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11
2024
한국 극지과학자들이 기지 도움없이 연구선 지원만으로 위험지역 빙하 시추에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극지연구소에 따르면 한영철 박사 연구팀은 미국 미네소타 대학교, 인도 국립 극지-해양 연구센터 등 국제공동연구팀과 함께 지난 1월 서남극 스웨이츠 빙하 인근의 카니스테오 반도에서 두 지점의 빙하를 시추해 각각 150m 길이의 빙하코어를 확보했다. 스웨이츠 빙하는 남극에서 가장 빠르게 녹고 있다. 없어지면 연쇄적으로 서남극 빙하 붕괴로 이어질 수 있어 ‘운명의 날’ 빙하로 불린다. 한영철 박사 탐사팀은 쇄빙연구선 아라온호로 연구 지역 근처까지 접근한 다음 헬기를 타고 현장으로 이동해 13일 동안 시추 작업을 진행했다. 국내 연구팀이 과학기지가 아닌 연구선 지원만으로 빙하시추를 시도해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이 초등학교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해양안전교실’을 시작했다고 11일 밝혔다. 공단에 따르면 최근 세종시 도담동 늘봄초교에서 진행한 해양안전교실에는 4학년 학생 85명과 교사 6명이 참석했다. 공단은 자체 제작한 교안을 활용해 해양안전 이론교육을 시작으로 구명조끼 착용 등 선박용 구명설비 활용법과 심폐소생술 교육 같은 체험형 실습교육을 제공했다. 가상현실(VR) 프로그램을 활용한 해양사고 모의훈련도 진행했다. ‘찾아가는 해양안전교실’은 해양 안전사고 예방과 안전의식 확산을 위해 공단 전문가가 전국 어린이집과 유치원, 초·중·고교와 일반단체 등을 직접 방문해 진행한다. 지난해 처음 학교 등 단체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해양안전교실’을 시행, 그동안 621회 교육을 진행했다. 2만3358명이 참여했다. 교육생 대상 만족도는 총 5점 만점에 4.48점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 전국 각 교육지원청을 통해 찾아가는 해양안전교실 상반기 수요 조사
04.09
부산에서 베트남 인도네시아 싱가포르로 가는 동남아항로 컨테이너운임이 나홀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동남아항로는 한국 선사들의 주력 시장이다. 8일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가 발표한 K-컨테이너운임종합지수(KCCI)는 일주일 전에 비해 3.02% 하락한 2149를 기록했다. 9주 연속 하락이다. 하지만 베트남 등으로 가는 동남아항로 운임은 2월 5일 이후 10주 연속 상승하며 12m 컨테이너 1개당 463달러를 기록했다. KCCI는 부산항과 연결된 13개 주요 글로벌 항로 운임을 종합한 지수지만 그 중 동남아항로는 등락없이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동남아항로에 더해 아시아~인도 항로까지 주목받고 있다. 해진공은 주간시장보고서에서 외신을 인용해 “최근 공급망 다변화로 인도의 제조업 비중이 높아지면서 아시아 역내 선사들은 아시아발 인도향 물량에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진공에 따르면 극동발 인도향 컨테이너운임이 계속 강세를 보이면서 선사들은 아시아 역내
04.08
국립해양조사원이 동해 소용돌이 탐지 속도를 5배, 정확도를 1.5배 높인 ‘준실시간 소용돌이’ 정보를 홈페이지(www.khoa.go.kr/바다누리 해양정보서비스)를 통해 이번 달부터 제공하고 있다. 울릉도 주변 해역 소용돌이는 북쪽에서 내려오는 차가운 해류와 남쪽에서 올라오는 따뜻한 해류가 만나 형성된다. 계절별로 세기가 변하는데 해류가 크고 작은 원을 그리며 순환하는 소용돌이가 반복적으로 생성·소멸한다. 소용돌이의 수명은 2~3개월에서 1~2년 정도이며, 회전속도는 시간당 1㎞ 미만으로 느리다. 중심부에서 외곽으로 갈수록 유속이 커졌다 다시 작아지는 특성을 보인다. 소용돌이는 수심방향으로 200~300m까지 열과 염, 영양염류를 운반해 해양생태계에도 큰 영향을 끼친다. 8일 해양조사원에 따르면 지금까지 해왔던 소용돌이 탐지 방식은 인공위성에서 관측한 동해의 해수면 고도 분포도 위에 사각격자(150㎞ x150㎞)를 이동시키면서 격자 내부에서 동일한 해수면 높이를 확인하는
04.05
