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23
2024
경기침체를 미리 알고 경고하는 시스템이 있다면 수조달러 가치를 인정 받을 수 있다. 정부는 적절한 시점에 재정을 풀 수 있고, 투자자들은 상당한 수익을 거둘 수 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경기침체를 확정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미국에서 침체를 결정하는 곳은 미국경제연구소(NBER)로, 침체 판정까지 여러달이 소요된다. 다른 나라들은 단순히 국내총생산(GDP)을 들여다본다. 이 역시 시간차가 있다. 이에 따라 경기침체 대체지표들이 개발됐다. 많은 지표가 미국경제에 그림자가 드리웠음을 알린다. 가장 잘 알려진 것은 ‘삼의 법칙(Sahm’s rule)’으로, 이달 초 미국경제가 침체에 진입했음을 시사했다. 3개월 평균 실업률이 12개월 최저치보다 0.5%p 높을 경우 침체로 본다. 영국 이코노미스트 최신호에 따르면 UC산타크루스대 파스칼 미샤야 교수와 UC캘리포니아대 에마뉘엘 사에즈 교수는 최신 논문에서 실업률을 다루는 삼의 법칙에 기업의 구인율을 보태 보완했다. 그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한 것에 대해 절반 이상이 잘했다는 평가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1~22일 일본 국민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일본은행이 지난달 기준금리를 올린 것에 대해 응답자의 54%는 ‘평가한다’고 답변했다. 일본 언론사 조사기법상 ‘평가한다’는 항목은 한국에서 일반적으로 묻는 ‘잘했다’와 같은 의미로 해석한다. 이번 조사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평가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30%로 나타났다. 자민당 지지층은 ‘잘했다’는 답변이 59%로 좀 더 높았고, 연령별로는 30대에서 68%가 잘했다고 응답했다. 한편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23일 중·참의원 양원 폐회 기간 열리는 심사회에 출석해 금융시장 움직임에 대해 긴장하면서 지켜보고 있다고 답변했다. 우에다 총재는 이날 오전 국회에 출석해 최근 주식 및 외환시장 동향과 관련 “아직 시장은 불안한 상황”이라며 “대단히 높은 긴장감을 갖고 주시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
08.22
미국 고용시장이 당초 예상보다 뜨겁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1일(현지시각) 미국 노동통계국 자료를 인용해 2023년 4월~2024년 3월 1년 동안 미국기업들이 월 평균 약 17만8000개의 일자리를 늘렸다고 전했다. 이는 당초 예상치 24만6000개 일자리 증가에서 크게 낮아진 것이다. 1년으로 치면 81만8000개가 줄어들었다. 2009년 이후 가장 큰 폭의 하향 수정이다. 이전 추정치는 월별 급여에 따른 고용주 조사에 기반했는데, 이번 노동통계국 보고서는 거기에 각주별 실업보조금 데이터를 참고해 수정했다. 실업보조금 데이터는 월별 고용주 조사에 비해 보다 포괄적이지만 시간차가 발생한다. 이 역시 수정치로, 확정치는 내년 2월 발표된다. 투자자들은 고용지표의 하향조정을 예상하고 있었다. 지난달 예상외로 실업률이 상승하면서다. 고용주가 아닌, 가계를 대상으로 조사하는 실업률 지표는 급여지표가 보여주는 장밋빛 그림만큼 낙관적이지 않았다.
