들어간 것은 외환위기로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한 1998년 이후 처음이다. 삼성전자의 올 1분기 전체 매출은 63조원(연결기준)이다. 영업이익은 6000억원으로 추락했다. 1년 만에 96%나 감소했다. 삼성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