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3
2024
중앙회, ‘Sh대부’ 신설 3천억원대 조합 연체 정리 수협중앙회가 전국 수협 회원조합의 부실채권을 정리할 자회사 설립을 추진한다. 중앙회는 22일 이사회를 열고 전국 90곳 수협 회원조합의 부실채권을 매입·추심하는 자회사 ‘Sh대부(가칭)’ 설립을 위해 자본금을 출자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중앙회는 자본금 500억원을 전액 출자한다. 자회사는 수협중앙회·수협은행 등으로부터 대출을 받아 마련한 자금과 출자금을 토대로 총 3000억원대 규모의 조합 부실채권을 정리할 예정이다. 조합으로부터 의뢰받은 부실채권을 매입한 후 회수 절차를 거쳐 연체감축을 돕는 방식이다.회수 결과 매각이익이 발생한 경우 사후정산을 통해 조합에 그 수익을 돌려준다. 중앙회는 매각으로 인한 이익이 조합에 돌아가고, 또 외부로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자회사를 통해 부실채권을 관리하는 방식을 택했다고 밝혔다. 중앙회는 대부업 등록 절차에 착수하고, 이르면 연내에 조합의 부실채권 정리에 나설 방침이다. 노동진 수협중앙회장
10.22
11일 보궐선거로 당선된 김성호(55) 경북 구룡포조합장이 수산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구룡포수협은 지난달 전임 조합장이 상임이사 지도상무 등과 함께 교통사고로 숨지면서 보궐선거를 치렀다. 지난해까지 전국수산업경영인중앙연합회 회장을 역임한 김 조합장은 전임 조합장의 조카이기도 하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도 17일 구룡포수협을 찾아 김 조합장과 임직원을 만났다. 구룡포에서 양식업을 하고 있는 전 프로야구선수 양준혁씨도 함께했다. 내일신문은 김 조합장과 두차례 전화 인터뷰를 통해 구룡포수협의 현황과 과제를 들었다. ●당선 이후 수협중앙회 조합감사위원회에 감사를 신청한 이유는 10여년 전 전국 5위 조합이기도 했던 구룡포수협이 지금 상호금융사업 부실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금융사업은 수신 6000억원,여신 5400억원 규모로, 지난해 상호금융에서 63억원 이상 적자가 났다. 경제사업에서도 32억원 이상 적자를 기록해 총 96억원 적자 결산을 했다. 감사를 신청한
지난해 보다 줄어든 중고컨테이너선 거래가 최근 2주 다시 살아나고 있어 추세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선박 단위로 운송계약을 체결하는 건화물선(벌크)이나 탱커선 등은 해상운송 수요가 늘어나면 운임이 상승하고 중고선 거래도 활발해지지만 주어진 운항시간에 맞춰 정기적인 운송서비스를 제공하는 컨테이너선은 다른 요소도 작용한다. 21일 한국해양진흥공사(KOBC. 해진공)가 발표한 K-컨테이너운임종합지수(KCCI)는 일주일 전보다 3.6% 하락한 3209포인트를 기록했다. 14주 연속 하락세다. 부산항을 출발한 13개 글로벌 항로 운임을 종합한 KCCI는 북미 서안·동안, 북유럽 등 10개 항로 운임이 떨어졌다. 중남미서안 일본 항로는 올랐고, 중국항로는 일주일 전과 같았다. 이보다 앞서 상하이해운거래소가 18일 발표한 상하이운임지수(SCFI)는 일주일 전보다 0.4% 하락한 2062.1포인트를 기록했다. 하지만 개별 항로별 운임은 내리고 오른 항로수가 같아졌고, 하락 포인트도
10.21
국내 해운·조선산업계가 2050년 즈음 탄소배출 제로(0)를 목표로 한 친환경 해운으로 전환을 두고 계속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 18일 한국해운협회 대강당에서 열린 한국해사포럼 세미나 ‘친환경 해운으로 전환과 우리의 과제’에서도 혼란스러운 모습이 그대로 나타났다. 정부는 해운·조선산업의 탈탄소를 지원하는 정책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이시원 해양수산부 해운물류국장은 “우리 해운업도 친환경 전환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며 “(다양한) 제약조건 때문에 선사에서 친환경 전환을 잠시 주저한다면 글로벌 선사와의 경쟁에서 밀려나는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수부는 머스크(덴마크) MSC(스위스) 등 글로벌 선사들이 국제 환경규제에 대응해 선제적으로 친환경 선대로 전환 중이며 그 속도를 높여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런 상황에서 △기존선박에 비해 친환경 선박 가격이 비싸고 발주도 어려운 상황이며 △친환경연료 공급망 구축도 초기 단계이고 △연료공급선(벙커링선) 등
