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10
2024
미국이 글로벌 기술공급망을 재편하려는 국무부 주도 이니셔티브의 일환으로 인도의 반도체산업 확장에 투자할 계획이다. 9일(현지시각) 포린폴리시에 따르면 이날 미국과 인도 양국은 뉴델리에서 미-인도 반도체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미 국무부 무역정책·협상 담당 차관보 로버트 가베릭은 성명에서 “인도의 반도체 산업을 양국과 전세계의 이익을 위해 확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지난해 ‘국제 기술안보·혁신(ITSI)’ 펀드를 만들어 코스타리카 인도네시아 케냐 멕시코 파나마 필리핀 베트남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번에 인도가 8번째로 추가됐다. 포린폴리시는 “인도를 비롯한 8개국은 다양한 전자기기에 사용하는 칩을 만드는 제조공정의 최종단계인 조립, 테스트 및 패키징 역량을 구축하는 데 집중하게 된다”고 전했다. 미 국무부에 따르면 투자의 정확한 성격과 규모는 인도의 반도체 생태계를 검토한 뒤 정해질 예정이지만, 주로 인력개발과 기술교육에 초점을 맞출 가능성이
일본 재무성 간다 마사토 전 재무관(사진)이 차기 아시아개발은행(ADB) 총재로 유력해졌다. 일본 정부는 9일 2025년 2월 임기가 끝나는 아사가와 마사쓰구 현 총재의 후임으로 간다 전 재무관을 추천했다고 밝혔다. 스즈키 쥰이치 재무상은 이날 “최적임자인 인물을 일본이 빨리 추천하고 싶다”고 말했다. ADB는 1966년 출범이후 지금까지 10명의 총재가 모두 일본인이었다. 일본은 현재 68개 회원국 가운데 가장 많은 출자를 한 국가로 지금까지 일본 정부가 추천한 인사가 전원 총재로 취임했다. 따라서 이번 간다 전 재무관도 큰 이변이 없으면 신임 총재로 선출될 가능성이 높다는 예상이다. 다만 일본 정부 안에서 중국이 후보자를 내세울지 주목하는 흐름도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중국은 ADB 출자국 가운데 일본과 미국에 이어 세번째로 많은 지분을 가지고 있다. 한편 신임 총재로 추천 받은 간다 전 재무관은 올해 상반기 엔저가 빠르게 진행될 때 외환시장에 개입하는 과
일본 재무성은 9일 올해 7월 경상수지 흑자가 3조1930억엔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최근 엔·달러 및 원·엔 환율로 환산하면 각각 약 224억달러, 약 30조원 규모이다. 지난달 경상수지 흑자는 7월 기준으로 비교가 가능한 1985년 이후 가장 큰 규모에 해당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은 전했다. ▶관련기사 21면 일본 경상수지 흑자는 올해 7월까지 누적 15조8747억엔(약 1112억달러) 수준으로 추정됐다. 경상수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무역수지는 적자를 보였다. 7월 무역수지는 4827억엔(약 34억달러) 적자를 보였다. 지난해 동기 1072억엔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엔저로 인해 해외에서 수입하는 에너지 가격이 상대적으로 급등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수출은 자동차와 반도체 부품, 제조장치 등을 중심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서비스수지는 5328억엔(약 37억달러) 적자를 보였지만, 여행수지는 5534억엔(약 39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백만호 기
09.09
전세계 주요 신흥국들이 정치경제적 변동성에 대비해 채권발행을 늘리고 있다. 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신흥국 정부와 기업들은 이달 들어 첫주(5거래일) 동안 280억달러의 채권을 발행했다. 역대 어느 해 같은 기간보다 많은 액수다. 지난해 같은 기간엔 120억달러였다. 블룸버그는 많은 신흥국들이 이달 들어 채권발행 러시에 나선 이유를 2가지로 짚었다. 첫째 올해 11월 미국대선으로 인한 정치적 불확실성이다. 둘째 시장의 급락 가능성이다. 지난달 5일 엔캐리트레이드 청산 우려 등의 이유로 투자자들이 일본주식은 물론 신흥국 자산에서 대거 발을 뺀 바 있다. JP모간 중동부유럽·중동·아프리카 채권데스크 대표인 알렉산더 카롤레프는 “대부분 신흥국들이 향후 잠재적 변동성에 앞서 채권발행을 서두르는 방안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현재 신흥국들은 2년여 만에 가장 낮은 채권 발행금리를 즐기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신흥국 달러표시 국채와 회사채 금리는 평균 6.5%다. 블룸버그는
09.06
