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0
2024
운용자산 2조달러의 글로벌 채권운용사 핌코가 미국채 장기물 익스포저를 줄이고 있다. 미정부 재정의 지속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면서다. 10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핌코는 9일(현지시각) 투자자노트에서 “적자 악순환 때문에 미국채 장기물 익스포저를 줄이고 있다. 대신 미국채 단기물을 선호한다. 투자자들이 금리 리스크를 크게 부담하지 않고도 매력적인 수익률을 추구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핌코 최고투자책임자 마크 시드너, 포트폴리오 매니저 프라몰 다완은 이미 위험수위에 달한 미국채 발행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연방정부 적자는 지난 9월 30일 종료된 회계연도에 1조8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전년 대비 8% 늘었다. 시드너와 다완은 “적자가 더 늘면 금리변화에 민감한 장기국채 수익률을 더 밀어올린다”고 지적했다. 즉 국채값이 하락한다는 의미다. 세계 최대 액티브채권펀드사인 핌코의 자산배분 결정은 시장의 주목을 받는다. 글로벌 금융
인도네시아 보험업계가 한국을 찾아 협력을 강화하고 나섰다. 생명보험협회(회장 김철주)는 10일 한국을 찾은 인도네시아 생명보험협회(회장 부디 탐푸볼론)와 협력증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생명보험협회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국내 생명보험사의 인도네시아 진출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손해보험협회도 9일 인도네시아 손해보험협회와 양국 보험사들의 교류 확대 및 보험산업 공동 연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인도네시아도 한국처럼 생명보험과 손배보험협회가 나뉘어 있으며 이번에 동시에 방한했다. 한국과 인도네시아 손보협회는 각각 국제업무 관련 부서를 연락사무소로 지정하고, 인적교류는 물론 정보공유를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메리츠화재와 한화손해보험, 삼성화재 KB손해보험 DB손해보험 서울보증보험 등 한국 손해보험사 6곳이 진출해 있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4위 인구 규모(2억7000만명) 규모를 자랑하지만 보험 가입은 낮은 수준이다. 국내총생산(GDP)
에금보험공사가 MG손해보험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메리츠화재를 선정했다. 매각협상이 해를 넘길 것으로 예상했던 MG손보측은 크게 당황한 모습이다. 예보 발표에 반발하고 있는 노동조합은 금융위원회와 예금보험공사, 메리츠화재 등에서 대규모 시위를 이어가는 것을 검토중이다. 예보는 MG손보 인수제안서를 제출한 메리츠화재와 데일리파트너스를 대상으로 자금지원요청액, 계약 이행능력 등을 심사한 결과 메리츠화재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데일리파트너스는 자금조달계획 미비 등의 이유로 차순위 예비 협상대상자로도 선정되지 않았다. 예보는 지난해 1월부터 MG손보 매각을 시도했으나 유찰을 거듭했다. 그 사이 MG손보는 금융위를 상대로 부실금융기관 지정을 취소해달라는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집행정지(대법원) 본안소송(2심)에서 패소했다. 예보는 “후속절차를 진행해 시장 신뢰를 제고하고 불안감에 빠진 보험계약자가 안심할 수 있도록 계약자 보호에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3년 오젬픽(세마글루타이드) 등 당뇨병·비만 치료제는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와 미국 ‘일라이 릴리’에게 금광이었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두 회사는 전세계에 해당 치료제를 판매해 총 362억1000만달러를 벌어들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6.7% 늘었다. 이 시장은 향후 지속적으로 커질 전망이다. 이에 중국과 인도의 제약사들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현재 두 나라의 비만 성인인구는 미국을 빠르게 따라잡고 있다. 