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PC 주인 김한수 행정관"

2016-10-27 10:33:56 게재

최순실씨가 청와대 문건을 저장해 온 태블릿PC의 소유주가 김한수 청와대 뉴미디어실 선임행정관인 것으로 드러났다. 태블릿PC에 저장된 문건 작성자는 정호성 청와대 부속비서관의 아이디라는 사실도 확인됐다.

26일 JTBC는 "최순실씨가 2년 넘게 들고 다니며 자료를 받은 태블릿PC 소유주 명의는 마레이컴퍼니"라며 "개통 당시 이 회사 대표는 현재 청와대 뉴미디어실에서 근무하는 청와대 행정관인 김한수씨"라고 밝혔다. 김 행정관은 박근혜 대통령이 18대 대선후보 시절부터 활동해 왔다. 김 행정관이 청와대와 최씨의 '연결고리'라는 의혹이 드는 대목이다.

김 행정관은 2012년 4월부터 서울 강남구의 한 빌딩에서 한 달간 이 회사를 운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JTBC에 따르면 이 회사는 2012년 6월 법인 명의로 해당 태블릿PC를 개통했다. 최씨는 이후 이 태블릿PC를 이용해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 등 각종 대외비 자료들도 받았다. 김 행정관은 2013년 1월 7일 회사를 그만둔 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홍보미디어본부 SNS팀장을 맡았다.

태블릿PC에는 청와대 문고리 3인방 중 한명인 정호성 부속비서관이 작성한 문건도 확인됐다. 문건 작성자가 'narelo'라는 아이디인데 정 비서관이 청와대에서 같은 아이디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디 'narelo'로 저장된 문서는 모두 4건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 비서관은 이재만 총무비서관, 안봉근 국정홍보비서관과 함께 이른바 '문고리 3인방'으로 불리는 인물이다. 1998년 박근혜 대통령이 정치권에 입문했을 때부터 지근거리에서 박 대통령을 보좌해온 최측근 '가신'이다. 이들 3인방은 최씨와 부부관계였던 정윤회씨가 박 대통령에게 추천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근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이 한겨레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매일 밤 청와대 정호성 제1부속실장이 (최순실씨의) 사무실로 (서류를) 들고 왔다"고 지목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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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우 기자 dolboc@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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