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24
2024
북한이 군부 최고위 인사를 내세워 미국의 대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을 비난했다. 지난주 북러 평양 정상회담을 통해 러시아와 사실상 동맹관계를 복원한 북한이 자위권을 앞세워 우크라이나 전쟁에 개입할 명분을 쌓는 것으로 보인다. 박정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은 24일 조선중앙통신에 보도된 ‘망솔한 객기는 천벌을 자초하기 마련이다’라는 제목의 담화에서 미국이 “거치장스러운 가면을 벗어던지고 극악한 반러시아 대결광의 진모를 깡그리 드러”냈다고 주장했다. 박 부위원장은 최근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공격과 관련해 미국이 자국 원조 무기의 사용 제한을 추가로 완화한 것을 문제 삼았다. 애초 미국은 확전을 우려해 자국산 무기를 이용한 러시아 본토 공격을 금지했지만, 전선 상황이 악화하자 이를 완화했다고 미 언론들이 최근 보도한 바 있다. 박 부위원장은 “젤렌스키 괴뢰도당을 러시아 영토 종심 깊이에 대한 무모한 공격에로 내몰아 날로 열악해지고 있는 전황을 수습해보려는 부질없는 궁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전쟁을 치르고 있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와의 전면전에 임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국제사회의 비판과 이스라엘 국내 여론의 반감이 커지면서 최대한 전쟁을 확산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헤즈볼라 역시 이스라엘의 공격에 맞대응할 방침을 밝혀 불안한 중동 정세가 더욱 불투명해지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23일(현지시간) 자국매체 채널14 방송 프로그램 ‘더 패트리엇’에 출연해 “헤즈볼라와의 전면전을 치를 필요가 없기를 바란다. 그러나 우리는 이 도전 역시 맞이할 것이다. 우리는 다면전을 치를 수 있다.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국경으로부터 멀리 후퇴하는 합의를 위해 압력을 행사할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헤즈볼라의 무력 공세로 피란길에 오른 북부지역 주민 약 10만명을 안전하게 집으로 돌려보내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지난해 10월 7일 가자전쟁이 시작된 이후 네타냐후 총리가 자국
06.21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한국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살상무기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기존 방침을 재검토한다고 발표한 데 대해 “아주 큰 실수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타스,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베트남 하노이에서 북한·베트남 순방 마무리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살상무기를 보낸다면 아주 큰 실수가 될 것”이라며 “그 경우 우리는 한국 지도부가 달가워하지 않을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대통령실 관계자는 21일(한국시간) 푸틴의 언급과 관련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문제는 재검토할 예정”이라는 전날 장호진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의 발표 내용에서 “변경할 사항이 없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서방의 우크라이나 무기 공급을 거론하며 북한에 장거리 무기를 공급하는 것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서방의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에 맞서 러시아도 제3국에 무기를 공급할 권리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며 “북한과
영국 총선을 2주 앞둔 여론조사에서 집권 보수당이 지지율 급락을 보이며 ‘폭망’이 예고됐다. 19일 발표된 두 여론조사 결과에서 보수당은 1834년 창당 이후 190년 만에 가장 적은 의석을 얻을 것으로 예상됐다. 일간 텔레그래프가 사반타에 의뢰해 실시한 조사에서는 2019년 총선에서 하원 의석 365석을 얻었던 보수당이 이번 총선에서 단 53석을 얻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수낵 총리는 지역구에서 패배해 현직 총리가 의석을 잃는 첫 사례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노동당은 516석을 얻어 나머지 당들보다 382석 많은 의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됐다. 스카이뉴스가 유고브에 의뢰한 조사에서는 노동당 425석, 보수당 108석으로 예상됐다. 이런 와중에 보수당이 ‘도박 게이트’에 휩싸였다. 20일(현지시간) BBC 방송에 따르면 규제 당국인 도박위원회는 총선 날짜와 관련한 도박 의혹에 대해 브리스틀 노스웨스트 지역구의 보수당 후보인 로라 손더스와 보수당 주요 보직자 토니 리를
