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02
2024
달러의 운명은 올해 11월 미국 대선 결과에 좌우된다. 이는 모든 이들이 동의한다. 단지 방향에 대해 의견이 다를 뿐이다. UC버클리대 경제학 교수 배리 아이켄그린은 1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기고에서 “민주당 재집권시 달러 약세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며 “반면 트럼프 재선 성공시 예측이 어렵다. 달러 약세를 꾀하겠지만 강세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아이켄그린에 따르면 민주당이 승리할 경우엔 상대적으로 이견이 적다. 달러는 최근 수년 간 강세였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강력한 재정부양책을 쓰는 한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정치권의 눈치를 보지 않고 인플레이션 대응 차원에서 기준금리를 급격히 올렸기 때문이다. 재정 완화와 통화 긴축의 결합은 경제학교과서에 나온 대로 강달러 레시피였다. 하지만 재정적자가 막대하고 공공부채가 기록적인 수준으로 오르는 상황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또는 다른 민주당 후보의 당선은 재정운용 여지를 줄일 수 있다. 반면 연준은
전후 일본 기업 지배구조의 근간을 이뤄온 기업간 상호출자가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대기업 집단 내부와 협력업체, 주거래 은행 등 상호간 주식을 보유하면서 우호지분 역할을 해오던 관행에 변화가 생기고 있다는 진단이다. 정부와 금융당국의 강력한 기업 밸류업 드라이브에 개별 기업이 호응하는 모양새로 일본 자본시장 활성화에도 적지않은 기여를 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024년3월 결산법인(2023년4월~2024년3월)이 공시한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일본을 대표하는 기업 상당수가 상호보유 지분을 매각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문에 따르면, 미쓰비시전기는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24개 기업의 주식을 매각했다. 도요타통상과 도요타방직도 서로 갖고 있던 주식 전량을 매각했다. 일본을 대표하는 도요타그룹은 계열사간 상호주식 보유지분을 처분하고 있다. 자동차 부품업체인 덴소는 올해 3월 말까지 도요타방직 등 8개 기업, 도요타합성은 도요타방직과 덴소 등 18개 기업, 아이신은
중국의 3대 프리미엄 전기자동차(EV) 업체들이 6월에도 빠른 성장세를 이어갔다.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매출은 늘었지만 과도한 할인과 인센티브 정책은 수익성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1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베이징에 본사를 둔 리오토는 전월 대비 36.4% 증가한 4만7774대를 인도하며 선두를 달렸다. 이는 리오토의 사상 최고치인 지난해 12월 5만353대에 약간 못 미치는 수치다. 광저우에 본사를 둔 샤오펑은 5개월 연속 인도량이 증가했으며 6월은 전월 대비 5.1% 증가한 1만688대를 판매했다. 상하이에 본사를 둔 니오는 6월에 전월보다 3.2% 증가한 2만1209대를 인도하며 2개월 연속 기록을 경신했다. 상하이 자문회사인 숴레이의 수석 매니저인 에릭 한은 “판매량 호조는 중국 전기차 시장이 모멘텀 둔화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성장하고 있다는 증거”라면서도 “하지만 선두 업체들은 판매를 강화하기 위해 제공한 할인 및 기타 인센티브로 인
07.01
제조업 유치와 발전은 개발도상국이 경제를 한단계 발돋움하는 지름길이었다. 하지만 제조강국이 되는 길은 점점 어려워졌다. 제조업은 점차 자본·기술 집약적으로 변했다. 선진국도 자체 공급망을 늘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개도국의 서비스 수출이 늘고 있다. 상품이 아닌, 서비스 수출이 개도국의 새로운 국부획득 원천이 될지 관심이 쏠린다. 영국 이코노미스트 최신호에 따르면 지난 4월 미국 뉴욕의 한 프라이드치킨 가게가 갑작스레 입소문을 탔다. 많은 이들에게 회자된 이유는 음식이 아닌 서비스였다. 이곳을 찾은 손님들은 필리핀에 있는 도우미와의 화상대화를 통해 음식값을 치렀다. 이 서비스는 미국기업과 필리핀 근로자를 연결해주는 ‘해피캐셔(Happy Cashier)’에서 제공한다. 해피캐셔 대표 장츠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운영하던 식당이 실패한 후 이 사업을 시작했다. 그는 “해외 근로자들이 미국 현지인보다 훨씬 적은 비용으로 전화를 받고 보안카메라 영상을 모니터링하며 각종 서비스를
