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06
2024
지난달 중국 공산당 핵심회의에서 발표된 5개년 개혁 청사진에는 정년 연장에 대한 내용이 포함됐다. 제20기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3중전회)에서 채택된 결의안에 따르면 중국은 ‘적절한 유연성을 갖춘 자발적 참여’라는 원칙에 따라 법정 정년을 점진적으로 늘릴 예정이다. 5일 중국 차이신글로벌은 주요 정책 문서에 처음으로 개혁 원칙이 명시되면서 10년에 걸친 정년 연장 계획이 곧 시행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중국에서 연금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최소 은퇴 연령은 남성은 60세, 여성은 50~55세로 전 세계에서 가장 낮은 편에 속한다. 이에 비해 미국은 남성과 여성의 은퇴 연령이 62세, 독일은 66세다. 1951년 이후 중국의 퇴직 규정은 변하지 않았지만 평균 수명은 1981년 67.9세에서 2021년 78.2세로 늘어났다. 현재 중국은 전례 없는 인구구조 변화를 겪고 있다. 60세 이상 인구는 2000년 1억2600만명에서 2023년 2억9700
08.05
60대 남성 패트릭 도허티는 2020년 가을 아일랜드 도네갈 카운티의 언덕을 오갈 때마다 이상하게 숨이 가빠지는 것을 느껴 병원을 찾았다. 진단결과는 아밀로이드증, 즉 단백질인 아밀로이드가 장기와 조직에 쌓이는 희귀 유전병이었다. 예후는 더욱 나빠 사망에 이를 때까지 수년간 극심한 고통을 겪어야 했다. 하지만 도허티 씨에게 행운이 찾아왔다. 그는 새로운 치료법의 임상시험에 자원했고 단 1번의 주사치료로 완치판정을 받았다. 영국 이코노미스트 최신호는 “해당 치료법은 ‘크리스퍼-캐스9(CRISPR-Cas9)’으로, 도허티씨의 유전자를 편집해 병을 고치는 기술”이라며 “이 기술은 실험실에서 진료소로 빠르게 이동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크리스퍼-캐스9은 정확한 위치에서 DNA를 자르는 한쌍의 분자 가위처럼 작동한다. 약에 부착된 RNA(단일가닥 버전의 DNA) 조각이 절단효소인 캐스9을 안내한다. DNA가 절단되면 세포의 자연적인 복구 메커니즘이 작동한다. 유전자편집 의약품
08.02
이번주 들어 주요국 중앙은행 3곳이 각기 다른 금리정책을 구사했다. 하지만 이같은 통화정책 분기는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번주 일본은행이 예기치 않게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먼저 움직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오는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이어 영국중앙은행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금리를 인하했다. 블룸버그통신은 2일 “전세계 대부분의 국가에서 글로벌 경제를 강타했던 팬데믹발 공급망 충격은 대부분 해소됐다.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에 도달했거나 근접하고 있다”며 “주요국 중앙은행들은 그에 따라 경제성장과 고용을 보호하는 방향으로 통화정책 초점을 전환하고 있다. 반면 일본은 다시 한번 큰 흐름에서 이탈했다”고 전했다. HSBC홀딩스 글로벌 이코노미스트인 제임스 포메로이는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같은 상황을 보고 있다. 그러면서 다른 결론을 내리고 있다”며 “통화정책회의들이 열릴 때마다 시장을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리튬 공급 과잉이 심화되면서 가격 하락세가 더욱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일 중국 차이신글로벌은 올해 중국의 탄산리튬 생산량이 전년 대비 41% 증가한 65만톤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며 하반기에 더 많은 공급이 예상돼 리튬 가격이 연중 최저치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안타이커연구소 수석 애널리스트 판룬저가 지난 7월 31일 컨퍼런스에서 밝힌 내용이다. 리튬의 정제된 형태인 배터리용 탄산리튬은 7월 31일 기준 전년 대비 70% 하락한 톤당 8만2000위안에 거래됐다. 가격 급등 이전인 2021년 수준으로 돌아간 것이다. 리튬 가격은 지난해 80% 이상 폭락했고 올해도 계속 하락하면서 7월 초 톤당 9만위안 아래로 떨어졌다. 올해 2분기부터 중국내 생산과 수입이 증가하면서 수만톤에 달하는 리튬염이 과잉 공급됐다. 오는 9월과 10월에 다운스트림 생산자들이 재입고를 하면 공급 과잉이 줄어들 수 있지만 11월과 12월에 다시 상당한 공
