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27
2024
2015년 이후 은퇴자를 조사한 결과 은퇴 기간이 26.45년이 걸린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들은 은퇴 기간을 16.69년으로 예측해 실제와 9.76년의 오차를 보였다. 은퇴 기간이 예측보다 10년간 가난하게 살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다. 27일 학계에 따르면 김대환 동아대 경제학과 교수 등은 ‘은퇴 기간의 예상과 실제’ 논문을 보험연구원의 ‘보험금융연구’에 최근 발표했다. 논문은 “OECD 회원국중 한국의 노인빈곤율이 가장 높은 수준으로 보이는 이유는 은퇴 기간을 무려 10년 정도나 과소평가하기 때문”이라며 “은퇴 기간이 개인 예상보다 훨씬 더 길다는 사실과 철저한 노후 대비 필요성을 사회적으로 인지시키는 교육이 실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은퇴 기간은 경제활동을 하던 개인이 은퇴한 뒤 사망할 때까지를 말한다. 예를 들어 60세에 정년퇴직해 70세에 사망할 것을 예상한 A씨의 은퇴 기간은 10년이다. 하지만 56세에 퇴직 후 별다른 수입없이 74세에 사망했다면 은퇴 시기
미국의 올해 예산적자는 1조9000억달러로, 국내총생산(GDP)의 6%를 넘어설 전망이다. 제2차세계대전과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만 도달했던 한계치다. 연방정부 부채는 28조달러를 넘어 GDP에 육박한 상황이다. 올해 이자비용은 8900억달러로, 연간 국방비 8500억달러를 초과할 전망이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2034년 미정부 총부채가 22조달러 더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달 중순 ‘이 때문에 미국 신용등급 강등과 일부 국채경매의 수요 부진 등 경고신호가 곳곳에서 나타났다’며 ‘하지만 올해 11월 대선에 나선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는 적자와 부채를 이따금 언급할 뿐이다. 문제해결책을 제시하기보다 값비싼 공약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는 팁에 대한 면세, 사회보장 혜택에 대한 소득세 폐지, 초과근무수당에 대한 세금 폐지, 미국 내 제조기업에 대한 세율 인하, 자녀양
09.26
8월 신용카드 사용 결과 온라인 쇼핑 고객이 오프라인으로 몰리는 현상이 발생했다. 티몬·위메프로 대표되는 티메프 사태 여파가 반영됐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BC카드가 26일 펴낸 ‘ABC 리포트’ 20호에 따르면 8월 쇼핑 매출중 오프라인이 50.7%를 기록해 오프라인(49.3%)을 추월했다. 올 1월부터 7월까지 전체 쇼핑에서 온라인 매출 비중은 50% 이상이었다. 하지만 8월에는 올해 처음으로 오프라인이 50%대에 올랐다. 전월(7월)과 비교해 오프라인 소비는 2.5% 증가한 반면 온라인 소비는 1.2% 감소했다. 한편 8월에는 오프라인 쇼핑, 의료, 운송 분야를 제외한 모든 업종에서 매출 하락세를 기록했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미국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갱신 신청건수가 급증했다. 2년 만에 가장 낮은 금리를 적용받으려 하면서다. 2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모기지은행협회(MBA)가 산출하는 모기지 재융자지수가 지난주(9월 16~20일) 20.3% 급등했다. 2022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30년만기 모기지 금리는 0.02%p 하락한 6.13%로, 8주 연속 하락했다. 2018~2019년 이후 가장 긴 기간 하락세다. MBA 조사는 1990년 이후 매주 실시되고 있다. 모기지은행과 상업은행, 저축대부은행 등을 대상으로 한다. MBA 데이터는 미국 주택모기지 전체 신청건수의 75% 이상을 커버한다. 모기지 금리 하락으로 지난주 MBA가 산정하는 주택구입 신청지수도 1.4% 상승했다. 올해 2월 초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블룸버그는 “5주 연속 주택구입지수가 상승한 것은 주택시장에 매수 수요가 몰리고 있음을 가리킨다”고 전했다. 한편 10년만기 미국채 금리는 지난주 약간 상승했다. 시장
