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대선후보들, 정치행보 일시 중단해야"

2016-10-27 11:20:12 게재

민주당 김영춘 의원 거국내각 구성 제안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인 김영춘(사진) 민주당 의원은 야권의 대선후보들이 개인적 정치행보를 일시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26일 내일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른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따른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야당의 대선주자들도 일시적으로 정치적 경쟁을 중단해야 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지금은 국가적 위기 상황이다. 개인의 정치적 이익과 정당의 당리당략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나를 내려놓고 희생하는 것이 집권으로 가는 왕도"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의 이런 제안은 박근혜 대통령의 리더십이 사실상 붕괴 국면이라는 진단에 따른 것이다. 그는 "지금 대통령을 하야시킬 수는 없는 것 아니냐. 이제는 거국내각을 구성해야 한다"며 "박 대통령이 정권을 안정적으로 이양하도록 하는 수순에 들어가야 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거국내각은 여야가 모두 참여하는 비상내각으로 가야 한다"며 "야당이 참여하지 않고 훈수만 두고, 비판과 견제만 하는 것으로 수습될 수 없다"고 했다.

김 의원은 "중립내각의 국무총리는 보수적이라도 중립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경륜있는 분을 모셔야 한다. 야당도 장관으로 일부 참여할 수도 있다"며 "국민들은 지금과 같은 위기 상황에서 누가 국가를 위한 정치지도자인지, 정치꾼인지 예리하게 분별한다. 대선후보들도 국가적 위기를 수습하는 데 접점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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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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