08.21
석유와 구리, 대두 등 많은 원자재가 지난 25년간 중국 경제호황의 혜택을 누렸지만, 그중 단연 으뜸은 철광석이었다. 철광석은 놀라운 호황을 구가했다. 1990년대 후반부터 올해 초까지 철광석 가격은 10배 가까이 급등했고 거래량은 3배로 증가했다. 다른 어떤 주요 원자재도 철광석을 따르지 못했다. 이 덕분에 호주 광산기업들은 억만장자가 됐고, 월가 금융권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마지막 남은 미개발 광산을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법적 다툼이 벌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 철광석 호황은 끝났다는 진단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19일 “21세기 최고의 원자재였던 철광석 호황시대가 막을 내리고 있다”며 “중국이 호황을 이끌었지만, 이를 깨뜨리는 것도 중국”이라고 전했다. 용광로에서 강철로 변하는 붉은색의 광물 가격은 현재 톤당 100달러 이하로 하락했다. 이는 2021년 사상최고치인 톤당 220달러에서 55% 하락한 수치다. 중국의 철강 수요가 정점에 도달함에 따라 향후 전망은
08.20
최근 몇년간 중국에서 차량호출 서비스 기사는 취업전선의 최후 보루로 여겨졌다. 차량과 운전면허만 있으면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특히 직장에서 해고된 사람들이 많이 찾는 일자리였다. 하지만 이제 이 일로 생계유지를 하기도 빠듯해질 것으로 보인다. 19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최근 몇년간 취업시장에서 침체되면서 수백만명의 사람들이 호출차량 기사로 몰려들자 많은 지방정부들이 시장 포화에 대한 경고를 발표하고 신규 진입자에게 주의를 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동부 저장성 자싱의 교통당국은 공급 과잉으로 인해 차량호출 서비스 기사의 하루 평균 호출건수와 수입이 감소했다면서 “시장에 무작정 진입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자싱 공공도로교통관리센터에 따르면 2분기 전체 호출건수는 증가했지만 차량 1대당 하루 평균 호출건수와 수입은 1분기 대비 각각 0.6건, 9.9위안(약 1800원) 감소했다. 2분기 차량 1대당 11.9건의 호출이 들어왔고, 운영비 공제 전 하루 평균 수입은
필리핀 등이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보다 앞서 금리 인하를 단행하면서 한국과 인도네시아 태국 중앙은행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9일(현지시각) “주요 금융사 이코노미스트들이 다음 주자가 누가 될지 촉각을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필리핀중앙은행은 지난주 거의 4년 만에 정책금리를 인하해 많은 사람들을 놀래켰다. 2022~2023년 금리를 4.5%p 인상했던 필리핀중앙은행이 통화완화정책에 돌입한 것. ING 아시아·태평양 연구책임자 로버트 카넬은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에 앞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선제적으로 금리 인하를 단행한 것은 ‘용감한’ 결정이었다”며 고 평가했다. 그는 “이번 결정은 시장에서 비교적 차분하게 받아들여졌다. 이는 다른 아태지역 국가 중앙은행들도 금리 인하를 고려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필리핀의 금리 인하는 뉴질랜드중앙은행이 금리를 0.25%p 인하한 지 하루 만에 이뤄졌다. 앞서 중국인민은행이 침체된
08.19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지난 2년여 간 월가 금융기관들의 위법한 ‘텍스팅(Texting, 문자 주고받기)’에 약 20억달러 벌금을 부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SEC는 지난주 26개 월가 금융사들에 적게는 40만달러, 많게는 5000만달러 등 총 3억9300만달러 벌금을 부과했다. 임직원들이 개인 휴대폰과 SNS ‘와츠앱’ 등 비공식채널을 통해 업무 관련 메시지를 주고받으면서 동시에 관련 기록을 보존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아메리프라이즈와 에드워드 존스, LPL파이낸셜, 레이먼드 제임스 4개사는 최대인 5000만달러를 부과받았다. RBC캐피털마케츠는 4500만달러, BNY멜론과 자회사 퍼싱은 4000만달러, TD시큐리티즈와 자회사 2곳은 3000만달러다. 브로커-딜러와 자문사 등 금융기관들은 미 연방증권법상 반부패 조치, 금융책임성 기준 조항에 따라 업무와 관련된 임직원의 정보공유 내역을 보존해야 한다. SEC 집행