09.25
유럽연합(EU)이 미국 장외주식시장인 나스닥과 독일증권거래소의 유럽 내 사업장들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금융파생상품과 관련한 반독점 혐의에서다. 24일(현지시각)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EU위원회는 23일 오후부터 유럽 내 나스닥과 독일증권거래소 사무실들에 대한 비공개 조사를 벌이고 있다. EU위원회는 금융파생상품과 관련한 잠재적인 반경쟁 행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파생상품은 채권과 주식, 금리 등 기초자산의 가격을 추종하는 상품계약이다. 독일증권거래소 측은 성명서에서 “EU위원회의 조사를 받고 있다. 최대한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스닥 측도 “파생상품 시장과 관련해 EU위원회의 조사를 받고 있으며 당국 조사에 최대한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EU위원회 측은 “조사 기간은 관련 혐의가 몇건인지, 각 사건이 얼마나 복잡한지, 기업들이 조사에 협력하는지, 각 기업들이 방어권을 행사하는지 등에 달렸다”고 말했다. 나스닥은 세계 최대 증권거래소 그
09.24
지진과 태풍 등 대규모 재해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일본에서 기업들도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일본 기업은 재난에 대비해 사업을 지속하기 위한 자체 비상대응계획을 갖고 있다. 하지만 최근 갈수록 재해의 규모가 커지는 데 위기감을 느끼고 이를 수정할 필요성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일본내 기업 145곳의 대표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0% 이상이 자연재해시 비상사업지속계획(BCP)을 개선해야 한다고 답했다. 특히 공급망 유지를 위해서는 거래 상대방 기업의 BCP도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는 답변이 많았다. 이번 조사대상 기업 98.6%는 2011년 동일본대지진 이후 BCP를 만들어 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올해 새해 첫날 발생한 이시카와현 노도반도 대규모 지진과 난카이대지진 임시주의보 발령이후 BCP를 새롭게 고쳤다는 기업은 31.2%, 개선할 계획을 갖고 있다는 기업은 52.5%에 달했다. 조사대상 기업의 83.7%는 기존 비상대응계획을 상황에
올해 중국 대학 졸업생은 1180만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이후 일부 산업의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대학 졸업생의 취업은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인터넷, 교육, 부동산 부문에서 일자리가 줄어들었는데 신흥산업인 신에너지 자동차나 반도체 부문 등에서 이를 상쇄할 만큼의 일자리는 만들어지지 않고 있다. 23일 중국 차이신글로벌은 한때 급속한 확장에 집중했던 기업들이 이제는 효율성을 우선시하고 있는 가운데 도시 지역 16~24세 실업률이 8월에 올해 최고인 18.8%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채용 플랫폼 ‘51잡’의 인사 전문가인 펑리주안은 공격적인 채용의 시대에서 효율성과 비용절감의 시대로 바뀌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200~300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한 한 중견 소비재 기업의 인사 관리자인 허톈은 그 이후 많은 사람이 해고됐다고 말했다. 상장된 화학회사의 인사담당자인 장동은 올해 신입 졸업생 160명을 채용할 계획이었지만 결국 정원을 80명으로 줄였다고 말했다.