북한과 러시아가 군사동맹에 준하는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북러 조약)을 체결하고 그 내용을 전면 공개하면서 파장이 일파만파 확산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북러조약 체결을 성토하면서 “우크라이나 무기지원 문제를 재검토할 예정”이라고 경고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한국 정부가 지켜왔던 레드라인 즉 살상무기는 지원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깰 수 있음을 시사한 대목이다. 그러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살상 무기를 공급한다면 “아주 큰 실수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정부는 북러조약 체결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필요에 따라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미군 대응 태세를 강화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북한·베트남 순방을 마무리하는 기자회견에서 “(한국정부가) 살상 무기를 우크라이나 전투 구역에 보내는 것과 관련, 이는 아주 큰 실수가 될 것이다.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우리는 상응하는 결정을 내릴
태국이 아시아에서는 세 번째, 동남아시아에서 처음으로 동성 결혼을 허용하는 국가가 된다. 동성 결혼 합법화 법안으로 불리는 ‘결혼평등법’이 태국 하원에 이어 18일(현지시간) 상원까지 통과했다. 태국 상원은 이날 ‘결혼평등법’을 재적 의원 152명 중 130명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승인했다. 반대와 기권은 각각 4표, 18표였다. 앞서 하원은 지난 3월 이 법안을 가결해 상원으로 넘겼다. 아직 내각과 왕실 승인 절차가 남았지만, 이는 형식적 과정에 가깝다. 법안은 왕실 관보에 게재된 후 120일 후 발효된다. 이에 따라 동성 결혼 허용을 기다려 온 태국 성소수자들은 이르면 오는 10월 결혼식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태국의 동성결혼 허용은 동남아시아에서는 처음이며, 아시아에서는 2019년 대만, 2023년 네팔에 이어 세 번째이다. 전 세계적으로는 약 40개국이 동성 결혼을 허용한다. 새 법안은 기존 ‘남성과 여성’, ‘남편과 아내’라는 표현을 ‘두 개인’, ‘
아세안 국가들이 중국과 러시아가 주도하는 모임인 ‘브릭스’에 잇달아 가입 의사를 밝히고 있다. 가장 먼저 가입 의사를 밝힌 나라는 태국이다. 현지 언론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태국 내각은 지난 5월 28일 브릭스에 가입 의사를 나타내는 공식서한을 승인했다. 차이 와차론케 정부 대변인은 서한에서 태국이 다자주의의 중요성과 국제무대에서 개발도상국의 역할 증가를 인식하고 있다며, 태국의 국가 비전은 브릭스 원칙과 일치한다고 밝혔다. 또 편지에는 태국이 브릭스 회원이 되면 국제무대에서 태국의 역할을 강화하고 새로운 세계 질서를 공동 창조할 수 있는 기회를 늘리는 등 태국에 여러 측면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적었다. 태국 외교부 마릿 싸응이얌퐁 장관은 11일 러시아 니즈니 노브고로드에서 열린 브릭스 외무장관 회의에 참석해 직접 브릭스 가입 의사를 밝혔다. 마릿 장관은 “태국은 브릭스와의 협력을 중요시하며 앞으로 더욱 깊이 참여하고자 한다”며 “가능한 한 이른 시점에 브릭스 회원이 되고자
2024년은 지구촌 선거의 해이다.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며 드라마를 연출하기도 한다. 전 세계 약 76개국 42억 명 이상의 인구가 투표장으로 향한다. 그 결과는 우리의 일상생활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미 선거 지형을 흔드는 판결이나 메가톤급 변화를 예고하는 선거 결과가 속속 나오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5월30일 ‘성 추문 입막음’ 사건 형사 재판에서 유죄 평결을 받자 미 대선 판세는 출렁거리고 있다. 4월19일~6월1일 치러진 인도 총선에서는 모디 총리가 이끄는 인도국민당(BJP) 주도 연합이 승리함으로써 모디 총리는 3연임에 성공했다. 1947년 인도 독립 이후 3연임에 성공한 총리는 자와할랄 네루 초대 총리에 이어 두 번째다. 하지만 그가 소속된 인도국민당(BJP)은 단독 과반 확보에 실패해 민심이 모디 총리에게 ‘옐로 카드’를 던졌다는 평가다. 5월31일 실시된 남아공 선거에서는 남아공 ‘민주화의 아버지’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을 배출한 ‘아프
