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8
2024
저항 세력의 공세 강화로 수세에 몰린 미얀마 군사정권이 반군 측에 평화 회담 참여를 재차 촉구했다. 미얀마 군정 수장인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은 15일 국영TV 연설에서 소수민족 무장단체를 향해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자고 말했다고 AP통신과 현지 매체 이라와디 등이 16일 보도했다. 흘라잉 사령관은 “무장 폭력을 통해 바라는 것을 요구할 것이 아니라 정치적 협상 테이블에서 평화적인 방법으로 분쟁을 해결하기 위한 대화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인구조사 이후 다당제 총선을 실시해 권력을 이양하겠다고도 거듭 확인했다. 2021년 2월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뒤 반대 세력을 유혈 진압해온 미얀마 군부는 지난달 26일 돌연 반군에 휴전과 대화를 제안했다. 그러나 민주 진영 임시정부인 국민통합정부(NUG)와 주요 소수민족 무장단체들은 군정의 대화 제안을 일축했다. 이런 가운데 군정은 내년 총선을 실시할 계획이라며 지난 1일부터 전날까지 유권자 명단 작성 등을 위한 전
베트남을 보는 좋은 방법은 남북 철도를 타는 것이다. 프랑스 식민주의자들에 의해 건설된 이 철도를 따라 기차는 수도 하노이에서 호치민시로 가는 동안 논, 푸른 산, 멋진 해안선을 통과한다. 그러나 기차는 시속 50km로 매우 느리게 움직인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기차에서 36시간을 보내는 대신 2시간짜리 비행기를 탄다. 이렇듯 동남아시아 전역의 철도는 낡고 느려서 서로 연결되지 않는다. 이 지역의 철도 노선은 2만4000km에 불과하다. 이는 국토 면적이 아세안의 절반 정도인 멕시코와 거의 같다. 수십 년 동안 무역 증대를 열망하는 아세안 국가들은 더 많은 철도를 놓음으로써 얻을 수 있는 좋은 것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영국 이코노미스트지는 10월 10일자 기사에서 이를 집중 조명했다. 지난 2021년 중국 남부 쿤밍에서 라오스 비엔티안까지 고속철도 노선을 완공한 것이 동남아시아의 철도 건설 촉진제가 되고 있다. 이코노미스트지에 따르면 존스 홉킨스 대학의 데이비드
올해 아세안 정상회의와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가 지난주 라오스 수도 비엔티엔에서 개최되었다. 지구촌을 온통 삼킬 듯한 전쟁과 내전 및 긴장으로 올해 아세안 의장국 라오스의 활동이 과거 아세안 의장국의 활동만큼 국제적 관심과 주목을 끌지 못한 면이 있지만 한국-아세안 관계 발전의 역사에 있어서 올해는 가장 중요한 한 해로 기록될 것이라는 점에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본다. 올해는 우리나라가 아세안과 대화 관계를 수립한 지 35주년이 되는 해이다. 지난 35년간 한-아세안 관계는 일취월장 호혜적 협력 파트너십으로 발전해 왔다. 이를 기념하고 축하하기 위해 이번 라오스 개최 한-아세안 정상회의를 계기로 양측은 한-아세안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CSP)로 격상하기로 합의하였다. 이를 위해 양측은 10월 10일 ‘한-아세안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수립에 관한 공동성명’을 채택하였다. 이는 아세안이 역외 대화 상대국과 맺고 있는 가장 높은 협력 수준을 의미한다. ◆한국,
10.17
북한이 대한민국을 적대국가로 규정한 내용을 담아 헌법을 개정했다고 확인했다. 이달 개최된 최고인민회의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12월 지시한 남북간 ‘적대적 두 국가론’을 법제화한 것이다. 이같은 사실은 조선중앙통신이 이틀 전 있었던 경의선·동해선 남북연결 도로·철도 폭파 소식을 전하는 17일자 보도로 공개됐다. 북한은 해당 소식을 주민들이 보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1면에 도로와 철길 폭파 장면을 담은 사진 3장과 함께 보도했다. 라디오 매체인 조선중앙방송도 이 소식을 전했다. 통신은 도로·철도 폭파가 “대한민국을 철저한 적대국가로 규제한 공화국헌법의 요구와 적대세력들의 엄중한 정치군사적 도발책동으로 말미암아 예측불능의 전쟁접경에로 치닫고 있는 심각한 안보환경으로부터 출발한 필연적이며 합법적인 조치”라고 밝혔다. 북한은 이달 7~8일 평양 만수대 의사당에서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1차 회의를 열어 헌법을 개정했는데, 남북관계 및 통일 등에 관한 조항이 어떻게 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이어 레바논까지 전선을 확대하고 있는 이스라엘의 폭주에 대해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만류하고 있지만 이를 비웃듯 이스라엘은 또다시 레바논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단행했다.