하지만 신약에 대한 접근성은 미국에 비해 훨씬 떨어진다. 이는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가 생산량의 상당량을 미국 중심으로 판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는 다른 나라들에 비해 훨씬 비싸게 판매할 수 있다. 이는 생산비용이 저렴한 중국과 인도의 제약사들에게 기회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7일 닛케이아시아에 따르면 인도 제약사 ‘바이오콘’은 물질특허가 만료된 노보 노디스크의 구형 치료제(리라글루타이드) 제네릭 버전을 이달부터 영국에서 시
12.09
위안화와 유로화 약세가 최근 두드러지고 있다. 아시아·유럽 신흥국 통화 전망 역시 악화되고 있다. 신흥국 통화 가치가 위안화와 유로화에 동조되는 성향이 더 커졌다는 분석이다. 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아시아달러인덱스와 위안화의 30일 연동지수는 이달 들어 0.95로 상승했다. 5년 만의 최고치다. 아시아달러인덱스는 한국 원화, 중국 위안화, 싱가포르 달러화, 인도 루피화, 대만 달러화, 태국 바트화 등 9개 아시아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준다. 유로화와 블룸버그 중동부 유럽지수는 9월말 0.2에서 이달 0.6으로 상승했다. 1.0은 완전 동조화를 의미한다. 블룸버그는 동조화 상승의 주요 이유가 무역 상관관계라고 짚었다. 헝가리(52.6%)와 폴란드(50.6%) 체코(61.6%) 등 국가들은 총수출의 절반 이상을 유로존으로 보낸다. 한국(22.3%)과 인도네시아(24.8%) 말레이시아(25.1%) 등의 경우 총수출의 20% 이상이 중국 대상이다. 웰스파고증권 신흥
12.05
가전제품을 구입한 고객에게 1년 뒤 카드 사용액을 청구하는 새로운 개념의 할인 카드가 출시됐다. 신한카드는 LG전자 온라인쇼핑몰에서 제품을 구입할 때 ‘플러스 서비스’를 적용할 수 있는 ‘LGE.COM 신한카드’를 출시했다고 5일 밝혔다. 가전제품을 구입하면서 10만~100만원의 할인받고 12개월 뒤 상환하는 방식이다. 1년간 400만원 이상을 이용하면 10만원, 4000만원 이상 이용하면 100만원이 할인되는 구조다. 예를 들어 500만원짜리 냉장고를 구매하면서 ‘플러스 서비스’ 100만원을 신청하면 된다. 1년간 카드 실적을 채우면 매달 정해진 실적을 채우는 게 아닌 연 단위로 실적을 채우면 되고, 가전 제품 구입금액도 실적에 포함된다. 다만 가전제품 할인에 혜택이 집중돼, 놀이공원이나 편의점 할인과 같은 소액 혜택은 모두 제외된다. 이는 종전 LG전자 제휴 카드와 비교해도 혜택이 늘고 사용이 편리해졌다. LG전자 베스트샵 플러스 카드는 70만원을 할인받고 36개월
DB손해보험은 DB김준기문화재단이 주최한 ‘2024 DB 이노베이션챌린지’ 피칭데이(본선 및 시상식)를 마무리했다고 5일 밝혔다. DB 이노베이션챌린지는 대학생들이 생성형 AI를 적용해 보험 업무 프로세스를 효율화 하거나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 개발 등의 아이디어를 제출하고, 실무 전문가와 팀을 이루어 실현가능하게 돕는 공모전이다. ‘생성형 AI를 활용한 외국인 서비스’를 제안한 ‘한국외대금융연구회DSAI’가 대상을 수상했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보험개발원은 지난 3일 ‘사랑의 연탄 나눔운동’을 벌여 서울 남태령에서 연탄 1만5000장을 전달했다. 연탄 기부는 보험개발원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모금한 성금으로 마련됐다. 사진 보험개발원 제공
12.04
미래에셋생명이 개인형 퇴직연금(IRP) 순매수에 따른 이벤트를 연말까지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개인형 퇴직연금(IRP)이란 근로자가 퇴직으로 수령한 퇴직연금을 바로 사용하지 않고 보관·운용하다가 연금 또는 일시금으로 수령할 수 있는 퇴직급여 통합계좌를 말한다. 미래에셋생명은 퇴직연금 IRP 계좌를 통해 대표 펀드 22종을 매수한 선착순 500명에게 상품권을 제공한다. 순매수 금액 합산 기준으로 경품이 지급될 예정이다. 순매수 기준 금액에 따라 상품권 5000~3만원이 제공된다. 경품은 2025년 2월 말까지 정상 계좌 조건을 유지할 경우 지급되며, 퇴직연금 특별이익 제공 한도(연간 누적 3만원)에 따라 초과 시 대상에서 제외된다.