06.28
일본이 치솟는 환율을 방어하기 위해 외환시장에 개입해 달러를 내다 팔고 있지만 효과는 오래가지 못하고 있다. 특히 최근 미국 재무부가 일본을 환율관찰대상국으로 재지정하면서 당국의 시장개입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 때문에 엔저는 더 가속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도 지난해 이후 상당한 규모의 달러를 시장에서 매도했지만 환율은 계속 오르고 있다. 일본 도쿄 외환시장에서 27일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60.80엔까지 올라 3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전날 기록을 하루만에 갈아치운 것으로 엔저가 더 가속화하는 흐름이다. 일본 언론은 28일 일제히 거침없는 엔저에 우려를 드러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날 “당국의 시장개입 효과가 사라졌다”면서 “정부가 조장하고, 일본은행은 움직일 수 없는 상황에 처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기시다 정권이 내건 정책은 엔저를 방어하기는 커녕 더 조장하는 정책”이라며 “물가를 안정시킨다면서 전기와 가스요금에 대한 보조금 지급을 연장하는
지구를 30바퀴 이상 감을 수 있을 만큼 긴 140만㎞의 전세계 해저케이블 네트워크가 둘로 쪼개지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지정학적 갈등으로 각자 개별적인 통신망을 구축하면서다. 해저케이블은 글로벌 통신의 중추로, 전세계 데이터의 95% 이상을 전송한다. 닛케이아시아는 28일 “비용은 상승하고 사업은 지연되는 부작용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닛케이아시아에 따르면 중국 해저케이블 제조업체 ‘우한 파이버홈 인터내셔널 테크놀로지스’는 2020년 미국정부의 블랙리스트에 올랐다. 더 이상 미국기술을 이용할 수 없게 됐다. 하지만 중국이 해저케이블 기술자립에 성공하면서 파이버홈과 같은 중국기업에 주문이 몰리고 있다. 이 회사 대표 우(Wu)는 닛케이아시아에 “우리는 미국의 블랙리스트를 신경쓰지 않는다”며 “미국과의 긴장은 우리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한다. 해저통신케이블의 경우 중국은 모든 부품을 제조할 수 있다. 외국기술이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미국과 그 동맹국들은 지난
세계적인 의류 브랜드 유니클로 모회사인 일본 기업 ‘패스트 리테일링’ 야나이 타다시 회장(사진)은 자신의 후계자를 사내에서 발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 아들에게는 최고경영자의 자리를 물려주지 않겠다고도 했다. 야나이 회장은 28일 창업 40주년을 맞아 아사히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외부에서 전문경영인을 데려와 최고경영자를 맡기는 일은 있을 수 없다”면서 “회사를 가장 잘 알고, 나와 함께 노력해 온 사람이 후계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야나이 회장은 또 이 회사 이사를 맡고 있는 큰 아들과 둘째 아들에 대해서는 “절대 최고경영자를 맡기지 않을 것”이라며 “주주로서 거버넌스 역할을 하고, 능력있는 리더그룹을 선발해 그들이 일할 수 있도록 하는것이 주된 역할”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아사히신문은 지난해 9월 만 44세의 나이로 그룹의 핵심 자회사인 유니클로 최고경영자가 된 츠가고시 다이스케 사장을 주목했다. 이에 앞서 야나이 회장은 지난해 10월 니혼게이자이신문과 인
재택근무가 지속되면서 2026년 미국 전체 오피스 공간의 약 1/4가 비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올해 1분기 19.8%에 달했던 오피스 공실률이 2026년 24%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미국 상업부동산(CRE) 가치가 최대 2500억달러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블룸버그는 “재택근무 문화가 지속되면서 기업들이 사무실을 빼거나 다년계약을 단기계약으로 바꾸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부동산컨설팅기업 ‘존스랑라살’이 북미 기업들을 조사한 결과 전체의 85%가 출근과 재택근무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근무제를 시행중이다. 이에 따라 미국 주요 도시의 오피스 점유율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의 약 절반 수준이다. 수요가 부진하고 대출금리는 상승하면서, 오피스 가치는 하락하고 있다. 특히 오래된 CRE의 경우 큰 타격을 입고 있다. 무디스는 보고서에서 “재택근무를 유지하거나 더 늘려야 한다는 주장에 많은