최근 5년(2019~2023) 간 바다에서 사망하거나 실종한 사고 대다수가 안전불감증으로 안전사고가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해양안전사고 사망·실종자의 83.2%가 조업 환경이 열악한 어선에서 작업 중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업 등 ‘작업 중 안전사고’로 사망·실종 203명 =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이 해양교통안전정보시스템(MTIS)을 통해 최근 5년간 발생한 안전사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 총 899건의 안전사고가 발생, 330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다. 전체 안전사고 사망·실종자 중에서도 조업 등 ‘작업 중 안전사고’로 사망하거나 실종한 경우는 203명에 달했다. 안전사고는 충돌 전복 침몰 등과 관계없이 사람이 사망 실종 또는 부상을 입은 사고(중앙해양안전심판원)를 말한다. 최근 5년간 전체 해양사고 1만4802건 중 안전사고가 차지하는 비중은 6.1%에 불과했지만 ‘작업 중 안전사고’에 따른 사망·실종자는 전체 해양사고 사망실종자(537명)의
●4월에도 수산물할인 계속 해양수산부는 수산물 물가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4월에도 ‘대한민국 수산대전-수산인의 날 특별전’과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 등 다채로운 할인지원 행사를 연이어 개최한다. ‘대한민국 수산대전-수산인의 날 특별전’은 ‘수산인의 날’ 기념식(17일)을 맞아 4일부터 21일까지 진행한다. 소비자가 마트(18개사)와 온라인몰(26개사)에서 국산 수산식품을 구매할 때 구매금액의 최대 50%(정부 20%+참여 업체 최대 30%)의 할인 혜택을 지원한다. 전통시장에서는 국산 수산물을 구매한 소비자들에게 구매금액에 따라 최대 2만원까지 온누리상품권을 지급하는 ‘4월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를 개최한다. 6일부터 19일까지 전국 64개 전통시장에서 진행한다. 해수부는 수산물 가격 안정세를 이어나가기 위해 오징어 갈치 등 주요 수산물 공급 확대도 계속 추진한다. ●4월부터 폐어구 수거·처리 박차 해양수산부가 4월부터 9개 시·도의 주요 연근해어장
해양수산부가 연안을 관할하는 12개 광역자치단체와 만나 내년도 해양 관련 예산편성을 위한 의견을 수렴했다. 해수부는 지난 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25년도 예산안 편성을 위한 시·도 협의회’를 열고 지역이 주도적으로 사업을 발굴하고 의견을 적극 개진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회의는 강도형 장관이 주재하고 부산 인천 울산 등 12개 광역단체 부단체장들이 참석했다. 해수부는 이날 해양수산 분야의 정책 여건과 내년도 중점 투자 방향을 상세히 공유했다. 강 장관은 특히 현장의 특성을 잘 알고 있는 지방정부와의 소통을 강조했다. 12개 광역단체는 어촌·연안 활력 제고, 해양환경 보전 등 다양한 분야의 신규사업을 건의했다. 강 장관은 “해양수산 분야의 실질적인 성과 창출을 위해서는 지방정부와의 협력이 무엇보다도 필수”라며 “앞으로도 지방정부와 지속적으로, 또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연안과 어촌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연근 기자 ygj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해상 교량과 충돌한 화물선 달리호의 선주사는 이번 사고로 인한 피해에 대해 얼마나 책임을 지게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달리호 선주인 싱가포르 ‘그레이스 오션’과 선박관리자 ‘시너지 마린’은 지난 1일 선주책임을 제한하기 위해 메릴랜드연방법원에 청원서를 제출했다. 국제사회는 해상사고 위험을 무릅쓰고 해운업을 하는 선주를 보호하기 위해 1976년 선주책임제한조약(LLMC)를 체결한 바 있다. 미국은 국제조약보다 앞서 1851년 제정한 미국의 책임제한법을 적용한다. AP통신에 따르면 선주사와 선박관리회사는 회사 책임을 4360만달러로 제한하려고 한다. 선박 자체의 가치는 최대 9000만달러(약 12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해상법 전문가인 정영석 한국해양대 교수는 4일 “사고원인이 선주측 중과실이면 책임제한을 못 받을 수 있고, 순수과실이면 책임제한이 인정될 수 있다”며 “운항관리를 소홀히 하다 사고가 나면 중과실에 가깝게 해석할 수 있