미국 기업들이 23일(현지시각) 월요일 기록적인 기세로 채권시장 문을 두드렸다. 지난주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를 0.5%p 낮추면서 이자비용이 하락한 덕분이다. 2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통신사 T모바일 등 10개 우량등급 기업들은 월요일에만 채권발행으로 122억달러를 조달했다. 월가에 따르면 이번주에만 200억~250억달러 채권발행이 예상된다. 23일 투기등급(정크본드) 회사채 시장에서도 10개 기업이 몰렸다. 올해 들어 1일 기록으로는 최다 기업수다. 또 18개 레버리지론 거래가 시작됐다. 연준 빅컷 이후 투자등급-투기등급 신용스프레드는 좁혀지는 흐름이다. 때문에 미 기업들이 기존 채권을 차환하고 신규자본을 조달하는 데 적극 나서고 있다. 블룸버그는 “오는 11월 미국대선이 야기할 잠재적인 변동성 확대에 앞서 움직이려는 의도도 있다”고 짚었다. 미국 아퀼라투자운용의 수석 포트폴리오매니저 데이비드 쉬프만은 “연준 금리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사라지고 투자
09.23
‘생계형 대출’로 불리는 카드론(장기카드대출) 잔액이 두달 연속 빠르게 증가하면서 지난 8월 42조원에 육박했다. 카드론이 사상 최대치를 계속 경신하고 있는데 이는 부동산PF 부실 여파로 저축은행들이 대출을 줄인 데다 최근에는 제1금융권 은행들까지 대출한도를 축소하면서 나타난 ‘풍선효과’로 풀이된다. 22일 여신금융협회가 낸 월별 신용카드 이용실적에 따르면 신용카드 9개사(롯데·BC·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KB국민·NH농협)의 8월말 기준 카드론 잔액은 41조8309억원으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지난 5월 처음으로 40조원을 넘어선 카드론 잔액은 두달 만인 7월에 41조원대로 올라섰다. 8월 카드론 잔액은 전년 동기 대비 8.1% 늘었다. 카드론을 제때 갚지 못해 카드사로부터 상환 자금을 재대출을 받는 대환대출도 증가하고 있다. 신용카드 9개사의 8월말 기준 카드론 대환대출 잔액은 1조9166억원으로 지난 5월보다 60억원가량 더 늘어나며 최대치를 경신했다
미국 은행들이 지난 2년반 고금리 시대에 약 1조달러의 수익을 추가로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에 따르면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를 올린 지난 2년반 동안 미국 4000개 이상의 은행들의 이자수익이 급증했다. FT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말 기준 미국 은행들의 평균 예금이자율은 연 2.2%에 불과했다. 이는 연준이 은행에 지급한 5.5%의 오버나이트 금리보다는 훨씬 낮은 수준이다. JP모간체이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연간 예금이자율은 각각 1.5%와 1.7%였다. FT는 “이같은 금리차로 미국 은행들은 1조1000억달러의 초과 이자수익을 창출했다. 이는 같은 기간 동안 은행들이 벌어들인 총수익의 약 절반에 해당하는 금액”이라며 “유럽의 여러 국가들이 금리인상으로 이득을 본 은행들에 횡재세를 부과한 상황과는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고 전했다. 연준은 지난주 기준금리를 0.5%p 인하했다. 일부 은행들도 그에 맞춰 발빠르게 움직
09.20
일본인 야구 선수 오타니 쇼헤이가 미국 프로야구 사상 처음 한 시즌 50홈런과 50도루를 달성했다. 오타니 선수는 전세계 스포츠 선수 최고의 몸값(10년 7억달러)을 갖고 있다. 오타니 선수가 가져오는 경제적 효과는 그의 몸값만큼이나 상상을 넘어선다는 분석이다. 일본 간사이대학 미야모토 카츠히로 명예교수가 올해 5월 발표한 오타니 선수의 경제적 효과는 865억2000만엔(약 8100억원)이라고 추산했다. 오타니 선수가 지난해까지 뛰었던 LA에인절스 때 평가받았던 504억1000만엔(약 4700억원)보다 70% 이상 늘어난 수치다. 미야모토 교수에 따르면, LA다저스 구단과 직간접적으로 광고 계약을 맺은 일본과 해외 기업은 전일본항공(ANA)과 다이소, 도요타이어 등 85개 정도에 달한다. 특히 일본의 대표적인 저가 생활용품 판매 기업인 ‘다이소’는 오타니 선수와 전속 계약을 맺고 미국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다이소는 현재까지 미국에 120개 정도의 매장을 갖고 있는 데,
부산과 일본 후쿠오카를 왕복하는 일본 국적 고속선이 안전관리 위반으로 중대 처벌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운항중인 고속선이 안전관리 의무를 은폐한 사실이 일본 정부에 발각됐기 때문이다. 이 고속선은 현재 운항이 중단된 상태이다. 일본 국토교통성은 지난 17일 JR큐슈 자회사로 후쿠오카에 본사를 두고 있는 JR큐슈고속선(주)에 대해 해상운송법 위반 혐의로 안전총괄관리자와 운항관리자에 대해 해임을 명령하는 행정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가 해상운송법상 관리자 해임명령을 내린 것은 처음이다. 안전관리 위반의 구체적인 사실은 여객선 운항 과정에서 배에 물이 들어온 사실을 장기간 은폐한 혐의이다. 국토교통성에 따르면, 이 회사는 부산항과 후쿠오카 하카타항을 오가는 ‘퀸 비틀호’ 선수 부분에 균열이 생겨 규정을 벗어난 침수가 있었던 사실을 올해 2월 확인하고도 5월 말까지 보고하지 않았다. 이 기간 동안 항해일지에는 매일 ‘이상 없음’으로 허위 기재하고
