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전혜경(농업과학원장)' 지고 '우병우(민정수석)' 뜨고

2015-03-26 11:16:37 게재

행정부 최고재력가 순위 변화

상위 10명 중 절반 고지거부

행정부 고위공직자 가운데 최고 재력가는 누구일까. 지난해 5월 민정비서관으로 공직에 복귀한 우병우 현 민정수석이 409억여원으로 최고 재력가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최고 재력가로 꼽혔던 전혜경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원장보다 96억원 가량 더 많은 재산을 신고했다. 전 원장은 재산공개 대상에서 제외됐던 지난 2013년을 제외하고 2011년부터 2014년까지 매년 행정부 내 재산총액 1위 자리를 지켜왔다. 그러나 올해는 우병우 민정수석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


우 수석은 본인과 부인, 자녀 재산으로 409억2599만원을 신고했다. 예금이 166억7231만원, 채권이 166억9171만원에 달했다. 이 가운데 294억여원이 부인 재산이다. 부동산은 토지와 건물을 합해 68억여원을 신고했다. 경기도 화성 능동 소재 임야(619.75㎡, 3억3736만원)를 갖고 있고 동탄면에 전 1232.25㎡(1억9420만원)을 새로 매입했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아파트(14억원)와 서초구 반포동 빌딩(46억원), 부산 해운대구 근린생활시설과 인천 부평구 산곡3동 교육연구 및 복지시설 지분 일부를 갖고 있다. 압구정동 아파트를 뺀 나머지 재산은 모두 부인 소유다. 우 수석은 지난해 공직에 복귀할 때 421억여원보다 12억4837만원이 줄었다고 신고했다. 토지구입과 세금납부, 명예퇴직금 반납, 교육비 등으로 예금 30억2442만원을 사용했고, 대여금 등으로 예금 13억7321만원이 줄었다. 부모의 재산은 고지거부했다.

전혜경 원장은 313억7735만원을 신고했다. 전 원장 역시 지난 1년 새 재산이 15억4171만원 감소했다. 전 원장 역시 배우자 출금액, 증여에 따른 자녀들의 세금납부, 배우자 채권매입 등에 따른 예금 감소가 주된 사유였다.

다음으로 재산이 많은 행정부 고위공직자는 김홍섭 인천 중구청장으로 185억6577만원을 신고했다. 김 구청장은 전년보다 41억5084만원이 감소했다. 토지와 건물의 부동산 공시가격 변동 및 도시개발사업으로 인한 토지보상 등이 주된 변동사유다. 김 구청장은 부모와 장남 장녀의 재산은 고지거부했다.

김 구청장에 이어 임용택 미래창조과학부 한국기계연구원 원장이 165억여원, 이근면 인사혁신처장 161억여원으로 4, 5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백종헌 부산시의원(137억여원) 성중기 서울시의원(132억여원) 이현호 경기도의원(124억여원) 이복근 서울시의원(118억여원) 조성제 대구시의원(116억여원)이 재산총액 상위 5~10위에 올랐다. 이 가운데 백종헌 의원이 1년 새 재산이 가장 많이 늘었다. 토지 등 부동산가액이 올라 25억6776만원이 증가했다고 신고했다.

특히 우병우 수석과 김홍섭 구청장 외에도 이근면 처장, 백종헌·성중기 의원이 부모나 자녀 가운데 1명 이상을 고지거부했다. 행정부 최고 재력가 10명 가운데 절반인 5명이 고지거부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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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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