구경제에 뿌리를 둔 중국의 원자재 생산업체들이 경기 침체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중국 전체 제조업 기업들은 플러스 성장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지만 원유 가공, 석탄 채굴, 철강업체들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블룸버그는 27일 중국 국가통계국 자료를 인용해 올해 1~5월 정유 회사들은 전년 동기 대비 이익이 178% 감소했으며 석탄 회사들은 32%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이 기간 전체 산업 이익이 3.4% 증가한 것과 대조적이다. 블룸버그는 원유 가공, 석탄 채굴, 철강은 수익성이 떨어지거나 적자를 기록한 몇 안 되는 부문이라고 논평했다. 세 부문 모두 소비가 최고조에 달했거나 둔화되고 있고, 원자재 중심의 중국 성장이 정체되고 있는 상황에서 수요에 비해 생산능력이 너무 높아 경쟁하고 있다. 여기에 오랫동안 이어지고 있는 생산자물가 하락과 중국 정부의 탄소 배출량 감축 추진도 이 기업들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다. 최대 탄소 배출국 중국의 ‘탄소제로’ 정책 선회는
06.27
자산 1000억달러 이상을 보유한 미국 대형은행 31곳 전부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연례 건전성 점검(스트레스 테스트)을 통과했다. 26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JP모간체이스와 골드만삭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등 대형은행 31곳은 △실업률 10% 급증 △증시 55% 급락 △상업부동산 가격 40% 급락 △주택 가격 36% 급락 등을 가정한 연준의 가상 시나리오에서 보통주 자기자본(CET1) 6850억달러를 잃을 것으로 추산됐다. 이를 개별은행에 적용하면 JP모간 CET1 비율은 지난해 말 15%에서 12.5%로, 웰스파고는 11.4%에서 8.1%로 하락한다. 31개 은행의 평균 CET1 비율은 9.9%로 연준 최소기준 4.5%를 2배 이상 여유있게 충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준 은행감독 부의장 마이클 바는 이날 “올해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는 대형은행들이 심각한 위기 상황에서도 견딜 만한 충분한 자본을 보유하고 있음을 보
은행들의 필요자본요건은 뜨거운 감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지난해 7월 1000억달러 이상의 자산을 가진 대형은행들의 보통주 자기자본(CET1)을 평균 16% 인상하는 안을 마련했다. 은행재무건전성을 규제해 글로벌 금융위기 재발을 막자는 취지다. 이른바 ‘바젤III 최종안’으로 불린다. 은행들은 초안이 공개된 이후 이에 강력 반발해왔다. 가계와 기업에 대한 대출이 위축되면서 미국경제에 타격을 줄 것이라는 주장이다. 연준 제롬 파월 의장도 한발 물러섰다. 올해 초 파월 의장은 “규제초안에서 광범위하고 중대한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바젤III 협의기구인 연준과 예금보험공사(FDIC), 통화감독청(OCC)은 당초 자기자본 16% 인상안을 5% 인상안으로 대폭 완화해 논의중이다. 블룸버그는 “3개 기관은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올해 11월 대선 전에 합의안을 내놓을지도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연준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31개 대형은행 모두가
06.26
이달 6~9일(현지시각) 치러진 유럽의회 선거에서 프랑스 극우정당 국민연합(RN)이 31.4% 득표율로 제1당을 차지했다. 그러자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조기총선을 선언했다. 이달 말과 다음달 초 두차례에 걸쳐 총선이 치러진다. 여론조사에서 집권당의 지지율이 뒤처지자 마크롱 대통령은 24일 “극우가 총선에서 승리하면 내전이 벌어질 위험이 있다”고까지 주장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집권당이 조기총선에서 다시 승리하려면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중산층을 잡아야 한다. 하지만 인플레이션 급등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중산층의 마음이 극우로 돌아선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프랑스 일간 르몽드는 25일 “중산층 유권자들은 유럽의회 선거에서 일부는 기권으로, 또 다른 다수는 국민연합에 찬성하는 투표를 통해 분노를 표출했다”며 프랑스 중산층들이 처한 여러 상황을 전했다. 프랑스 북서부 브르타뉴지방 교외마을 플루프라강에서 의사로 일하고 있는 이본 르 플로빅은 르몽드에 “우리에게 극우