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16일(현지시간) 오전 레바논 남부와 베이루트 외곽의 헤즈볼라가 지배하는 지역에 대한 공습을 단행했다. 레바논 관리들은 이날 레바논 남부 나바티에 시청사 공격으로 시장을 포함한 최소 16명이 사망하고 50명 이상이 부상당했다고 밝혔다. 레바논 보건부는 또 수요일에 레바논 남부에 있는 카나에서 야간 공습으로 최소 3명이 사망하고 50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현지 헤즈볼라 사령관과 여러 다른 무장 세력을 표적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이번 공격은 최근 미국이 이스라엘에 대한 공개 경고를 한 이후에 벌어진 것으로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압박과 만류가 전혀 통하지 않고 있음을 웅변하고 있다. 특히 이번 공습 과정에서 레바논 주둔 유엔
10.16
평양 상공에 남측 무인기가 여러 차례 침범했다는 북한 주장에서 비롯된 이른바 ‘무인기 공방’이 걷잡을 수 없는 위기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15일 북한은 남북화해의 상징인 경의선과 동해선 남북 연결도로를 폭파했고, 남한은 대응의 의미를 담아 유탄발사기와 중기관총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출입기자단에 보낸 문자메시지와 영상을 통해 “북한군이 오늘 정오께 경의선 및 동해선 일대에서 연결도로 차단 목적으로 추정되는 폭파행위를 자행했으며, 현재는 중장비를 투입해 추가 작업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8월 경의선과 동해선 철도를 차단한 북한이 이번에는 남북간 육로까지 완전히 차단한 것이다. 4년여 전 개성공단 남북연락사무소 폭파에 이어 철로와 도로까지 완전히 끊으면서 남북관계가 완전히 단절됐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12월 남북관계를 교전중인 적대적 두 국가로 천명한 뒤 올초에는 통일과 관련된 흔적은 모두 지우라고 지시하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스라엘군의 레바논 남부 공세를 두고 마찰을 빚던 중 이스라엘 건국 과정까지 거론하며 가시 돋친 설전을 벌였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국무회의에서 “네타냐후 총리는 자기 나라가 유엔의 결정으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고 일간 르파리지앵이 보도했다. 복수의 회의 참가자들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비공개회의 도중 이같이 언급하며 “그러므로 이스라엘은 유엔의 결정에서 벗어나선 안 된다”고 발언했다. 마크롱 대통령의 이날 국무회의 발언은 이스라엘이 레바논에서 헤즈볼라를 근절하겠다며 작전하는 도중 레바논 주둔 유엔평화유지군(UNIFIL)까지 공격한 것을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네타냐후 총리는 반박 성명을 내 “이스라엘 국가 수립은 유엔 결의안이 아니라 독립전쟁에서 많은 영웅적 용사들의 피로 거둔 승리로써 이뤄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전쟁의 참전자 다수는 홀
북한이 15일 남북 교류와 화해의 상징인 경의선·동해선 남북 연결도로를 폭파했지만 북한 매체들은 16일 이를 전혀 알리지 않고 있다. 북한 대외매체 조선중앙통신과 주민들이 보는 노동신문, 조선중앙TV는 이날 오전 9시 현재 도로 폭파 소식과 관련한 보도를 내지 않았다. 남한의 무인기 평양 침투 주장에 이은 남북연결 도로 폭파로 한반도 긴장이 높아진 가운데 북한-러시아간 군사 밀착 소식이 전해지면서 미국이 우려를 나타냈다. 러시아군이 북한에서 보낸 병력으로 3000명 규모의 대대급 부대를 편성하려 한다는 우크라이나 매체의 보도가 15일(현지시간) 나왔다. 키이우포스트는 자국군 소식통을 인용해 러시아군이 제11공수돌격여단에 북한군 장병으로 구성된 ‘부랴트 특별대대’를 조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대대는 북한군 최대 3000명을 포함할 것으로 예상되며, 현재 소형 무기와 탄약을 보급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총국 소식통은 북한이 무기와 장비뿐 아니라 러시
10.15
갈수록 위태로워지는 중동정세 속에서 미국이 이스라엘을 지원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방어시스템 가운데 하나인 사드(THAAD: 종말단계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를 배치키로 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미 의회전문매체 ‘더 힐’과 ‘BBC’ 등이 미 국방부의 사드배치 결정에 대한 의미를 깊이 있게 분석해 다뤘다. 팻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13일 성명에서 “대통령 지시에 따라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이 사드 배치를 승인했다”면서 “이번 조치는 이란의 추가 탄도미사일 공격으로부터 이스라엘을 방어하고 이스라엘 내 미국인을 보호하겠다는 미국의 철통같은 의지를 강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번 조치는 이란 및 이란과 연계된 민병대 공격으로부터 이스라엘 방어를 지원하고 미국인을 보호하기 위해 최근 몇 달간 미군이 취한 광범위한 조정의 일환”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사드배치 결정은 최근 이란의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에 따른 후속조치로 풀이된다. 이란은 지