세계 최대의 전기 자동차(EV) 배터리 제조업체인 CATL이 경쟁사에 대한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8월 초고속 충전 셴싱 배터리를 출시하는 한편 배터리 교체 및 자체 스케이트보드 섀시 개발과 같은 분야로 사업을 확장 중이다. 중국 차이신글로벌은 “CATL의 잠재적인 장애물로는 제품 차별화 부족, 가격 전쟁, 그리고 기존 액체 전해질을 사용하는 배터리보다 더 빨리 충전되고 더 오래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고체 배터리와 같은 신기술의 위협이 있다”면서 “후발업체의 추격으로 CATL의 설비 이용률이 떨어지기 시작했으며 이에 대응해 CATL이 공격적으로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고 4일 보도했다. SNE 리서치의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CATL의 글로벌 배터리 시장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2.1%p 증가한 37.8%를 기록했다. 중국자동차배터리혁신연합(CABIA)에 따르면 CATL의 국내 시장 설치
그동안 미국채 장기물 수익률보다 높았던 단기물 수익률이 다시 낮아지는 수익률 재역전이 발생했다. 일부 시장 분석가들은 경제침체가 임박한 신호로 보고 있다. 6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금리에 민감한 미국채 2년물 수익률이 5일(현지시각) 한때 10년물 수익률보다 낮아졌다. 8월 미국 민간부문 일자리 증가가 3년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는 데이터가 나온 직후다. 채권 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장기채 수익률이 단기채 수익률보다 낮아지는 역전 현상은 역사적으로 경기침체 지표로 인식돼 왔다. 하지만 100% 들어맞지는 않았다. 미국채시장은 지난 2년 동안 지속적으로 이같은 신호를 보냈다. 투자자와 전략가들은 수익률 재역전 현상이 어떤 의미인지에 대해 갑론을박하고 있다. 일부는 미국경제에 대한 좋은 소식이라고 보는 반면, 또 다른 일부는 침체가 임박했다고 믿는다. 도이체방크 전략가 짐 리드는 “장단기 수익률 정상화를 미 경제침체에 대한 공습경보 해제(
09.05
미국 반도체 르네상스를 이끌어달라며 인텔에 거액을 베팅한 미국정부가 난감한 상황에 빠졌다. 인텔의 재정상태가 지속적으로 악화되면서다. 블룸버그통신은 4일 “잠재적으로 미국의 야심찬 반도체정책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올해 3월 조 바이든 대통령은 애리조나 인텔 공장을 방문해 200억달러에 육박하는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2022년 반도체과학법에 따른 것으로, 인텔은 보조금으로 85억달러를, 대출로 110억달러를 받기로 돼 있다. 조건은 핵심 이정표를 맞춰야 하고, 실사를 받아야 한다는 것. 이는 반도체법 수혜를 받는 미국 안팎의 모든 기업에게 적용된다. 즉, 기업들은 미국내 반도체 제조 약속을 지킬 때에만 지원을 받는다. 인텔은 물론 다른 모든 기업들도 아직 실제로 돈을 받지는 못했다. 하지만 인텔의 매출과 현금흐름은 빠르게 악화되고 있다. 인텔이 지난달 초 충격적인 손실과 암울한 전망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수십년 만에 최저치로 하락했다. 신용평가사 2
09.04
‘서클K’ 브랜드로 잘 알려진 캐나다 유통기업 ‘알리멘타시옹 쿠시타르(ACT)’가 최근 일본 세븐일레븐의 모기업 세븐&아이홀딩스에 인수를 제안했다. 시장은 잠재적 인수가를 약 500억달러로 보고 있다. 세븐&아이는 일본의 외환·대외무역법에 따라 정부에 보호조치를 요청했다. 아직 세븐&아이 주주들이 검토할 만한 구체적인 제안서는 없다. 하지만 많은 은행과 투자자, 변호사, 정부 관계자들이 일본 역사상 중요한 인수합병(M&A) 제안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세계 최대 투자펀드 중 하나이자 현재 세븐&아이 주주인 한 펀드매니저는 “ACT 입찰로 게임은 시작됐다. 향후 10년간 일본이 전세계 M&A 거래 중심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3일 “ACT 인수 제안에 대해 서구 투자자들은 비상한 관심을 갖고 있다”며 “ACT는 지난 20년 동안 세븐일레븐에 관심을 보였지만 여러 가지 요인으로 번번이 좌절됐다”고 전했다. 피인수에 대해 일본 기업들이 본
09.03
