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바이오헬스·미래차 4조원 투입

2020-09-01 11:51:45 게재

산업부 예산 11조원 편성

신재생·소부장 사업 강화

정부가 내년에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자동차 등 '빅3 핵심산업'에 4조원을 투입한다.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확대 예산도 2조원대로 늘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21년 예산으로 전년 대비 18% 증가한 11조1592억원을 편성, 경제활력 제고와 혁신성장을 가속화하겠다고 1일 밝혔다. 산업부는 내년도 예산안에 대해 △미래형 산업강국을 위한 제조업 경쟁력 제고(4조6705억원) △차질없는 에너지전환 및 에너지신산업 육성(4조8956억원) △수출활력 회복 및 투자유치 확대(1조4224억원)에 주안점을 두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빅3 산업 예산은 올해 3조1000억원에서 내년에 4조원으로 9000억원 증가했다. 우선 종합반도체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핵심기술 확보와 인프라 구축, 전문인력 양성 등에 대한 투자를 늘린다. 차세대 지능형 반도체 기술개발에는 여러 부처와 함께 1223억원을 투입하고, 반도체 설계기업(펩리스) 육성 개발에 60억원을 신규 편성했다.

미래차 분야는 올해보다 5000억원 증액한 2조원을 배정했다. 2027년 완전자율주행 상용화를 위한 기술개발 사업을 위해 882억원을 새로 책정했다.

바이오헬스 분야에서는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 개발을 목표로 기초연구부터 임상, 생산 등 전 주기를 지원한다. 이를 위해 4000억원 증액한 1조7000억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신재생에너지 등 그린사업도 적극 육성한다. 올해보다 8000억원 늘어난 2조1000억원을 관련 사업에 투입하기로 했다. 에너지 전환정책의 안착을 위해 재생에너지 관련 예산을 올해 1조2226억원에서 1조6725억원 규모로 확대한다.

산업단지와 주택, 건물, 농촌에 태양광발전시설 보급을 위한 융자 지원을 확대하고, 풍력이나 수소 발전 사업을 할 때 지역주민이 개발이익을 공유할 수 있는 '국민 주주 프로젝트' 등에도 지원을 늘린다. 수소 경제를 앞당기기 위해 생산과 유통, 활용 등 전 분야에 걸쳐 지원할 방침이다. 전력수요 관리를 위한 아파트 지능형 전력계량기(AMI) 보급(225만호)에 1586억원을 배정했다.

일본의 수출 규제 강화 이후 추진해온 소재ㆍ부품ㆍ장비(소부장)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작업에도 속도를 낸다. 소부장 분야의 공급망 관리 정책 대상을 338개 이상 품목으로 늘리고, 올해보다 5000억원 증액한 2조6000억원을 책정했다.

중소기업 스마트화를 위해서도 1조2000억원을 투입하며, 문화·관광, 헬스케어를 비대면화 선도 분야로 육성하기 위해 539억원을 배정했다.

[관련기사]
코로나 극복에 역대 최대 확장재정
재난 1조3500억, 지역경제 1조8300억
수해복구에 재난기금 의무예치금 사용
2021년 국방예산 52조9천억원 편성
'비대면 외교역량' 강화위한 예산 신설
국토부, 21년 예산.기금 56.7조 편성
내년 정부 연구개발 예산 27조2천억원
중기부, 디지털화·비대면 집중 투자
방통위, 내년 예산안 2439억원 편성
내년 식량안보 주력 … 자급률 높인다
내년 일자리사업에 30조6천억원
코로나19 위기 대응-공공의료 강화한다
비대면 일상·문화 준비 … 문화·관광산업 조기회복 지원
초·중·고 '무상교육 시대' 열린다
도시별 맞춤 기후위기 대응책 제공
청소년 사회안전망 강화한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이재호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