“대지진이 일어날 때 징조가 있었습니까. 대지진은 갑자기 습격해옵니다.” 몇년 전 일본 민영방송에서 방영된 드라마 ‘일본 침몰’ 주인공 대사이다. 도쿄를 비롯해 일본열도가 지진과 쓰나미로 침몰한다는 무시무시한 내용이다. 환경부 소속 주인공이 각 부처에서 차출된 공무원과 총리실 직속 대응팀을 꾸려 지진에 맞선다는 줄거리다. 지난 8일 오후, 일본 규슈지역 미야자키현 앞바다에서 규모 7.1 강진이 발생했다. 이 지진으로 최대 50㎝ 정도의 쓰나미가 관측됐지만, 사망자 등 인명피해는 거의 없었다. 이번 지진이 일본 국민을 긴장시킨 데는 기상청이 ‘난카이 거대지진 임시주의보’를 발령했기 때문이다. 2017년 지진에 대한 경보 또는 주의보 제도를 도입한 이후 처음이어서 충격과 공포는 더 컸다. 경제적 피해 계량화 논란 ‘지진의 나라’ 일본에서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의 기억은 끔찍하다. 이 지진으로 일본 정부 공식집계 사망자 1만9729명, 행방불명자 2559명 등 총 2만2
08.16
미국에서는 선거 캠페인에 수십억달러 비용이 소요된다. 이 돈은 주로 영향력을 행사하고자 하는 억만장자와 기업대표들로부터 나온다. 가장 많은 돈을 모금하는 후보가 승리할까. 미국 대통령만큼 당선에 많은 돈이 필요한 공직은 전세계에 없다. 선거자금과 로비를 추적하고 감시하는 미국 비영리단체 ‘오픈시크릿’에 따르면 2020년 대선 선거운동 기간 동안 당시 현직 대통령인 도널드 트럼프와 도전자 조 바이든 후보는 유권자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총 57억달러(약 7조7500억원)의 선거자금을 지출했다. 미국 대통령 선거 사상 신기록이었다. 독일 공영방송 도이체벨레(DW)는 15일 “올해 11월 미국 대선 캠페인 역시 선거자금 모금과 관련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진영은 7월에만 선거자금으로 3억1000만달러를 기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공화당 후보이자 전 대통령인 도널드 트럼프는 같은 달 약 1억380
08.14
미국인 2/3(66%)가 글로벌 무역이 미국경제에 도움이 된다고, 58%는 무역이 생활수준 향상에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때문에 미국민 63%는 미국이 다른 국가와의 무역을 늘리는 것을 선호했다. 이는 미국 진보주의 싱크탱크 ‘케이토 연구소(Cato Institute)’가 지난 8일 공개한 ‘2024년 세계화와 무역 조사(Globalization and Trade Survey)’ 내용이다. 여론조사업체 ‘유거브’에 의뢰한 여론조사 결과로, 유거브는 미국인 2000명을 대상으로 올해 2월과 4월 조사한 것을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미국민 3/4(75%)은 관세 때문에 구매제품 가격이 상승할 것을 우려했다. 66%는 미국 청바지 제조업체에 도움이 된다고 해도 관세 때문에 수입청바지 1벌에 10달러를 더 지출해야 한다면 이에 반대할 것이라고 답했다. 제품다양성, 혁신촉진 등 무역 장점 꼽아 미국인들은 글로벌 무역이 상점에서 구매할 수 있는 제품의 다양성을 높이고(64%)
08.13
부동산 침체 장기화로 인해 내수 동력이 떨어진 중국에서 수출이 경제 성장을 떠받치고 있다. 당장은 무역 흑자를 거두고 있지만 갈수록 보호 무역주의가 심화되고 내수 소비 능력이 약화되고 있어 ‘무역 불균형’에 대한 문제의식이 커지고 있다. 12일 중국 차이신글로벌은 “부동산 침체 장기화와 미온적인 국내 소비 속에서 수출은 다시 한번 중국 경제 성장의 주요 원동력으로 떠올랐다”면서도 “수출 급증은 양날의 검”이라고 평가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2024년 상반기 상품 및 서비스 순수출은 중국 경제 성장에 13.9%를 기여해 GDP를 0.7%p 끌어올렸다. 이는 2023년에 -11.4% 기여와는 극명한 대조를 이루는 것이다. 수출 호황으로 올해 6월 중국의 무역 흑자는 990억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면 많은 국가에서 중국 제품 유입이 자국내 산업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이에 따라 2023년 하반기부터 유럽과 미국은 중국의 수출을
아폴로와 블랙스톤 등 월가 대형 자산운용사들이 4조달러에 달하는 중동 국부펀드의 투자를 확보하기 위해 오랜 관행을 바꾸고 있다. 카타르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의 국부펀드들이 이전에는 볼 수 없던 방식으로 머니파워를 발휘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13일 “4조달러에 육박하는 자산을 운용하며 서구 자본시장에서 자신들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는 중동 최대 국영펀드들이 월가 자산운용사들에게 투자 대가로 무엇을 해줄 수 있는지 점점 더 많이 묻고 있다”며 “월가 거물들은 걸프 지역에서 더 많은 모임을 갖고, 현지사무소를 설립하고, 더 많은 인력을 현지에서 거주하고 근무하도록 요구받고 있다”고 전했다.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는 올해 초 약 200명의 직원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로 보내 이곳 국부펀드 무바달라 및 기타 현지파트너들과 각종 행사와 고위급회의를 개최했다. 블랙스톤은 중동 국부펀드 투자자들이 자사 팀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중동