미국 해군이 자국 조선소에서 함정을 제때 공급받지 못하고 있어 원인파악에 나섰다. 미 해군은 지난 2일 버지니아급 잠수함, 항공모함 및 호위함이 조선소의 숙련된 노동력 부족과 설계 문제,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공급망 문제로 인해 건조일정이 몇 년 늦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언론 G캡틴과 로이터에 따르면 카를로스 델 토로 미 해군 장관은 미 해군을 위해 건조되고 있는 5개 등급의 선박이 일정보다 몇 년 지체되고 있는 원인을 조사하기 위한 포괄적인 검토를 지시했다. 미 국방부는 조선소 노동력 문제는 코로나 팬데믹이 끝난 후에도 해결되지 않고 있고, 나이가 많고 숙련된 노동자의 높은 퇴직률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제임스 다우니 중장은 “여러 지역에서 노동자가 계속 줄어드는 것을 보았고, 어떤 곳에서는 팬데믹 초기에 비해 두 배로 늘었고, 다른 경우에는 더 많았다”고 말했다. 위스콘신주 ‘마리넷 마린’ 조선소에서 건조된 새로운 등급의 첫번째 전함은 다른 곳에서 건조
04.04
금호타이어가 “독일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빌트 알라드가 실시한 SUV 여름용 타이어 부문 검사에서 국내 타이어 업체들 중 가장 높은 성적인 종합 4위(Good 등급)를 차지했다”고 4일 밝혔다. 아우토빌트 알라드는 아우토빌트의 SUV 전문 자매지로 4륜 구동 차량에 특화한 잡지다. 금호타이어에 따르면 아우토빌트 알라드는 유럽 지역에서 판매 중인 주요 SUV 여름용 11개 타이어 제품을 대상으로 접지력 제동거리·주행 안정성 등 15개 항목 성능을 시험해 최종 순위를 가렸다. 금호타이어 ‘엑스타 PS71 suv’의 경우 노면을 가리지 않는 안전한 핸들링, 짧은 제동거리 등에서 호평을 받으며 종합 4위를 기록했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북극항로 이용 물동량이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은 3일 발행한 ‘KMI 북방물류리포트’ 제292호에서 러시아 국영기업 로사톰 발표를 인용해 지난해 북극항로를 이용한 화물 운송량이 3625만톤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는 2021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3485만톤을 넘어선 것으로 당초 목표했던 3600만톤보다 25만톤을 초과한 규모다. KMI에 따르면 로사톰은 북극항로 운영을 관리하고 있다. 북극항로 이용 물동량은 늘었지만 전체 해상화물 운송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낮다. 글로벌 해운·조선 분석기관 클락슨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해상물동량은 123억2150만톤 규모다. 북극항로 이용 물동량은 늘어나고 있지만 0.29% 수준이다. 2021년에는 0.28%, 2022년 0.26% 비중이었다. ‘유럽~아시아’를 연결하는 해상항로는 후티 반군의 선박공격으로 막힌 수에즈운하가 주로 이용된다. 하지만 기후변화로 북극해를 덮고 있는 빙
04.03
해양수산부가 연안화물선 등록기준 강화를 포함한 연안화물선 혁신대책을 6월까지 마련하기로 하고 관련 업계·기관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선박현대화펀드를 활용해 연안화물선 건조를 지원하는 방안도 새롭게 시행한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2일 일신해운 해운유조 등 선사 대표들을 포함 한국해운조합 한국해양진흥공사 등과 함께 연안화물선 혁신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선사 측 관계자들은 낮은 운임과 운항원가 상승, 물동량 감소 등으로 겪고 있는 어려움을 토로했다. 외국인 해기사들 승선에 대한 규제 완화도 제기됐다. 한국인 해기사들이 연안 화물선에서 일할 수 있도록 선박을 현대화하고 복지수준도 높이는 등 업계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해수부는 간담회에서 논의된 내용과 관계 부처 등의 의견을 수렴, 상반기 안에 연안화물선 혁신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해수부 관계자는 “화물선 등록 기준을 현행 500톤에서 더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해수부는 등록기준
