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의원, 박 대통령 퇴진 요구

2016-10-31 11:14:12 게재

원내정당서는 첫 주장

현역의원으로 8번째

더불어민주당(민주당) 이상민 의원이 31일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 의원은 이날 개인 성명을 내고 "대통령의 국정을 이끌어갈 리더십은 이미 산산조각이 나 흔적도 없는 상태다. 다시 복원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박 대통령은 조속히 퇴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박 대통령의 집착에 따라 남은 임기 1년 5개월 내내 국정의 혼란과 파탄은 더욱 가중될 것이 뻔하다"며 "박 대통령이 스스로 퇴진하면 헌법상 60일내에 임기 5년의 새로운 국정운영 담당자를 선출해 국정혼란에 대한 사태수습이 가능하다"고 했다.

이 의원은 또 민주당에 대한 쓴소리도 했다. 이 의원은 "민주당은 국민의 목소리를 우선적으로 대변해야 한다"며 "박 대통령 스스로 퇴진이 쉽지 않으리라 예상되지만 그럴수록 우리당의 메시지는 분명하고 단호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이 의원의 이날 박 대통령 퇴진 요구는 민주당과 국민의당 등 원내교섭단체 소속 현역 국회의원으로는 처음이다.

지금까지 정의당과 진보성향 무소속 의원 7명이 공식적으로 박 대통령 하야를 요구했다. 따라서 이날 이 의원의 성명이 야당 소속 다른 의원들의 박 대통령 퇴진 요구로 이어질지 관심이다.

실제로 지난 29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박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시민단체의 촛불집회에 민주당 소속 현역 의원 상당수가 동참하기도 했다. 당내 일각에서는 당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대통령 하야나 탄핵을 주장하는 것은 부담스럽지만 의원 개개인이 국민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것은 문제가 없다는 의견도 상당수 있다.

이 의원도 이날 오전 내일신문과 통화에서 "오늘은 일단 개인성명으로 발표하고, 오전 의원총회에서 내 주장을 내놓을 생각"이라며 "아직 부담스러워하고 있지만 취지에 공감하는 의원도 많아 박 대통령 퇴진 요구는 계속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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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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