우리나라 연안경비와 해양안전을 담당하는 해양경찰청 함정 6척 중 1척이 내구연한을 초과한 노후함정으로 드러났다. 21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정희용 의원(국민의힘· 경북 고령군성주군칠곡군)에 따르면 올해 9월 기준 해경 보유 함정 366척 중 55척(15%)이 내구여한을 초과했다. 특히, 해상사고 대응과 긴급상황에 대처하는 100톤 규모 소형정은 해경이 보유하고 있는 15척 전체가 노후함정으로 드러났다. 정 의원은 국정감사를 준비하며 해경에서 제출한 자료를 분석했다. 해경은 ‘함정 내구연한에 관한 규칙’에 따라 함정의 내구연한을 강선은 20년, 알루미늄선은 15년으로 규정해 관리하고 있다. 각 지방청별 노후함정 현황은 남해지방청이 16척으로 가장 많고, 서해지방청(13척) 중부지방청(11척) 제주지방청(8척) 동해지방청(7척)이 뒤를 이었다. 최근 5년간(2020~2024년) 내구연한 초과 함정을 위한 유지·보수 예산은 2020년 8억7900만원에서 올해 11
10.18
노르웨이 제2의 도시 베르겐에 있는 한자동맹박물관에 걸린 어업인 가족의 기도는 바다를 개척하며 살아온 노르웨이인들이 수산업 강국을 만들었다는 역사를 보여준다. 대구잡이로 유명한 북부 로포텐의 어부 가족 중 배를 타고 고기를 잡아 멀리 남부 베르겐까지 가져와 파는 역할은 아버지와 장남의 몫이었다. 바다에 나가는 아버지와 장남은 남은 가족을 일일이 안으면서 신의 가호를 빌었고, 그들을 배웅하는 할머니와 어머니는 그들이 무사히 집으로 돌아오길 신에게 빌었다. 8월 하순 방문했던 노르웨이 베르겐과 올레순은 빙하가 녹으면서 시작된 노르웨이인들의 개척사와 수산업 강국의 모습이 연결돼 있고, 그 중심에는 노르웨이 어업인들이 있다. 거대한 어선에는 기계·전기전자·항공우주·생명과학 등이 집약된 고기잡이 설비가 있고, 선원들이 바다에서 고기잡고 쉬고 잠을 자는데 불편하지 않도록 공간도 마련했다. 또, 어부들이 잡은 생선을 제값받고 팔 수 있게 운반하고 하역하는 시스템도 연결돼 있다. 어
10.17
해양수산부는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수품원)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17일부터 이틀간 ‘수산생물 전염병 도상 훈련’을 실시한다. 해수부에 따르면 최근 이국적 음식문화, 관상어·양서류 등 이색 희귀 반려동물 유행으로 국내로 들어오는 수입 수산생물 종류가 늘어나고 규모도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외래 동물을 매개로 신규 감염병이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졌다. 해수부는 새우의 간이나 췌장이 괴사하는 급성간췌장괴사병, 잉어 아가미가 괴사하면서 장내 출혈을 동반하는 잉어봄바이러스병 등 제 1종 법정전염병이 발생했을 때 초기 대응을 정확히 해 전염병 확산을 막을 수 있도록 기관별 대응체계를 점검한다. 또, 방역·살처분 등 초기 대응 대처능력을 높이기 위해 도상 훈련도 진행한다. 급성간췌장괴사병은 비브리오균 중 독소 생성 관련 유전자를 모두 보유하고 있는 균주가 원인으로 밝혀졌다. 이 병에 걸리면 10일 후, 늦어도 30~35일 이내 100% 폐사하게 된다. 2016년 처음 발생(9건)한
가을철 성어기인 10월부터 해양사고로 인한 인명피해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은 17일 최근 5년간 해양사고로 인한 사망·실종자가 537명으로 매년 평균 107.4명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해양교통안전정보시스템(MTIS)을 활용해 분석했다. 특히 10월부터 인명피해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나 가을철 성어기 해양사고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촉구했다. 공단에 따르면 최근 5개년 인명피해 발생 중 10~12월 3개월간 발생한 사고는 전체 33.3%에 이른다. 10월은 11.7%로 12개월 중 가장 많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어선에서 발생한 해양사고 인명피해는 428명이다. 이 중 안전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2019년 38명, 2020년 60명, 2021년 59명, 2022년 56명, 2023년 48명 등 261명이다. 조업 또는 항해 중 해상추락이 93명으로 갖아 많았다. 해상추락 피해자 93명 중 91.4%인 85명은 근해 연