국내 최대 해운기업 HMM이 중국 상해국제항만그룹(SIPG)과 ‘상해항 친환경 연료 벙커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HMM은 지난달 27일 상해 SIPG 본사에서 진행된 협약에 따라 상해항에서 메탄올 액화천연가스(LNG) 등 친환경 선박 연료 공급에 대해 협력할 예정이다. SIPG는 상해항을 모항으로 하는 글로벌 터미널 운영사로 2022년부터 세계 해운사에 LNG 연료를 공급했다. 올해는 메탄올 연료 공급을 위한 설비 확충에 나서고 있다. 글로벌 해운업계는 ‘2050 탄소 중립’을 실현하기 위해 차세대 친환경 연료 개발·도입에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메탄올 LNG 등은 상용화됐고 암모니아 수소 등은 개발 중이다. 선사들은 친환경 선박 확보에 이어 친환경 연료 공급망 구축에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HMM은 상해항 뿐 아니라 부산 싱가포르 등 주요 항만에서 친환경 연료 공급망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한국 조선업계가 1분기 선박 수주액 136억달러를 기록하며 중국(126억달러)을 앞지르고 세계 1위를 달성했다. 선박수출도 지난해 7월 이후 8개월 연속 증가하면서 우리나라 수출회복을 이끌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일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 통계를 발표하며 상반기에 ‘K-조선 초격차 기술 로드맵’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반기에는 중소조선소 경쟁력 강화와 조선 기자재 산업 수출경쟁력을 확대하는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1분기 한국 수주액은 지난해 연간 수주액(299억달러)의 45.5%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4% 증가하며 전 세계 수주량의 44.7%를 차지했다. 분기별 기준으로 우리나라 선박 수주액이 세계 1위를 달성한 것은 2021년 4분기 이후 3년만이다. 고부가가치선에서 강점을 가진 K-조선은 수주량에서 449만CGT(표준환산톤수)로 중국(490만CGT) 보다 뒤쳐졌다. 하지만
04.02
글로벌 컨테이너해상운임이 계속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대만 선사 양밍도 선박 발주를 추가하면서 덩치를 키우고 있다. 양밍은 HMM이 속한 해운동맹 ‘디 얼라이언스’ 회원사다. 한국해양진흥공사(KOBC)가 1일 발행한 주간시장보고서에 따르면 양밍해운은 2026년 선박을 인도받기로 하고 HD현대중공업에 1만5000TEU급 컨테이너선 5척을 발주한 상태다. 계획한 선박들을 확보하면 양밍 선복량은 현재 71만TEU에서 86만TEU로 늘어난다. 100만TEU규모(내년까지 신조선박 인도한 시점 기준)의 HMM을 턱밑까지 쫓아왔다. HMM과 양밍은 선복량 기준 세계 8, 9위 규모다. 보고서에 따르면 구체적인 신조 발주 계획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8000TEU급 8척과 1900TEU급 6척 등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발주도 고려 중이다. 양밍은 탈탄소 대응 뿐 아니라 해운시장 전반의 친환경 규제에도 적극 대응하기 위해 올해 6척의 선박에 스크러버(탈황설비)도 장착할 계획이다. 양밍은 코
04.01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컨테이너선이 미국 동부 볼티모어항 교량과 충돌하면서 6명이 사망 또는 실종되고 항만이 임시 폐쇄됐다. 역대 최고 보상이 필요한 사고가 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는 가운데 한국경제와 기업에 미칠 파장도 주목받고 있다. 선박을 건조한 HD현대중공업은 1일 현재 사고 관련 공식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2015년 선주(싱가포르 그레이스 오션)에게 인도한 선박으로 책임보증기간(1년)이 끝난 선박이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 측은 선박 운영 관리를 위한 기자재 공급이나 유지보수 서비스 등도 최근 1~2년 안에는 없었던 것으로 전했다. 하지만 사고원인 분석 과정은 여전히 주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지난달 28일 발행한 ‘볼티모어 선박-교량 충돌 사고 코멘트’에서 “2015년 인도 후 보증기간을 훌쩍 지난 동 선박은 조선소의 손을 떠난 지 오래”라면서도 “현대중공업이 부품공급이나 관리에 일부 참여했을 수도 있어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03.29