08.01
미국 재무부가 국채만기를 통해 경제를 부양했는지에 대한 논쟁이 불붙고 있다고 31일 마켓워치가 전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논쟁의 발단은 지난주 공개된 한 보고서다. 자산운용사 ‘허드슨베이캐피털’ 수석전략가 스티븐 미란과 뉴욕대 교수 누리엘 루비니는 공동보고서에서 “재무부가 1년 미만 단기국채(재정증권)을 과도하게 발행하는 등 국채 만기를 조정하면서 적극적으로 시장상황을 관리하고 이를 통해 경제를 조작하고 있다”며 “이는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핵심기능을 빼앗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란과 루비니는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9개월 동안 재무부의 재정증권 초과발행은 대략 8000억달러 양적완화(QE) 효과를 냈다”고 주장했다. 마켓워치는 “이는 10년만기 국채 금리를 대략 0.25%p 줄이거나 연준 기준금리를 1%p 낮춘 효과와 비슷하다”고 전했다. 저자들은 “재정증권 발행을 늘린다는 재무부의 결정은 통화긴축정책을 통해 경제를 냉각시킨다는 연준의 노력을 일부 무력화하고 있다
07.31
2006년 미국 일리노이대 재직중이던 컴퓨터공학자 페이페이 리(현재 스탠포드대 재직)는 인터넷데이터 마이닝으로 인공지능(AI) 연구를 진전시킬 방법을 알게 됐다. 언어학 연구를 통해 8만개의 ‘명사 동의어 뭉치’, 즉 같은 종류의 사물을 설명하는 동의어 그룹 ‘신셋(synsets)’을 발견한 것. 리 박사는 인터넷에 있는 수십억개 이미지가 각 동의어 집합을 설명하는 사례를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를 충분히 모으면 현존하는 그 어떤 것보다 강력한 AI 훈련자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모델에 주목하고 있다. 이제는 데이터에 주목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 결과 탄생한 것이 대규모 시각적 데이터베이스인 ‘이미지넷(ImageNet)’이다. 인터넷은 이미지뿐만 아니라 이미지에 라벨을 붙일 수 있는 리소스도 제공했다. 검색엔진이 개나 고양이, 의자 등으로 추정되는 사진을 제공하면 아마존 크라우드소싱 서비스인 ‘미캐니컬 터크(Mechanical Turk)’
07.30
미국 상업부동산(CRE) 시장 악화로 도이체방크가 대손충당금을 늘렸고, 블랙스톤 모기지트러스트는 배당금을 삭감했다. 뉴욕커뮤니티뱅코프의 경우 CRE 대손충당금이 2배 이상 급증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블룸버그통신은 29일 “향후 금리가 낮아지면 대출자의 고통이 줄고 부동산 소유주들이 대출을 차환할 시간을 갖게 될 것이라는 희망이 있었지만, 현재 상황은 은행들이 대출을 연장할 수 없을지 모른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모간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에 따르면 미국 상업부동산 가치 중 940억달러 이상이 현재 부실상태다. MSCI는 추가로 2010억달러 자산이 부실에 빠질 위험이 크다고 예상했다. 퍼시픽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핌코)의 존 머레이와 프랑수아 트라우쉬는 최근 투자자노트에서“향후 2년 약 1조5000억달러 CRE 대출만기가 닥치면 그 파급력이 심각할 것”이라며 “은행과 채무자는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단기적으로 감정가격이 추가로 하락할 전망이다.