06.25
미국이 늘어나는 예산적자를 단기부채로 메워야 하는 상황에 대해 전문가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24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전했다. 자금조달 시장에 나쁜 영향을 미치고 인플레이션 대처를 어렵게 한다는 것이다. 미국 의회예산국(CBO)은 지난주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에 대한 원조패키지, 대학학자금 대출탕감, 저소득층 의료보험 관련 비용 증가,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은행 구제비용 회수 지연 등으로 이번 회계연도 미국의 적자가 당초 예상했던 1조5000억달러에서 1조9000억달러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대해 바클레이스 글로벌리서치 대표인 아제이 라자디야크샤는 “미국은 주말을 맞아 술에 취한 선원처럼 돈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JP모간체이스 금리전략 공동책임자인 제이 배리는 “재정적자 확대로 9월 회계연도 종료 전 3개월 동안 미국이 추가로 1500억달러의 채권을 발행해야 할 것”이라며 “대부분의 자금이 만기가 하루에서 1년인 단기국채를 통해 조달될
내집 마련을 꿈꾸는 미국인들이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를 주시하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로 대출이자 부담에 숨통이 트이길 바라기 때문이다. 하지만 폭스비즈니스는 24일 모기지 금리를 밀어올리는 또 다른 요인이 있다고 지적했다. 바로 미국 국가부채다. 부동산정보제공업체 ‘브라이트MLS’의 수석이코노미스트 리사 스터트번트는 폭스비즈니스에 “모기지 금리가 7%에 육박하면서 연준의 금리인하 시점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기록적으로 많은 연방정부 부채 역시 모기지 금리 고공행진을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정부는 막대한 양의 발행 국채에 대한 이자 부담에 허덕이고 있다. 이자를 지급하기 위해 향후 더 많은 국채를 발행해야 할 처지다. 그러려면 더 높은 금리를 제시해 투자자들을 유혹해야 한다”며 “모기지를 담보로 하는 MBS 역시 동일한 투자자를 상대로 하기 때문에 국채와 경쟁할 수 있는 금리를 제시해야 한다. 모기지 금리가 높을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설명했
기시다 후미오 총리 재임기간 일본 주가지수가 비교적 큰폭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본 금융당국의 밸류업 정책과 엔저에 따른 수출대기업의 실적 호조 등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 기간 해외투자 자금의 일본 증시 유입도 크게 늘었다. 지난 2021년 10월 일본 제 101대 내각 총리대신에 취임한 기시다 정권은 25일 기준 재임 996일째를 맞았다. 기시다 총리 취임이후 지난 21일 기준 도쿄증시 닛케이지수는 36% 상승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자체 분석했다. 재임기간 주가상승률로 비교하면 일본 역대 총리 가운데 7위에 해당하는 준수한 성적이다. 특히 사토 에이사쿠 전 총리와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총리 등의 집권시절 주가가 200% 안팎 급등했던 때는 1960년대 고도경제성장기와 1980년대 버블경제기로 주식시장이 급팽창했던 때였던 점을 고려하면 높게 평가받을 수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분석했다. 이 신문은 “올해 춘투에서 1991년 이후 가장 높은 임금인상을
중국의 재정 수입이 1년여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줄어들면서 중국 정부가 경기 회복을 위해 이례적으로 중도에 예산을 수정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4일 블룸버그는 올해 1~5월 일반 공공 예산과 정부 예산을 포함한 재정 총수입이 11조3600억위안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4.1%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가 중국 재무부 데이터를 바탕으로 계산한 바에 따르면 이 감소폭은 2023년 2월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이다. 1~5월 재정 총지출은 13조6100억위안으로 전년 대비 2.2% 줄었다. 이로 인해 재정 적자는 2조2500억위안으로, 2023년 동기보다 늘었지만 2022년 동기보다는 낮게 유지됐다. 경제 성장 둔화로 인해 세수가 계속 줄고 수년 동안 이어지는 부동산 시장 침체로 인해 토지 판매 수입이 급감하면서 중국 정부는 예산 압박을 받고 있다. 지방 공무원들은 주택시장 침체로 인해 생긴 재정 구멍을 메우기 위해 기업들을 상대로 수십년 전의 세금까지
