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주요 장·차관 평균재산 18억 넘어

2015-03-26 11:17:25 게재

전체 평균보다 5억 많아

전년대비 5290만원 증가

정부 주요 장·차관 27명의 평균재산은 18억1400만원이었다. 전년보다 5290만원이 증가했다. 26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발표한 고위공직자 재산신고 현황에 따르면 최경환 기획재정부 장관 등 국무위원 16명을 포함한 주요 장·차관 27명의 평균 재산은 지난해 말 현재 18억1400만원이었다. 정부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대상자 1825명의 평균재산 12억9200만원 보다 5억2200만원이 많다.

최 장관은 47억7400만원을 신고해 27명의 주요 장·차관 중 재산이 가장 많았다. 최 장관의 재산신고액은 전년보다 1억8800만원이 늘어 장차관 평균 재산증가액(5290만원) 3배가 넘는다.

그 다음으로 많은 재산액을 신고한 이성보 국민권익위원장은 재산총액이 44억9800만원이었다. 이 위원장은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16억7780만원의 건물(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을 임차해 살고 있으며, 모친 명의의 목동아파트(4억1200만원)를 신고해 건물가액만 20억8980만원이었다. 본인 배우자 아들 2명과 모친의 예금으로 20억8600만원을 신고했다. 이외에도 본인 명의의 골프회원권(9000만원)과 헬스클럽회원권(2억1500만원)을 소유하고 있다. 이 위원장의 신고재산액은 전년 보다 1억3000만원이 증가했다. 급여 등 저축(7100만원)과 헬스클럽 회원권 시설투자금 예치(7500만원) 등으로 재산총액이 증가했다.

세번째로 많은 36억5300만원의 재산을 신고한 최성준 방송통신위원장은 급여 및 법원 퇴직수당, 증여받은 금액 등 예금만 26억5100만원이었으며, 10억원짜리 올림픽선수기자촌아파트도 소유하고 있다.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32억7800만원을 신고했으며, 전년보다 2억6500만원이 증가해 27명의 주요 장·차관 가운데 가장 많이 늘었다. 최 장관은 한국교직원공제회 장기저축급여와 급여저축 증가 등으로 예금이 전년 보다 3억여원 늘어난 20억8300만원을 신고했다. 9400만원짜리 용평콘도회원권도 소유하고 있다.

이병기 국가정보원장의 재산신고액은 26억9700만원이며,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16억3200만원)와 예금(6억7400만원)이 주요 재산목록이었다. 이 원장도 골프클럽회원권(4900만원)을 신고했다.

황우여 교육부 장관(25억4500만원), 김진태 검찰총장(24억7700만원),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24억7600만원)도 평균 재산보다 많은 20억원대의 재산을 신고했다.

반면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2억4000만원으로 전년에 이어 주요 장·차관 중 재산총액이 가장 적었다. 가장 많은 최 장관의 1/20 수준이다. 그다음으로 박길상 중앙노동위원장(5억8000만원), 현병철 국가인권위원장(5억9100만원)이 적은 재산을 신고했다.

황찬현 감사원장은 재산총액이 11억200만원으로 전년보다 3억2900만원이 감소해 가장 많이 줄었다. 아들 고지거부(독립생계유지)와 결혼한 두 딸의 등록제외로 1억7300만원이 감소했으며, 본인 및 배우자의 예금도 1억7400만원이 줄었다.

그다음으로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7억9000만원으로 전년보다 8200만원이 감소해 뒤를 이었다.

강신명 경찰청장은 전년 보다 3600만원 늘어난 9억4100만원을, 임환수 국세청장은 1800만원 증가한 8억900만원을 신고했다.

한편 정홍원 국무총리는 2015년 2월 16일 기준 퇴직자신고서로 정기신고를 대신해 4월 중 공개할 예정이다. 해양수산부장관은 지난해 연말 공석이었으며, 정재찬 공정거래위원장은 2014년 12월 8일 기준 재등록자로 지난 3월 5일 이미 공개해 이번에 따로 재산 내역을 제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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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일 기자 si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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