10.15
컨테이너해상운임이 계속 하락하면서 컨테이너를 운송하는 정기선 해운선사들 수익이 3분기에 고점을 기록하고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4일 한국해양진흥공사(KOBC. 해진공)가 발표한 K-컨테이너운임종합지수(KCCI)는 일주일 전보다 3.6% 하락한 3327포인트를 기록했다. 13주 연속 하락세다. 부산항을 출발한 13개 글로벌 항로 운임을 종합한 KCCI는 북미 서안·동안, 북유럽,오세아니아, 남·서아프리카 등 12개 항로 운임이 떨어졌다. 일본항로는 지난주와 같았다. 상하이해운거래소가 중국 상하이항을 출발하는 13개 글로벌 항로 컨테이너운임을 종합한 상하이운임지수(SCFI)는 직전 발표(9월 27일)된 지수보다 3.4% 하락한 2062.6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달 초는 중국 연휴로 지수를 발표하지 않았다. SCFI는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2000선 붕괴를 눈앞에 두고 있다. 북미 유럽 아프리카 동남아 등 10개 항로 운임이 하락했다. 중동 일본서안 항로는 상승했고
10.14
농협중앙회 회원조합인 농·축협과 수협중앙회 회원조합 수협이 운영하는 상호금융에서 매달 평균 4.4건 이상의 금융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임미애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실이 농·수협 중앙회에서 제출받은 금융사고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9년 이후 올해 8월까지 300건, 1137억원 규모의 사고가 발생했다. 전국 1111개 조합이 있는 농·축협의 경우 280건, 1101억원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 이 중 회수금액은 470억원(회수율 43%), 피해금액은 631억원이다. 단, 이는 손실 확정 전 금액으로 손실확정사고를 기준으로 하면 261건, 482억원으로 회수금액은 287억원(회수율 60%)이다. 사고발생 지역은 경기도가 61건으로 가장 많았다. 경남 51건, 경북 26건, 전남과 충남이 각 24건, 전북이 23건을 기록했다. 사고유형은 횡령(75건) 사적금전대차(55건) 개인정보부당조회 등(35건) 금융실명제위반(28건)
수협 상호금융담당직원이 고객과 끈질긴 상담 끝에 보이스피싱 범죄를 막아 4000만원 이상 예금을 지켜냈다. 14일 수협중앙회에 따르면 당진수협 천안지점 고지은 직원은 지난 2일 천안지점을 방문한 고령의 고객으로부터 4300만원 상당의 정기예금 3건에 대해 중도해지 후 타행계좌로 이체해 줄 것을 요청받았다. 고씨는 정기예금 만기가 한참 남은 것을 수상히 여겨 고액현금을 이체할 때 제출해야 하는 ‘금융사기 예방 진단표’를 작성하며 보이스피싱 사기에 중점을 두고 상담에 들어갔다. 해당 고객은 주택대출금 상환에 사용해야 한다며 계속해서 예금 해지를 요구했지만 고씨는 금융감독원이나 검찰 등으로부터 금품 요구를 받았는지 거듭 물었고, 고객은 마침내 “금융감독원에서 사기에 연루됐다며 사건 해결을 위해 2억원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고씨는 즉시 112에 신고했다. 이후 수협 외에도 다른 금융회사 계좌에서 돈이 유출되지 않도록 본인계좌 일괄지급정지를 등록해 피해를 막았다. 노동진
해양경찰청이 해루질 금지 어구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연말까지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불법 어구에 대한 특별 단속을 진행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해경은 지난 7월부터 이달 12일까지 불법 어구를 전문적으로 제작해 온라인을 통해 판매하는 창고형 유통망 36명을 검거하고 불법 어구 8800점을 압수했다. 압수한 불법어구 가격은 시가 1억5000만원에 달한다. 이들은 개불펌프, 변형갈고리(일명 갸프)와 일명 스피어건이라고 불리는 작살총을 제작 보관하다 단속됐다. 특히, 작살총은 인명·신체·재산상 위해를 가할 우려가 있는 발사 장치인 모의총포로서 제조 판매 소지하면 안된다. 하지만 수중에서 수산 동물을 잡는데 사용하기 위해 일부 인터넷 카페나 동호회에서 자체 제작해 불법 판매하는 사례도 확인됐다. 해경은 해양수산부 한국인터넷쇼핑협회 한국인터넷기업협회 등과 함께 특별단속 기간 중 해외 직구 800여건을 포함한 주요 사이트 온라인 판매 3935건(9월 말 기준)을 차단했고, 실시간 모