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 공시자료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의 퇴직연금 원리금 비보장 2024년 3분기 말 1년 수익률은 DC형 15.1%, 개인형(IRP형) 14.9%로 업계 최고 수준이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윤석열 대통령이 3일 밤 ‘비상계엄’을 전격 선포하면서 내려진 계엄령은 국회의 해제 요구안 의결을 거쳐 6시간여 만에 해제됐다. 이 과정에서 여야 국회의원들은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 표결을 마치기까지 긴박한 시간을 보내야 했다. ▶관련기사 8면 3일 오후 10시 25분쯤 윤 대통령은 긴급 대국민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이 발표는 여러 대통령실 참모조차 모른 채 극비리에 준비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출입기자들도 회견장 접근이 제한돼 대통령 담화를 방송으로 지켜봐야 했다. 비상계엄 선포 한시간 만에 계엄 지역의 모든 행정사무와 사법사무를 관장할 계엄사령부가 설치됐고, 계엄사령관에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이 임명됐다. 박 총장은 오후 11시부로 대한민국 전역에 “국회와 지방의회, 정당의 활동과 정치적 결사, 집회, 시위 등 일체의 정치활동을 금한다”는 내용의 ‘계엄사령부 포고령(제1호)’을 발표했다. 계엄이 선포되자 사정기관은 물론 각급 부처에 ‘비상 대기’와 ‘긴급 소집
12.03
미중 지정학적 갈등으로 반도체와 전기차 등 거의 모든 부문에서 탈동조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신약개발 부문에서는 서구와 중국의 협력이 가속화되고 있다. 내년 1월 출범할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제약 협력까지 막아설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3일 바이오업계 정보 플랫폼 기업인 ‘딜포마’를 인용해 “올해 들어 현재까지 7개 주요 글로벌 제약사들이 중국에서 개발된 신약을 라이선싱하거나 판매권을 인수했다”며 “현금과 주식 등 선불금으로 건넨 자금만 최소 31억5000만달러다. 다른 제약사들은 흙속의 진주를 찾기 위해 중국 현지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금융사 ‘스티펄 파이낸셜’의 10월 보고서에 따르면 주요 제약사 연구개발(R&D) 책임자들은 예외 없이 지난해 최소 1번 이상 중국을 찾았다. 미국 제약사 ‘애브비’와 ‘브리스톨-마이어스 스큅’은 중국 제약사들을 만나기 위해 상하이에서 파트너십 행사를 열었다. 로슈와 바이엘, 일라이릴리는 제약 스타트업
대만 반도체업체 TSMC 일본 구마모토 공장이 이르면 올해 안에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갈 전망이다. 2021년 착공부터 불과 3년여 만에 공장을 완공하고, 관련 장비를 모두 반입해 언제라도 가동에 들어갈 수 있는 상태로 알려졌다. 일본 언론은 TSMC 구마모토 제1공장의 본격적인 가동을 앞두고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고 전했다. ◆돈과 사람이 몰리는 기회의 땅 = 규슈경제산업국에 따르면, TSMC가 구마모토에 공장을 설립하기로 한 이후 최근 3년여 기간 규슈지역에 반도체 관련 설비투자만 100건을 넘어섰다. 투자금액도 총 5조엔(약 47조원) 규모를 넘어섰다. 설계 및 소재부터 후공정까지 반도체 관련 산업이 구마모토현을 비롯한 규슈지역 여러 곳에 집결하는 양상이다. 대표적으로 구마모토현에 TSMC를 비롯해 소니그룹과 도쿄일렉트론, 미쓰비시전기 등이 공장 건설 등 신규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 인근 후쿠오카현에도 니혼파인테크와 '롬', 미쓰비시케미컬 등이 들어서고,
“자녀가 없는데, 조카를 수익자로 지정할 수 있을까요?” 최근 한 대형 생명보험사를 찾은 중년 여성 고객의 질문에 담당 직원은 고개를 가로 저었다. 종신보험 등 생명보험 가입자거 자신이 사망했을 때 지급되는 보험금의 수익자를 생전에 지정할 수 있도록 한 게 보험금청구권 신탁이다. 현재는 자녀 등 직계존비속과 배우자만 가능하지만 고객들의 요구는 다양하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금청구권 신탁이 도입된 후 한달도 안돼 주요 생명보험사 계약이 300건을 돌파했다. 신탁 계약금액만 1000억원에 달한다. 특히 고객들이 다양한 요구를 쏟아내면서 시장이 성장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기다렸다는 듯이 가입 =초기 신탁계약을 한 보험 가입자들은 가정사가 일반적이지 않다. 이혼한 전 배우자가 자신의 사망보험금에 손을 대지 못하게 하는 경우도 있다. 자녀들에게 자신의 사망보험금이 온전히 지급되기를 바랄 때 신탁을 찾는다. 중병을 앓고 있는 고객이 자신의 사망보험금