남한 무인기가 평양 상공으로 침투해 대북 전단을 살포했다는 북한의 주장으로 한반도 긴장이 높아지는 가운데 러시아가 14일 이번 사건을 “주권 침해이자 내정간섭”이라 규정하며 북한 편들기에 나섰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날 국방 및 안전 분야에 관한 협의회를 소집해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같은 날 밤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은 연 사흘째 담화를 내 평양 무인기 침투의 기획·실행 주체를 대한민국 군부로 지목하면서도 “미국이 책임져야 할 일”이라고 주장했다. 더 이상의 확전을 원치 않으니 미국이 상황관리에 나서라는 메시지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온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러시아 외무부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평양을 포함한 북한 영토에 남한 무인기가 전단을 살포했다는 북한발 보도가 있었다면서 “최근 한반도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서울의 이러한 행동은 북한 주권에 대한 중대한 침해이자 독립 국가의 합법적인 국가·
10.14
무인기의 평양 침투로 남북한 간 거친 언사가 오가며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북한은 무인기 침투 재발 시 “끔찍한 참변”을 언급했고, 남한은 이 경우 “북한 정권의 종말이 될 것”이라고 했다. 북한 군 당국이 군사분계선 일대 전방 부대에 ‘완전 사격 준비 태세’를 갖추라고 지시했다고 13일 밝히자 합동참모본부는 “도발 가능성에 대한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맞받았다. 남북이 주고받는 말폭탄 수위가 점차 높아지는 가운데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오는 16일 한국을 방문한다. 미 국무부는 이날 "캠벨 부장관이 서울에서 한국 고위 당국자들과 만나 한반도 관련 북한의 도발을 둘러싼 공유된 우려 등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 국방성 대변인은 13일 “국경선 부근의 포병연합부대들과 중요 화력 임무가 부과돼 있는 부대들에 완전 사격 준비 태세를 갖출데 대한 12일부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작전예비지시가 하달”된 사실을 공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
지난주 레바논에 주둔 중이던 유엔평화유지군(UNIFIL) 기지에 포탄을 쏴 국제사회의 강한 비판을 받았던 이스라엘군이 이번에는 탱크로 평화유지군 부대 정문을 부수고 강제진입했다. 한국을 포함한 40개국은 규탄성명을 냈지만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되레 전투지역에서 유엔군이 철수하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로이터·AFP 통신 등에 따르면 레바논 주둔 유엔평화유지군(UNIFIL)은 13일(현지시간) 공식성명을 통해 이스라엘군 탱크가 남부 접경 지역의 부대 정문을 부수고 강제 진입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UNIFIL은 성명에서 “충격적인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에 대해 이스라엘군에 해명을 요청했다”면서 “이스라엘군이 이들의 활동을 막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레바논 남부 나쿠라의 지휘부와 주변 지역이 최근 수일간 반복적인 공격에 노출됐으며, 이스라엘군이 UNIFIL 벙커 외부 감시 카메라에 총을 쏴 망가뜨리는 등 고의로 공격을 가한 사례도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10.11