지난해 중국 위안화의 글로벌 사용이 급격히 증가해 영국 파운드와 일본 엔화의 국제화 수준을 제쳤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9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 런민대학이 발표한 ‘위안화 국제화 지수’ 보고서를 인용해 2023년 이 지수가 전년 대비 22.9%의 성장률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런민대 연구진은 중국 위안화의 해외 사용은 글로벌 공급망에서의 중추적인 역할과 지속적인 고품질 경제 발전으로 인해 지난해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위안화 국제화 지수’는 런민대 연구진이 중국 통화의 글로벌 성과를 추적하기 위해 지난 2012년 만든 지표다. 연구진은 위안화 무역 결제와 금융 거래, 다른 국가의 공식 준비 통화로서 위안화 사용과 관련된 데이터를 수집해 위안화의 국제화 수준을 파악한다. ◆위안화 국제화 지수 6.27점, 엔화는 4.4점 = 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위안화의 국제화 지수는 평균 6.27점을 기록했고 미국 달러는 51.52점, 유로화는 25.03점을 받았
07.29
현재 미국은 전세계를 대상으로 다른 국가나 국제기구들보다 3배 많은 제재를 가하고 있다. 전세계 모든 국가 중 1/3을 대상으로 사람, 재산 또는 조직에 일종의 금전적 불이익을 가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26일 “금융제재는 거의 반사적으로 사용되는 무기가 됐다”며 “제재 남용은 미정부 최고위층에서도 인정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 대통령들은 점점 더 이 도구를 거부할 수 없게 됐다”고 전했다. 제재가 확대되면서 워싱턴에 수십억달러 규모 산업이 생겨났다. 외국 정부와 다국적 기업들은 제재시스템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막대한 비용을 지출한다. 로펌과 로비업체들은 제재 담당 정부 관리들을 속속 고용해 그들의 전문성과 경험을 활용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미국은 올해도 기록적인 속도로 제재를 가하고 있다. 현재 전체 저소득 국가의 60% 이상이 어떤 형태로든 미국발 재정적 불이익을 받고 있다. 미 상무부 전 관리로 현재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선임고문인 빌 라인시는
07.26
중국의 해외투자는 2017년 정점을 찍은 후 지정학적 문제와 팬데믹으로 인해 급격히 줄어들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세계 2위의 경제대국인 중국이 다시 성장하기 위해서 해외투자는 필수다. 해외투자를 통해 자국에서 구할 수 없는 자원과 기술에 접근할 수 있고 이와 동시에 해외 시장을 개척할 수 있기 때문이다. 24일 중국 차이신글로벌은 공공정책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소 데이터를 인용해 중국이 2005년부터 2023년까지 약 4300건의 해외투자에 착수했으며 그 규모가 총 1조4000억달러가 넘는다고 밝혔다. 미국기업연구소는 2005년부터 2023년까지 19년을 네가지 시기로 나눠 분석했다. 1기는 글로벌 금융 위기 이전인 2005년부터 2008년까지, 2기는 글로벌 금융 위기와 유럽 부채 위기 기간인 2009년부터 2013년까지이며 3기는 2014년부터 2018년까지의 탈세계화 이전 시기다. 4기는 2019년부터 2023년까지 팬데믹과 탈세계화 기간으로, 무역 장벽이 높아지고 자국
일본 엔화 가치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원·엔 환율은 석달여 만에 장중 900엔대로 올라섰고, 엔·달러 환율도 달러당 151엔 수준까지 하락했다. 일본은행은 다음주 열리는 금융정책회의에서 10년물 장기국채 매입 축소 규모를 확정한다. 정책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도 나온다. 엔·달러 환율은 25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장중 달러당 151엔대까지 떨어졌다. 지난 5월 이후 두달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아사히신문은 26일 전했다. 이달 10일 달러당 161엔대까지 상승했던 환율이 불과 보름 만에 10엔 가량 하락했다. 그만큼 엔화 가치가 빠르게 오른 셈이다. 원·엔 환율은 25일 장중 100엔당 910원까지 육박하는 등 급등세를 보이다 899엔대에 마감했다. 엔화가 장중 900엔대를 넘어선 것은 지난 4월16일(900.89원) 이후 석달여 만이다. 장중 910원에 육박한 것도 지난 2월1일(909.68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엔화 가치가 짧은 기간 빠른 상승세를 보이