10.11
통영의 섬 두미도에는 단 한순간도 바다 풍경을 놓치지 않고 걸을 수 있는 아름다운 섬길이 있다. 백섬백길 6코스인 두미도 숲길이다. 섬 둘레길은 많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오롯히 바다 풍경이 계속되는 길은 흔치 않다. 두미도 숲길은 마을과 마을을 이어주던 옛길을 최대한 원형에 가깝게 복원해 만들어졌다. 북구마을에서 출발해 고운 설풍 덕리 순천 대판 청석 남구(구전) 사동 등을 차례로 지나 다시 북구마을로 돌아오는 9.4㎞의 비교적 평탄한 길이다. 안타깝게도 이미 폐촌이 된 마을이 절반이나 되지만 섬의 흥망성쇠를 직접 느끼며 걸을 수 있어 감회가 새롭다. 두미도(頭尾島)의 원래 이름은 둔미도(屯彌島)였다. ‘미륵이 머물다간 섬’이란 뜻이다. 조선왕조실록 기사에도 둔미도(芚彌島)란 이름이 등장한다. 1937년 두미도의 감로봉에서는 통일신라시대 금동여래입상이 발견되었다. 불상은 일본으로 반출되었다가 회수돼 지금은 국립중앙박물관에 모셔져 있다. 신라 때 이미 이토록 작은 섬
국내에서 처음 건조하는 호화 크루즈페리 ‘팬스타 미라클호’가 진수식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팬스타그룹과 대선조선은 10일 부산시 영도구 봉래동 대선조선 영도조선소에서 진수식을 열고 국제해사기구(IMO)가 부여한 팬스타 미라클호의 고유 선박번호(IMO No 9980148)가 적힌 공정단계 확인서를 프랑스선급(BV)으로부터 받았다. 진수식에는 김현겸 팬스타그룹 회장과 권민철 대선조선 대표이사 등 양사 임원진과 프랑스선급 한국대표 등이 참석했다. 대선조선은 지난해 10월 강재 절단식을 갖고 본격 건조에 들어간 지 1년 만에 선체 외형을 완성해 진수했다. 그동안 대선조선 다대조선소에서 선체 블록 150개를 선수와 선미 두 부분으로 나눠 조립한 뒤 지난달 영도조선소 플로팅 독으로 옮겨 이어붙이고 도색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대선조선은 진수식에 이어 내부 인테리어와 편의시설 설치를 마치고 내년 2월 해상 시운전을 거쳐 3월 말 명명식을 한 뒤 선주사인 팬스타그룹에 배를 인도할 예정
부산은 한국 수산업 전초기지 중 하나다. 자갈치시장 인근에 있는 부산공동어시장은 바다에서 잡은 생선을 부두에 하역하고 경매하는 국내 최대 규모 산지 위판장이다. 출항을 앞두거나 하역을 마치고 쉬는 어선들이 정박해 있다. 배에 올라보면 짙은 기름냄새와 비린내, 좁은 선실과 하나 밖에 없는 공용 샤워실·화장실의 열악한 수준 등에 놀란다. 선박을 보호하는 페인트도 벗겨지고 기관실엔 먼지도 많다. 경상도 전라도 제주도 등 전국 포구에 선박검사를 위해 정박한 어선에 올라가도 같은 느낌을 받는다. “어선은 선원들이 고기잡는 작업장이면서 쉬는 공간이고 잠을 자는 침실인데 이런 배를 타고 바다에서 보름씩 조업하겠다고 하는 젊은이들이 나올까.” 노르웨이 어선은 다르다는 말을 듣고 8월 하순 노르웨이로 향했다. ◆배마다 쿼터량 정해져 무리한 조업 안 해 = 8월 21일(현지시간) 오후. 고등어잡이로 유명한 노르웨이 올레순에서 잡아온 고등어를 가공공장에 하역하고 있는 어선에 올랐다. 가공
지난 8월 하순 현장에서 본 노르웨이 어선은 한국의 어선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쾌적했다. 3500톤 규모 고등어잡이 어선은 선원 11~12명이 정원이지만 방은 16개다. 선원마다 개인 방을 쓰고 공동으로 사용하는 응접실 등이 있다. 길어도 14일 정도 조업하지만 배 안에는 영화관도 있다. 선원들 방마다 텔레비전도 있다. 배 안 곳곳에 그림이 그려진 액자가 있고, 화분도 있다. 지난달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일제히 항구에 들어온 한국의 고등어잡이 어선에 올랐다. 10~25명이 타는 배에는 공용 화장실만 1~2개 있었고, 선원들은 좁은 침실을 같이 사용했다. 공용 샤워실도 하나 뿐이었고, 한 선원은 갑판에서 샤워를 하고 있었다. 제철관 선원노련 선망노조위원장은 10일 “노르웨이 어선 수준으로 바꾸려면 선박과 조업에 얽힌 규제를 풀고 수산업에 투자할 수 있는 비전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며 “선주와 정부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
10.10