이스라엘의 폭주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 팔레스타인 하마스에 이어 레바논의 헤즈볼라에 대해 무차별 공격을 퍼붓고 있는 이스라엘이 유엔군 기지까지 공격하면서 국제사회가 들끓고 있다. 로이터, AFP 통신 등에 따르면 헤즈볼라를 상대로 지상전을 펼치고 있는 이스라엘군 탱크가 10일(현지시간) 오전 레바논 남부 국경도시 나쿠라에 위치한 레바논 지역 유엔평화유지군(UNIFIL) 기지로 포를 발사했다. UNIFIL은 전차포가 기지 전망대에 명중하며 군인 2명이 다쳤고 감시 기능이 일부 타격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스라엘군이 기지 주변을 사격해 차량과 통신시스템이 손상됐고, 감시카메라를 고의로 쏴 작동 불능으로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이탈리아 안사(ANSA) 통신은 다친 군인이 인도네시아 국적이라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를 상대로 작전하던 중 해당 지역 유엔군에게 ‘보호 구역에 머물라’고 권고한 뒤 포를 쏜 것이라고 해명했다. 대니 다논 유엔 주재 이스라엘 대사는 성명에서 “
11월 미국 대선이 한달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선거 승부를 결정지을 7개 경합 주에서 지지율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0일(현지시간) 나왔다. 그간 펜실베이니아·위스콘신·미시간 등 북부 러스트벨트에서는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애리조나·조지아·네바다·노스캐롤라이나 등 남부 선벨트에서는 트럼프가 우위를 보이는 구도였지만 선거가 가까워지면서 트럼프가 두 지역 모두에서 우세를 보인다는 조사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과 에머슨대가 지난 5~8일 이번 대선 경합주 7곳에서 투표 의향층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애리조나에서 49% 지지율로 민주당 대통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47%)을 2%포인트(p) 차로 앞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조지아(49%), 노스캐롤라이나(49%), 펜실베이니아(49%)에서도 해리스 부통령에 각각 1%p 차로 우위였다.
10.10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선거인단 19명이 걸린 최대 경합주 펜실베이니아를 찾아 셰일가스 등 화석 에너지원을 적극 개발하겠다는 자신의 공약을 거듭 강조하며 경쟁자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직격했다. 워싱턴포스트(WP) 등 미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조 바이든 대통령의 고향인 펜실베이니아주 스크랜턴과 남동쪽 도시 레딩을 차례로 방문했다. 그는 특히 스크랜턴 유세에서 “(대선에서 이기면) 취임 첫날 나는 펜실베이니아 에너지 노동자들에게 ‘프랙(frack·셰일가스 생산을 위한 수압파쇄법), 프랙, 프랙’, ‘드릴(drill·시추), 드릴, 드릴’을 말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자신이 재집권하면 “(미국이) 에너지 자립을 이루고, 에너지 분야의 지배력을 가질 것”이라며 “우리가 베네수엘라로부터 우리의 에너지를 공급받는 것을 믿을 수 있느냐”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날 수압파쇄법과 시추를 강조한 것은 펜실베이니
이스라엘 폭주로 중동정세가 일촉즉발의 위기에 접어든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9일(현지시간) 전화 협의를 통해 현안을 논의했다. 내달 대선을 앞둔 미국은 이스라엘에 외교적 해법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이스라엘의 강공기조를 바꿀 수 있을지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백악관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바이든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는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이 참여한 가운데 전화통화를 갖고 이스라엘-이란 갈등과 이스라엘-헤즈볼라(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충돌,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가자전쟁)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통화에서 이스라엘 방어에 대한 미국의 철통같은 공약을 재확인하면서 지난 1일 이란이 이스라엘을 탄도 미사일로 공격한 데 대해 명확히 규탄했다. 또 이스라엘-헤즈볼라 충돌과 관련, 국경 지역의 레바논과 이스라엘 민간인들이 모두 안전하게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외교적 합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백악
10.08