일본 완성차 업체의 중국시장 고전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중국업체가 전기자동차(EV)를 앞세워 빠르게 자국시장을 장악하면서 일본 업체도 직격탄을 맞고 있다는 분석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6일 “혼다가 중국내 가솔린자동차 생산을 30% 줄이기로 결정했다”면서 “히노자동차도 중국내 엔진 생산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최근 일본제철이 생산능력을 대폭 줄이는 등 중국내 자동차 공급망 전체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신문에 따르면, 혼다는 중국내 가솔린차 생산능력을 기존 연간 150만대에서 100만대 수준으로 줄이기로 했다. 혼다의 이번 계획은 중국시장에서 처음이고, 감산 규모도 일본차 가운데 최대 수준이다. 혼다는 이에 따라 7개 현지 공장 가운데 광둥성에 있는 공장을 10월에 폐쇄하고, 후베이성 공장도 11월부터 일시적으로 생산을 중단한다. 혼다는 글로벌 생산능력 연간 500만대 수준이다. 이 가운데 미국이 100만대 규모이고, 중국이 가장 컸다. 이번 조
07.25
‘KB국민 트래블러스 체크카드’는 KB국민은행과 협업을 통한 KB국민카드의 여행 특화 체크카드로, 해외여행뿐만 아니라 국내 여행도 자주 즐기는‘프로여행러’를 위해 개발된 상품이다. 이 카드는 100% 환율 우대를 제공하고, 해외 가맹점에서 카드 결제시 발생하는 국제브랜드·해외서비스 수수료도 없다. 올해 말까지는 사용하고 남은 외화를 100% 환율 우대로 재환전할 수 있기 때문에 부담 없이 환전할 수 있다. 이 카드는 56종의 통화에 대해 최대 200만원까지 환전을 지원하며, KB Pay앱으로 카드 신청부터 오픈뱅킹 연결 계좌를 통해 원하는 금액만큼 ‘KB Pay 외화머니’에 충전해 이용할 수 있다. 외화 인출시 수수료 면제도 되기 때문에 은행 지점이나 현지 환전소에 방문하지 않고도 KB Pay 외화머니에서 간편하게 환전하고 현지 ATM에서 부담 없이 외화를 출금할 수 있다. KB Pay 외화머니 잔액이 이용금액보다 부족한 경우에는 연결 계좌에서 자동으로 충전하는 ‘부족금
‘삼성 iD GLOBAL 카드’는 해외결제 수수료 면제 및 해외 사용금액 할인, 공항 라운지 서비스 등 다양한 해외 특화 혜택을 제공한다. 해외 특화 혜택 외에도 국내 가맹점, 여행, 쇼핑, 구독 등 일상 영역에서도 할인 혜택이 있다. ‘삼성 iD GLOBAL 카드’는 해외수수료 면제 혜택을 제공한다. 결제금액에 부과되는 브랜드사 수수료 1%와 해외이용수수료 0.2% 전액을, 전월 이용실적과 한도없이 면제해준다. 해외수수료 면제 혜택 외에 전월 실적과 관계없이 해외 온∙오프라인으로 결제한 금액의 2%를 최대 30만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전월 50만원 이상 이용한 고객은 삼성페이로 해외 오프라인에서 결제하면 5%을 월 최대 2만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또한 전월 50만원 이상 이용한 고객은 국내∙외 공항 라운지 본인 무료 혜택을 월 1회씩, 통합 연 2회까지 받을 수 있다. ‘삼성 iD GLOBAL 카드’는 일상에서도 유용한 할인 혜택이 있다. 일상
07.23
중국 정부가 과학인재 양성에 중점을 두고 있는 가운데 전도유망한 일자리를 꿈꾸는 이들이 공학 전공으로 몰리고 있다. 22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취약한 고용 흐름 속에서 정부가 기술 자급자족 캠페인을 벌이면서 많은 대학 입학자들이 과학 및 공학 분야를 선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과 인터뷰한 18세의 에본 왕은 영어 교사를 꿈꾸며 자랐지만 지난달 말 대학 지원을 시작하면서 어머니의 조언을 받아들였다. 그녀는 “공학 전공은 더 높은 취업률과 더 나은 급여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녀의 어머니는 “교육과 취업 선택은 정부 정책과 긴밀히 보조를 맞춰야 한다”면서 “현재 국가 전략은 ‘과학과 교육을 통한 중국 부흥’이기 때문에 공학이 주류”라고 강조했다. 에본 왕의 학교에서는 졸업생의 약 70%가 이공계를 선택했다. 이는 정부가 기술 혁신을 추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학생과 학부모들이 이 분야에서 고임금의 일자리를 기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온라인 채용 플랫폼
글로벌 해상운임 급등세가 인플레이션을 밀어올려 유럽의 금리인하 행보를 늦출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하지만 시장과 투자자들은 이를 과소평가하는 상황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22일 글로벌 화물운임분석기관 ‘제네타’를 인용해 “동북아시아에서 북유럽까지 40피트 규격 컨테이너 1개를 운송하는 데 드는 비용은 지난 4월 3223달러에서 현재 8461달러(약 1200만원)으로 급등했다”고 전했다. 홍해에서 수에즈운하에 이르는 물류 요충지를 예멘 후티반군이 막아서면서다. 지난해 12월 화물운임이 오르기 시작할 때 유럽 각국 정부는 낙관적인 입장이었다. 코로나19 팬데믹 직후처럼 소비자물가가 급등하는 일은 없다는 것. 하지만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크리스틴 라가르드는 이번주 “지정학적 갈등이 고조되면서 인플레이션이 상승할 위험이 커졌다. 조만간 에너지가격, 화물운임을 밀어올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일부 경제학자들도 가세했다. 노무라투자은행은 “홍해발 긴장이 고조되