종합물류기업 LX판토스가 카자흐스탄을 중심으로 중앙아시아 물류사업을 강화한다고 10일 발표했다. LX판토스에 따르면 이용호 LX판토스 대표는 최근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에서 마라트 카라바예프 카자흐스탄 교통부 장관을 만나 양국 간 물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양측은 카스피해를 횡단해 유럽과 중앙아시아를 잇는 카스피해횡단 국제수송루트(TITR) 구간에서 컨테이너 화물 운송에 관한 공조 방안을 중점 협의했다.카스피해횡단 국제수송루트는 기존 아시아-유럽 운송 경로인 시베리아횡단철도, 중국횡단철도등과 다르게 러시아 영토를 거치지 않는 유일한 대륙횡단철도 루트로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정연근 기자
10.08
중동전이 확산되면서 국제 유가가 오르고, 원유를 운반하는 유조선 운임도 올랐다. 하지만 미국 동부항만 파업이 3일만에 끝나면서 컨테이너해상운임은 반등없이 계속 하락세다. 8일 한국해양진흥공사(KOBC·해진공) 해양산업정보센터에 따르면 중동과 중국을 연결하는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시장은 10월초 한국 중국 등의 휴일로 소강상태로 출발했지만 이스라엘의 이란 정유시설 공격 가능성이 제기된 이후 원유 공급망에 대한 불확실성 확대로 VLCC 뿐만 아니라 수에즈막스 아프라막스등 원유운반선 전체 선형에서 운임이 상승했다. 4일 운임은 일주일 전인 9월 27일보다 6.08% 올랐다. 이번 주도 이스라엘·이란 사태 영향으로 추가 운임 상승을 기대하는 선주들이 시장 상황을 관망하는 흐름을 보이면서 운임 추가 상승을 예상했다. 중동 원유의 대체재가 될 수 있는 미국 걸프지역 시장도 선주 우위 시장이 형성되면서 운임이 동반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중동위기가 서아프리카 시
8일 해양수산부에 대한 국회 국정감사를 앞두고 새만금신항 배후단지 개발을 위한 재정투입필요성이 다시 거론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이원택 의원(더불어민주당·군산시김제시부안군을)은 이날 오전 2026년 새만금신항 2개 선석 우선 개항을 앞두고 민자유치사업으로 추진 중인 배후부지를 국가재정사업으로 전환하고 이에 대한 예산을 확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새만금신항은 환황해권 물류지원,해양관광·레저기능 등이 복합된 종합 항만으로 2040년까지 3조3000억원을 투입·건설할 계획이다. 2026년에는 1단계로 2개 선석 부두를 조기 개항할 예정이다. 하지만 민자유치 사업으로 분류된 1단계 사업 배후부지(매립 면적 118만2000㎡) 조성사업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전북지역을 중심으로 이 사업을 재정사업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달 25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지도부와 민주당 소속 호남권 시·도지사 예산정책협의회에서도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새만금신항 배
10.07
정부가 수입소고기 가격 인하 효과를 기대하며 일시적으로 관세없이 수입했지만 가격인하 효과는 미미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임미애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은 7일 “세수펑크로 나라곳간이 비어가고 있는데 정부는 효과도 불분명한 할당관세를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며 “할당관세 정책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임 의원실이 농림축산식품부에서 받은 ‘할당관세 수입업체별 배정현황’(2020~202424년)을 분석한 결과 당시 할당관세를 적용한 7월 이후 수입산 소고기 가격은 할당관세 적용 전보다 오히려 가격이 상승했다. 당시 농식품부는 “현재 소고기 수입 물량은 그 어느 때보다도 많은 상황이지만 수출국 현지 가격상승 및 세계적 인플레이션 영향 등으로 우리나라에 수입되는 소고기 도입단가가 평년에 비해 약 40% 높게 상승해 수입 소고기를 원료로 사용하는 가공·유통업체뿐만 아니라 이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에게도 큰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다”고 할당관세 도입배