일본이 데이터센터 유치와 확대에 경제안보 차원에서 힘을 기울이는 가운데 급증하는 전력수요 대응에 고심하고 있다. 특히 도쿄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력수요가 급증해 이를 지방으로 분산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미국 빅테크 등의 대규모 데이터센터 신규투자 확대도 이러한 움직임의 배경이라는 분석이다. 일본 총무성 등에 따르면, 일본내 데이터센터 시장 규모는 2022년 2조엔(약 18조4000억원) 수준에서 2027년 4조엔(약 36조8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불과 5년 사이에 시장 규모가 두배 이상 커지는 것이어서 전력수요도 그만큼 급증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실제로 JLL·스트럭처리서치에 따르면, 도쿄와 오사카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2028년까지 해마다 200메가와트 안팎의 전력이 추가로 소비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전력회사가 발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도쿄전력은 2027년까지 송전망 확대에 4700억엔(약 4조3000억원)을 투자한다. 이는 도쿄전력이
일본에서 외국인 기능실습생의 직장 이탈과 불법체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출입국관리청이 2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9753명의 기능실습생이 기존 직장에서 자취를 감췄다. 이같은 규모는 지난해보다 747명 늘어난 것으로 역대 최대치에 달한다. 지난해 말 기준 일본에 합법적으로 들어온 기능실습생 50만9000명의 1.9%에 달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일본 안에서 외국인 기능실습생의 직장 이탈이 늘어나는 데는 열악한 처우와 인권침해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일본의 현행 기능실습생 제도는 원칙적으로 근로자로서의 권리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정 사업장에서 기능을 전수받는다는 취지에 따라 원칙적으로 특별한 사정이 없는한 3년간 직장을 바꿀 수 없다. 열악한 근로조건과 인권침해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직장을 옮길 수 있는 예외적인 경우로 폭행과 폭언, 협박, 임신 및 출산 등의 경우로 확대하고 있다
부동산 시장 침체 여파로 유동성 문제에 직면한 홍콩과 중국 본토의 고액 자산가들이 주식 담보 대출로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자본시장이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기존 은행들은 대출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부동산 시장 침체가 지속되면서 일부 초고액 자산가들이 유동성 창출에서 주식을 최상의 담보 옵션으로 삼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에 본사를 둔 전문 금융회사인 에퀴티 퍼스트의 아시아 CEO인 고든 크로스비-월시는 “초고액 자산가들이 느끼는 유동성 제약은 매우 현실적”이라면서 “부동산 개발업체는 큰 타격을 입은 고객 중 하나이며, 투자은행과 민간 은행(private bank)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홍콩의 부실한 부동산 개발업체와 부유층의 유입으로 인해 2023년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민간 신용시장은 최소 1240억달러 규모로 성장했다. 크로스비-월시는 “유동성이 제한된 중국 대출
튀르키예 경제성장률이 4년 전 코로나19 팬데믹 시작 이후 최저치로 둔화됐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50% 고금리가 기업과 가계를 얼마나 압박하고 있는지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튀르키예통계청은 2일 올해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연율로 2.5% 증가했다고 밝혔다. 팬데믹이 시작됐던 2020년 2분기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이다. 올해 1분기 성장률은 5.3%였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튀르키예 성장률 둔화는 인플레이션 억제 프로그램이 1조달러 규모의 경제의 주요 부문에 점점 더 큰 타격을 주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튀르키예중앙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를 지낸 하칸 카라는 “2분기 GDP는 상당한 모멘텀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선행지표는 통화 및 신용긴축의 영향이 올해 하반기 더 뚜렷해질 것임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재선에 성공한 후 인플레이션 폭등에도 금리를 낮게 유지하려다 결국 실패했다. 튀르키예중앙
09.02