06.21
중국 이커머스 기업들이 코로나19 이전의 호황기로 돌아가기를 꿈꾸며 6.18 쇼핑 페스티벌에 온힘을 쏟고 있다. 알리바바는 룰루레몬 의류를 50% 할인하고 있고 바이트댄스와 핀둬둬 등 경쟁사들도 그 어느 때보다 높은 할인율을 내세우고 있다. 가격인하뿐만 아니라 라이브 방송에 유명인사를 섭외해 제품을 홍보하고, 조건 없는 환불을 약속하고 있다. 이에 더해 더 빠른 배송 시간, 자동 쿠폰 수집, 배송비 보험 및 최저 가격 보장과 같은 인센티브도 제공한다. 징둥닷컴과 알리바바는 처음으로 ‘구매 후 가격 일치’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소비자는 구매 후 제품 가격이 내려가면 차액을 돌려받을 수 있다. 20일 블룸버그는 “중국 이커머스 선두주자인 알리바바부터 빌리빌리, 바이트댄스의 더우인 등 신생 업체까지 공격적인 할인과 전례 없는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면서 “이는 매출 확대에 다시 불을 지펴야 한다는 절박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카니 차이나의 셰리
도요타 아키오 도요타자동차 회장(사진)이 주주총회에서 이사로 재선임됐지만 찬성률은 크게 떨어졌다. 지난해 이후 불거진 도요타와 계열사의 품질인증을 둘러싼 부정사건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리더십에 문제가 있었다고 보고 상당수 주주가 반대표를 던졌다는 평가다. 도요타는 지난 18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이사 선임의 안건을 처리했다. 도요타 아키오 현 회장은 71.93%의 찬성률을 보여 무난히 이사로 재선임됐다. 하지만 지난해보다 찬성률은 12.64%p 하락해 다른 이사진에 비해 지지율이 낮았다고 아사히신문은 분석했다. 이 신문은 20일 “그룹 각 계열사에서 벌어진 부정사건에 대해 일부 주주들이 오랫동안 최고경영자로서 임무를 맡아온 도요타 회장의 책임이 있다고 봐 반대표가 늘었을 가능성이 있다”며 “찬성률은 이날 선임안이 통과된 10명의 이사진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했다. 다른 이사진 선임안은 89~98% 가까운 높은 찬성률로 통과됐다. 이에 앞서 이번 주총을 앞두고 글
영국중앙은행(BOE)이 실시한 양적완화(QE) 프로그램 손실이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보다 3배 이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9일 미국 자산운용사 ‘컬럼비아 쓰레드니들’에 따르면 2009~2021년 BOE가 매입한 국채 포트폴리오 손실이 영국 국내총생산(GDP)의 4.7%에서 4.9%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이는 연준의 1.3~1.5%, 유럽중앙은행(ECB)의 3.2~3.4%와 비교하면 매우 높은 수치다. BOE의 추정 손실액은 약 1300억파운드(228조원)으로, 2009년 체결된 보증에 따라 영국 납세자가 이를 부담해야 한다. 미국과 영국, 유럽 등은 글로벌 금융위기와 코로나19 팬데믹 등으로부터 경제를 보호하기 위해 적극적인 양적완화를 실시했다. QE가 절정에 달했을 때 BOE가 보유한 국채 등 채권은 총 8950억파운드에 달했다. BOE는 2022년 기준 보유 채권의 이자 등 1240억파운드의 누적수익을 영국 재무부에 송금하기도 했다. 하지
미국과 유럽 일본이 지배하던 기존의 과학기술계 질서가 종말을 고하고 있는 걸까. 영국 이코노미스트지는 최근 특집기사에서 “과학 강대국으로 성장한 중국이 생물학에서 물리학까지 전세계 최첨단 연구를 주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과학분석회사 ‘클래리베이트’에 따르면 2003년 미국은 중국보다 20배 많은 양질의 논문을 생산했다. 2013년 미국은 중국의 약 4배에 달하는 상위급 논문을 출간했다. 하지만 2022년 논문을 대상으로 한 최근 조사에서는 중국이 미국과 유럽연합(EU) 전체를 넘어섰다. 물론 인용에 기반한 지표는 조작될 수 있다. 과학자들이 자신의 논문이 다른 연구에서 언급되는 횟수를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국은 2023년 권위 있는 저널에 실린 논문의 피인용 횟수를 집계하는 ‘네이처 지수’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과학연구 성과량에 대한 ‘라이덴 랭킹’에 따르면 현재 세계 상위 10위 안에 드는 중국 대학 또는 기관은 6곳이다. 네이처 지수로 따지면 10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