08.12
중국 소비지출이 둔화하는 한편 중국기업들의 경쟁력이 강해지면서 이곳에 진출한 주요 다국적기업들의 실적이 부진해졌다. 11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최근 세계 최대 광고회사인 영국 WPP는 올해 2분기 중국매출이 중국경제 전망 악화와 소비수요 부진 탓으로 전분기 대비 1/4 하락했다고 밝혔다. 고급 뷰티상품을 판매하는 로레알은 올 상반기 중국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3% 하락했다고 추산했다. 폭스바겐 소유 포르쉐는 같은 기간 1/3 하락했다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 중국 승용차시장에서 해외브랜드 비중은 38%였다. 2020년 64%에서 급감했다. 중국 수요 부진은 올해 상반기 글로벌 소비재부문 기업 전반의 실적을 압박하고 있다. 신용평가사 피치레이팅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 케이터링(식음료 공급) 부문 성장률은 2010년 이후(팬데믹 기간 제외) 처음으로 8% 아래로 하락했다. 피치는 “중국 주택가격 하락에 따라 가처분소득이 줄어들면서 비필수 지출을 줄이
08.09
지난 5일 도쿄 증시에서 닛케이평균지수가 전장 대비 12.4% 대폭락하면서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 원죄론이 확산하고 있다. 지금까지 비둘기파적인 금융완화정책을 고수하다 갑자기 매파로 돌변하면서 금융시장에 충격을 줬기 때문이다. 일본은행 부총재가 나서 당분간 금리인상은 없을 것이라고 사실상 항복선언하면서 시장이 일단 진정됐지만 우에다 총재 체면이 크게 구겨졌다는 평가다. 일본 유력 경제주간지 도요게이자이는 8일 ‘주가 대폭락은 우에다쇼크로 역사에 남을 것인가’라는 주제로 이번 사태에 대한 정리와 향후 전망을 내놨다. 다음은 도요게이자이 칼럼 요약이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지난달 31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했다. 인상폭은 불과 0.15%p에 그쳤지만 파장은 상상을 초월했다. 이달 5일 도쿄증시에서 닛케이평균지수는 역대 최대폭인 4451포인트(12.4%) 폭락하고, 한국과 대만 등 아시아는 물론 미국 증시를 강타했다. 이번 주식시장 대폭락
여윳돈을 소진한 미국인들이 여행과 레저 지출을 줄이면서 관련 기업들의 실적이 부진했다. 8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디즈니 테마파크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 하락했다. 디즈니 최고재무책임자(CFO) 휴 존스턴은 7일(현지시각) FT에 “소비자들이 식음료 물가와 기타 경비 상승으로 압박받고 있다. 이 때문에 디즈니파크 입장료 수입이 지지부진했다”고 말했다. 동시에 부유한 미국인들이 국내보다 해외여행을 많이 나가는 것도 실적 부진의 한 요인이었다. 호텔체인 힐튼의 CEO 크리스 나세타도 이날 실적발표에서 여행업시장이 확실히 약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민들은 코로나10 팬데믹 동안 저축했던 돈을 소진했다. 가처분소득이 줄어들면서 여행을 비롯한 각종 여가활동을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동종업계 매리엇인터내셔널의 CFO 리니 오버그도 최근 “미국과 다른 나라들의 소비자들이 여행이나 외식 등 지출에 신중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숙박공유 플
지난 7월 한달 동안 중국에서 판매된 차량 중 신에너지 차량의 비율이 처음으로 절반을 넘었다. 8일 블룸버그는 중국승용차협회 발표를 인용해 신에너지 차량으로 분류되는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의 7월 판매량이 87만9000대로 전체 판매량의 50.8%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협회가 7일 발표한 잠정 수치에 따르면 7월 전체 신차 판매량은 전월 대비 2% 감소한 173만대를 기록했다. 블룸버그는 “전체 자동차 판매 대수가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이정표를 세웠다”면서 “전 세계 다른 지역의 수요가 둔화되는 가운데서도 중국에서는 전기차 산업이 계속해서 강력한 모멘텀을 누리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세계 최대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제조업체인 BYD의 최고경영자(CEO) 왕촨푸는 신에너지차량 비율이 3월에 50%를 돌파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자동차업계가 신에너지차와 기존 자동차 간의 ‘경쟁’에서 ‘탈락’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고 밝