수년 뒤 병원을 방문할 땐 환자가 자신의 가상버전을 만나게 될 전망이다. 이른바 ‘디지털 트윈(digital twin)’이라고 불리는 이 가상모델은 의사의 컴퓨터 화면으로 불러올 수 있는 신체모형이다. 최신 생체신호로 업데이트돼 의사가 정확한 진단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된다. 또 개별 환자에 특별히 고안된 의약품과 시술의 문을 열어 회복률을 크게 높일 수 있다. 의료뿐 아니다. 디지털 트윈은 곳곳에서 등장하기 시작했다. 여객기의 제트엔진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지자체가 홍수의 영향에 대응한다. 자동차 제조사들은 시험주행과 충돌을 시뮬레이션해 새로운 모델을 개발하는 데 걸리는 기간을 수년 단축할 수 있다. 공장과 회사, 도시 전체를 관리하기 위한 디지털 트윈도 개발되고 있다. 전체 생산공정 시뮬레이션 영국 이코노미스트 최신호에 따르면 자동차 경주대회 포뮬러1(F1) 팀 중 하나인 ‘오라클 레드불 레이싱’은 약 1500명의 직원을 고용해 레이싱카를 제작하고 있다. 레이싱은
08.30
미국 재무부가 주거용 부동산 거래를 통한 자금세탁을 막기 위한 최종안을 발표했다. 28일(현지시각) 발표된 재무부 금융범죄단속네트워크(FinCEN) 신설규정에 따르면, 투자자문사와 부동산 중개업자는 법인이나 신탁, 페이퍼컴퍼니 등이 주거용 부동산을 전액 현금으로 매수할 경우 관련 정보를 당국에 보고해야 한다. 구체적으로 판매자와 매수자, 거래로 이익을 보는 개인의 이름, 매매된 부동산과 결제 과정의 세부내역 등이 보고대상이다. 개인 매매 또는 부동산담보대출(모기지)이나 기타 자금조달 방식으로 이뤄진 거래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이 규정은 투자자문업계의 경우 2026년 1월부터, 부동산중개업의 경우 2025년 12월부터 시행된다. 미 재무부 재닛 옐런 장관은 이같은 내용을 발표하면서 “이 조치는 범죄자들이 미국의 부동산, 투자자문 부문을 악용하는 것을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AP통신은 “주택에 대한 전액현금 구매는 자금세탁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여겨진다”며
08.28
최근 수년 동안 아스트라제네카의 엔허투, 머크의 키트루다, 노바티스의 플루빅토 등 새로운 암 치료제가 시장에 출시되면서 유방암과 폐암, 전립선암 환자들이 생명줄을 잡을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진단 후 5년 이내 환자 8명 중 7명이 사망하는 가장 치명적인 췌장암을 퇴치할 새로운 무기는 아직 등장하지 않았다. 현재 췌장암 치료제로 사용되는 ‘폴피리녹스’는 4가지 약물을 섞은 혼합제로 1962년 처음 승인됐다. 미국 텍사스 휴스턴 소재 MD앤더슨 암센터에서 췌장암을 연구하는 종양학자 아니르반 마이트라는 “병원에 오는 거의 모든 환자에게 오래된 약을 한데 모아 투여한다”며 “췌장암은 암들 중 가장 약한 고리”라고 말했다. 제약업계 리서치기업 ‘이밸류에이트(Evaluate)’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제약기업들이 항암제 개발에 약 1조달러를 지출했지만 췌장암과 대장암, 뇌암 등에 대한 혁신적인 치료법을 발견하는 데에 여전히 고전하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27일
08.27
지난해 전세계 가계가 보유한 금융자산 규모가 역대 최대 수준인 것으로 추산됐다. 특히 주식시장이 활황을 보인 미국 등 북미지역이 가계 금융자산의 절반 가까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이 추계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가계금융자산 규모는 전년보다 6.9% 증가한 275조2000억달러(약 36경600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미지역이 126조5000억달러(약 16경8000조원)로 전체의 46%를 차지해 가장 많을 것으로 추산했다. 미국 주식시장이 급등하면서 가계금융자산이 크게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아시아태평양지역은 75조7000억달러(약 10경1000조원)로 전년 대비 5% 증가했고, 유럽은 4.4% 증가한 52조1000억달러(약 7경원)에 달했다. 가계금융자산 증가 추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해 이후 연평균 6% 수준의 증가세를 이어갈 경우 2028년 전체 가계금융자산 규모는 366조900