중국에서 중추절 음식으로 빠지지 않는 게 바로 월병이다. 오랜만에 가족들이 모이면 서로에게 복을 빌어주는 의미로 월병을 나눠먹는다. 올해는 중추절 필수품인 월병 판매마저 줄어들면서 중국의 소비 부진과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제빵제과산업협회가 지난달 발표한 시장 동향 보고서를 인용해 올해 월병 판매량이 전년 대비 약 6% 감소한 30만톤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매출은 약 9% 감소한 200억위안으로 추산됐다. 중국에서 중추절은 일반적으로 소매 판매, 여행, 박스오피스, 요식업 등 국가 소비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명절이다. 하지만 올해는 2년 연속 월병 시장이 얼어붙었다. 소매 모니터링 기관 BrandCT.cn에 따르면 올해 월병의 주요 판매 가격대는 70~200위안으로 2023년 80~280위안에 비해 크게 하락했다. 또한 선물용으로 많이 유통되던 500위안 이상의 가격대는 올해 거의 보이지 않았다.
2016년 도널드 트럼프는 중국을 이기겠다는 공약을 내걸고 미국 대선에 출마했다. 당선 뒤 트럼프 대통령은 전례 없는 관세와 수출규제를 쏟아냈다. 표를 얻기 위한 전략을 고수하고 있는 그는 올해 11월 대선에 나서면서 “중국산 모든 수입품에 60%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등 이전보다 한걸음 더 나아가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물론 트럼프만 그런 건 아니었다. 2020년 재선에 나선 트럼프를 꺾은 조 바이든 대통령 역시 중국산 전기자동차와 배터리, 태양광전지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관세를 부과했다. 또 대중국 수출규제로 중국의 첨단반도체에 대한 접근을 차단했다. 올해 대선에 나선 카멀라 해리스 후보는 아직 구체적인 대중국 계획을 밝히지 않았지만 바이든정부보다 더 많은 조치를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 첫 임기 동안 부과된 수천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25% 관세는 이미 미중 양국 무역에 상당한 타격을 입혔다. 트럼프 당선 당시 21%에 달했던 미국의 수입품 중 중
09.13
글로벌 석유 소비 시장의 주요 축인 중국의 경기 침체로 인해 상반기 국제 유가가 크게 하락했다. 12일 블룸버그는 국제에너지기구(IEA)를 인용해 중국 경제가 냉각되면서 세계 석유 수요 증가세가 급격히 둔화돼 가격이 3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IEA의 월간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세계 석유 소비량은 2023년 같은 기간의 1/3에 불과한 일평균 80만배럴 증가에 그쳤다. 이는 2020년 팬데믹 기간 동안 석유 수요가 급감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은 파리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중국의 경제 성장이 둔화되고 있으며 전기 자동차가 교통 시스템에 침투하는 속도가 매우 빠르다”고 말했다. 세계 최대 석유 소비국인 중국과 미국 두 나라의 데이터에 대한 우려로 11일 런던선물거래소에서 원유 가격은 2021년 말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70달러 이하로 폭락했다. 리비아에서 생산 차질이 빚어지고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
2022년 초부터 2023년 중반까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1980년대 초 이후 가장 빠르게 금리(0~0.25%→5.25~5%)를 올렸다. 연준이 오는 17~18일 금리를 내릴 것은 거의 확실한 상황이다. 하지만 연준의 통화완화정책이 미국 기업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예상과 다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영국 이코노미스트 최신호는 “최근 금리사이클에서 연준 통화정책이 기업에 미치는 효과의 시차가 과거보다 훨씬 길었다”며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지만 기업의 금리조건은 오히려 긴축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전 통화긴축 시기에는 기준금리와 기업의 이자지급 간 관계가 밀접했다. 금리가 상승하면 차입비용도 함께 증가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연준의 금리인상 주기였던 2016~2019년, 미국 기업들의 순이자 비용은 9% 증가했다. 2021~2023년의 상황은 달랐다. 기준금리가 급등했지만 기업의 순이자 지급액은 약 35% 감소했다. 이전 사이클의 상관관계가 유지됐다
09.12