“러시아의 주권은 인정되지 않되,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영토 약 5분의 1에 대한 사실상의 통제권을 유지하고, 우크라이나는 나토에 가입하거나 동등한 안보 보장을 받는 협상이 비공개로 진행되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8일 편집위원회(The editorial board) 명의의 ‘우크라이나의 전쟁 목표 변화’란 기사에서 이같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미국과 일부 서방국, 심지어 우크라이나조차도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서 쫓겨나야만 전쟁이 끝날 수 있다는 입장에서 국토의 대부분을 그대로 두는 협상 타결이 최선의 희망일 수 있다는 점을 마지못해 인정하는 태도로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나 키이우는 그 축소된 목표를 달성하는데 필요한 지원조차 받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FT는 “우크라이나 전망은 무엇보다도 트럼프가 다음 달 미국 대선에서 승리하고 그가 공약 한대로 전쟁을 신속하게 종식시킬 위험으로 인해 흐려지고 있다”며 트럼프의 구상을
미국 대선에서 남부 경합주 ‘선벨트’의 한 곳인 조지아주에서 인플레이션, 경기침체 등 경제 문제로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한국계 유권자들의 표심이 흔들리고 있다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폴리티고는 한인 유권자들의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가 상대적으로 높기는 하지만 이전보다 줄면서, 해리스가 경제 이슈에 집중하지 않을 경우 한국계의 민심 이탈로 조지아주에서 패배할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2020년 대선 당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조지아주에서 1만2000표 정도의 격차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이겼다. 코로나19 대유행과 맞물린 당시 대선에서는 아시아인에 대한 증오범죄 및 인종차별 문제가 중요한 이슈였으며 한국계도 다른 아시아계처럼 바이든 후보를 더 지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코로나19를 ‘차이나 바이러스’로 부르면서 사실상 아시아 혐오를 조장했기 때문이다. 조지아주의 경우 1980년대 말~1990년대 초부터 한
팔레스타인의 하마스, 레바논의 헤즈볼라, 예멘 후티 반군 등 이른바 ‘저항의 축’으로 불리는 친이란 무장세력이 가자지구 전쟁 발발 1년을 맞은 7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을 동시에 공격했다. 가자전쟁 1년을 맞아 이스라엘 전역이 추모와 애도 분위기였지만 이날 공격으로 1주년 추모 행사가 중단되거나 축소되는 등 큰 혼선을 빚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 AP 통신에 따르면 이날 이스라엘 전역에 지난해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이 시작된 오전 6시 29분에 맞춰 2분간 추모 사이렌이 울렸다. 이츠하크 헤르조그 대통령은 이 시각 이스라엘 남부 레임 키부츠(집단농장)을 찾아 묵념하고 희생자 유족을 위로했다. 헤르조그 대통령은 국제사회를 향해 “역사의 흐름을 바꾸고 평화를 가져오고 이 지역에 더 나은 미래를 맞이하기 위해서는 이스라엘을 지원해야만 한다는 것을 깨닫고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인질 가족 수백명은 예루살렘에 있는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관저 앞으로 모여 시위를 벌였고, 저녁에는 희
10.07
지난해 10월 7일 시작된 가자지구 전쟁이 1년이 됐지만 중동 정세는 진정되기는커녕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팔레스타인 하마스 뿐만 아니라 레바논의 헤즈볼라, 예멘의 후티 등 친이란 성향의 무장정파는 물론이고 이란까지 직접 이스라엘과 충돌하는 등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상황이다. 가자지구 전쟁 1년을 앞둔 6일(현지시간)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지구촌 곳곳에서 전쟁을 멈추라는 대규모 반전시위가 벌어진 것도 더 이상의 참상을 막아야 한다는 절규로 풀이된다. 지난 1년간 전쟁이 남긴 상처는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다.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5일 기준 전쟁 사망자는 4만1825명이다. 이 중 신원이 확인된(8월말 기준) 3만4344명 중 약 3분의 1에 달하는 1만1355명이 어린이였고, 여성이 6297명, 노인은 2955명이었다. 부상자는 9만6910명으로 10만명에 육박했다. 반면 하마스 급습으로 목숨을 잃은 이스라엘 사망자는 1200여명이고, 가자지구 전투에서 사망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