06.20
24년 만에 평양을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19일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에 서명했다. 두 정상은 평양 금수산 영빈관에서 열린 북러 정상회담에서 2시간 30분가량 이어진 일대일 회담을 마친 뒤 협정을 체결했다. 푸틴 대통령은 회담 뒤 “오늘 서명한 포괄적 동반자 협정은 무엇보다도 협정 당사자 중 한쪽이 침략당할 경우 상호지원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유사시 자동군사개입 조항’에 근접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지만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방어적인 입장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 위원장은 협정체결에 대해 “두 나라 사이 관계는 동맹관계라는 새로운 높은 수준에 올라섰다”고 선언하면서 동맹관계 복원 가능성을 시사했다. 푸틴 대통령은 ‘동맹’을 언급하지 않았다. 양측 표현이나 뉘앙스가 다른 만큼 해석의 여지가 있지만 이번 회담을 통해 북러관계가 한층 더 밀착한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이를 반영하듯 미국을 비롯한 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은 에너지 협력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푸틴 대통령은 베트남 방문 하루 전인 19일 베트남 관영신문 ‘난단(Nhan Dan)’에 기고한 글에서 이같이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에너지 부문은 양국 협력의 전략적으로 중요한 영역으로 남아있다”고 강조하며 “(러시아 국영기업인) 가즈프롬은 베트남에서 가스 추출에 참여하고 있으며, 또 다른 러시아 주요 기업인 노바텍은 베트남 영토에서 LNG 프로젝트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양국이 합작투자를 하고 있으며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원자력 국영기업인) 로사톰의 지원을 받아 베트남에 원자력 과학 기술 센터를 설립하는 계획이 고려되고 있다”며 “러시아 국영기업은 본질적으로 베트남 파트너들이 인력 역량 강화를 포함해 국가 원자력 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언론 스푸트니크, 타스 등에 따르면 베트남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끈끈한 반서방 연대를 구축했다. 19일 새벽 24년 만에 평양을 방문한 푸틴 대통령은 약 21시간 동안 이어진 일정을 통해 북한과 러시아의 관계를 한 단계 높였다. 이를 구체적으로 드러낸 것이 김 위원장과 정상회담 뒤 체결한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이다. 김 위원장은 정상회담 뒤 “(북러가) 동맹관계라는 새로운 높은 수준”에 올라섰다고 자평했다. 그는 또 러시아를 ‘가장 정직한 친구이자 동맹’으로, 푸틴 대통령을 ‘가장 소중한 친구’라고 부르며 회담 결과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푸틴 대통령은 “오늘 서명한 포괄적 동반자 협정은 무엇보다도 협정 당사자 중 한쪽이 침략당할 경우 상호지원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상호지원’ 의미를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지만, 북한과 군사협력을 더욱 발전시키겠다는 뜻은 분명히 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는 오늘 서명한 협정과 연계해 북한과 군사·기술 협력을 진전시키는 것을 배제하지
06.19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9일 24년 만의 북한 방문 일정에 돌입했다. 푸틴 대통령은 당초 예정보다 늦은 이날 새벽 3시 가까이 돼서야 전용기편으로 평양 순안공항에 착륙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직접 공항 영접에 나섰고, 두 사람은 수차례 악수와 포옹을 나눈 뒤 ‘아우루스’ 리무진을 타고 금수산영빈관으로 함께 이동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양국 정상이 차량 안에서 “이번 상봉을 기화로 조로(북러)관계를 두 나라 인민의 공통된 지향과 의지대로 보다 확실하게 승화시키실 의중을 나누었다”고 보도했다. 타스통신은 “평양을 국빈방문 중인 푸틴 대통령이 오늘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회담을 한다”면서 “두 정상이 거의 하루 종일 다양한 형식으로 협상 테이블에 앉아있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의 공식 방북 일정은 이날 정오 김일성 광장에서 열리는 환영식으로 시작된다. 이후 약 1시간 30분 동안 공식 회담을 한뒤 관저 산책과 비공개 일대일 회담을 이
