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28
2023
1984년은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역사적 의미를 지닌 두 기관이 탄생한 시기다.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에서는 반도체 장비 제조 기업 ASML이 문을 열었고, 같은 해 벨기에 루벤에서는 나노기술 및 반도체 연구소
02.27
1919년 1월 21일. 조선의 사실상 마지막 임금인 고종황제가 급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그를 영결하는 국장일은 3월 3일로 정해졌다. 비록 나라를 지키지 못한 왕이었지만, 하나의 사건이 만들어 낸 감정의
02.23
소비심리 위축으로 연말연시 특수는커녕 혹한의 12월을 보낸 소상공인에게 한파보다 더 무서운 난방비 폭탄이 떨어졌다. 소상공인연합회가 올 1월부터 2월 초까지 실시한 난방비 긴급 실태조사 결과 '난
02.22
한반도 정세가 예사롭지 않다. 북한의 중단없는 군사력 증강은 한국과 미국의 대북 연합 억지력 증강을 명분으로 하고 있다. 북한의 핵능력 고도화 조치와 국제규범을 위반하는 관행이 이어질수록 대북 억지
02.21
재생에너지가 산업경쟁력을 좌우하며 혁신을 이끌고 있다. 탄소중립화 RE100 에너지안보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트렌드 확산과 함께 빠르게 주력전원의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향후 5
02.20
2019년 올해의 사자성어로 공명지조(共命之鳥)가 선정된 바 있다. 공명조(共命鳥)는 불경에 나오는 머리가 두개인 상상 속의 새로, 어느 한쪽이 없어지면 자기만 살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결국 모두 죽고 말았
02.16
코인은 증권인가? 해묵은 주제지만 현재진행형인 주제이기도 하다. 코인을 증권으로 보아 증권 관련 규제가 적용될 수 있다는 점은 이미 오래 전부터 지적되어 왔다. 2017년 9월 4일 정부 당국에서는 가상
02.15
'길은 그 위를 걷는 사람이 만드는 것이다'(장자 莊子). 세상에서 가장 가슴 설레는 길 '산티아고 순례길'(Camino de Santiago)은 어디에서 출발하든 도착지는 항상 스페인의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Santi
02.14
겨울이 한창이지만 농촌은 이미 분주하다. 시설 안에서는 봄에 심을 모종을 기르는 육묘가 한창이다. 이제 농업인이 모종을 직접 기르는 경우는 없다. 필요한 품종과 수량, 시기를 따져 주문하면 모종은 전문
02.13
고향사랑기부제가 추구하는 목적은 '국가균형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 그리고 '건전한 기부문화'다. 이 세 가지는 목적과 수단의 연쇄로 연결되어 있다. 고향사랑기부는 지역경제발전을 위한 것이고, 지역
02.09
2003년 물류대란 이후 화물연대의 집단운송거부는 몇년에 한번꼴로 반복됐는데 지난해에는 이례적으로 두차례나 있었다. 겉으로 드러난 원인은 안전운임제였지만 밑바탕에는 화물운송시장의 고질적인 왜곡
02.08
책문화를 가꾸려는 마음으로 동네책방을 시작한 지 6년이다. 책방 운영에 들이는 노력에 비해 경제적 보상은 턱없이 적었지만 즐겁고 보람된 시간들이었다. 동네책방을 운영하는 이들의 소망은 이 책방을
02.07
최근 들어 세계 곳곳에서 시도 때도 없이 초강력 태풍, 집중호우, 대형산불, 홍수, 가뭄, 극심한 더위와 추위 등 기후 관련 재앙들이 일어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들이 앞으로 더 심하게 발생
02.06
'지천명(知天命)'. 하늘의 명을 깨닫는다는 뜻으로 나이 50세를 일컫는 말이다. 2023년은 대덕특구가 출범한 지 50년을 맞는 해다. 반세기 역사를 이어온 대덕특구는 대한민국의 과학기술 발전과 고속성장을
02.02
드라마나 영화를 보다보면 재벌들이 범죄를 저지르고 나서는 곤궁에 빠진 피해자에게 돈다발을 던져주며 합의를 요구하는 장면이 진부한 클리셰(상투적인 문구나 생각)로 등장한다. 그러나 사실 2022년 12
02.01
습지의 경계는 늘 모호하다. 그래서 쓸모가 애매하다. 발이 빠져 질척거리는 땅, 쓸모없어 보이는 땅 습지는 매립되거나 파헤쳐져서 쓸모가 분명한 땅이 되거나 차라리 물이 되었다. 습지의 날로 지정된 2
01.31
처음 환경·사회·지배구조(ESG)라는 말을 접했을 때 'ESG = 착한기업 되기'라는 반응이 많았다. 경제도 기업도 다 같이 잘될 때 기업 이미지를 높이기 위한 사회공헌활동으로 이해하는 사람이 다수였다.
01.30
지하철 6호선 합정역 7번 출구로 나오면 기다란 골목이 펼쳐진다. 카페와 술집으로 북적한 맞은편 출구와는 조금 다른 모양새인데 독립서점 갤러리 이색식당 등이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서울에서 가
01.26
"달수의 통장에 대체명의로 100억원이라는 돈이 찍힌다. 달수와 은지는 밑져야 본전이라는 심정으로 우선 3억원을 찾는다." 김상진 감독의 1995년도 영화 '돈을 갖고 튀어라'의 줄거리다. 현실에서 이런 행위
01.25
최근 들어 서울 도심 곳곳에 전동휠체어로 무장(?)한 장애인 집단들의 출몰이 잦다는 소문이 돌았다. 사람들은 철판을 앞에 덧댄 전동휠체어를 앞세운 이들이 지하철 승하차를 반복하면서 시민들의 바쁜 출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