12.02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신흥국 채권 랠리를 유지할지 막아설지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신흥국 달러표시 채권은 조 바이든 재임 첫 3년 동안 신흥국 주식 수익률을 넘어섰다. 올해 들어선 앞서거니 뒤서거니 막상막하였다. 리스크가 큰 신흥국 하이일드 국채 수익률은 15.1%에 달했다. 내년 상황은 트럼프에 달렸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네덜란드 ‘아혼자산운용’ 신흥국채권 헤드인 제프 그릴스에 따르면, 트럼프 2기 정부에서 신흥국 주식 또는 채권 중 어떤 자산이 가장 큰 혜택을 볼지는 주요 경제국에 대한 미국의 관세폭탄에 달렸다. 그릴스는 “만약 트럼프 당선인이 그간 공언한 대로 멕시코와 중국 등 수입품에 대해 고율 관세를 부과한다면, 주식에는 매우 부정적이고, 상대적으로 채권에는 긍정적일 수 있다”며 “하지만 트럼프가 무역조건을 유리하게 이끄는 수단으로 관세를 활용한다면, 주식이 보다 긍정적일 수 있고, 달러표시 채권을 능가
11.29
생명보험협회가 2000명에 달하는 전국의 가구주를 대상으로 대면조사를 한 결과 가난한 노년을 걱정하는 중장년층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생명보험에 가입했더라도 사적연금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경우 문제는 더 심각했다. 생명보험협회가 전국 2000가구를 대상으로 ‘생명보험 이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 86.7%가 ‘연금 수령액이 100만원 미만’이라고 답했다. 생명보험협회는 1976년부터 생명보험 성향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생명보험 이용실태조사로 이름을 바꿨다. 지난 6월 22일부터 8월 2일까지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의뢰해 전국 2000가구를 방문·면접하는 방식으로 조사가 이뤄졌다. 오차율은 95% 신뢰수준에서 ±2.19%p다. 국민연금 등과 별개로 생명보험사의 연금보험에 가입한 비율은 13.8%에 불과했다. 최소 필요한 노후생활자금으로 250만원을 꼽은 응답자는 55.9%에 달했다. 하지만 향후 매달 250만원 이상 연금을 수령할 수 있도록 준비한 사람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대선 기간 미국이 수입하는 모든 상품에 10~20%의 관세를, 중국산 수입품에 최대 60%까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공약했다. 미 예일대 예산연구소는 이 정책만으로도 소비자물가가 5.1%까지 상승하고 미국 경제성장률이 최대 1.4%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추정한다. 싱크탱크인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는 트럼프 관세가 대량추방과 같은 다른 정책과 결합되면 인플레이션이 6~9.3%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본다. 여기에 더해 최근 트럼프 당선인은 내년 1월 20일 취임하는 즉시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수입되는 모든 제품에 25%, 중국에서 수입되는 제품에 1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했다. 이에 대해 매쿼리캐피털은 트럼프 취임 이후 중간선거까지 약 15개월 동안 미국 인플레이션이 통제불능 상태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매쿼리는 “트럼프가 예고한 관세는 미국 제조업체에 대한 세금이자 수출업체에 대한 세금”이라고 지적했다. 주요 경제기관들과 금융기
11.27