24년 만에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다시 북한을 찾은 것을 계기로 북러는 한층 밀착했고, 한미는 무기거래 등 군사협력 강화 가능성에 대해 강한 우려를 드러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19일 새벽 평양 순안 공항에서 9개월 만에 다시 만나 두 번 포옹하며 ‘밀착’을 과시했다. 당초 예상보다 훨씬 늦은 다음날 새벽에 도착했지만 김 위원장은 미리 공항에 영접하러 나와 푸틴 대통령이 비행기 밖으로 나올 때까지 ‘혼자’ 뒷짐을 지고 기다렸다. 러시아 매체 콤소몰스카야 프라브다는 ‘최고의 신뢰 표시’였다고 평가했다. 푸틴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한 것은 2000년 7월 이후 24년 만이다. 두 정상은 19일 오후 정상회담을 통해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에 서명함으로써 양국 관계를 한 단계 격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보좌관은 지난 17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이 방북 기간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에 서명할 수 있다고 밝혔다. ‘포
06.18
18일 저녁 24년 만에 평양을 방문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통해 “서방의 통제를 받지 않는 무역 및 호상(상호) 결제체계를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또 “일방적인 비합법적 제한조치들을 공동으로 반대해 나갈 것”이라고 해 우크라이나 전쟁과 핵·탄도 미사일을 이유로 서방의 대러·대북 제재를 주도하는 미국에 대항하는 반미연대를 공고히 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노동신문 1면에 기고한 글에서 “미국은 ‘2중 기준’에 기초한 세계적인 신식민주의독재 외에는 그 무엇도 아닌 이른바 ‘규정에 기초한 질서’를 세계에 강요하려고 갖은 발악을 다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양자간 자체 무역·결제 시스템을 구축해 서방의 금융제재에 대응하겠다는 의미로 보인다. 그는 또 △유라시아에서 평등하고 불가분리적인 안전구조 건설 △인도주의적인 협조 발전 △고등교육 기관간 과학 활동 활성화 △상호 관광 여행·문화 및 교육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8~19일 이틀 일정으로 북한을 방문한다. 푸틴 대통령의 방북은 지난 2000년 7월 19~20일 이후 24년 만이다. 이번 방문을 통해 푸틴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에 서명하는 등 북러 관계를 한단계 높일 전망이다. 17일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초청으로 18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북한을 국빈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들도 “푸틴 대통령이 북한을 국가방문(국빈방문)한다”며 푸틴 대통령의 방북 사실을 발표했다. 푸틴 대통령은 극동지역 사하(야쿠티야) 공화국 야쿠츠크를 방문한 뒤 18일 저녁에 평양에 도착할 예정이다. 야쿠츠크와 평양은 비행기로 약 3시간 거리다. 푸틴 대통령은 19일 북한 방문 일정을 소화한 뒤 베트남도 방문할 예정이어서 실제로 북한에 머무는 시간은 24시간 미만일 것으로 보인다. 2019년 4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북러
06.17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임박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과 관련해 “이번 방문 결과로 (북러간에) 어떤 구체적 합의가 이뤄질지 두고 봐야겠지만 결과에 따라 필요한 대응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16일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채널A ‘뉴스A’에 출연해 “우리는 한반도 평화·안정에 저해되는 방향으로 (북러간) 논의가 이뤄져선 안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고, 그런 경고성 메시지를 러시아측에 분명히 전달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장관은 북한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서로 필요에 의해 밀착한 측면이 있고 이런 차원에서 푸틴 대통령의 방북이 이뤄지는 것으로 보면서도 “북러 협력이 장기적·전략적인 협력관계로 이어질지, 아님 필요에 의한 일시적·전술적 협력에 그칠 것인지 두고 봐야 한다”고 했다. 푸틴 대통령이 18~19일께 북한을 20년 만에 방문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회담하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위반사항인 군사협력문제 등이 회담 의제로 오를 것으로 예상