# 미국 켄터키주 볼링그린(Bowling Green)에 사는 40대중반 여성 마리 엘리스는 몇해 전만 해도 120㎏의 비만이었다. 간질환 가족력이 있는 그는 그동안 유행했던 다이어트란 다이어트는 모조리 시도해봤다. 하지만 소용없었다. 그러다 약 1년 반 전 담당의사가 당뇨·비만치료 주사제 ‘마운자로(Mounjaro)’ 처방을 내렸다. 이를 맞은 엘리스는 곧 36㎏을 뺐다. 달라진 건 그뿐만 아니다. 10대 후반부터 흡연자였던 그는 마운자로를 맞은 이후 더 이상 흡연욕구에 시달리지 않는다. 엘리스의 가족도 기적같은 효과에 주목했다. 남편은 물론 같은 동네 사는 사촌도 마운자로와 경쟁관계에 있는 당뇨·비만주사제 ‘오젬픽(Ozempic)’을 맞고 있다. 아들과 며느리는 체중감량효과가 더 강력한 ‘위고비(Wegovy)’를 애용하고 있다. # 볼링그린에서 자란 캔디 그레이는 20대 때 뇌졸중으로 부모를 여의었다. 2022년엔 50대와 60대 초반의 두 오빠가 한달 간격으로 심장마비로
08.07
국제에너지기구(IEA)가 화석연료에서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점차 강조하면서 화석연료업계와 지속적으로 충돌하고 있다. 올 연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경우 IEA와 미국정부의 갈등이 고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6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IEA 사무총장 파티 비롤은 지난 6월 “석유·가스 회사들은 화석연료 생산을 늘린다는 기존 사업계획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중국경제가 둔화되는 한편 더 많은 소비자가 전기자동차로 전환해 석유와 가스 수요가 감소한다며 “화석연료업계가 계속 생산을 늘릴 경우 2020년대 말 전세계가 ‘엄청난 석유 과잉’에 신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메이저석유기업들은 비롤이 정치를 하고 있으며, 전통적으로 에너지에 대해 중립적이고 냉정한 데이터와 분석을 내놓았던 IEA가 당파적으로 변했다고 보고 있다. 석유회사 한 최고경영자는 “IEA는 (기후변화가 아니라) 에너지안보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08.06
도쿄 증권거래소 닛케이평균지수가 6일 큰폭의 반등으로 시작했다. 전날 역대 최대폭의 하락에서 하루 만이다. 닛케이지수는 이날 오전 9시 개장과 함께 3만2077.33포인트로 전날 종가(3만1458.42) 대비 1.97% 상승으로 시작했다. 닛케이지수는 이날 오전 10시 기준 3만4738.49로 전날 종가보다 3280.07(10.43%) 오른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국 경기 악화에 대한 우려로 미국과 유럽의 주식시장도 하락했지만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이 다시 오름세를 보이면서 주식시장에서 매수 분위기로 돌아섰다”며 “장중 닛케이지수를 구성하는 225개 종목 가운데 200개 이상의 개별 종목이 상승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이날 오전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46엔대까지 급등했다. 전날 달러당 141엔까지 하락했던 환율은 이날 개장과 함께 143엔대에서 출발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발표한 미국 서비스업 구매자관리지수(P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의 급락과 관련 ‘쉽게 푼 돈, 쉽게 번 돈’에 대한 심판의 날이 닥쳤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5일(현지시각) 진단했다. WSJ는 이날 사설 ‘쉬운 돈에 대한 심판 도래(The Easy Money Reckoning Arrives)’에서 “지난 주말과 이번 주초까지 이어진 글로벌 증시 매도세는 부분적으로는 증시 고공행진에 따른 조정, 특히 기술주에 대한 조정”이라면서도 “하지만 이는 또한 지난 10년반 동안의 과도한 지출과 쉬운 돈에 대한 심판의 시작일 수도 있다. 그 심판이 얼마나 빨리 그리고 거칠게 다가올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고 경고했다. 일본 닛케이지수가 지난 금요일에 이어 월요일에도 급락한 것과 관련, WSJ는 “일본은행은 지난주 금리 목표치를 0.25%로 인상하고 양적완화 프로그램 축소 일정을 발표했다”며 “지나치게 장기간 지속된 초저금리에 따라 예측가능하고 필요한 리스크 재조정이 촉발됐다”고 지적했다. WSJ는 “다음 단계는 일본 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