글로벌 빅4 회계법인 중 하나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가 약 1800명 임직원 감축에 나선다. 2009년 이후 첫 공식 구조조정으로, 경영자문사업 등의 수요가 둔화되면서다. 11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PwC는 미국법인을 대상으로 임직원 감축작업에 돌입했다. 주로 미국 경영자문(기업서비스·감사·세무), 제품·기술 부문이다. 감축인원의 약 절반은 역외 근무자다. WSJ는 “이번 감축인원은 미국법인에서 근무하는 전체 인력 7만5000여명의 약 2.5%로, 해고대상자에게는 내달 통지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PwC는 11일 해고와 구조조정 계획을 직원들에게 메모 형태로 알렸다. PwC 미국 법인장 폴 그릭스는 메모에서 “(해고는) 상대적으로 적은 비중의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며 이(해고)는 쉽지 않은 일”이라며 “결국 우리는 PwC를 미래에 맞춰 조정하고 있다. 투자할 능력을 만들고, 오늘과 내일의 시장기회를 예상하고 대응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09.11
세계 최대 인구의 인도는 제조강국을 꿈꾸고 있다. 미국과 서방도 제조강국 인도를 환영한다. 중국을 배제한 공급망을 짜는 데 유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도가 제조강국으로 발돋움하려면 역설적으로 중국이 절실히 필요하다. 중국은 세계 최대 제조공장이자 해외로 생산역량을 확대하는 데 적극적이다. 이는 인도는 물론 미국에도 딜레마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10일 닛케이아시아에 따르면 3연임에 성공한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인도를 글로벌 제조강국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메이크 인 인디아’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애플이 최신 아이폰 모델을 인도에서 생산하기로 하는 등 가시적인 성공사례도 있다. 하지만 산업 투자, 공장 일자리 창출, 국내총생산(GDP)에서 제조업의 비중 확대 등 목표 달성은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인도정부가 생산보조금과 보호관세를 제공했지만 많은 기업들이 인도의 빠른 경제성장에 걸맞은 속도로 제조역량을 늘리지 못하고 있다. 국영 바로다은행에 따르면 올해 2분기(4~6
09.10
중국의 태양광 패널 제조업체들이 과잉 생산과 수요 약세로 촉발된 가격 전쟁으로 인해 대규모 손실 사태를 맞고 있다. 지난해까지 이익을 냈던 중국 태양광업계는 올해 상반기 마이너스 성적표를 받아들고 울상을 짓고 있다. 9일 중국 차이신글로벌은 정부 보조금과 탄소배출 제한 정책에 힘입어 최근 몇년간 중국 태양광업계가 급속한 확장에 나서며 전 세계 생산 능력의 95%에 가까운 점유율을 확보했지만 공격적인 확장 전략이 이제는 역효과를 낳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주 상반기 실적을 발표한 중국의 주요 태양광(PV) 제조업체들은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의 손실을 기록했다. 중국 최대 태양광 웨이퍼 제조업체인 ‘롱이(Longi) 그린에너지 기술’는 2024년 상반기 52억위안의 순손실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92억위안의 순이익을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경쟁사인 ‘TCL 중환 재생에너지 기술’도 올해 상반기 30억위안 이상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45억위안의 순이익에서
일본의 연간 의료비 총액이 440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인구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75세 이상 인구의 의료비도 금액과 비중에서 급증하고 있다. 일본 후생노동성이 최근 발표한 지난해 의료비 총액은 47조3000억엔(약 443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9%(1조3000억엔)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지난해 의료비 증가세는 2022년(4.0%)에 비해 소폭 둔화했다. 코로나19 확산이 잦아들면서 지난해 5월 관련 법상 위험도가 낮아져 비용이 줄었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의료비는 지난해 4400억엔으로 전년도(8600억엔)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전체 의료비에서 75세 이상 고령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39.8%에 달한다. 이들 인구의 지난해 의료비는 18조8000억엔(약 176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5% 증가했다. 75세 이상 고령자 1인당 연간 의료비도 96만5000엔(약 905만6000원)으로, 75세 미만 인구의 1인당 의료비(25만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