미국 스탠퍼드대 과학자들은 동일한 DNA로 태어나 동일한 환경에서 자란 실험용 쥐들이 노년기에 왜 그렇게 다른 모습을 보이는지 궁금했다. 어떤 쥐는 인지테스트를 잘 통과하고 달리기 바퀴를 타고 뛰어다닐 수 있었다. 다른 쥐들은 간단한 작업도 잊어버리고 여기저기서 휘청거렸다. 유전적으로는 구별할 수 없는 쥐들이었지만, 노년기의 모습은 뚜렷하게 달랐다. 워싱턴포스트(WP)는 26일 “스탠퍼드대 과학자들은 생쥐의 내부에서 일어나는 일을 밝히는 시도를 통해 노화를 새롭게 정의하고 있다”며 “이들은 ‘장기 노화(organ aging)’라고 부르는 새로운 연구영역을 열었다. 이는 우리 몸의 특정 장기가 다른 부분보다 더 일찍 노화되기 시작하면 어떤 질병이 생기고 수명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핀다”고 전했다. 한때 노화는 우리 몸의 모든 부위에 한꺼번에 영향을 미치는, 꾸준하고 예측가능한 양적·질적감소로 여겨졌다. 하지만 노화는 훨씬 더 우연적으로, 어쩌면 우리가 노화를 인지하기 훨씬
11.26
내년 미국 통화정책이 유럽의 경로와 급격히 갈라질 전망이다. 미국과 유럽의 경제성장, 인플레이션 전망이 엇갈리면서다. 25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내년 말 기준금리 인하폭은 유럽중앙은행(ECB)의 절반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유로존은 경제성장 둔화와 기대에 못 미치는 인플레이션에 직면한 상태다. 금융시장 움직임은 ECB가 내년 말 1.5%p 이상 금리를 낮출 것임을 시사한다. 이에 따르면 현행 3.25%인 금리가 이르면 내년 6월 2%로 인하되고, 내년 말엔 그보다 더 낮아질 전망이다. 국가별 경제전망을 종합, 분석하는 ‘컨센서스 이코노믹스’가 조사한 주요 경제학자들 전망에 따르면, 내년 12월 유로존 기준금리 예상 중앙값은 2.15%에 불과하다. 반면 미국의 경우 현행 4.50~4.75%에서 내년 말 0.7%p 인하에 그친다는 게 시장의 전망이다. 경제학자들이 예상한 중앙값은 3.375%다. 컨센서스 이코노믹스는 또
11.25
글로벌 경제가 여전히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미국 회사채 신용 스프레드가 역대 최저치 수준으로 좁혀지고 있다. 일각에선 하락장 방어를 준비해야 할 경고신호로 보고 공매도 물량을 늘리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24일 S&P글로벌마켓인텔리전스 자료를 인용해 미국 회사채 공매도 물량이 지난 1년 25% 증가한 3360억달러에 달했다고 전했다. 같은 기간 기관의 매입 물량이 10.6% 상승한 것과 비교된다. 회사채 가격이 하락한다는 베팅은 현재 매입 물량의 7.3%에 달한다. 1년 전 6.4%에서 상승했다. 미국 정크본드 스프레드는 현재 역대 최저치보다 고작 30bp(bp=0.01%p) 높은 상황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 수준이다. 올해 부실채권 물량은 역대 최저치 수준으로 하락했다. 또 미국 경제성장 추이는 시장 회의론자들이 번번이 틀렸음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와 이민 관련정책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촉발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때문에 일부 펀드
11.22
노벨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 덕분에 10월 온라인서점 매출이 두자릿수 이상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BC카드 ‘ABC(Analysis by BCiF) 리포트 22호’에 따르면 10월 온라인 서점 매출이 전년 대비 18.0%, 전월 대비 18.7% 각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온라인쇼핑 매출로도 이어졌다. 10월 온라인 쇼핑 비중은 50.6%로 나타났다. 이는 전월과 비교하면 2.2%p 늘어난 수치다. BC카드는 “‘도서’ 구매 증가가 온라인 쇼핑 매출 급증에 한몫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오프라인 서점 매출은 전월 대비 0.2% 줄었다. 10월에는 유가 분야 변화가 두드러졌다. 국내 유가는 올초부터 꾸준히 증가해 8월 최고를 기록했다. 이후 하락세를 보이면서 리터당 116원 하락한 1591원을 기록한 바 있다. 이는 주유 업종 매출 하락으로 이어졌다. 결제 빈도는 비슷하더라도 결제액이 줄면서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3% 줄었다. 오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