3년째 계속되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멈추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이 ‘우크라이나 평화회의’로 이어졌지만 별다른 성과없이 마무리됐다. 종전방안을 등을 논의키로 한 이번 회의에 당사국인 러시아는 물론이고 중국까지 불참하면서 일찌감치 반쪽짜리 회의로 전락할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여기에 전쟁에 중립적 입장을 보인 나라들까지 공동성명(코뮈니케)에 불참하는 등 이번 회의의 한계를 고스란히 노출한 채 마무리됐다. 스위스 연방정부는 16일(현지시간) 니드발젠주 뷔르겐슈톡에서 100여개국 대표들이 모인 가운데 이틀간 열린 우크라이나 평화회의가 83개 국가·기관이 서명한 공동성명 채택과 함께 폐회됐다고 밝혔다. 공동성명에서 참가국들은 국제법과 유엔 헌장을 기반으로 우크라이나의 지속 가능한 평화 체제를 위해 건설적으로 논의했다는 사실과, 모든 국가의 영토보전과 정치적 독립을 위해 무력 사용을 자제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또 우크라이나의 원전 시설은 우크라이나의 완전한 주권적 통제 하에 국제원자력기구
06.14
북한의 잠수함 제조창인 함경남도 신포 조선소 인근에서 ‘김군옥영웅함’을 비롯한 잠수함 관련 활동이 이례적으로 급증해 올 여름 안에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추가 시험 발사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13일(현지시간)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북한 전문 사이트 ‘분단을 넘어’에 따르면, 최근 5주간 신포 조선소에서 ‘김군옥영웅함’과 8.24 영웅함, 미사일 잠수 시험 바지선 활동이 이례적으로 증가했다. 김군옥영웅함은 북한이 작년 9월 첫 전술핵공격잠수함이라고 주장하며 공개한 바 있고, 8.24 영웅함은 실험용 탄도미사일 발사 잠수함(SSBA)이다. ‘분단을 넘어’는 “이 3척의 함정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잠수함 및 SLBM, 잠수함 발사 순항미사일(SLCM) 개발 프로그램의 핵심”이라면서 “이 같은 활동은 올 여름 안에 김군옥영웅함의 해상 시험 준비이거나 SLBM·SLCM의 추가 발사 준비, 혹은 둘 다에 해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사이트에 따
미국과 유럽연합 등 서방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 매듭짓지 못하고 있다. 주요 7개국(G7) 정상들은 우크라이나에 69조원을 지원키로 합의했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매년 59조원을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우크라이나는 고전을 거듭하고 있지만 서방은 무기와 재정지원을 하며 등을 떠미는 형국이다. G7(미국·일본·영국·캐나다·독일·프랑스·이탈리아) 정상들은 13일(현지시간) 러시아 동결 자산으로 우크라이나에 500억달러(약 68조5000억원)를 지원하는 데 합의했다고 AFP, 로이터, AP 통신이 보도했다. 정상들은 이날 이탈리아 동남부 풀리아주 브린디시의 보르고 에냐치아 리조트에서 개막한 G7 정상회의 첫날부터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확대를 의제로 다뤘다. 의장국인 이탈리아의 조르자 멜로니 총리는 회의 뒤 취재진에게 “우리 관할권에 동결된 러시아 자산의 수익을 활용해 대출 형식으로 연말까지 우크라이나에 약 500억달러를 추가 재정 지
06.13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3단계 휴전안을 놓고 이스라엘과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미국에 이스라엘 측의 영구휴전과 철군에 관한 서면 보증을 요구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집트 소식통에 따르면 하마스는 휴전 협상 타결의 조건으로 이스라엘의 영구 휴전과 군병력 전면 철수에 관한 미국의 서면 보증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집트 당국이 이와 관련해 미국 측과 접촉하고 있다. 소식통은 “하마스는 바이든 대통령이 공개한 휴전안의 자동적인 단계 전환에 관한 미국의 보증을 원한다”고 말했다. 하마스와 이집트 당국은 이에 대한 확인 요청에 응하지 않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이스라엘의 제안이라면서 3단계 휴전 방안을 공개했다. 이 안은 △6주간의 완전한 정전과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내 인구 밀집 지역 철수와 일부 인질 교환 △모든 생존 인질 교환과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철수 등 영구적 적대행위 중단 △가자지구 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