‘간편 비교’ 그리고 ‘보험료 절감’. 금융위원회가 ‘플랫폼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를 추진하면서 포커스를 둔 것은 바로 이 두 가지다. 혁신금융서비스 사업자로 지정된 핀테크사들이 사용자 친화적 인터페이스(UI)를 구현해 복잡한 보험상품을 알기 쉽게 비교해주고, 소비자들은 이를 통해 자신에게 딱 맞는 보험을 찾아 가입한다. 그렇게 되면 보험사와 소비자 간의 정보 비대칭이 줄어들고, 소비자는 불필요한 보장을 줄이고 더 저렴한 상품을 선택할 수 있어 보험료를 절감할 수 있다는 기대에서 이 서비스는 출발했다. 지난 1월 자동차보험과 용종보험을 필두로 시작된 플랫폼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는 6월 저축보험, 7월 해외여행자보험, 펫보험으로 확대됐다. 하지만 비교 추천 목록에 새로운 상품군이 이름을 올릴 때마다 핀테크사와 보험사간 수수료율 논란, 보험사의 저조한 참여 등의 문제가 불거졌다. 이러한 진통을 겪으면서 이 서비스가 목표했던 ‘간편 비교’와 ‘보험료 절감’에서 조금씩
07.22
전세계적으로 주식시장이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 일본 인도 등의 주가는 올해 대부분의 기간 동안 새로운 기록을 세웠고, 곧바로 다시 기록을 경신했다. 미국 S&P500 지수는 2022년 저점 이후 70% 이상 상승했다. 지난 37주 중 28주 동안 상승해 30년 만에 최고기록을 세웠다. MSCI 신흥국 주식지수에서 중국을 제외하면 나머지 국가들의 주식도 빠른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영국 이코노미스트 최신호는 “하지만 현재 많은 사람들이 증시 조정을 두려워하고 있다. 특히 미국 상황이 우려스럽다고 지적한다”고 전했다. 자산운용사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 수석이코노미스트인 토르스텐 슬로크는 “나와 대화하는 많은 사람들이 매우 걱정하고 있다”며 “거품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모두가 동시에 출구를 향해 달려갈까 봐 걱정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슬로크만 그런 걱정을 하는 건 아니다. 이달 초 골드만삭스는 ‘여름철 블루스(Summertime blues)’라는
07.19
나흘 일정의 중국 3중전회가 18일 폐막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커지는 불확실성을 맞아 성장과 안보 사이 미묘한 균형을 취하는 내용의 공식성명을 내놨다”고 전했다. 중국공산당은 향후 5년 동안 완성해야 할 광범위한 개혁목표를 제시했다. 2029년은 중국 건국 80주년이다. SCMP는 “중국이 개혁프로그램 마감시한을 설정하는 경우는 드물다”고 전했다. 예상대로 공동성명은 짧고 모호했다. 다음주 공개될 3중전회 회의록 전문에서 향후 수년에 대한 최고지도부의 생각과 정책방향에 대한 실마리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3중전회는 장기전략을 수립하는 중요 이벤트다. 이번 3중전회는 예상보다 늦게 개최됐다. 중국이 직면한 복잡하고 도전적인 환경을 반영해서다. 중국 경제성장은 상당히 둔화됐다. 금융·부동산시장 침체는 소비심리를 위축시켰다. 외부적으로 미국과의 경쟁은 고조됐고 유럽·일본 등 주요 교역국과의 관계도 악화됐다. SCMP는 “일각에선 공산당이
지난 7일(현지시각) 치러진 프랑스 총선에서 좌파진영이 제1당에 오르며 정부운영에 참여할 가능성이 커지자 좌파의 각종 개혁의제가 프랑스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좌파연합 ‘신민중전선(NFP)’은 서민지원 공약으로 최저임금 인상, 물가상승률에 연동한 임금인상 등을 공약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연장하기로 한 정년도 다시 60세로 낮출 계획이다. 프랑스 유력 일간지 르몽드는 18일 “신민중전선은 신임정부 구성 첫 2주 동안 이같은 개혁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해당 정책이 시행될 경우 2025년까지 1000억유로, 2027년까지 1500억유로의 추가 공공지출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신민중전선은 해당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고소득층과 대기업을 대상으로 약 1500억유로의 세금을 더 걷을 계획이다. 마크롱 대통령이 폐지한 부유세를 재도입하는 내용이 이에 포함돼 있다. 르몽드는 신민중전선의 주요 개혁의제에 대해 경제학자들의 의견을 물었다. 전문가들의 의견은 입장에 따라 크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