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금융고위직 26명 중 22명 재산증가

2015-03-26 15:17:46 게재

김학균 위원 95억 1위

재산증가도 가장 많아

금융당국 고위직 인사 대부분은 1년 전보다 재산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6일 공개한 고위공직자 재산 공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기준으로 재산공개대상 26명 중 22명의 재산이 증가하고 재산 감소는 4명에 그쳤다.

미국변호사 출신인 김학균 금융위 상임위원은 94억7000만원을 신고해 금융당국 고위직 중 재산이 가장 많았다. 김 위원은 비상장주식 매도와 상가 임대수입 증가 등으로 재산이 1년새 4억7000만원 늘어 재산증가액도 1위를 차지했다. 김 위원은 재산 중 토지가 54억원, 건물이 22억원 등 부동산 가액이 77억원 가량 됐다.

2위는 78억3000만원의 재산을 신고한 홍기택 KDB산업은행 회장이다. 홍 회장은 급여소득과 이자·배당소득 등으로 금융자산이 증가해 1년만에 재산이 4억6000만원 늘었다. 재산증가액도 2위를 차지했다. 홍 회장은 배우자와 함께 예금이 52억9400여만원이고 아파트와 상가 등 건물 재산이 20억원에 달했다.

금융당국 수장인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9138만원을 신고해 재산이 가장 적었다. 진 원장은 1년전 마이너스 670만원을 신고했지만 3억9000만원에 달했던 금융기관 채무를 정책금융공사 퇴직금으로 일부 상환해 3억여원으로 줄였다.

신제윤 전 금융위원장은 8억853만원을 신고했고 저축 등으로 1년간 5300여만원의 재산이 증가했다. 최근 취임한 임종룡 위원장은 수시 재산공개대상이다.

서태종 금감원 부원장은 명예퇴직금을 받아 재산이 1700만원 증가해 8억1000만원을 신고했다. 금감원에서는 이동엽 부원장(20억원)의 재산이 가장 많았고 오순명 부원장보(19억원), 김수일 부원장보(16억5000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정찬우 금융위 부위원장은 4억40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는데 1년간 재산이 2600만원 줄었다. 3000만원의 신규대출을 받은 게 이유다.

고승범 금융위 사무처장도 24억70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는데 1년간 2000만원의 재산이 감소했다. 강남 아파트의 임대보증금이 7억8000만원에서 8억5000만원으로 7000만원 증가한 때문이다. 정지원 금융위 상임위원은 1년 사이에 재산이 2억원 줄어든 7억7000만원을 신고했다. 상임위원에 임명되면서 명예퇴직금을 반환한 게 주된 이유다. 한편 지난해 12월말 기준 금융위와 금감원 1급 이상 고위직 18명의 재산 평균은 15억5000만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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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기 기자 celli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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