국내 해운 양강을 이루고 있는 HMM과 팬오션이 매각협상 결렬 파동을 딛고 각각 정기주총을 마무리했다. 하림그룹 해운계열사인 팬오션은 HMM 인수전에 나섰지만 지난 2월 협상이 최종 결렬된 바 있다. HMM은 28일 서울 여의도 본사 대강당에서 열린 주총에서 당초 공시한 배당액 600원을 700원으로 수정해 의결했다. 1·2대 주주인 산업은행 한국해양진흥공사는 공시 이후 배당액을 100원 인상하는 안을 제출했고, 이날 통과됐다. 대주주들이 배당액을 ‘셀프 인상’하면서 배당액을 추가로 챙긴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왔다. 소액주주운동을 하고 있는 HMM 소액주주모임 회원들은 이날 의결권 0.85%를 모아 총회에 참석해 김경배 사장 연임 반대 등을 주장했지만 무산됐다. 이들은 대주주인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가 보유한 영구채를 매번 주식으로 전환하는 것도 주가를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보고 이를 경영진이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 사장은 “제가 가진 책임과 권한의 범위
국내 어업인들의 대표단체인 수협중앙회가 어획량이 급감하고 있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어선수를 줄이는 고강도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제기해 주목된다. 기후변화로 인한 자원량 변화에 대응하면서 국내 수산업을 지속하기 위해 감척을 할 수밖에 없다면 가능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도 감척을 추진하고 있다. 남은 과제는 더 많은 어업인들이 감척에 참여할 수 있게 하는 방법론을 마련하는 일이다. 감척지원금 수준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는 게 핵심이다. ◆적정한 감척지원금 수준 합의해야 = 노동진(사진) 수협중앙회장은 지난 26일 취임 1주년을 맞아 세종시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경영 계획과 수산현안 대응 방침을 밝혔다. 노 회장은 “지난해 동해 오징어 생산량(4279톤)이 10년 전에 비해 95% 줄어들며 오징어잡이 어업인들이 생계 위기에 직면했다”며 “자원은 한정돼 있지만 잡고자 하는 어선 세력은 과도한 불균형 문제도 원인 중 하나
KSS해운은 27일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제40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보통주(액면가 500원) 1주당 350원의 현금 배당을 승인했다. 27년 연속 현금배당이다. 내일신문은 지난 21일 박찬도(52) 사장과 인터뷰에서 27년 연속 배당의 비결을 들어봤다. 인터뷰는 주총 이후 한 차례 보충했다. 국내에선 유일하게 암모니아 운송선을 보유하고 있는 KSS해운은 창업자 박종규 고문의 뜻에 따라 전문경영인 체제, 이익공유제 등을 통해 직원이 회사의 주인이 될 수 있는 시스템을 정착하고 있다. 박 고문이 1995년 3월 사임한 후 박 사장까지 5대째 전문경영인 체제를 이어오고 있다. 박 사장도 사원으로 입사해 영업본부장 등을 거쳐 지난해 3월 사장에 올랐다. ●27년 연속 현금배당을 실시할 수 있었던 힘은 무엇인가.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통해 계속 성장해 온 것이 기본이다. 중장기 전망에 기초해 장기계약을 맺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예측 가능한 현금 흐름에 기초해 또
03.28
해양사고 대응 더욱 기민하게 공조 첨단과학기술도입위한 R&D 협력 인도-태평양전략 뒷받침 안보외교 해양수산부와 해군 해양경찰청은 27일 인천 해양경찰청에서 ‘제3회 해양수산부-해군-해양경찰청 정책협의회’를 열고 국가해양력 강화를 위한 협력방안들을 논의했다. 해수부에 따르면 이번 정책협의회에서는 세 기관이 진행하고 있는 ‘5개 분야 총 21개 협력과제’ 추진 현황을 점검했다. 또, 정부 국정과제와 연계돼 있고 상호 협력이 필요한 신규 과제에 대한 발표와 토의도 이어졌다. 이들은 최근 선박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해양사고 예방과 신속한 수색·구조 등에 더욱 기민하게 협조·공조해 나가기로 했다. 수색구조 역량 향상을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특히 첨단과학기술 도입을 위한 기술개발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는 연구개발(R&D) 협력방안도 토의했다. 최근 각 기관에서 역점 추진 중인 무인항공 분야와 선박관리체계 정보공유 방안, 해양교육문화 활성화 등 신규 과제에 대해서도 적극 협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