중국을 제외한 신흥국들 경제가 호황을 구가할 채비를 차렸다는 분석이 나왔다. 투자기업 ‘록펠러 인터내셔널’ 회장으로 최근 ‘자본주의 무엇이 잘못됐나’ 책을 출간한 루치르 샤르마는 26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기고에서 “신흥국 경제의 대대적인 반등이 진행중”이라며 “하지만 이 사실을 알아차린 관찰자는 거의 없고 이 중대한 변화에 행동에 나선 외국인 투자자도 여전히 적다”고 지적했다. 신흥경제국들은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 경제에 대한 성장주도권을 다시 회복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1인당 GDP가 미국보다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신흥경제국 비율은 지난 5년간 48%에서 향후 5년 내에 88%로 급증할 전망이다. 이 비중은 2000년대 신흥국 호황이 절정에 달했던 시기와 일치한다. 당시는 중국경제의 급격한 부상, 원자재 가격의 급상승, 서방 중앙은행들의 완화적 통화정책으로 신흥국 경제가 활기를 띠었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2010년대 들어
일본을 방문하는 외국인 수가 통계를 집계할 때마다 신기록을 세우고 있다. 올해 연간 방문객은 3500만명까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면서 역대 최대치 경신도 시간 문제라는 전망이다. 지난달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은 329만2500명으로 월간 기준 최고치를 보였다고 아사히신문이 27일 전했다. 일본정부 관광국 발표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 누적 방문자수는 2106만9900명으로 역대 가장 빠른 속도로 20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월간 기준 300만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 3월 이후 5개월 연속이다. 일본 정부는 당초 2025년에나 역대 가장 많은 외국인이 찾았던 2019년(3188만명)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일본 관광청은 지금과 같은 추세가 이어지면 올해 연간 방문객이 3500만명을 넘어서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울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연간 6000만명의 외국인 방문객 유치를 목표로 내걸고 있다. 국가별 방문자 순위에서 중국
08.26
그동안 인기를 구가했던 엔캐리트레이드가 이달 들어 대규모 청산됐지만, 비슷한 전략의 위안캐리트레이드는 당분간 유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캐나다왕립은행(RBC)은 최근 “중국인민은행이 통화완화 정책을 지속하기 때문에 저금리의 위안화를 빌려 수익 높은 신흥국 자산에 투자하는 거래는 엔캐리에 비해 회복탄력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RBC 아시아통화 헤드인 앨빈 T. 탄은 “신흥국 통화바스켓 대비 위안화 가치가 약세일 것이라는 데 베팅하는 건 여전히 합리적”이라며 “”중국경제는 고전하고 있다. 인민은행은 통화완화정책이 향후 여러달 동안 지속될 것이라는 시그널을 보냈고 시장도 그렇게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각국 금리차를 활용하는 캐리트레이드는 이달 초 관심 대상이 됐다. 일본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자 투자자들이 엔캐리트레이드 포지션을 대규모 청산하면서다. 펀딩통화 가치가 상승하면 캐리트레이드 수익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엔캐리트
08.23
중국의 반도체 제조용 장비 수입이 올해 1~7월 동안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국과 동맹국들이 관련 장비에 대한 수출 규제 조치를 더 확대하기 전에 대비 차원에서 구매를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블룸버그는 중국 해관총서가 최근 발표한 새로운 무역 데이터를 인용해 중국 기업들이 올해 7월까지 약 260억달러 상당의 반도체 제조 기계를 수입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2021년 이전 최고치를 넘어선 것으로, 미국, 일본, 네덜란드 당국이 중국 기업에 대한 수출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결과다. 지난해 중국 기업들은 일본의 도쿄일렉트론, 네덜란드의 ASML, 미국의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등으로부터 반도체 제조장비를 대거 구매했다. 미국과 그 동맹국들이 최첨단 기술에 대한 접근 통제를 강화하면서 중국 기업들은 저가형 장비를 많이 사들였다. 중국이 수입량을 급격히 늘리면서 네덜란드의 대중국 수출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올해 7월에는 두번째로 20억달러를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